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서를 읽다 - 토담시인선 59

다시 고서를 읽다 - 토담시인선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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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현태

저자:박현태
박현태시인은경북청도에서태어났다.동아대학교국문학과를졸업하고젊은시절광부로3년동안독일에체류하였다.귀국후‘도서출판白眉’를경영하기도했으며산본신도시에이주한이후지역문화에애정과관심을기울여왔다.현재수리산자락에살며틈틈이시를쓰고있다.
1972년첫시집『未完의서정』이후『사람의저녁』『문득뒤돌아보다』『왜가리는외발로우아하다』『백발을털어내며』『왼손의유산』『그리운것은눈을감고본다』『고요를묻다』『담시수첩』등29권의시집을상재했다.시선집으로『세상의모든저녁』이있다.

목차

1부
변두리아침
봄볕에
어스름녘
비젖는바람날개
계절
겨울고독
그후의고적함
혼자타는시이소
유월의하늘
날마다청소하기
눈대중
근심공장헐어내기
대추를털며
문어에대한고찰
시알의씨앗
함께또는혼자
봄이등산하네요
세월의등짐
바다의새벽
시월밤
가을산책
비젖는깃발
입이심심한날
풀을뽑으며
다시고서를읽다
새해새벽에
실없는시비걸기
동전의추억
마음다스리기
한적한가을저녁
내안의다름
손수건을빨며
하산하므로
타인이사는이웃
늦가을저녁답
이유있는삶
처럼이차곡차곡
봄내나네
세상은공사중
저만치
산에서
소소한일상

2부
못쓴시
비오는날오후
옹달샘
맛난아침
바다로물가듯
바람의춤
나른한풍경
약수터에서
비워가기
네잎클로버
꿈찾은날
꽃봉오리
그늘의동선
부엌칼은녹슬지않는다
싶어
컵을통한명상
인간들의호들갑
녹차를마시며
헐렁하게물렁하게
낙조에멀건하기
여행의끝내
뒤척거린다
하늘흐린날
장미원에서
파도곁에서
봄풀
낙서하기
도시의허니문
사는곳이낯설다
내게오늘은
무책이상책
그래하라
골짝물에휘감기며
노인의친구
백일몽꾸기
혼자사는법
철거되는봄
먼먼날의봄길
그러긴그러네
착각은힐링이다
삶이란게
양은주전자를탄하며

3부
입추무렵
겨울을질러가는
독백
바다너머
늙는문
미래의시
비맞는나무

소나기오는날
추억의생존법
노거수(老巨樹)
말걸목록
먹자골목밤에는
안부
능소화피는시절
빈의자
아침이슬
여름의뒤태
관조
빈병되어보기
겨울나무처럼
분수만큼만
지극히단순한
가을비
옛날식구
그림자놀이
추억속의낭만
북어에대하여
변방의달밤
여행의합평
쪽팔리는시대
바다에갔다가
난네게닿고싶다
늦가을오후
오솔길에
지루함속으로
하얀겨울에
사람의섬
속토하기
삶은주사위같은거
거리에서집으로
삶의날
나무도고향쪽으로

출판사 서평

시인의말

하루의시간
일년의계절을여한없이보내며
이따금안달내곤한다.

첫시집제호가『未完의서정』
여태도서정시한줄에
삶을묻곤한다.

책속에서

하늘끝엔노을
땅끝엔어스름

무리를놓쳐버린
철새한놈

어둠을강물처럼건너며
묵묵히나네.
-<어스름녘>전문

한달닷새가지났다
비워있는방방이냉기만누웠다
시간을만지작이며맘놓지못한다
하루하루가초행이듯낯설고길다
어느새라고중얼중얼뒤돌아본다
구석구석에서아내내음삐져나온다.
-<그후의고적함>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