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에서 만났다 (양장본 Hardcover)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다 (양장본 Hardcover)

$10.50
Description
‘전북동시읽는모임’에서 활동 중인 권옥, 양현미, 이창순, 주미라 동시인이 그동안 공들여 쓴 작품들을 모은 4인 동시집이다. 이들은 책놀이 전문가, 동화구연가, 아동복지교사 등으로 활동하며 아이들의 교육현장에서 아이들과 교감을 나누는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들의 작품에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린다. 해설을 쓴 이준관 시인의 말처럼 “아이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해주고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아이들과 호흡을 함께하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작품”이기에 “네 사람의 동시는 아이들이 참 좋아할 작품들”이다.
저자

권옥

(책놀이전문가,동화구연가)
아랫목이불속에서듣는할머니할아버지의구수한무릎동화문화를되살리고자이야기들려주는일을20여년동안하고있다.이야기속에서실컷놀고싶어<어린이문화연구소책놀이터>를운영하면서책놀이전문가로활동하고<전북동시읽는모임>에서동시를쓰고있다.지은책으로누리과정인성동화『거미는거미야』,책놀이교재『스토리텔링과책놀이2』(공저)가있다.

목차

제1부권옥
소리똥/방방/홍길동엄마/엘리베이터에서만났다/잔소리/가방/튜울립/어떻게지었을까/동네한바퀴/밥부터먹어/낚시꾼아빠/토끼귀/그럴줄알았어/시소/씨앗손님

제2부양현미
고민/친구에게/쪽지/수수께끼/군밤/봉숭아꽃물/부엌편의점/가재는게편/앗,뜨거워!/어묵/숙제/봄기차가오면/엄마만신났다/잠자리바지랑대/올빼미캠프에가면

제3부이창순
학예발표회/선행학습/심심한오후/공터식당/베란다텃밭/탐정놀이/숨바꼭질/청개구리파도/형이고치가되었다/고슴도치별이/하늘도화지/축구경기하는날/민속박물관에서/흰둥이/까치집

제4부주미라
가을인사/별명/보름달의고민/별별이야기/단비쓴비/개언니/눈물/꽃등/우리집은5층/칭찬받았어요/고장난일기예보/신호등/가족/설날아침/To.친구에게

재미있는동시이야기
아이들이좋아할동시로가득한동시집_이준관

출판사 서평

아이들의눈높이에서마음을다독여주는동시들

동심이가득한세계로어린이들을초대해온청개구리출판사의동시집시리즈<시읽는어린이>105번째동시집『엘리베이터에서만났다』가출간되었다.‘전북동시읽는모임’에서활동중인권옥,양현미,이창순,주미라동시인이그동안공들여쓴작품들을모은4인동시집이다.이들은책놀이전문가,동화구연가,아동복지교사등으로활동하며아이들의교육현장에서아이들과교감을나누는일을하고있다.그래서인지이들의작품에는아이들의목소리가생생하게들린다.해설을쓴이준관시인의말처럼“아이들의마음을진정으로이해해주고아이들과눈높이를맞추고아이들과호흡을함께하는사람만이쓸수있는작품”이기에“네사람의동시는아이들이참좋아할작품들”이다.
먼저1부에담긴권옥동시인의작품은아이들의마음을대변해주는작품들이많다.듣기싫은엄마의잔소리로부터해방되고싶은마음(「방방」,「잔소리」,「가방」,「밥부터먹어」,「그럴줄알았어」)과친구에대한서운함(「소리똥」,「방방」),그리고학업스트레스(「방방」,「가방」,「시소」)등아이들의솔직한심정이동시로그려진다.그렇다면이아이들에게권옥동시인이주고싶은것은무엇일까.

똑,똑,/땅속지렁이집에찾아온씨앗손님//
꿈틀꿈틀방을만들어주고/포근포근이불덮어주는지렁이들덕분에/씨앗손님깊은잠에빠졌다//
무슨좋은꿈꾸는지/얼굴이방긋방긋/입술이삐죽삐죽/겨우내꿈나라여행에빠진씨앗손님//
드디어작은발가락꼼지락꼼지락/긴잠에서깨어날때/궁금한지렁이들질문쏟아진다//
―넌이름이뭐니?/―어디서왔니?//
씨앗손님땅위로얼굴빼꼼히내밀며//
난,민들레야!
―「씨앗손님」전문

