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서사와 타자 그리고 포비아 (양장본 Hardcover)

대중서사와 타자 그리고 포비아 (양장본 Hardcover)

$13.10
Description
인문학은 미래의 청사진을 직접 그리지 않는다. 다만 과거를 살았던 수많은 사람들의 놀라운 성취와 어리석은 실패 속에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성찰할 뿐이다. 타자에 대한 공포와 폭력도 그와 같은 인간 본성의 일부이다. 공포와 폭력의 인간 본성은 신화와 전설, 소설과 영화, 그리고 드라마의 풍성한 탐구 대상이다. 왜, 어떤 경로를 거쳐서 인간은 타자를 공격하는지에 대한 성찰이 그 스토리 속에 녹아들어 있다. 이 책은 바로 그와 같은 성찰을 함께 시작하자는 제언이다.
저자

김상모

경북대학교국어국문학과및동대학원에서현대소설을전공하였다.현재경북대학교와창원대학교에서글쓰기강의를하고있으며,1920년대신문소설과최근의장르소설에관심을가지고있다.

목차

제1장타자와포비아
1.타자를향한공포
2.타자의공포를재현하는대중서사장르들

제2장감염에대한공포
1.전염의폭력성과폭력의전염성,영화〈28일후〉
2.감염,권력그리고자본,애니메이션〈서울역〉

제3장나와닮은존재에대한공포
1.통제력너머의상황에대한인정,소설?프랑켄슈타인?
2.야만인에대한포비아성찰,소설?드라큘라?

제4장침략자에대한공포
1.거울로서의우주와화성인,소설?우주전쟁?
2.침략에대응하는군인정체성에대한보고서,소설?스타십트루퍼스?

제5장사회적소수자에대한공포
1.소수자혐오이면에내재된추악한욕망,영화〈디스트릭트9〉
2.소수자(minority)제거를통한발전에의욕망,소설?그것?

제6장권력자가자아내는공포
1.외계인의뒤에서약동하는자본과기업의욕망,영화〈에이리언〉1,2
2.타자에서공존으로,영화〈괴물〉

제7장소통불가능성에따른공포
1.소통불가능에대한공포가모든것을지배하는세계,소설?엔더스게임?
2.인간존재의폭력성에대한물음,영화〈지구를지켜라〉

제8장공포를마주하는몇가지지혜
1.공포는제거할수없지만,폭력은제어할수있다
2.공포를과장하면,전체주의사회로나아갈수있다
3.문제의주도권은권력자가아니라우리가쥐고있다
4.차이보다공통점에주목하면,그들도우리와다르지않다는점을깨닫는다
5.공포와폭력의악순환은신뢰와대화로끊어야한다

출판사 서평

2100년쯤인류가2020년을되돌아보면이해를어떻게기억할까.아마도그이전의견고했던질서들이무너지고새로운삶의체계가만들어지기시작했던해로기억하지않을까.물론그핵심키워드는코로나바이러스19이다.우선튼튼해보였던미국과유럽등선진국의사회체제가위기에직면했던해로기억될것이다.각국의시민들은생계의위협을느끼면서방역에실패한정부의방침에저항하고있지않은가.또한1989년과1991년동유럽사회주의의몰락으로,영원할줄알았던미국중심의자본주의체제가결국새로운냉전체제의서막으로이어진해로기억될공산이크다.무역전쟁으로시작된미국과중국의헤게모니경쟁의초기국면에서그성패는‘누가바이러스백신을효율적으로활용할것인가’에달려있을것이다.
무엇보다도2020년은갑자기멈춰버린일상을작동시키기위한새로운사회적시스템이실질적으로등장했던해로기억될것이다.그동안축적되었던다양한첨단기술과커뮤니케이션기술,즉인공지능과드론,자율주행자동차와무인기계제어시스템,화상회의와동영상기술등이서로결합해서삶을획기적으로변화시키고있다.‘가급적움직이지않으면서사회적욕구를충족시켜야한다’는목표아래에서,이다양한기술들은그이전의인류라면상상하지도못했던삶의모습을그려나가는데에길잡이가되고있다.아무도가보지않았던길을걷는인류는첨단과학기술의불빛아래에서조금이나마안심과위로를얻고있는지도모르겠다.
그러나이거대한역사적변화와과학적기술의발달에도불구하고,2020년의위기는훨씬깊고도폭넓은,그리고복잡한움직임과맞닿아있음을결코잊어서는안된다.예를들어,코로나바이러스19는인간의생태계파괴의산물이라는점,그파괴는산업혁명과자본주의체제의오랜발전의결과라는점이그것이다.슬프게도그생태계파괴는시리아등주변부지역의황폐화와분쟁으로이어졌고,그결과피폐한자기땅에서쫓겨난사람들이유럽등의중심부지역으로몰려가게했다.그리고그중심부에사는사람들은삶의뿌리가뽑힌사람들을마치바이러스처럼여기면서사회적장벽을쌓으려고한다.이거대하고복잡한사건들의연쇄위에서우리는불안과공포의스토리를발견한다.한쪽에서는생존그자체가불가능한사람들이절망과공포에노출되어있고,다른한쪽에서는출근하고쇼핑하는일상이영원히파괴될지도모른다는공포와,뿌리뽑힌자들이사회적질서를파괴할것이라는불안에사로잡혀있다.만약이불안과공포가통제불가능한상황으로이어진다면그결과가무엇인지,우리는수많은역사적,그리고사회적사례를통해서잘알고있다.바로타자들을향한증오와폭력사태가그것이다.그뿌리깊은공포와폭력의이야기를새삼들여다봐야하는이유가바로여기에있다.
생각해보면,인문학은미래의청사진을직접그리지않는다.다만과거를살았던수많은사람들의놀라운성취와어리석은실패속에서인간의본성에대해서성찰할뿐이다.타자에대한공포와폭력도그와같은인간본성의일부이다.공포와폭력의인간본성은신화와전설,소설과영화,그리고드라마의풍성한탐구대상이다.왜,어떤경로를거쳐서인간은타자를공격하는지에대한성찰이그스토리속에녹아들어있다.이책은바로그와같은성찰을함께시작하자는제언이다.그것은굳이복잡한논리와첨단의기술을동원하지않더라도,사람이라면대체로이해하고공감하는이야기들이다.과거와현재,사람들이반복해서직면했던문제를어떻게풀어나갔는지살핌으로써인간이란무엇인지‘새삼’깨닫게될것이다.이책은이런취지와의미로쓰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