물의 얼룩이 올챙이라니 (제47차 기획시선 공모당선 시집)

물의 얼룩이 올챙이라니 (제47차 기획시선 공모당선 시집)

$12.00
Description
윤창도 시인은 몸에 시의 촉수를 하나 더 매달고 있다. 그의 촉수는 일상에서 만나는 시적 대상을 ‘낚시’하는 능력이 남다르다. 이를테면 천변 산책 중에 쉼터에서 만난 능소화와 뽕나무를 점령한 가시박의 서사, 흙과 질경이 뿌리의 관계에서 유추한 인연의 비유, 천변에 발을 담고 “고요마저 집어삼킨” 부동의 왜가리와 “삼복더위를 시주”하는 매미울음, “환갑 넘어선 중년”이 “양철지붕 경비초소”에 내리는 겨울비를 맞고 서 있거나, 봄날 난분분 내리는 꽃잎과 꽃동백 등 폭넓은 제재를 낚시해 자기만의 화법으로 시를 제조한다. 윤창도의 시는 공허하지 않다. 생활일상에 토대를 두고 있어서 신뢰와 공감이 간다. 사물과 사건, 또는 사유에 대한 정치한 묘사와 진술이 나의 심금을 울린다. - 공광규(시인)

윤창도 시집 『물의 얼룩이 올챙이라니』(시산맥, 2025)는 사물과 상상력을 결속하는 원리로서 언어 자체에 대한 본질적 탐색과 인간 이해를 통해 새로운 존재 생성의 감각과 기억을 유추한다. 시인의 내면이 밖으로 투사되고, 그 결과로써 그의 내부와 외부 세계가 교류하고 관계를 맺는 과정은 윤창도 시의 개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시인의 언어적 감각은 깊고 심오하다. 윤창도 시인은 일상화된 균열 속에서 만나는 삶의 서사를 포착하여 사물에 대한 의미 부여와 함께 기억의 현재형을 일관되게 드러냄으로써, 서정시가 가지는 성찰과 회귀의 양면성을 최대한 실현해가고 있다. 윤창도의 시에서 두드러지게 보이는 시적 공간은 토속적 자연과 결부된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이해와 근원에 대한 시편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동백꽃처럼, 말간 눈썹달처럼, 초록의 광기 속에서 쓰는 시처럼 푸르고 빛나기를 기원한다. - 이화영(시인·문학박사) 해설 중에서
저자

윤창도

· 경주 출생.
· 동국대 국문학과 졸업.
· 2008년 『문학저널』 등단.
· 시집 『지독한 공명』 출간.
· 시집 『물의 얼룩이 올챙이라니』(시산맥사) 출간.
· 대구경북작가회의, 대구문인협회 회원.

목차

1부

능소화 19
물의 얼룩 20
개소리 베고 누워 22
개소리 베고 누워 2 24
밥 아래 풍경 26
노을 27
지운다는 것 28
고욤나무 반 그루 29
초록 비보 30
풀의 속성 32
벚꽃 터널 33
늪 34
로드킬 36
들이치는 폭설 37
별리別離 38


2부

인연 43
옹이 44
저 초록의 광기 속으로 46
그림자 얼굴 48
너의 주말은 평온하더냐 50
풀을 뽑고 있다 52
함박눈이 되고 싶었다 53
인대가 파열되었다 2 54
길을 건너는 데도 치열하게 56
봉 세탁기 58
홍수 60
반성 62
내가 손 쓸 수 없을 때 64
닫힌 방 66
유통기한이 오늘이라니 68


3부

난분분 73
귀소歸巢 74
만월 76
함박눈 예찬 77
접시꽃 활짝 78
꽃동백 80
모정母情 81
선운사 꽃무릇 82
꽃동백 2 83
박꽃 84
조팝나무 아래 85
무소유 86
일편단심 87
아내 88
고요한 마당 89


4부

가시박 93
앵앵거리는 여름밤의 모기 94
나의 처지 물푸레나무 96
화양연화 97
신기루 같은 허공을 98
아내의 달거리 100
먼지 같은 101
유통기한이 오늘이라니 2 102
1막 2장 104
굿모닝 엄마 106
찬란하다는 말 108
가시박 사랑 110
겨울나무야 111
벚꽃 엔딩 112
봄이잖아 114
어떤 오후 116
후생 117
주주야야비비 118
소리에 익다 120
티베트 순례길 121


■ 해설 _ 변방을 투시하는 사물주의자의 감각
이화영(시인·문학박사) _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