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의 말 (양장본 Hardcover)

알파고의 말 (양장본 Hardcover)

$10.50
Description
이옥용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 천편일률적인 발상과 구태의연한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시 정신을 보여주는 동시들을 모았다. 때문에 몇몇 작품들은 시의 발상과 표현 방법, 주제가 낯설어 보이기까지 하는데 이로 인해 이옥용 시인의 작품들은 기존의 다른 시들과 아주 또렷한 변별성을 지닌다. 단순히 기법의 참신함을 좇은 결과라기보다는 ‘착하기만 한 동시’를 지양하는 그의 시 세계에 기인한 것이다.
저자

이옥용

이옥용선생님은독문학을공부한뒤아동문학작가와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습니다.새벗문학상과푸른문학상동시부문,『아동문학평론』신인문학상동화부문에작품이당선되었습니다.중학교1학년국어교과서에동시「탑」이수록되었으며,『고래와래고』가한국동시문학회에서주관하는<올해의좋은동시집>에선정되었습니다.그동안펴낸책으로동시집『고래와래고』,동화집『제5회우리나라좋은동화12』(공저)가있으며,『아무리먹어도배고픈사람』『변신』외다수의외국작품을우리말로번역

목차

제1부동시숙제
봄봄봄/꼭필요한것/어느날귀신이/오늘의기도/SOS!/오늘하루/동시숙제/나란히나란히/나비/왜그럴까?/초콜릿/생일/새해계획/알고싶다

제2부고양이다운고양이
호호호/코끼리/곰/바쁘다바빠토끼/좋겠다/고양이다운고양이/그들의목표/곰세마리닭세마리/광고/소원/데이트/강아지들에게/아기거위의말

제3부백마탄기사
고객을위한신상품설명서/아빠가변신한날/같은/장래희망/백마탄기사/미안해/어느날TV가한말/ㅂ씨의하루/점수/ㅌ-ㄱ……람/이세상최고부자이야기/같은시간에/너무착해씨

제4부알파고의말
묘비명/옥황상제의질문/벽과등/산타할아버지는어떻게문제를해결했나?/시간과나눈대화/대기중/신과민들레씨앗/일기예보/육하원칙/알파고의말/충고/소나기

재미있는동시이야기
혁신적이고실험적인시정신_전병호

출판사 서평

아주낯설게,혹은새롭게세상을읽는방법

동심이가득한세계로어린이들을초대해온청개구리출판사의동시집시리즈<시읽는어린이>106번째도서『알파고의말』이출간되었다.독문학을공부한뒤아동문학작가와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는이옥용시인의두번째동시집이다.
해설을쓴전병호시인은수록된52편의동시에대해서“혁신적이고실험적인시”이며“마음을비추는거울같다”고평한다.천편일률적인발상과구태의연한표현을사용하지않고전위적이고실험적인시정신을보여주고있다는것이다.때문에몇몇작품들은시의발상과표현방법,주제가낯설어보이기까지하는데이로인해이옥용시인의작품들은기존의다른시들과아주또렷한변별성을지닌다.단순히기법의참신함을좇은결과라기보다는‘착하기만한동시’를지양하는그의시세계에기인한것이다.
먼저1부에는아이의솔직한마음이담겨재미를유발하는동시들이주로수록되어있다.혼자집보던중귀신이나타난다면얼른귀신게임을하라는「어느날귀신이」는기존의해결방식과너무나도다르다.조언을하는것은아이가아닌어떠한화자이지만,아이의속마음일가능성이크다.이시는게임에대해부정적인인식만가득했던동시들과결을달리한다.「오늘의기도」는하느님에게기도하는형식의작품이다.1연의평범한기도를2연에서는아이의솔직한‘진짜’기도로다시풀어놓는다.책을안읽어숙제를하지못한아이가책속에사는책벌레들에게도와달라고요청하는「SOS!」와,동시를쓰는숙제를하던아이가이런저런이유로못쓰고있다며귀여운핑계를내미는「동시숙제」등은아이들이충분히공감할만하다.이옥용시인은이러한아이들에게가르치거나다른대안을제시하려하지않는다.그저이마음에공감을해주는듯하다.마치「왜그럴까?」에나오는화자의엄마와비슷한마음이아닐까.

엄마한테야단맞고
연습장에그린그림
메롱

엄마는메롱을
부엌찬장벽
예쁜그림들옆에
나란히붙여놓았다
메롱은거기서
날마다메롱을한다

엄마는왜메롱이좋을까?
―「왜그럴까?」전문

또한『알파고의말』에는뼈가있는동시,즉현대를살아가는사람들의삶을풍자한작품들이많이수록되어있다.특히이러한작품에서전위적인성격이주로묻어난다.이옥용시인은언어유희또는글자모양이나크기를달리함으로써자신이말하고자하는바를더욱분명하게드러낸다.
계획표에맞춰바쁘고불안한삶을살아가는현대인을‘바쁘다바빠토끼’에비유한「바쁘다바빠토끼」와,외모지상주의를비판하는「좋겠다」「백마탄기사」,동물에대한인간의이기심이드러나는「그들의목표」「곰세마리닭세마리」「소원」은섬뜩하기까지하다.획일적인삶을‘콩꼬투리에사는삶’으로비유한「같은」,아이가어떤장래희망을갖든“그럼일단공부를잘해야겠네/자,숙제부터하자”는대답으로일관하는엄마를보여주는「장래희망」,물질만능주의에대해다시돌아보게끔하는「이세상최고부자이야기」등이그러하다.
그러면서도따뜻한온기를전해주는작품들도많다.「알고싶다」「아기거위의말」「시간과나눈대화」등이그러하다.이옥용시인은「시인의말」에서“모든것들은각기자신들만의이야기와사연을갖고있지않을까?나는그러한것들을머릿속에그려보았다.그리고글로옮겼다.”면서『알파고의말』이탄생하게된사연을밝히고있다.이러한시인의마음이잘형상화된작품이「알고싶다」일듯하다.52가지사연을담은이야기,『알파고의말』이독자들의마음에가닿기를바라며이시를마지막으로소개한다.

엄마가메추리알을삶았네!
알록달록조약돌같아
엄마메추리는슬프지않았을까?
내가냠냠먹는다는걸알까?
지구가멸망해이세상모든게사라지면
엄마메추리의생각은남을까?
내가엄마메추리를생각했다는건남을까?
―「알고싶다」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