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 읽는 우리 한시(상)

살려 읽는 우리 한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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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를 살려 읽는다.”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그 시를 지은 작자가 자신의 참다운 삶과 참다운 마음을 자신의 말과 글로 백분 그대로 담아 놓은 것을, 최대한 그 작자가 되어 그 말과 그 글로 되살려 읽는 것을 말한다. 특히 한시를 살려 읽기 위해서는 한시가 언어(문자)를 도구로 한 정신적 창조의 예술이어서 유기적有機的이며 생명적生命的 구조인 ‘체용體用’의 요건으로 정태적靜態的인 ‘체적體的 성격性格’과 동태적動態的인 ‘용적用的 성격性格’을 표리表裏로 갖추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절구絶句는 ‘기승전결起承轉結’, 율시律詩는 수함경미首頷頸尾’에 대한 구조적인 이해를 전제로 접근해야 한다. 또한 한 수의 시가 표기된 문자의 축자적逐字的 해석만으로 그 시상詩想의 실질實質이나 주제의 본질이 다 확인되고 이해될 수 있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시는 산문의 문맥과 당연히 달리 구상되고 그래서 의미망의 상호 유기적 구조와 이에 따른 생략 또는 함축 그리고 염법簾法 평측平仄의 음운적 배치 구조와 우리말의 수식ㆍ피수식어 어순 등이 한문장漢文章의 그것들과 서로 다른 것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풀어 읽어야 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한시의 정확한 풀어 읽기와 번역은 기본적으로 ‘살려 읽는 것’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

송준호

충북 영동 출생.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졸업(문학석사).
동국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졸업(문학박사).
성신여자대학교 한문교육과 부교수 역임.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 퇴임.
著書
살려 읽는 우리 한시 상
『韓國名家漢詩選』
『우리 漢詩 살려 읽기』
『周易諺解 譯註』 4책
『分類杜工部詩 10권 諺解』 2책
『神仙의 그림과 이야기』
『韓ㆍ中ㆍ日 女流 漢詩選』
『蓀谷 李達 詩 譯解』
『孤竹 崔慶昌 詩 譯解』
『玉峰 白光勳 詩 譯解』
『箋註四家詩 譯解』 2책

목차

제1부 서론
1. 우리 한시漢詩의 성격性格과 내력來歷23
2. 살려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39
3. 살려 읽기를 위한 또 다른 예비적豫備的 논의論議48
4. 살려 읽기를 위한 연습53
5. 살려 읽기의 실제實際57

