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지나온 날들

함께 지나온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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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는 여든에 시 공부를 시작했다
이 나이에 무슨 공부냐 싶지만
막상 해보니 시가 써진다
이게 어디인가, 참 고맙다

시가 뭔가 궁금해서
사람들에게 물어봤더니
다들 모른다 한다
아, 나만 모르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모두가 모른다

그래서 그냥
내가 쓰고 싶은 걸 쓰고
이게 시다, 하고 선언했더니

친구 하나가
“야, 너 시 잘 쓴다” 하고
진지하게 칭찬해준다

시란
내가 좋아하면 그게 좋은 시고
친구가 좋아하면 더더욱 좋은 시다


2026년 3월
조성내
저자

조성내

· 광주에서 자랐다
·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2022)
· 뉴욕 중앙문학 회원
·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졸업(1964)
· 워싱턴 지부 대원불교대학 졸업(1999)
· 1967년부터 뉴욕에 거주
· 아동발달학교 Lifeline Center 의료과장, 2013년 말 은퇴
· 컬럼비아 의대 정신과 임상조교수
· 『미주현대불교』 칼럼리스트(1995-2025)
· 뉴욕 교포신문(한국 일보, 중앙일보) 오피니언 게재
· 시집 『바위의 언어』 『함께 지나온 날들』(2026, 시산맥사)
· 수필집 『오늘은 당신이 이기시오 내일은 내가 이기겠소』 외 3권

목차

1부

변두리의 오후 19
빨강불 앞에서 20
노세 노세 21
순종하는 척 23
강풍에도 떨어지지 않는 잎새 25
행복 26
함께 지나온 날들 28
다 자기 탓이야 30
결혼의 운명 32
거울 속으로 몰래 들어온 늙음 34
이쪽의 죽음이 36
병이 없는 나라 38
뭔가 잘못된 것 같아서 40
별들은 아무 말도 없다 42
노년의 색 44



2부

괴로우면 49
둘 다 좋아요 50
마음이 가난한 자 52
목사와 예수 54
추수감사절 56
버려진 예쁨은 예쁨이 아니다 58
죽게 하고 살게 하는 것은 60
새와 지렁이 62
낙엽을 보내며 63
개 대접 65
겨울의 존스 비치 67
언젠가는 죽는데 69
갈 때를 안 호랑이 70
늙어서 고민 72
혼자인 것들 74



3부

부르면 가야 하니까 79
계단의 죽음 81
성질 급한 사람들 83
그저 피어만 있어라 85
뒤쪽만 보여주고 86
꽃은 남김이 없구나 88
불뚝 나온 배 90
돈 딴다면서 92
짐승의 옷 93
토끼 95
일하는 다람쥐 96
부비Booby새 98



4부

5월 산책 103
골프뿐이겠는가 105
놀이터 106
아까 볼품없는 그 얼굴이 108
카메라 110
외국 여행 호텔 112
뉴욕의 신발 114
맨해튼 하늘 116
맨해튼 하이라인High Line 구경 118
맨해튼은 비싼 곳 120
뉴욕에서 얼어 죽다 122
미국 농촌 124
뉴욕의 여생 126
고맙게 늙어가야지 128



5부

버릴 줄 알게 되니 133
옥돔을 먹으며 135
비도 내리고 눈도 오고 136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바꾸어야지 138
아내의 짜증 140
아내 141
말년의 평온 143
외국식당에서 모이자고? 145
그 길 147
이 풀꽃 좀 봐 149
무언가 해야 해 151
일요일이 필요하다 153
소가 남긴 온기 155
걷다가 다친 것도 너인데 157


이 시집을 내면서 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