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를 묻다

고요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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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집 『고요를 묻다』는 박현태 시인의 새로운 시집이다. 평범한 일상의 풍경을 통해 깊은 시적 감동을 전한다.
저자

박현태

저자:박현태
1972년첫시집『未完의서정』을상재한이후『사람의저녁』『문득뒤돌아보다』『왜가리는외발로우아하다』『백발을털어내며』『왼손의유산』『그리운것은눈을감고본다』등26권의시집을상재했다.시선집으로『세상의모든저녁』이있다.

목차


1부
삶이란
봄볕에빨아널다
고요를묻다
같은생각
소설한계절
낡은선풍기
계단오르기
바다곁에앉아
세월에대놓고
시계불알에매달린시간
눈치로보는풍경
대중없이흐르는
심산유곡폭포
늙은손
찬바람앞에서
청자
산정에서만난봄
가을달
묻고답하다
소싯적편지
다늙어길을묻다
노선(老船)의기항
그리고그래도가보자
허위허위허위
없는듯살아내기
눈사람되다
야화(夜話)를짚어보네
내안에쌓이는한수심
좋은생각또는엉터리
쉼에대한단편적고찰
내딴의가을풍경
기동하는봄
맹목에로담아지다
계절타기
품다
팔자타령
생동을깨어내는아침
밤눈
다묻혀가네
망원경들이대기
달콤한낮잠에빠져든추억
날저물무렵
묻다
노인시대
눈뜨는바다
옛것에묻은회한
겨울과봄사이
화주(火酒)들이키며
겨울이야기
넋나간세월되찾아오기
그래저래산다
전설같은폭설이
아내의4월
도시의바람
가시꽃폈네
꽃이있는식탁
하현달뜬새벽
누나의손
반딧불이는제몸에불을켜고
아이의옛날
새떠난겨울자리
손안에핀인두화
가끔넋놓는다
상사병즐기기
악동시대
뻘쭘한것은
사람의뒤태
10월의끝에
바람불지않는날
청승맞게젖는다
가슴으로도와주기
보약발

2부
눈내리는까닭
날뛰는건개꿈만이아니다
환각일지
시답잖은시쓰기
소원을말하라
난환쟁이다
노을지는모래톱
벽과의동거
색다른겨울나기
저무는산길
내안의아비
꿈을지고일어서보다
만만한날에
구식으로살아가기
머나먼겨울여행
창과친구먹기
후딱깨닫다
마음병
겨울강에서바람을보다
삶그너머에
사진으로별따기
꿈꾸는옹달샘
유치함즐기기
색들쓰네
가물거리는밤길
척하며살아가기
공터가늘어난다
오지게당한날
어머니의저녁풍경
무료함달래기
바람타는날
너는그리움이다
사람의마음
일일화(日日花)
초록잎새들재롱잔칫날
그리그리해야지
태풍전야
헛꿈토하기
제정신이아닌날
선문답
눈내리는밤
혼몽함즐기기
사랑도털갈이하네
들여다보다가종내는
산이타이르시네
하늘아랫집
달빛과동행
세월에게
마음혼자가네
엄마밥
무작정시
참만큼더참한시없더라
해지는먼산풍경
신바람났네
몸살
물같은아님맘같은
잘익는연습
사랑이애태우는이유
애잔한것들화들짝하네
파도
언짢아도하는수없다
황혼에고하다
지금은신호대기중
별빛은별에서떨어진다
백주대낮염천속으로
입춘지난지상에
밀어내고밀어넣고
종달이우는봄날
창밖엔빛과어둠이있다
사람은다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