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 종그랑(Lara Djonggrang) (양장본 Hardcover)

라라 종그랑(Lara Djonggrang) (양장본 Hardcover)

$15.22
Description
한국ㆍ인도네시아 5인 시집
Antologi 5 penyair Korea dan Indonesia

시는 경계가 없다. 그것은 인간 내면의 가장 깊은 목소리를 표현하고 들려줌으로써, 모든 시간과 국적을 아우르며 보편적으로 다가온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여성 시인들의 시를 한데 엮은 이 시집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 시인이 어떻게 인도네시아를 바라보고 있는지를 포함하여, 개인적 이야기에서 사회적 문제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목소리로 다양한 논제를 제공하고 있다. 양국 시인들의 다양한 시각과 각자의 독특한 스타일로 이 시집만의 독특한 뉘앙스가 만들어졌다.
이것은 두 나라 문학을 잇는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다. 서로 다른 세계에서 태어나고 자란 우리가 어떻게 문학으로 만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 작업에 동참할 수 있어서 기쁘고 따뜻하다.


라라 종그랑

채인숙

사랑은
아침이 오기 전에
천 개의 사원을 세우는 일
한 개의 우물을 파는 일

아버지의 원수가 그랬듯이
어머니의 애인이 그랬듯이

마지막 행이 사라진 시를 적는 일
부르다 남은 노래의 후렴구를 찾는 일

새벽 닭 우는 소리에
놀란 영혼들이
땅 속으로 숨어들면
사랑에 실패한 신神들의 심장이
깜보자 꽃 무더기로
뚝뚝 떨어지고

문득
우리는
이별하겠지만

나, 여기
지상의 아름다운 벼랑이 되어
그대가 바치는 기도 소리를 들으며
온 힘을 다해 사라져 가리

시집 『라라 종그랑』, 「라라 종그랑」, 79쪽.


라라 종그랑

아버지를 죽인 원수의 사랑을 거부하고 아름다운 프람바난 사원으로 변했다는 자바의 공주.
라라 종그랑은 고대 자바의 뺑깅왕국 공주였습니다. 아버지를 죽인 본도워소 왕자의 청혼을 받고, 라라 종그랑 공주는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걸어 결혼을 피합니다. 잘라뚠다(Jalatunda) 우물을 파고, 하루 밤 만에 1천 개의 신전을 세우라는 조건이었죠. 사랑에 빠진 왕자는 악마를 시켜 999칸의 사원을 완성하는데, 공주는 시녀들을 시켜 쌀을 찧고 닭이 울게 합니다. 악마는 아침이 온 줄 알고 1개의 사원을 채 완성하지 못하고 사라집니다. 이 사실을 안 왕자는 격노해서 라라종그랑을 돌로 만들어버립니다. 쁘람바난 사원의 시바신전 북쪽 방에 세워진 이 두르가 여신상이 라라종그랑 공주를 묘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자

넨덴릴리스아

인도네시아반둥교육대학교에서문학언어교육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단편소설과시,비평문학,에세이등다양한작품활동을하며여러매체에기고및출간하였다.인도네시아에서출간된윤동주시집『바람과별과시』,최준시집『야자수성자』등의인도네시아어번역에참여하였다.

목차

BAB1NendenLilisA
1부넨덴릴리스아

QUESERA-SERA-kepadaparapenyairIndo
케세라-세라-인도네시아시인들에게·13
PANTAIKLANDASAN-teringatY
클란다산해변-Y를기억함·15
KEPULANGAN
귀향·17
DEJAVUBATUNUMPANG
눔팡절벽의데자뷔·19
PULANG2
귀향2·21
REMEMBRANCE
추억·23
PINTU2
문2·25
SungaiBatu
돌·27
EPILOG
에필로그·29
SKETSAMALAM
밤의스케치·31



2부김길녀
BAB2KimGilNyu

순다끌라빠항구에서의하루
DiPelabuhanSundaKalapa,SuatuHari·35
꿈꾸는감옥-2013,자카르타에왔다
Penjarayangbermimpi-2013,DatangdiJakarta·37
변신-뿔라부안라뚜해변에서만난살아있는전설
Perubahan-Legendahidupyangbertemudipantai
pelabuhanratu·39
커피바위
BatuKopi·41
뜻밖의소풍
TamasyaTakTerduga·43
취향의공유
BerbagiSelera·45
롬복섬안의작은섬
PulauKecildiPulauLombok·47
1길리낭구GiliNanggu
2다시,길리낭구GiliNanggu,sekalilagi
카페바타비아
KafeBatavia·49
죽기좋은장소
TempatyangBaikuntukMati·51
망명자의일기장
BukuHarianPengungsi·53



