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신신고 시간 여행 (양장본 Hardcover)

짚신신고 시간 여행 (양장본 Hardcover)

$10.50
Description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동시로 풀어냄으로써 공동체적 감성과 민족적 문화의식을 상기시키는 동시집. 서구문물의 세례 속에서 민족적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는 요즘 아이들이지만, 그들 역시 내면에 잠재해 있는 동질의 문화적 DNA를 지니고 있을 것이고, 그러한 감수성을 상기시킴으로써 문화적 정체성을 느끼게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엮어진 것이다. 1부는 생활용품을 만드는 솜씨 좋은 장인(匠人)인 ‘장이들’을 노래하고 있고, 2부에서 4부까지는 예스런 생활용품이나 농기구, 생활 풍습을 통해 조상들의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것끼리 묶어 놓았다.
저자

주설자

경북성주에서태어났으며,영남대학교교육대학원을졸업했고,『문장』및『시와시학』신인상에시로,『영남문학』에수필로,『아동문예』에동시로등단했습니다.제7회만해님시인상우수상,안중근의사상(문화예술부문본상),제29회허난설헌문학대상,한국아동문예상,자랑스런성주인상(교육문화부문),대통령표창및문교부장관특상(교육.교재),1등상,교육부장관표창장등을수상했습니다.
펴낸책으로시집『가랑잎은당찬유목이다』『단풍나무여자』,동시집『말하는신호등』『얘들아,정다운내이름을불러줘』『얘들아,예쁜내얼굴을봐줘』『저기있었네,곤충친구들』『여기있었네,곤충가족들』『아기고라닌의첫외출』,저서『유아의언어능력을향상시키기위한자료집』『산막터소녀가일궈낸꿈이야기』외다수가있습니다.
현재,전국시와시학회회장,한국시인협회회원,문장작가회회장,한국수필가협회운영이사,대구가야유치원설립자및원장으로활동하고있습니다.

목차

제1부마음까지푸른물
몰래숨긴불씨_숯장이/단단해지는마음_대장장이/날아오르는학_왕골장이/짚신신고시간여행_짚신장이/달빛도짠다_베장이/타임머신조종사_짚풀장이/잠자리날개_모시장이/목화꽃이피었네_무명장이/누에하얀실_명주장이/마음까지푸른물_쪽물장이/뜨거워요,댕댕댕_옹기장이/숨겨놓은바람_부채장이/달콤한사랑엿_엿할머니/배속에서개골개골_올챙이국수장이/소망을담은기도처럼_새끼꼬기/정겨운강마을_뱃사공/바닷물속의텃밭_제주해녀/꿀가져가지마!_벌치기

제2부목화,따뜻한꽃
몽당연필같아요_부지깽이/구겨진마음펴기_다듬이소리/찬바람도물러서네_호롱불/족두리쓴새색시_가마/목화,따뜻한꽃_이불과베개/할머니예쁜마음_조각보/가족이그리워요_목기러기/할머니의오랜친구_반닫이/겨울,따뜻한사랑_화로/때묻은마음헹궈요_빨래터/마음치료하기_반짇고리/내꿈을담아야지_바가지/까맣게그을린마음_굴뚝/복을듬뿍담아요_복조리/엄마같은마음_외나무다리/개울물안고쿵덕_물레방아/검은학을부르는소리_거문고/온몸으로바치는희생_먹/할머니표된장_메주

제3부여름밤총총별찾기
탈곡하는날_호롱기/볏짚날개옷_도롱이/온집안구수한냄새_메주만드는날/그리운소_외양간/할머니팔은믹서기_맷돌/냉장고보다좋아요_김치광/마음의정이쌓이는곳_흙담/산냄새,나무냄새_장작패기/흙을고치는의사_농부와똥장군/할아버지의단잠_농막/잠들게하는문_거적문/친한짝이네요_지게와발채/숨쉬는집_흙벽집/여름밤총총별찾기_멍석/착한소의방아찧기_연자방아/할아버지와아기_지게와망태/꼬불꼬불미로_섬진강쑤기/지네발같은버팀목_섶다리/소와대화나눠요_아버지와소

제4부한가위가온다
먼산보고,쿵덕_디딜방아/날개달린키_키질/한가위가온다_떡메질/집집마다용한마리_용마름/따뜻한고깔마당_고깔마름주저리/고무신어항_까만고무신/우리집농사꾼_고마운황소/새생명탄생_암탉과둥우리/굴러온복하나_도리깨질/정겨운절구질_손방아/모의발은어려요_모내기철의써레질/무쇠혓바닥_쟁기와소/기쁨의소리,차르르_팥과종다래끼/높고힘든고개_보릿고개/굶주린개미_개미와가마솥/손맞잡고함께사네_돌담/새를내쫓는총소리_수확기의파대치기/달빛아래굿거리장단_대보름농악놀이/아저씨와저울_물지게

