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와 사자 (박방희 동시집 | 양장본 Hardcover)

판다와 사자 (박방희 동시집 | 양장본 Hardcover)

$10.50
Description
**청개구리출판사 동시집 시리즈 <시읽는 어린이> 100번째 동시집!!

박방희 시인의 10번째 동시집. 아이들에게 동시 읽는 재미를 불어넣는 언어유희와 사물을 색다르게 바라보는 참신함, 삶의 본질을 꿰뚫는 진지하고 깊이 있는 사색 등 동시가 지닌 여러 가지 미덕을 함께 아우르고 있는 작품들이 박방희 시인의 동시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나아가 동시문학이 지닌 가능성을 느끼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저자

박방희

1946년경북성주에서태어나,1985년부터무크지<일꾼의땅>,<민의>,<실천문학>등에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지은책으로는동시집『참새의한자공부』,『쩌렁쩌렁청개구리』,『머릿속에사는생쥐』,『참좋은풍경』,『날아오른발자국』,『우리집은왕국』,『바다를끌고온정어리』,『하느님은힘이세다』,『나는왕이다』,우화동시집『가장좋은일은누가하나요?』,청소년시집『우리는모두무엇을하고싶다』와『박방희동시선집』,동시조집『우리속에울이있다』,『나무가의자로앉아있다』가있다.그외,여러권의시집과시조집,철학단상집『측간의철학시간』이있다.아동문예문학상,아동문학평론신인상,푸른문학상,새벗문학상당선,불교아동문학작가상,방정환문학상,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한국아동문학상,(사)한국시조시인협회상(신인상),금복문화상(문학부문),유심작품상(시조부문)등을수상하였다.

목차

제1부웃는틈새
물수제비/거미줄마스크/반달/목련/고드름감옥/연필/볼펜/할미꽃/주름/경운기/김밥/쌀의여행/웃는틈새/종착역

제2부판다와사자
달력/숨/판다와사자/붉은눈물/척/백로/말똥말똥/공책/산책/군밤/기러기/귀뚤귀뚤/사과나무의사과/소/폭포/입술활

제3부누가먹었을까?
점/사랑/방이따스하다/누가먹었을까?/부끄럼쟁이달님/나비마음/나비는2등/봄여름가을겨울/그늘다리/매미통신원/목련편지/꽃밥상/그늘만들기/더위/담쟁이벽보판

제4부지구를들고서있는나무
질경이나라/가을/농사잘짓는법/거룩한생산/상/알품기/낙엽/출렁,/건너가기/장님의눈/지구를들고서있는나무/꽃은문패를달지않는다/사슴/까치와나무/달,번지점프를하다

재미있는동시이야기
환한,빛의그늘과요묘함_김상환

출판사 서평

<시읽는어린이>100번째동시집!!
함축된언어로정서적지적상상력을채워주는동시집!!

동심이가득한세계로어린이들을초대해온청개구리출판사의동시집시리즈<시읽는어린이>의100번째도서가출간되었다.열악한동시출판에활력을불어넣기위해시작된시리즈가100권이라는적지않은동시집을세상에내놓은것이다.기념비적이라고도할수있는100번째도서로『판다와사자』가출간되었다.이책은<푸른문학상><새벗문학상><방정환문학상><한국아동문학상>등국내아동문학문단에서권위있는문학상을여러차례수상한박방희시인의열번째동시집이기도하다.출판사에서도,박방희시인에게도하나의매듭이자,새로운출발의도약이될『판다와사자』를들여다보자.

퐁,퐁,퐁,

강을건너며
넓이를재나했는데

퐁당,
밑으로
가라앉는다

깊이가
더궁금하였나보다
―「물수제비」전문

‘물수제비’는많은시인들에게애용되는소재중하나다.둥글고얄팍한돌을골라서물위로튀기어가게던지는이행위는아이나어른이나좋아하는놀이다.물론혼자하는것보다는둘이상이‘누가더많은횟수를튀기는지’경쟁하는게더재미있다.박방희시인의「물수제비」는짧은시라서많은이야기가담겨있지않지만,그렇기때문에독자들은숨겨진텍스트를상상하며읽게된다.이때‘숨겨진텍스트’에는자신의경험이주로들어갈수밖에없다.대부분의아이들은물수제비를잘하지못한다.그렇기때문에‘퐁퐁퐁’소리를내며강을건너는경험보다는‘퐁당’하며허무하게가라앉는경험을주로해보았을것이다.화자도자신이던진돌이“밑으로가라앉는”순간에,이돌은“넓이를재”는것보다“깊이가더궁금하였나보”라고생각을전환한다.물론이것은또하나의해석일뿐이다.혼자물가에서서조용히물수제비를하는한아이도상상해볼수있다.자신이던진돌멩이는몇번을튀기며나아가더라도결국에는물밑으로가라앉는다.이광경을보며사색에잠긴아이는자신의돌멩이는강의넓이보다는깊이가더욱궁금했을거라고짐작한다.이때‘넓이’와‘깊이’는‘양과질’처럼또다른가치를비유한다고볼수있다.이렇듯이시는다양한해석이존재할수있는작품이다.이것은단시를주로쓰는박방희시인의작품에서두드러지는특징이기도하다.
박방희시인의작품에있어서또다른특징은평범한사물이나현상을뒤집어새롭게바라본다는것이다.아래의시를살펴보자.

태초이래
단한번도
중단된적없는

빛과
어둠의
줄다리기

오늘은
딱절반에서
새도록팽팽하다.
―「반달」전문

우리가달을보며떠올리는고정관념과대치되는작품이다.‘달’을소재로하길래달이주는고즈넉하고편안한분위기가나올지알았더니초승달에서반달,반달에서보름달로바뀌는모양이“빛과어둠의줄다리기”때문이란다.오늘보이는저반달은“태초이래단한번도중단된적없”이오래된이줄다리기가“딱절반에서새도록팽팽”한것이라는이야기를듣고다니밤하늘이긴장감으로가득찬듯느껴진다.한번도생각해보지못했던발상이라독자가받게되는놀라움은곧자연에대한경외로바뀐다.그동안에는일정시간이지나면달의모양이자연스레변하다고생각했는데이토록엄숙한긴장감속에서진행되는일이었다니말이다.「부끄럼쟁이달님」은같은소재지만이와는대조적인분위기이므로함께읽으면재미있을것이다.
언어를부리는시인답게,박방희시인은낱말에관심이많다.때문에대부분의시집에서일정부분은낱말에천착하여창작된작품들이자리를차지해왔다.이번동시집에서도많은작품들이낱말에대한시인의여전한관심을나타내보인다.먼저표제작「판다와사자」부터가그러하고,“서로아닌척해도세상의모든척들은친척이”라는「척」,“비어있는책”이라서“뭘써넣느냐에따라책값이정해”진다는「공책」,“그야말로살아있는책”이라는「산책」,익은밤을까면속이나오면서“밤이낮처럼환해”진다는「군밤」,이외에도「사과나무의사과」「사랑해」「봄여름가을겨울」등기발한해석이담겨있다.
『판다와사자』를읽으면시인이오랜시간매진하고파고들었던시적대상들이하나의열매로단단히맺어진것을알수있다.그리고무엇보다도10권의동시집을냈음에도매번새로운동시를보여주는시인의시세계에감탄을하지않을수없다.박방희시인의열한번째동시집이벌써기대되는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