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안 되나요? (최영재 동시집 | 양장본 Hardcover)

이러면 안 되나요? (최영재 동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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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최영재 시인의 여섯 번째 동시집. 뭐니 뭐니 해도 최영재 시인의 장기는 유머러스한 상황을 보여주고 독자에게서 웃음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주홍문학상>을 수상한 전작 『개의 고민』에 이어 이번 『이러면 안 되나요?』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일부러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를 지어냈다기보다는, 읽고 나면 여운처럼 남는 미소 같은 것이기에 늘 반가운 최영재 표 유머이다.
저자

최영재

저자최영재
1947년서울에서태어났어요.서울교육대학과동국대학교교육대학원을졸업하고40년동안어린이들과학교에서생활하고서울신월초교장으로정년퇴임하였죠.1978년동아일보신춘문예동시당선으로작품활동을시작.지은책으로동시집『어린이였던어른』『마지막가족사진』『개의고민』등,아동소설『별난초등학교』『별난가족』『우리좋으신선생님』등,동화집『대통령자동차』『말하는숲』『탈주범과이발사』등이있지요.한국동화문학상,어린이가뽑은올해의작가상(1995년),이주홍문학상등을받았습니다.

목차

제1부미세먼지경보
줄넘기시합/봄날/풍선/내복소매/손바닥건반/신분상승/울먹인이유/미세먼지경보/대답하기/반계단/눈병/손은누가씻어야하나?/옆동네에는비행장이있다/내일의주인공자리/그랬다네요?

제2부발가락자랑
작은바람/발가락자랑/잡초/버드나무/산골짝에온갈매기/나무손잡이/검은색징검돌/점퍼업어주기/내자리/나무도우리처럼/장기두기/엄마하는대로/꼬불꼬불/거실의두얼굴/누가꽃일까?/콩까기/신문지

제3부이러면안되나요?
이러면안되나요?/구멍난양말/어린의사/축구장에온원시인/비밀이야기/미안/사다리차/아카시아꽃향기/텔레비전시청/눈싸움/낯선나무/비둘기는섭섭해/바닷속언어

제4부깊어가는가을
슈퍼나비/깊어가는가을/징검다리의말씀/자전거바구니/까만꽃/조심하지않아서/도장/밥주걱/네살/흙손/할아버지제삿날/녹색철망담장/얘들은모르는겨/침그리고땀/아범아/궁금한판결

재미있는동시이야기
소곤소곤말하듯하는시의향기_노원호

출판사 서평

기발한생각으로시적상상력을키워주는동시집

동심이가득한세계로어린이들을초대해온청개구리출판사의동시집시리즈<시읽는어린이>93번째도서『이러면안되나요?』가출간되었다.최영재시인은1978년《동아일보》에동시로등단하였다.그러나이후동시보다는많은동화를써왔다.시인은<어린이가뽑은올해의작가상>을수상할만큼아이들눈높이에맞는동화를창작해왔고어린이들사이에서큰인기를끌었다.최근에는동시창작에전념하며주옥같은작품을선보이고있다.
뭐니뭐니해도최영재시인의장기는유머러스한상황을보여주고독자에게서웃음을이끌어내는것이다.<이주홍문학상>을수상한전작『개의고민』에이어이번『이러면안되나요?』에서도유감없이발휘되었다.일부러우스꽝스러운이야기를지어냈다기보다는,읽고나면여운처럼남는미소같은것이기에늘반가운최영재표유머이다.

“제몸에서무슨소리가들려요?”//
―아무렴./어디가얼마큼아픈지/다들린단다.//
“저도듣고싶어요.”//
―그래?그럼들어봐.//
꼬마가청진기를/의사선생님의배에대고/귀를쫑긋세울때//
다음환자가들어오다가/입을따악벌리고/뒷걸음질했대요.
―「어린의사」전문

병원에온어린환자는청진기가궁금해졌고자신도몸에서나는소리를들어보고싶다고말한다.그러자의사선생님은승낙을하였고,청진기를넘겨준다.이상황을모르고들어온다음환자는어린아이가어른을진찰을하는황당한광경에놀라뒷걸음질을친다는내용이다.이작품은깊게읽지않으면어이없는상황으로인해놀란다음환자의행동에만집중하고만다.그러면유머만남고작품의본질을흐리게된다.그러니다시한번이작품을세심히읽어보자.병원에온어린환자는의사선생님이자신의몸에청진기를대고진찰을하는게신기하다.무슨소리가날까?청진기로어떻게소리를들을수있을까?이것저것호기심이많이생긴다.의사선생님에게자신의몸에서어떤소리가들리냐고묻는것은,그소리를직접들어보고싶다는뜻일것이다.아이들은무엇이든손수해보고싶어하니말이다.보통이런상황에서어른은두가지부류로나뉘지않을까.귀찮거나바쁘다는이유로거절하는어른과,여유를가지고아이에게시간을주는어른으로말이다.다행히이시의의사선생님은“그래?그럼들어봐.”하며청진기를넘겨주었다.이제아이는청진기를든의사가되었고,의사선생님은기꺼이환자가되어이아이에게몸을맡긴다.우리에게는이러한순간이낯설다.오히려뒤에들어온또다른어른환자(다음환자)의태도에익숙하다.최영재시인이주목하고,시로써이야기하고싶은바는이렇듯아이에대한어른의태도가아닐까?아이에게어떤어른이필요할지는더고민해보지않아도당연하지않은가.아기의성장을모두가응원하고돌보는사회를암시하는「반계단」도함께읽어보면좋겠다.
이세상에어둠만있고빛은존재하지않는순간이란결코없다.어떠한삶에도일상속작은웃음하나는있기마련이다.최영재시인의시선은그것을절대놓치지않는다.그러한웃음이야말로내일에대한희망이기때문이다.그러한순간을포착하기위해필요한것은세심한관찰이아닐까.

머리감고/머리말리고/머리빗으면/상쾌하듯//
밤새내린비가/나무들의잎을감겨주고/아침바람이햇볕받아이파리말려주고/이파리빗겨주면//
나무도우리처럼/얼굴과마음이아주상쾌한가봐.
―「나무도우리처럼」

「나무도우리처럼」은밤새비를맞고다음날쾌청한날씨에나무가평소와달리보이는것을아이의시선으로포착한작품이다.읽는독자까지도마음이상쾌해지는작품이다.단순해보이지만나무와교감하지않고서는나올수없는작품이아닐까싶다.이처럼자연에대한관찰력이돋보이는작품으로는「작은바람」「나무도우리처럼」「꼬불꼬불」「낯선나무」「도장」등이있다.
이외에도「내자리」「장기두기」「엄마하는대로」「누가꽃일까?」「콩까기」「텔레비전시청」등은가족간의사랑이담겨있어잔잔한미소가지어지는작품들이다.또한아이의입장에서사회에대해일침을가하는작품들도있다.표제작인「이러면안되나요?」를비롯하여「그랬다네요?」「바닷속언어」등이그러하다.이름모를꽃이반려식물이되고,똥개가“우리예쁜아이”가되는것,즉하나의존재가사람에게어떻게받아들여지느냐에따라달리규명되는것을이야기하는「신분상승」이란작품도재미있다.이처럼다양한소재와주제를유머라는맛깔스러운양념으로버무린풍부한동시집에독자여러분을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