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쪽으로 갈래? (김미라 동시집 | 양장본 Hardcover)

어느 쪽으로 갈래? (김미라 동시집 | 양장본 Hardcover)

$10.50
Description
김미라 시인의 세 번째 동시집. 자연을 통해 인간중심주의적 독선과 물질만능주의의 문제를 일깨우면서 아이들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김미라 시인의 작품이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은 현실을 예리한 눈으로 바라보고 비판하는 데서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시인은 이기적인 인간과 더불어 남에 대한 따뜻한 배려심과,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또 다른 인간상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다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공존의 의미를 일깨워 준다.
저자

김미라

전라남도영광에서태어났으며,광주대학교문예창작과대학원을졸업했습니다.2002년<아동문예문학상>과2004년《무등일보》신춘문예에동시가당선되었습니다.2009년<광주·전남아동문학인상>수상했으며,동시집『엘리베이터타고우주여행』『마법사는바로나!』가있습니다.

목차

제1부서로때맞춰
서로때맞춰/대단하다/섬세한마음/나도/벚꽃처럼/다행이야/사랑/초록옥상/궁금해/뿌리/단짝/아무리바빠도/이를어쩌지?/기다려도

제2부기다리는마음
같을거야/기다리는마음/감자취향/알고있거든요/쓱한번/힘내라,힘!/감동할줄모르면/그러면안돼/어쩔수없지/다른길로가자/언젠가는/지나치면/가방/이름의무게

제3부즐거운고민
서해바다/즐거운고민/같이갈래요/나/돌탑/옛날에는/그럼,누가?/구름/도시허수아비/나눔터/너도그럴때있니?/터널/이중섭/단점/잠자리

제4부느리게걷기
내손이약손/아나보다/사람들만/약속/둘이함께!/따뜻해졌어요/거리/이웃사촌/비밀이다/기다리면또?/느리게걷기/어디서왔니?/낮말은새가듣고밤말은쥐가듣고/시골에사는별/달랑둘인데

재미있는동시이야기
사람의따뜻한체온과자연의깊은향기가!_이정석

출판사 서평

자연과의조화를통해삶의의미를일깨우는동시집

동심이가득한세계로어린이들을초대해온청개구리출판사의동시집시리즈<시읽는어린이>97번째도서『어느쪽으로갈래?』가출간되었다.이책을쓴김미라시인은광주에서활동하고있으며아동문예문학상과《무등일보》신춘문예로문단에나왔다.2009년에는<광주·전남아동문학인상>을수상하기도한그는첫동시집『엘리베이터타고우주여행』과두번째동시집『마법사는바로나!』를통해생각할거리가풍부한작품세계를보여준다는평가를받았다.늘진지한시창작태도를지니고있는시인에게당연한결과물이아닐수없다.신작동시집『어느쪽으로갈래?』역시쉽게읽히지만아이들에게성찰거리를남기는작품들이주로수록되어있다.
우선인간의독선에대한비판의식을지닌작품들이눈에띈다.지구상에는다양한종이존재하고있으며그들의가치는모두동일하다.하지만인간은각각의종에상품가치를매기고,물질문명을좇으며살아간다.

잠자리야,
거미조심해라.

개미야,
개미핥기조심해.

다람쥐야,
넌살쾡이조심하고.

아이들아,
절대따라가면안돼!

사람들만
같은사람조심시킨다.
―「사람들만」전문

「사람들만」은자연을지배하고있는필연적법칙인먹이사슬,먹이피라미드에대한이야기이다.하위생물들은늘상위포식자에게잡아먹히지않도록경계하며살아가는데익숙하다.하지만이먹이사슬은생태계를유지하는지극히당연한현상이다.그러나아동문학에서는언제나약자를염두에두므로,1~3연에서곤충과동물을친근하게부르며천적으로부터의안전을걱정하던화자의모습이어색하지않다.그러나화자가인간인‘아이’를호명하면서시적분위기가급격히바뀐다.“사람들만/같은사람조심시킨다.”라는마지막연을통해지극히이기적이고잔혹한최고포식자로서의인간의한면모를부각시킨다.이것이생태계의자연스러운흐름에위배됨은굳이말할필요도없다.이작품은군더더기없이시인의주제의식을명확히드러낸작품이다.때문에다읽고나면반성하고개선해야할부분이분명하게다가온다.이처럼독선적이고물질문명을중시하는인간에대한비판적인시각이담긴작품으로는지구에대한사람의끝없는소유욕을담고있는「단점」외에도「도시허수아비」「아나보다」「옛날에는」「어디서왔니?」등이있다.
김미라동시인의작품이독자들에게강한인상을남기는것은현실을예리한눈으로바라보고비판하는데서그치지않기때문이다.시인은이기적인인간과더불어남에대한따뜻한배려심과,자연과의조화를추구하는또다른인간을함께보여준다.

높은곳에올라가서보았어.
건물옥상이오통
초록물감으로칠해진걸.

아파트도
학교도
빌딩도

들어선자리만큼
땅을빼앗긴
초록풀들을생각했나봐.
―「초록옥상」전문

「초록옥상」을읽는독자들은시인의관찰력에놀라고,그것을시적메시지로연결시키는상상력에또한번깊은인상을받게된다.높은건물에올라본사람이라면누구든시인이말하는풍경을본적이있을것이다.무슨이유인지모르겠지만아래로내려다보이는옥상은대부분초록색으로칠해져있다.시인은그이유를“아파트도/학교도/빌딩도//들어선자리만큼/땅을빼앗긴/초록풀들을생각했”기때문이라고여긴다.하지만우리는그건물을짓거나소유한사람이정말이러한이유로초록색으로칠하지는않았을것임을안다.때문에이작품은인간의이기심에의해피해를입는자연에게,그들을대신하여시인이바치는사과문처럼읽히게된다.미안한감정은읽는독자에게도고스란히전이가된다.땅속상황생각하지않고막무가내로진행된공사로인해여기저기씽크홀이생기는요즘,“매미들의땅속세상/별일없는걸까?”하고묻는「기다리는마음」을비롯하여「단짝」「힘내라,힘!」「언젠가는」「약속」「둘이함께!」「따뜻해졌어요」「느리게걷기」「참새」연작시등이독자의먹먹했던가슴을다시따뜻하게적셔줄것이다.
우리가살면서마주치게되는사람들이어찌악하기만하거나선하기만할것인가.『어느쪽으로갈래?』는김미라시인이독자에게던지는질문일지도모른다.쉽고편하게이익을남기며독단적으로살아갈지,그게아니면수고와노력이좀더필요하더라도다른존재들과함께공존하면서살아갈지말이다.이동시집을읽고난독자들이라면분명후자의삶을택할것이라믿어의심치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