「씨앗손님」은한편의우화같은작품이다.내용그대로도충분히아름답고따뜻하지만‘씨앗손님’을아기로,‘지렁이들’은부모를비롯한어른으로여기고읽어보면권옥동시인이우리에게하고싶은메시지가자명하게읽힌다.아직무슨씨앗일지모르는존재에게지렁이들은정성을다해보살핀다.어떠한조건도없다.그저이곳에찾아온것만으로도고마운존재이기때문이다.그랬던씨앗손님,즉아이는언젠가“긴잠에서깨어”나“땅위로얼굴빼꼼히내”민성인이된다.그제야그가민들레일지,장미일지,혹은또다른어떠한식물일지알게된다.아이이게필요한것은이처럼무조건적인애정과기다림이다.이러한의식은아이가“가는곳마다/먼저달려와서기다리는”「홍길동엄마」에서도잘보여진다.
2부는양현미동시인의작품을모았다.대부분의작품이가족과친구에대한애틋한마음을담고있다.특히무엇보다친구가중요한아동들의마음을대변한작품들에서는거짓없이진솔한아이들의풋풋한우정의모습에잔잔한감동이밀려온다.마음이척척맞는친구와함께있으면고민까지도사라진다거나(「고민」),“네가있어학교가는길이참좋다”고고백하는마음(「친구에게」),친구가좋아하는노래를부르면꼭그친구가옆에있는것같다는(「쪽지1」)마음들이하나같이예뻐서곱씹어읽게된다.
하지만이러한우정을제대로나누지못하는경우도많다.‘영어배워볼래?미술학원은어때?피아노학원도좋겠다!’는부모에게‘그냥쉴게요’라고말하고싶은아이(「엄마만신났다」)에게우정은사치에불과하다.

시낭송,전래놀이/피자파티,책놀이/“와~”신나게소리도지른다//
도서관올빼미캠프에서/잘먹고/잘놀고/잘쉰다//
공부안해서좋고/친구랑까불어서좋고/밤새수다떨며실컷웃어서좋다//
어제싸웠던수진이도/이야기나누어보니/그럭저럭괜찮은친구같다
―「올빼미캠프에가면」전문

「올빼미캠프에가면」에는도서관에서열린행사로간만에학업스트레스로부터자유를만끽하는아이의마음이담겨있다.이시에서특히눈길을끄는구절은“어제싸웠던수진이도/이야기나누어보니/그럭저럭괜찮은친구같다”는마지막연이다.수진이와‘나’의문제는수진이의성격에문제가있거나,단순히둘의마음이맞지않는게아니었던것이다.“잘먹고/잘놀고”잘쉬어서예민하거나날카로운마음이둥그레지는시간이필요하지않았을까.
3부에는이창순동시인의작품이실려있다.아동복지교사로아이들과함께하는이창순동시인의작품에는소외된이들을안타깝게바라보는눈길이담겨있다.공부에쫓기는아이(「선행학습」,「형이고치가되었다」),학원을가지못하는가난한아이(「심심한오후」),공터에서무료급식을받는사람들(「공터식당」),부모없는아이(「고슴도치별이」),다문화가족(「축구경기하는날」),유기견(「흰둥이」)들이그들이다.“추운겨울이지나고나면어김없이삐죽이고개를내미는새싹처럼”(57쪽)그들에게도언젠가는푸른새싹돋아나는봄이오기를바라는시인의따뜻한마음이작품마다가득담겨있다.이처럼부정적인상황에서도긍정적인마음을잃지말자는주제는「탐정놀이」에유쾌하게담겨있다.

쿵쿵쿵쿵/드륵드륵드르럭/아줌마가청소기를돌리고있군!//
쿵쾅쿵쾅/끼이익/아저씨가식탁의자에앉았군!//
다다다다다쿵/꼬맹이가달려가다넘어졌군!//
소리만들어도다알지/위층사람들이뭘하는지//
나는지금탐정놀이중
―「탐정놀이」전문

청소기돌리는소리,식탁의자끄는소리,달리는소리들은대표적인층간소음에해당한다.귀를틀어막고신경질적인반응을보이는어른과달리,이시의화자인아이는“나는지금탐정놀이중”이라고말한다.이시를벽이나바닥에귀를대고유심히소리를듣는천진난만한아이의모습이떠오른다.층간소음에대해이렇게표현해낸시인의솜씨에감탄이절로난다.
마지막4부에서는주미라동시인의작품을만날수있다.주미라시인은아이들의일상을다룬작품뿐아니라자연물을주인공으로하는작품을다수선보인다.가을밤감잎을바람이보낸편지로비유한「가을인사」,추석날저녁자신을바라보며비는다양한소원중에어느것을먼저들어줘야할지고민하는「보름달의고민」,달님엄마에게자신의이야기랄풀어놓는별들의「별별이야기」,수선화꽃아래에서생일파티하는개미들의「꽃등」,늘발만보이는아이에게얼굴이보고싶다는봄까치꽃의「To.친구에게」등이그러하다.그의시를읽다보면자연의세계야말로곧동심의세계임을느낄수있다.아래의「눈물」이라는동시를읽으면자연현상과아동의마음에큰차이가없음을알게된다.

속상해서한바탕울고나면/마음이후련하지//
하늘도나처럼/속상한일이있나봐//
우르르쾅쾅/한바탕소나기내리고나면/무지개뜨지
―「눈물」전문

『엘리베이터에서만났다』는앞서언급하였듯이네명의동시인의작품을모은4인동시집이다.이들은자신만의시세계와개성으로변별성을지니면서도아이들의마음을대변하려는공통적인노력의결실을보여준다.자신의마음을알아주니아동독자들의사랑을받을일은당연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