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상어 (백두현 동시집 | 양장본 Hardcover)

내 친구 상어 (백두현 동시집 | 양장본 Hardcover)

$10.50
Description
요즘 아이들의 일상과 생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동시집. 아이들의 심리나 상황을 시에 담을 때 작위성 없이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그 과정에서 교훈도 잔잔하게 드러내고 있어 공감도를 높이고 있다. 쉽고 익숙한 시어를 사용한 덕분이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그려내는 시인의 시선도 한몫을 했을 것이다. 나아가 그림말(이모티콘)을 시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점도 시의 재미를 한층 높여주고 있다.
저자

백두현

물맑고공기좋은충북제천에살면서동시와수필을쓰며살고있습니다.『자유문학』동시부문신인상,『선수필』신인상,한국불교아동문학작가상,중봉조헌문학상을받았으며수필집으로『삼백리성묫길』『이제와생각해보면』이있습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바구니속사과
스마트폰가족/내이름은/파프리카파는할머니/바구니속사과/놀이터가던날/시험성적표나온날/찌개/첫눈/생일날아침/설날아침/붕어빵

제2부나때문에
우리집평화조약/효자/고구마를산이유/문자메시지/감기약/나?문에/자동차는/가을여행/가족/다르지만같은/나의속셈/주말농장

제3부내가다알지
겨울나무/등산하던날/같은소리/방울토마토농장에서/아기밤나무에게/내가포클레인이라면/내가다알지/마늘종/너도급했니?/미루나무그림자/걱정이라는너는/첫눈온다음날/환선굴에갔더니/산에서

제4부내친구상어
강/매화꽃잔치/고사리/기분좋은날/나무는/미루나무/흰구름/초승달/봄/내친구상어/호기심/고추잠자리/바다에서는/헛배/더행복한돼지는?

재미있는동시이야기
그림말로쓰는동시,그리고영상매체의시대_전병호

출판사 서평

‘지금여기’를살아가는아이들의진솔한이야기를담은동시집!!

동심이가득한세계로어린이들을초대해온청개구리출판사의동시집시리즈<시읽는어린이>101번째도서『내친구상어』가출간되었다.동시와수필을함께창작하고있는백두현시인의첫번째동시집이다.
이동시집은‘시는어렵다’는편견을없애줄수있을만큼어린이독자들에게쉽게다가간다는장점을지닌다.쉽고익숙한시어를사용한덕도있지만,아이들의눈높이에서세상을그려내는시인의시선도한몫을했을것이다.그리고또하나,그림말의활용이다.해설을쓴전병호시인역시백두현시인의작품에드러난특징으로‘그림말(이모티콘)의사용’을꼽았다.글자는인류가의사소통을하기위해만들어낸방법중에서가장발달된것이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시인이느낀시적감동을완벽하게그려내기는어려운한계를지닌다.요즘들어서많은시인들이이모티콘이나낱말의배열을통해이미지를드러내는방식을취하고있는것은그이유일것이다.하지만백두현시인만큼한권의동시집안에서적극적으로그림말을비롯하여글자를이미지로써활용한경우는드물다.

검지손톱으로
꾸욱누른
밤하늘

)이찍혔다.
―「초승달」전문

「초승달」이란작품이다.짧지만깜깜한밤하늘에떠있는초승달의이미지가선명하게그려진다.시인은‘)’라는그림말을통해서‘초승달’의이미지를독자에게단번에인식시킨다.단순화되었지만한눈에그특징을알아낼수있는그림말을통해텍스트의한계를넘어서려는시인의노력이엿보이는순간이다.이를통해‘겁지손톱으로꾸욱’눌렀다는화자의행위또한이그림말을통해더욱촉각적으로다가온다.이처럼그림말을활용하여시의이해를돕거나주제를부각한작품으로는글씨의크기를의도적으로조절하여아이의심리를시각적으로드러낸「시험성적표나온날」외에도「생일날아침」「등산하던날」「첫눈온다음날」「산에서」「강」「고사리」「나무는」「초승달」「봄」등이있다.모두어린독자들이재미있게읽을만한작품들이다.
『내친구상어』의또다른특징으로는아동의심리나상황이작위성없이자연스럽게펼쳐지며그과정에서교훈도잔잔하게드러난다는점이다.

지나가던아저씨는
담배꽁초를던지고

옆집누나는
과자봉지를버렸다.

산이되어가는
담장밑쓰레기더미

처음시작은
내가버린라면상자다.
―「나때문에」전문

「나때문에」는담장밑이점점쓰레기더미로쌓여가는장면을1~3연을통해보여준다.지나가던낯선아저씨는담배꽁초를버리고,옆집에사는누나는과자봉지를버리는바람에점점담장밑은점점쓰레기더미가되어간다는것이다.여기까지는평범한서술에불과하다.아마도독자들은어린화자가그광경을바라보면서그들의부족한시민의식을순수한아동의눈으로비판하고있다고생각할지도모른다.그러나4연에이르면전혀생각지도못한구절이나온다.“처음시작은내가버린라면상자”였다고.즉,쓰레기산이되어가는담장너머를자꾸만바라보는화자의시선은죄책감에비롯된것이다.그러니자꾸만그곳을힐끔거릴수밖에없다.만약이시에서화자가라면상자를비롯해다른쓰레기들을치우는것까지묘사했다면교훈성이너무나드러나아쉬운작품이되었을지도모른다.시인은일부러4연에서마무리지음으로써지나친교훈성을피하고자한것이다.하지만우리들은짐작할수있다.이아이의반성과죄책감이어떤행동으로이어질지를말이다.
표제작「내친구상어」를비롯해서인물이나상황을유머러스하게그려낸작품들도재미있다.추석에온삼촌이‘나’와아빠가닮았다고표현하는것을싫다고대꾸하지만그조차도붕어빵처럼닮았다는「붕어빵」,진짜요즘아이의일기장을읽은듯한「나의속셈」말고도「다르지만같은」「내가다알지」「너도급했니?」「헛배」가그러하다.또한가족에대해다시한번생각할수있는「스마트폰가족」「아기밤나무에게」「파프리카파는할머니」「바구니속사과」등도의미있게읽힌다.전병호시인은백두현시인의시가“지금현재를살아가는어린이들의삶과생활을생생하게보여주고있”다고말한다.그의말처럼지금의아이들이『내친구상어』를읽고현재를돌아보는시간을가질수있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