BAB3RatnaM.Rochiman
3부라뜨나엠로히만

NightAtJuliaHotel-ketikacipulirdibulanjuli2011
줄리아호텔의밤-2011년7월치푸릴에서·57
Kapinis
칼새·59
SubuhdiArcamanik-perempuanpenyapujalan
아르차마닉의새벽-거리의청소부여자·61
PagiTerakhir
마지막아침·63
MelankoliadiUjungSabtu
토요일끝의멜랑콜리아·65
SuratSantangkepadaRengganis
렝가니스에게보내는산탕의편지·67
LanggamMalamKapuas
카푸아스밤의노래·69
DiTerminalSingaparna
싱아파란터미널에서·71
HakikatKopi
커피의본질·73
PerjalananMimpiSangDewi-ketikacipulir
데위여신의꿈-치푸릴의시간·75


4부채인숙
BAB4ChaeInSook

라라종그랑
LaraDjonggrang·79
순다
Sunda·81
디엥고원
DataranTinggiDieng·83
손수건나무
PohonSaputangan·85
그림자극을보는저녁
MenontonWayangKulitdiSuatuPetang·87
바틱
Batik·89
오래된아침
PagiyangSilam·91
천개의문
PintuSeribu·93
프라무디아를기억함
TeringatPramoedya·95
암바라와편지
SuratdariAmbarawa·97



BAB5KatherinaAchmad
5부까뜨리나아마드

DefinisiCinta
사랑의정의·101
DosaMawar
장미의죄·103
MelukisDaun
잎을그리네·105
DiPojokKantin
매점구석자리에서·107
IkanPausyangTersesat
길잃은고래·109
TehCelupKesatu
첫번째쩔룹티·111
TehCelupKesatu
두번째쩔룹티·113
FosilKolakPisang
바나나절임화석·115
KerangBatik
바틱조개·117
AnakKucingyangKehilanganJejak
길잃은새끼고양이·119

출판사 서평

오후,일상의시선이멈춘곳에
〈오후시선〉이있다
분주한오전의일상을뒤고하고
여유가있는오후의시간을우리네삶에전하고자한다.
시를읽고사진을보며
정서적충만을독자들이마음깊이느낄수있는시선집이되고자한다.

1.‘시와사진,꽃과이슬의만남’

누구나느끼듯세상은빠르게변하고있다.그변화의틈속에서문학은,시는살아남기위해애쓴다.그애씀이세상의변화처럼변화를통해달라지려고한다.우리는그변화의길위에서시와사진의만남을기획했다.
〈오후시선〉은그렇게시작의첫발자국을딛는다.시의행간과사진의여백에서스며나오는느낌은,두장르의충돌에서오는충만감을안겨줄것이다.때로는잔잔하게더러는파격적으로,시와사진의만남은독자들에게경계의충격을선사할것이다.결코평범하지않은사진들이전하는메시지는,시집을읽는또다른기쁨을줄것이라확신한다.시와사진의경계에서은밀하게연결되는그지점에서파장처럼퍼지는묘한어울림.그관계미학이주는처음은두려움과기대감으로출렁거린다.

〈오후시선〉은앞으로해외시인들과사진가들이함께하는작업도계획하고있다.젊은해외사진가와의작업은진행중에있다.

세상의좋은시와좋은사진이만나서전하는여유와안식.〈오후시선〉은시와사진이따로이면서함께하는길걷기로느리지만,앞으로가길주저하지않을것이다.
해설과표사도없이,오롯이시와사진만으로〈오후시선〉은독자들에게조용하게다가갈것이다.기획시집으로는처음시도되는작업.첫시집은우리나라대표서정시인으로독자들의사랑을받는복효근시인의열번째시집〈고요한저녁이왔다〉이다.
도서출판역락이정성을다해만든〈오후시선〉에애정어린질책과응원을부탁드린다.

“사진과시는순간적으로대상을파악하는능력이있다.이런작용은사토리(satori:홀연히깨달음)로연결된다.현대사회는고유한사고가존재하고,그사고에적합한매체를요구한다.시와사진은바다처럼넓은지성과,끊임없이창조적으로변한다는점에서매력적이다.”
-사진평론가김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