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 아래 오렌지 향 (제50차 기획시선 공모당선 시집)

사과나무 아래 오렌지 향 (제50차 기획시선 공모당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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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3년 전 서툰 열망과 상실의 갈망으로
겁 없이 내민 첫 시집이 내내 명치에 걸렸다.
그런데 또 다시금 살아야겠기에 시를 들이민다.
이건 거의 나이 먹어 버리는 염치없는 강짜다.
뭉근히 고아져야 제맛을 낼 수 있으련만
조급증의 허기와 욕망이 부끄러움을 앞섰고,
사과나무 아래서 오렌지 향을 기대하는
지독한 역설의 길 위에서 존재 이유를 찾아
나는 여전히 시에게 길을 묻고
기대에 기대어 나아간다.


2026년 6월, 김규래
저자

김규래

광주광역시에서태어나충주에서산다
제16회중원문학상수필대상수상
제264호수필과비평신인상등단
충북시인협회이사,한국문인협회충주지부회원
고운소리낭송회,문향회동인
시집『그렇게오롯이』(2023)수필집『길위에서오롯이』(2024)
시집『사과나무아래오렌지향』(2026,시산맥사)

목차

1부

여자만널배 19
생일도블루스 20
차밭의봄 22
목련손수건 23
거시기임자 24
명품 26
해피데이 28
시구에건다 30
핑퐁게임 31
가지가지변주곡 32
진짜이유 33
두남자의난 34
안부 36
깎을래,볶을래 38
빈둥지증후군 39


2부

서리꽃 43
목욕탕엿보기1 44
목욕탕엿보기2 46
목욕탕엿보기3 48
A4217 50
지하철음역의경계 52
어머니뒤란 53
수리수리마수리 54
개미와베짱이 55
아버지등걸 56
물때 57
마주보는꽃 58
어느봄날의문답 59
집밥 60
환상의화석 61



3부

채비 65
애태타 66
으뜸로21번지 68
무학시장 69
연가 70
조정지땡볕 72
장맛비 73
마중 74
해넘이사해 75
액정속의연대기 76
육식肉食의수사학 78
영역 79
선물 80
수레국화 82
물색없다 83



4부

췌장의기갈 87
박주가리 88
너무애쓰지마 89
무성의위로 90
붉은숨 91
물냄새 92
출처 93
뻔뻔한시장 94
바람이분다 95
해우 96
빈병 97
싸리문에걸린노을 98
어처구니 99
이별이후 100



■해설_오래관조해온존재의진실을찾아서
문정영(시인)_103

출판사 서평

김규래시인의이번시집을여러가지시선으로바라보며특별하게다루고싶은소재나작품이참많다.어렵지않은시어로사유의깊이를새김으로써독자와눈높이를맞추었으며,대화체를통하여또다른울림을주고있다.이는그가품고있는세상이보편적이라는것이며,지난한과정을거쳐절차탁마한사고의깊이가주는것은그의체험이충분히육화되었기때문일것이다.또한그의시선이사회적약자와이웃을향해둥글게열려있음이다.
시인은채워진적없는건조한늑골사이의통증과췌장안쪽깊숙이달고사는허기(기갈)를고백하고,세상사의외로사소하고물색없지만,그는굳게닫힌입술을찢고터져나오는박주가리의하얀깃털처럼가장가벼운몸으로먼길을가고자한다.지난한생의멍자국을취람색(푸른빛)저린물로딛고일어나,멈춰진생의나사를‘시구(詩句)’에걸고나아가겠다는선언은이시집이가진최종적인메시지이다.
독자또한사과나무아래서풍기는오렌지향을맡을수있을것이며,오래관조해온존재의진실을그향에서읽을수있을것이다.
-문정영(시인·계간『시산맥』발행인)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