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도서관 (이재순 동시집 | 양장본 Hardcover)

나비 도서관 (이재순 동시집 | 양장본 Hardcover)

$10.50
Description
이재순 시인의 다섯 번째 동시집. 자연과 일상에서 찾아낸 소재를 고도의 함축된 언어로 담아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 동시집. 이재순 시인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것들도 동심 가득한 눈길로 보듬어 아름다운 시로 만들어낸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은 독자들의 가슴에 큰 울림과 감동을 주곤 한다. 이번 동시집에서도 그의 시의 진가는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저자

이재순

경북안동도산에서태어나대구교육대학교교육대학원(국어교육),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유아교육),경북대학교대학원박사학위를받았습니다.초등교사,장학관,교장을역임했으며,모범공무원표창을받았습니다.
1991년월간한국시동시부문신인상,2017년한국동시조신인상을수상하면서작품활동을시작하였습니다.영남아동문학상,한국아동문학창작상,한국아동문학작가상,김성도아동문학상,한국문협작가상수상,2019년올해의좋은동시집에선정되었습니다.지은책으로동시집『별이뜨는교실』『큰일날뻔했다』『집으로가는길』,동시조집『귀가밝은지팡이』가있습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시간의발자국
간질간질/잠비/우양산/목발/호박/시간의발자국/월요병/꽃과꿀벌/수양버들/프린터/가을하늘/몽돌/모내기/우산/물소리/개미장/참새와나무

제2부나비도서관
말씨/유리컵/돌탑/나비도서관/무너진돌탑/마음좋은호수/선물/고춧가루/서로서로/밤비/미안해서어쩌나/가랑비/나바라기,삽사리/와이퍼/일자리

제3부얼마나좋을까
미역귀/씨가없으면/은행나무열매/페트병이야기/민들레디딤돌/모기한마리/까치밥/물수제비뜨기/짝궁/장미울타리/꽃전시회날/비우기/얼마나좋을까/갓바위오르는길/구석/해바라기

제4부또다른말
천사그리기/카톡/건망증/잠만같이자니까/또다른말/말발/아기와할머니/다섯살과아흔살/감기/꽃심는할머니/안전지대/무얼먹고/할머니와꽃씨

재미있는동시이야기
팡팡터지는동심의시_박방희

출판사 서평

생기발랄한아이들의심성을유쾌하고재미있게그린동시집

동심이가득한세계로어린이들을초대해온청개구리출판사의동시집시리즈<시읽는어린이>108번째도서『나비도서관』이출간되었다.오랜기간교단에서아이들과함께생활해온이재순시인의신작동시집이다.이재순시인은1990년제6회청구문화제동시부문에입상하고,1991년월간『한국시』동시부문신인상에당선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이번에펴내는『나비도서관』은그의다섯번째동시집이다.
해설을쓴박방희시인은이번동시집에서“자연과일상에서동심으로찾아낸소재를고도의함축된언어로담아내작품의완성도를높였”다고하였다.주변에서흔히볼수있는평범한것들도아이의천진난만한눈길이닿으면아름다운시가된다.그리고그러한작품이야말로독자들의가슴에큰울림과감동을주기마련이다.「마음좋은호수」「서로서로」「잠만같이자니까」「나비도서관」등의작품도순수한동심으로쓰여졌다.아래의작품역시그러하다.

맨발로
자근자근
소리길걷는데

발바닥이
간질간질
콧구멍이
간질간질

발바닥이
웃으니
온몸이웃네
―「간질간질」전문

‘소리길’은가야산국립공원아래팔만대장경을모신해인사와그아래홍류동계곡을따라이어진6km되는길을말한다.하지만이소리길이무엇인지알지못하더라도위작품이주는감동은줄어들지않는다.몸의감각이먼저이시를받아들이기때문이다.신체부위중에서가장간지러움을많이타는곳중하나인발바닥.누군가발바닥을간지럽히는상상만하더라도온몸이들썩이는것을느낄수있을것이다.간지럼을특히나즐기고자지러지게웃는존재는바로아이들이다.몸의감각을고스란히받아들이는아이들이야말로맨발로걷던중발바닥이간지러우니웃음이나서콧구멍이간질간질해지고,결국온몸으로웃을수있지않을까?「간질간질」은단순한구조와내용으로쓰여진작품이지만읽는독자들의온몸의감각을깨우는작품이다.「잠비」라는작품은가족들이모두모인주말의오후로짐작되는한풍경을그렸다.별일없이각자할일을하면서보내는평화로운시간이펼쳐지다가어느덧“멸치다듬던/엄마손을재우고//신문보던/아빠눈도재우고//공부하던/내머리도재우”는‘잠비’의나른함이이작품을읽는독자의감각까지휘어잡는다.
『나비도서관』의또다른특징으로는말에대한애정을느낄수있는작품들이많다는것이다.이재순시인스스로도「시인의말」에서“말맛을살려쓴동시”라며언급하였다.이러한작품으로는「잠비」「목발」「모내기」「개미장」「말씨」「말발」등이있다.‘목비’,‘먼지잼’,‘개미장’과같은낯선단어를새롭게알려주는작품도있고,‘말씨’와‘말발’처럼기존의익숙했던단어를재미있게풀어보여주는작품도있다.말맛을살려쓴이러한작품들은단순한재미를넘어독자들을진지한성찰로이끌기도한다.아래의「까치밥」도그러하다.

까치밥은
까치밥

참새가
먹어도
까치밥

까마귀가
먹어도
까치밥

직박구리가
먹어도
까치밥

그냥둬도
까치밥
―「까치밥」전문

흔히까치밥은까치를위해몇개남겨둔감을뜻한다.하지만이때‘까치만을위한’것이라고오해해서는안된다.사전에서도“까치따위의날짐승”을위한것이라고명시해두고있다.하지만참새,까마귀,직박구리가먹더라도까치밥은까치밥이다.어쩌면단순하게보일지도모를이작품을아이의마음을담은목소리로읽어본다면어떨까?‘까치밥’을한아이가자기스스로를가리키는비유로받아들여보자는것이다.그렇게본다면내가무얼하더라도,무엇이되더라도‘나는그저나다’라고외치는한아이의목소리가이시에서분명하게들리며,그래서마지막연에서“그냥둬도까치밥”이라는시행이묵직하게다가오게된다.마치어른과세상에대한항변처럼들리기도한다.여기까지생각하다보면「까치밥」이란작품이더이상단순하게다가오지않는다.
언급한작품외에도시간의흐름에대한진지한생각이담긴「시간의발자국」,“무엇을받는것이/선물인줄알았는데//아무일도일어나지/않는날이선물”이라는깨달음을얻는「선물」,떨어지는빗방물과화자간의찰나의교류를포착한「밤비」등의작품도놀랍도록섬세한눈으로그려진작품들이다.어린이의마음을담은이동시집이독자들에게선물처럼다가가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