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를 읽는 방식 (제50차 기획시선공모 당선 시집)

능소화를 읽는 방식 (제50차 기획시선공모 당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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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소설가이자 시인인 이홍사 작가의 첫 번째 시집으로 제50차 시산맥 기획시선 공모당선되어 발간되었다. 그는 오랫동안 여러 나라를 오가며 지내왔는데 그 경험은 작품 속에 고스란히 스며 있다. 여러 도시를 거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지만 그의 작품이 보여주는 것은 여행의 기쁨보다 이동하는 삶이 남긴 고독한 여정이다. 낯선 공간을 통과하는 시적 화자는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한 채 자신의 자리를 찾아 나선다. 이것은 시 「에야와디 여관」, 「발냄새 속에서」 등에서 잘 나타나고 있으며 인간 존재의 근원적 결핍을 드러낸다. 그래서 그의 시에는 떠남의 자유와 함께 돌아갈 곳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공존한다. 이동의 끝에서 마주하는 외로움과 상실감, 소속에 대한 갈망은 회귀적 감정으로 쌓여간다. 이 지점이 그가 시를 만나는 접점이자 서정의 감각을 단련하는 지점이 되기도 한다.
또한 이번 시집 「능소화를 읽는 방식」에서는 그의 특이한 이력을 반영하듯이 서정에 서사가 혼재되는 양상을 보인다. 그리고 시적 특징은 주제적인 면에서 유랑의식, 가족애와 책임감, 자아의 회귀에 대한 사유가 펼쳐진다. 그리고 기법적인 면에서는 청각적 이미지와 은유, 풍자, 낯설게 하기 등의 기법들이 활용되고 있다. 특이하고 새로운 방식의 시편들을 읽어볼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

이홍사

·경북구미출생
·중앙대예술대학원
·『한국소설』신인상수상
·매일신문신춘문예당선
·공트집『잘난배꼽』
·소설집『高』『아버지는맞아도싸요』『술과책』『미얀마참희한한나라』『모나리자에게보내는편지』『꼰대생각』『바코드가없는편의점』『달빛여인숙』
·장편소설『페르세스여안녕』『비타민Q』『신톤키호테뎐』
·시집『능소화를읽는방식』(2026,시산맥사)

목차

1부

똥새똥19
구룡포새벽바다22
흡스굴에서겨울24
능소화를읽는방식26
빈집28
미얀마새벽30
에야와디여관32
21세기무릎34
아버지라는이름의학습36
무서운자음하나38
붉게젖는다40
배낭속의길42
비둘기사원44
바람의왼쪽49

2부

귀를자르자52
요양원으로가는아내에게54
가야금을태우며56
고등어58
귀속에생강나무빈터60
그섬의달과언어62
뒤뚱거리며산다64
말의배꼽66
바퀴와꽃68
불편한마침표70
사내의성문폐쇄음72
설산의잠74

3부

시대의푸성귀79
식은밥을먹다가80
쑥부쟁이82
여자의속날개84
육식성고독86
자카르타를떠나며88
접두사로들어서는절기90
진달래에갇혀92
초승달의품사94
타지마할가는길96
파타야의행간98
프라하의정강이100
하류에묻다102
혀를버리다104

4부

질경이109
형용사의척추110
하류는무겁다112
풍천에는장어가없다114
창백한손금116
지붕이라는사내118
우리라는초벌구이120
오늘의음표122
아내의방124
씨방의말씀126
산7번지안개128
발냄새속에서130
냉소에대하여132
꽃을대하는방식134

■해설_유랑과귀속욕망으로서의시학
박현솔(시인·문학박사)_137

출판사 서평

[전문가서평]

이번에출간하는이홍사시인의첫시집능소화를읽는방식에서살펴본것은첫째로서정과서사의혼융에관한것이었고,둘째로유랑의식에따른여러감정에대한것이었고,셋째로가족을향한사랑과책임감이어떻게시창작의요인이되었는지에대한것이다.그의시집에는이동하는삶이남긴소외감과방황,외로움과허전함,그리움등에대한성찰이드러나고있다.시적화자는끊임없이자신의자리를찾아나서고,오랫동안돌아갈곳을그리워한마음이은연중에포착되고있다.바로이지점이시인이시를만나는접점이되었고가족에대한사랑과책임감으로귀속에의의지가작동하는것을알수있었다.
또한이번시집에서는다양한시적기법들이자유롭게구사되고있다.이미지와은유,풍자,역설,낯설게하기등의기법들이자연스럽게활용되고있다.그리고주제적인면에서도시집권수가늘어갈수록다양한주제의모색이이루어질것을믿는다.그동안이홍사시인이시의세계로조금씩발을들여놓은것은우연이아니라필연이라는생각이든다.현실세계에서자신이맞닥뜨리고사랑하고울어야하는것은등장인물의삶이아닌시인자신의삶이기때문이다.그간의소설창작에대한열정만큼이나시의깊이와넓이를확장하는데몰두하는날들이오래지속되기를기대해본다.-박현솔(시인·문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