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죽은 척한다 (제50차 기획시선 공모당선 시집)

나는 가끔 죽은 척한다 (제50차 기획시선 공모당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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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번 원종혁 시인의 시집 『나는 가끔 죽은 척한다』은 저자의 4번째 시집으로 제50차 시산맥 기획시선 공모당선 시집으로 발간되었다. 이 시집은 목회자이자 명상가로서 삶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시인의 깊은 시선이 1부에서 4부까지 하나의 거대한 영적·인간적 여정으로 연결되어 있다. 또한 이번 시집은 ‘인간적인 연약함에 대한 고백’과 ‘이를 초월하는 신성한 위로’가 정교하게 맞물려 있는 독특한 서정의 공간이 배경을 이룬다. 시인의 말에서 밝힌 것처럼, 그에게 광야는 “내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 밤” 같은 고독의 공간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길이 열리는 자리”라고 했다.
이 시집은 독자들에게 자판기 비밀번호처럼 꽁꽁 숨겨둔 저마다의 상처를 슬며시 열어보게 할 것이다. 그리고 시집을 덮을 때쯤엔, 삐걱거리는 날개를 달고도 다시 비상착륙을 시도할 수 있는 작은 용기와 메마른 삶에 뜨거운 피를 도는 듯한 구원의 ‘앙상블’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원종혁 시인은 목회자이자 명상가이지만, 결코 독자 위에서 훈계하거나 종교적인 정답을 강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약점과 슬픔을 먼저 투명하게 고백함으로써 독자의 마음 짱짱한 빗장을 풀게 만든다. 세상에 지친 수많은 이들에게 따스한 등불이 되어줄 시집이다.
저자

원종혁

강원도철원출생.
나사렛대학교·목원대학교및동대학원졸업.
훌러신학교·루지애나대학교(Ph.D)졸업.
나사렛대학교교수,총동문회장역임.
나사렛총회신문,방송사사장역임.
시집『이팝꽃환하게등불처럼켜두고』『광야,낙타풀에관한이차방정식』『너무잘익은것들은가끔서럽다』『나는가끔죽은척한다』(2026,시산맥사).
2014년『문학사랑』신인상으로등단.
제8회홍완기문학상수상.
충남문화재단창작지원금(2회).
아르코발표지원금수혜.
천안문인협회,바람시문학회회원.
現)안궁교회담임목사·명상가.

목차

1부


머피의법칙19
소심한복수20
나는가끔죽은척한다22
숨비소리24
자기복제26
나는의자다28
백지수표29
춤추는양자역학30
비밀번호의비밀32
무늬오징어의시간33
마지막수업34
뒤집힌하늘35
한쪽날개36
어머니의기도38




2부


야간비행43
나의전생은나무였다44
나무해부학46
밀당의세계48
고군산열도49
꽃파는여자50
중심의시간52
안개속이별53
경작금지경고문54
안부를묻다55
물고기의눈56
기하학적색깔론58
그늘속60
앙상블61

3부


어머니는벽시계를걸어두고가셨다65
카피라이터66
나침판68
유령70
경계석72
늦가을나비74
한줄기빛75
수혈이필요하다76
자작나무숲길77
바늘귀78
귀뚜라미79
어머니의혹80
벽81
뛰는남자82




4부


너의이름을지우며87
눈치의무게88
수묵화90
거기서거기91
풍문92
낯선이별94
손톱의노래96
연필과칼97
피어나는것들98
비상착륙100
윤슬101
달은왜떨어지지않을까102
날마다원점에서103
아버지의기도104



■해설_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고백의서사
문정영(시인)_107

출판사 서평

“땅과땅사이에경계석을세우듯/마음에넘지못할벽을쌓는나를/하늘이보실테니너무무섭다”는원종혁시인은가장낮은곳에서가장높은곳의말씀을받아세상에전하는목회자이다.그는늘자신을경계하고더낮은곳으로향한다.앞서상재한3권의시집에서정통서정시의정수를보였다면이번시집은시인의자리에서살펴보는스스로의정신세계에기초하고있다.
원종혁시인의시는특별한문학적사고가없이도멈추고다시읽고생각하게하는고요한힘을지녔다.“이미그에게준나를너에게주겠다는헛말”처럼지극히인간적인실수이거나무의식의세계를아프게질타한다.목소리가낮을수록가슴에깊이박히는말의정수를보여주는그의시는‘소심한복수’에그정점이있다고하겠는데한번쯤그래봤을그아름다운복수에풋,웃음이터질독자들이있을것이다.삶은그렇게무거운것도아니지만그렇다고가벼운것을너무가벼이여기지말라는낮은목소리에귀기울이게된다.원종혁시인의시를읽으며그가세상에전하려는‘앙상블’의깊이를알아볼수있다면시인도독자도삶의진경에한걸음가까워졌다고할수있을것이다.-박미라(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