제2부 5언절구五言絶句 우리 한시漢詩
기발한 구상과 절묘한 수사로 이뤄낸 놀라운 효용의 시71
을지문덕의 〈수나라 우익위대장군 우중문에게 주다〉
초기 지성사知性史에서 읽는 한 선비의 고독한 상황 의식76
최치원의 〈비 내리는 가을 밤에〉
무한한 공간관의 의식으로 읊은 최초의 세계 인식84
최사제의 〈송나라로 가는 배 위에서 서울의 여러 벗들에게 부치다〉
무한한 시간 속에 놓여진 유한적 존재로서의 자아 인식86
최사제의 〈옛날을 그려 보며〉
거대한 불의 앞에 허망하게 좌절하는 지식인의 모습89
김신윤의 〈경인년 구월 구일을 맞아〉
보국輔國을 위한 칭송稱頌과 풍유諷諭의 이중주二重奏92
김부식의 〈동궁의 입춘 날을 맞아 축하하는 시〉
시ㆍ공간의 기후적 괴리 현상을 새로운 흥취로 읊은 시95
이인로의 〈산속에 살면서〉
쇄탈灑脫의 기상으로 읊어낸 보국輔國을 위한 각오98
고조기의 〈아직 벼슬을 못한 때에 지은 시〉
간결한 시구들에 담긴 복합적 풍간諷諫의 의의意義101
김량경의 〈대관전 임금님 자리 뒤 ‘무일도’ 위에 써놓다〉
세상을 깔보는 호기와 언외言外로 숨긴 자부
이규보의 〈해질 무렵 아득 무엇인가를 그려 보면서〉
인격과 명성을 위장한 거짓 선비를 향한 풍자
이규보의 〈패랭이꽃〉
새로운 문명 주체로서의 고려를 자부하는 선언
진화의 〈사명을 받들고 금나라로 가면서〉
자연의 음악이 곁들여진 산사山寺의 아침 풍경도
원감의 〈이것 저것을 읊다〉
절대적인 위치에서 시도해 보는 삼라만상에 대한 사유
이제현의 〈아미산에 올라서〉
천연의 미인 같은 연꽃을 위한 찬가
최해의 〈바람 결의 연꽃〉
벗의 대숲 별장 풍경을 위한 축복과 선망
설손의 〈언수어사가 대숲 별장을 읊는 시를 지어달라고 해서〉
무한적 공간과 유한적 시간 속의 존재 의식
최림의 〈벗에게 주다〉
천리와 자아의 해화諧和를 자족自足ㆍ자락自樂하는 염락풍濂洛⾵의 시
양이시의 〈평릉역 정자에 지어 써 놓다〉
광명정대한 선비의 정체正體와 기상氣像을 위한 염원
이색의 〈홀로 읊다〉
‘무無(없음)’로 일체를 극복하고 깨달으라는 선시
석무기의 〈무주암을 위한 게송〉 무주암은 함양에 있다
천인天人과 물아物我의 해화諧和를 사유思惟하며 누리는 그윽한 흥취興趣 138
정몽주의 〈봄을 맞는 감흥〉
고결高潔한 덕성德性의 은사隱士로 비겨진 늙은 매화梅花 나무 등걸
정도전의 〈매화 고목을 읊다〉
세속적 동정과 신앙적 수용의 이중주
성석린의 〈무애 스님 시권에 써 놓다〉
천진한 소년의 마음으로 읊은 봄맞이 풍경
이첨의 〈제냥 얽매임 없이 편히 지내며〉
곧고 깨끗한 선비로 암유暗喩된 비 맞는 수련水蓮
권근의 〈비 맞는 연잎〉
송유宋儒를 닮은 선비로서 자랑스럽게 지었을 염락풍濂洛⾵의 시
변계량의 〈솔개와 물고기〉
부귀공명에 초연한 채 안빈자족하는 선비의 삶
유방선의 〈감회를 풀어 짓다〉
무한한 세월 속에 늙어 가도 더욱 굳건해진 의지의 선언
김수온의 〈금산의 운을 따라 짓다〉
더위 식힐 부채를 받고 기막히게 고마워하며
신숙주의 〈부채를 보내주어 고마워하며〉
충신과 간신에 대한 엄정한 포폄褒貶의 은유
이석형의 〈감회를 읊다〉
기막힌 감각의 시ㆍ공간적 특질로 포착한 참신한 설경
성삼문의 〈소상강의 여덟 가지 풍경, 강 하늘에 내리는 저물녘의 눈 풍경〉
한가롭고 정겨운 시골집의 그림 같은 하루 풍경
서거정의 〈절구로 있었던 사연을 바로 읊다
늙은 고목에 맺힌 청매⾭梅의 꽃망울 찬가
강희맹의 〈늙은 매화를 읊은 시를 지어서 이평중에게 주다〉
유유자적하는 생활 일상을 자족자락自足自樂하며
김시습의 〈앉았다 누웠다 하면서〉
국태민안國泰⺠安을 이뤄 준다는 산신山神 공덕功德에 대한 찬양
홍귀달의 〈문경의 여덟 가지를 읊은 것 중에서, 주흘산의 산신 사당〉
가을 아침에 솟는 해를 맞는 환희의 탄성
남효온의 〈성거산의 원통암 창 벽에 써 놓다〉
고결한 충정의 신하가 예감하는 비통한 운명 의식
기준의 〈자신이 지은 자신의 만사〉
곧은 절의에도 무정처無定處의 유랑적流浪的 삶을 절망絶望하는 선비
최수성의 〈객사 벽에 써 놓다〉
달빛같이 맑고 밝은 세상을 향한 갈망
김정의 〈고운 달빛〉
세월과 늙기를 함께 달래자는 안타까운 권주시
박계강의 〈어떤 사람에게 주면서〉
천진스러움과 영리함에 모두를 놀라게 한 다섯 살 소년
김인후의 〈정월 보름날 저녁에 달을 읊다〉 오세작
전형적인 현인의 자려自勵ㆍ자수自修하는 참된 풍모
이황의 〈시냇가 서당에서의 우연한 감흥〉
당시唐詩의 풍정⾵情을 뺨치게 닮아 읊은 절창
이후백의 〈절구〉
견인불발堅忍不拔하는 경건勁健한 기상으로의 자아 선언
조식의 〈천왕봉을 제재로 삼아 읊다〉
