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사우루스 (양장본 Hardcover)

파프리카 사우루스 (양장본 Hardcover)

$10.50
Description
최화수 시인의 첫 번째 동시조집. ‘시는 언어로 그리는 그림’이라고 시인이 말했듯이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느껴질 만큼 시각적 이미지를 풍부하게 그려내는 상상력과 동시조의 율격이 함께 어우러져 읽는 재미가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눈앞에 보일 듯 선명하게 그려진 자연과 사물을 통해 아이들의 일상을 리듬감 있고 따뜻하게 노래하면서 일상의 교훈도 자연스레 녹여내고 있어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저자

최화수

경북청도에서태어나대구교육대학교와동대학원을졸업하였습니다.2011년『시조시학』신인상으로문단에나왔습니다.2016년경북문화재단창작지원금을받았으며시조집『풀빛엽서』『미완의언약』을출간하였습니다.40여년동안초등학교교사,교장을역임하였으며특히어린이들의창의성을기르는미술교육에전념하였습니다.88올림픽유치기념전국문예행사지도로대통령표창을받았으며‘동북아시아(한,일,중,대만)아동화교류전’및국제아동화공모전을통해우리나라어린이들의재능을해외에알리는일에힘을쏟는한편,대구교육대학교미술교육과겸임교수및외래강사로활동하였습니다.현재한국문인협회,한국시조시인협회,한국여성시조문학회회원이며대구시조시인협회와(사)국제시조협회감사로활동하고있습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파프리카사우루스
연둣빛봄날엔
달,참많아요
우주를읽나봐요
고깔둘
속았지?
파프리카사우루스
고것참!
오요,오요
나이좀보여주세요
분홍그림전시회
칭찬할머니
외딴마을
겨울바람
겨울밤

제2부나도아직아기야
금긋지말아요
하늘만큼넓을텐데
가을마당
체육시간
어째서파란색이지?
어항교실
콩,콩,콩
엄마사랑법
새끼고양이
삼월하늘
따끔한말
부들이삭
너였구나
괜찮아
겨울거리에서

제3부더먼저핀꽃
아기빗방울
보름달
옹당못
2월빗방울
과수원밖사과나무
하늘은어딘가에
철부지
은행잎소풍
엄마마음
이른봄
감나무세그루
더먼저핀꽃
개나리꽃그늘
여름바람

제4부참,바쁘다
복사꽃
진달래꽃
봄날
노랑이봄
조팝꽃
별궁
사월의나무
딱,걸렸네
참,바쁘다
코스모스
산도라지꽃
가을소리
눈온아침
고요
텅비었네

재미있는동시이야기
별사랑,아이사랑,모두모두사랑_신상조

출판사 서평

아이들의일상을따듯하게노래한동시조집

동심이가득한세계로어린이들을초대해온청개구리출판사의동시집시리즈<시읽는어린이>96번째도서『파프리카사우루스』가출간되었다.이책을쓴최화수시인은40여년동안초등학교에서아이들과함께지내며시조를지어왔다.이책은여러시조집을세상에내놓은바있는시인이아이들을위해선보이는첫번째동시조집이다.
『파프리카사우루스』의가장두드러지는특징은시각적이미지가선명하게그려져있다는것이다.“‘시는언어로그리는그림’이라합니다.시와그림이다르지않다는것이지요.문득아이들이그리던그림속의상상력을‘동시조’로옮겨보고싶었습니다.”라는「시인의말」처럼,마치한폭의그림을보는것처럼느껴질만큼시각적심상을풍부하게지닌작품들이많다.

새벽별
배웅하고

풋잠결에
밝은아침

밤새누가
깔았을까

바람도
자국날까봐

발을들고
지나간.
―「눈온아침」전문

시적화자는무슨일인지모르게잠을설쳤다.말못할어떤고민이있었는지도모르겠다.어둑한밤을지나,새벽별을배웅하고서야겨우눈을붙였는데그나마도아침이밝는바람에깨고말았다.누구라도이러한상황이면짜증스럽기마련일것이다.그런데밖을보게된화자는밤새하얗게변한바깥세상에깜짝놀라고만다.“저리흰융단만필//밤새누가깔았을까”하고묻는목소리에서화자의변화된감정을느낄수있다.짜증과피곤함에서경이로움으로바뀐것이다.누군가깔아놓은깨끗하고도신비로운하얀카페트를,바람마저도혹여자국이날까봐발을들고지나갔다는마지막두연에이르면시인이그려낸시적풍경이얼마나아름다운지어린독자들역시느낄수있을것이다.이처럼시각적심상이도드라지는시로는“봄날엔/연둣빛봄날엔/말도파릇,돋네요.”라고노래하는「연둣빛봄날엔」,노을이지는풍경을환상적으로그려낸「분홍그림전시회」,“제주가는비행기타고/내려다본우리땅//엄마의치마처럼/주름투성이좁은땅//힘모아쫘악펼치면/하늘만큼넓을”것이라는아이다운상상력을보여주는「하늘만큼넓을텐데」등이있다.
해설을쓴신상조문학평론가는최화수시인의동시조들을평하면서“한편의풍경화같고,한편의동요같은,그러면서도따뜻한교훈을빼놓을수없”다고하였다.‘한편의풍경화같다’는말은앞서언급했듯이시각적심상이두드러지거나,눈앞에보일듯선명하게그려지는상상력의효과일것이고,‘한편의동요같다’는것은동시조의율격을통해리듬감을드러내었기때문일것이다.그렇다면마지막으로‘따뜻한교훈’은어떠한지작품을통해살펴보고자한다.

1
여우비놀다간꽃밭
꽃새댁다모였네요

봉숭아,나팔꽃,해바라기,무궁화……

남미댁채송화까지
어우렁더우렁정겨워라.

2
사람들은왜그럴까?
별별일가르네요

배고프고배움도고파
코리안드림좇아온별들

괜스레금긋지말고
어울어울꽃처럼살아요.
―「금긋지말아요」

이시에는화자의안타까움이담겨있다.첫번째수에서는비가그친꽃밭에여러꽃들이서로출생지에상관없이어울려있는모습을,두번째수에서는그와대조적으로“별별일가르”는사람들의모습을보여준다.시인은‘한민족/단일민족’을내세우며,우리나라에이주해살고있는외국인들을배척하는행태를“괜스레금긋지말고/어울어울꽃처럼살아요.”라며꼬집고있다.‘어우렁더우렁’,‘어울어울’이란표현은무시하거나차별하지말고함께살자는시인의주장을부드럽게강조하는효과를지닌다.그렇기에이작품을읽고나면날선비판으로다가오기보다는모두가함께어울어울꽃처럼어우러져살자는따뜻한교훈으로독자의마음에남을것이다.
성인문단에서활동하며쌓아온문학성과,가까이에서만나온아이들을통해유지할수있었던동심이어우러져한편한편군더더기없이읽히는동시조들이가득한『파프리카사우루스』를아동독자들에게권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