재미있는동시이야기
전통문화의계승과문학적창조_황수대

출판사 서평

우리의사라져가는전통문화를노래한동시집

동심이가득한세계로어린이들을초대해온청개구리출판사의동시집시리즈〈시읽는어린이〉109번째동시집『짚신신고시간여행』이출간되었다.주설자시인이펴낸일곱번째동시집이다.오랜동안유아교육에종사해온주설자시인은교육자적성품탓인지모성애에바탕을둔시세계를올곧게추구해왔다.그런탓에그의동시는재미보다는교육적풍미가강하고남다른관심과애정으로우리의자연과공동체문화,공동체적품성을줄기차게노래해왔다.
이번에펴낸『짚신신고시간여행』역시주설자시인이그동안추구해온시세계에서크게벗어나지않는다.차이가있다면이번동시집은일종의기획동시집으로사라져가는전통문화를소환해냄으로써공동체적감성과민족적문화의식을상기시키는데에집중하고있다는것이다.
전통문화라는것이무엇인가?우리민족이오천년이라는유구한역사속에서대를이어향유해온물질적·정신적유산이자조상들의삶의지혜가깃들어있는소중한문화자산아닌가.그러기에이를계승하고더욱발전시켜나가는것은민족의동질성을유지하는중요한문제이다.물론세계각국과의교류가빈번해진요즘시대에외부에서유입되는이질적이고다양한문화가서로뒤섞이는혼종성이불가피한문제이긴하지만그럴수록전통문화의보존과계승이절실한시점이기도하다.시인이“집의모양과옷차림새,살림도구와농사도구,놀이와풍습,조상들로부터전해내려오는솜씨등(……)오래간직해야할미풍양속이나그유형에담긴조상들의지혜와정신,솜씨까지자취를감추고있”다고안타까워하는것은그런이유에서일것이다.
그렇다고해서전통문화만을강요하거나고집할수는없고,그럴필요도없다.실지로전통문화라고해도요즘시대에되살려쓰기에는너무도부적합하거나그럴수없는것들도부지기수다.더욱이그런것들을요즘아이들에게알려준다한들무슨필요가있겠느냐는의구심이들수도있다.그러나우리에게는문화적감수성이라는것이있다.자신도알게모르게어떤유·무형의것에공감하는연대의식같은것말이다.이동시집은서구문물의세례속에서민족적정체성을잃어가고있는요즘아이들이지만,그들역시내면에잠재해있는동질의문화적DNA를지니고있을것이고,그러한감수성을상기시킴으로써문화적정체성을느끼게했으면좋겠다는바람으로엮어진것이다.
이런바람을담은총75편의시편을4부에나누어실었다.1부는생활용품을만드는솜씨좋은장인(匠人)인‘장이들’을노래하고있고,2부에서4부까지는예스런생활용품이나농기구,생활풍습을통해조상들의삶의모습을엿볼수있는것끼리묶어놓았다.

베장이할머니는
삼을베어삼을삼는다
가르고,째고양잿물담금질로
고운실이되었네
어서삼실을자아라
돌개지에실타래를감아라

할머니는베틀에서
철커덕철커덕
삼베를짠다
베틀에걸린
환한달빛도함께짠다
―「달빛도짠다―베장이」

이시는베틀로옷감을짜는장인인‘베장이’를노래한작품이다.요즘이야자동화된기계로옷감을짜지만옛날에는사람이완전수작업으로삼실,무명실,명주실등을가로세로로엮어서천을만들었다.시에서는우선삼실부터잣는일에서시작해베틀로“철커덕철커덕/삼베를”짜는모습을형상화하고있다.당시노동이얼마나고되었을지“베틀에걸린/환한달빛도함께짠다”라고해밤늦도록베짜는노동에시달리던할머니(장인)의고단함을연상할수있다.그렇다고해서이시의정조가그다지어둡거나절망적이지않은것은“환한달빛도함께짠다”라는시행이불러일으키는서정성이심리적안정감과함께아름다운서정적정감을느끼게하는탓일것이다.
이처럼이동시집은전통문화를소재로한기획동시집임에도불구하고생활속에서묻어나는정겨움을서정적으로잘포착하고있어정서적공감을불러일으키고있다.나아가우리가흔히알고있는왕골장이,대장장이,옹기장이등의장인들과디딜방아,연자방아,멍석,지게등의기구와생활풍습을다루고있을뿐아니라이제는잊혀져잘알려지지않은호롱기,쑤기,파대등의생소한사물을소환해보여줌으로써전통문화에대한상식을넓혀주는장점도지니고있다.각시편마다등장하는어려운단어나사물의명칭은설명글을요약해달아놓았고,화가의정감어린삽화로해당사물을보여줌으로써어린이들의이해를한층높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