산신제에 대한 인정人情과 신의神意를 향한 평판評判
권벽의 〈주흘산 산신령의 사당〉
물소리와 꽃잎과 풀 향기를 사유思惟하듯 읊는 술자리
성혼의 〈시냇가에 작은 술자리를 베풀고〉
실의한 거유巨儒 문신의 고독한 충정
이이의 〈서울의 궁성을 떠나가는 감회〉
안타깝게 헤어져야 하는 이별의 정
우홍적의 〈벗을 보내기로 하면서〉
스님의 일상 정조情操에 딱 맞추어 적어 준다는 자신의 풍취
최립의 〈스님의 책에 써 놓다〉
임을 기다리는 여인의 간절한 정한情恨
최기남의 〈한 여성의 애타는 정을 담은 시체〉
그림으로 회상해 낸 벗의 고향 풍경
백광훈의 〈양통판 응우의 청계 그림 가리개를 제재로 삼아서〉
12세 소년의 무한히 아름다운 시정詩情과 놀라운 상상력
백광훈의 〈능소대 아래에서 피리 소리를 듣고 나서〉
자문자답으로 독백하는 안타까운 자기 인생의 한탄
이달의 〈윤서중의 운을 따라 짓다〉
400년 전 정적인 평면화를 세계 최초로 영화면映畵面 같은
입체의 생동적 상상화로 읽어 읊어낸 걸작의 시
이달의 〈김양송의 화첩을 제재로 삼아서〉
충신이며 스님 같은 김시습의 인품과 정신에 대한 극찬
이달의 〈김열경의 사진첩을 제재로 삼아 짓다〉
고고한 절개와 의리를 높이 칭송한 무상의 찬가
최경창의 〈감동하는 흥취〉
억울하게 죽은 벗을 부르듯 간절하게 읊은 조시弔詩
최경창의 〈초나라의 노랫가락〉
고결한 절의를 향한 무한한 숭앙과 추모
정철의 〈하서선생님을 그리워 하며〉
왕장군의 애국충절과 그 시범적 정신에 대한 찬양
휴정의 〈왕장군의 묘를 찾아 가서〉
이별한 뒤의 외로움을 지레 하소연하는 정한
이순인의 〈정든 사람을 보내면서〉
머언 곳에서도 서로서로 그리워 하자는 애타는 청원
허난설헌의 〈최국보의 시체를 본받아 짓다〉
신비한 물고기로 그림을 풀어 축복하는 시
정두경의 〈신씨네 집에 그림 그린 벽을 제재로 삼아 읊다〉
너무 벅찬 시흥이라 구상을 못하겠다는 감탄
이안눌의 〈경오 스님에게 주다〉
굳은 맹서, 깊은 은정 그 그리움에 애타는 마음
매창의 〈옛 임〉
술에 취한 초탈적 자유인의 선언
장유의 〈술에 취해서 김자장의 집 벽 위에 써놓다〉
병중에 비 맞는 복숭아 꽃과 문답하듯 풀어 보는 푸념
이행원의 〈병중에 복숭아 꽃을 읊다〉
벼슬길에 불려 가는 선비의 고뇌
송시열의 〈서울로 달려 가면서〉
서방님을 향한 정을 한 글자에 기막히게 갈무린 절창
이옥봉의 〈서방님을 향한 간절한 그리움〉
늙은 채 안타까움으로 봄을 보내는 마음
유찬홍의 〈봄을 보내며〉
포은선생의 충성과 절개를 위한 극찬과 추모
숙종대왕의 〈포은을 사모하며〉
가난한 벗의 큰 꿈과 포부에 대한 극찬
신유한의 〈동음의 군수인 임용에게 부치다〉
그저 읊어 보는 자성自省과 자려自勵의 참 선비 마음
이용휴의 〈생각 나는 대로 읊다〉
고금 없이 한가로운 인상으로 느껴 읽는 인왕산의 모습
영조대왕의 〈양성헌에서 읊은 여덟 수 중에서 ‘서쪽으로 인왕산을 바라보면서’〉
정황과 심기로의 기막힌 포착과 묘사
이병연의 〈한낮에 비는 내리고〉
달빛 속에서 기묘한 정감으로 감상하는 국화
홍세태의 〈달빛 아래에서 국화를 감상하면서〉
동심으로 보내는 냇물 고기를 향한 축복
이광사의 〈시내 물고기들을 주의시키며〉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맞는 천진스런 대화체로의 독백
최윤창의 〈낙산 위에 떠오르는 아침 해를 보고〉
청신한 감각과 유한한 흥취로의 시공간 풍경
이덕무의 〈칠석 다음날 서여오ㆍ유연옥ㆍ운옥ㆍ혜보ㆍ윤경지ㆍ박재선 등과
함께 삼청동 읍청정에서 노닐면서〉
해 저문 강물 위에 깃든 정적을 포착한 상상 풍경도
이덕무의 〈구일 마포에서 박재선과 함께 박치천 상홍의 물가 집에 자게 되어서〉
기막힌 정감으로 읊는 모고사원慕古思遠의 유가적 풍정시
유득공의 〈중성주인인 오사빈의 집 벽 위에 써 붙이다〉
그림으로 상상하여 새롭게 설정해 보는 이상적 고인상高人相
유득공의 〈박연암이 그린 ‘봄 강물 위에 돛을 내린 배’의 그림〉
세상을 향한 경고처럼 읊어 보는 지적 시각의 영물시
박제가의 〈사람들을 위해서 고갯 마루에 핀 꽃들을 읊다〉
아직 청소년 시기의 해이와 건망증에 대한 자수
박제가의 〈조여극 덕민의 소석산방에 부쳐 주다〉
밤 내 들려온 뱃사공의 얘기로 안타까워진 새벽 풍경
이서구의 〈첫 새벽에 불어난 물만 보고서〉
한 폭의 스케치한 그림 같은 강마을의 저녁 풍경
이서구의 〈저녁 풍경〉
기막힌 비유로 간절하게 기원하는 영원한 부부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