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본 택배 (윤삼현 동시집 | 양장본 Hardcover)

지구본 택배 (윤삼현 동시집 | 양장본 Hardcover)

$10.50
Description
동심의 눈으로 들여다본 시대와, 역사와, 삶의 진실을 때로는 비꼼으로, 빗대어 꼬집음으로, 우스꽝스러운 비틀기로, 다양한 맛의 언어로 그려낸 동시집이다. 해설을 쓴 이정석 비평가 는 ‘요즘 동시가 지나치게 기교 위주로 흐르거나 가벼워지고 있는 경향’인데 반해 윤삼현 시인의 작품들은 ‘감각적이되 무게감을 느낄 수 있는 동시’라고 평가하고 있다. 해학적이고 유머러스한 작품들이 주는 재미와 함께 그 이면에 담긴 묵직한 메시지들이 어린이 독자들에게 동시의 참맛을 일깨워 줄 것이다.
저자

윤삼현

《광주일보》신춘문예에동화「달을타고온동이」,《동아일보》신춘문예에동시「달이그린수채화」가당선되었습니다.한국아동문학상,송순문학상,광주일보문학상,대한아동문학상등을수상하였습니다.초등학교7차교육과정4학년교과서에동시「별보던밤」이,특수학교6-1학기국어교과서에도같은동시가수록되었습니다.동시집『겨울새』는한국동시문학선정〈올해의좋은동시집〉에,포스코교육재단중학교필독도서에선정되었습니다.
그동안동시집『엄마휘파람새』외다섯권,동화집『백년을기다린대나무꽃』외다섯권,연구서『아동문학창작론』등을냈습니다.광주·전남아동문학인회장을역임했고현재〈별밭〉동인회장,〈겨울새문학회〉지도고문,광주교육대학교대학원에서후학들을지도하고있습니다.

목차

제1부계단
뒤돌아보기/진짜멋부린놈/도미노/털어내기/책갈피/풀지못한수수께끼/소나기·1/그림자/블랙홀/손/계단/하양이/겨울배꽃/생각/도깨비바늘/경로탐색을중지합니다

제2부내일이면달라질거야
스마트폰은알고있다/신발장/장마/볼록볼록/요즘교실/젓가락과나/마구/반죽/겨울산/주문이통한날/내일이면달라질거야/안경/의자는잠약

제3부지구본택배
난민/지구본택배/재개발동네/출석부르기/다리/계곡물/돌고돈다/달맞이꽃/아픈봄/야망/미래우주통신/요즘매미들/지구는돈다/하얗기는하얀데/한글

제4부시간보고서
시간보고서/그지우개는/웃고있는그림자/변덕쟁이아냐,됐어?/쉬할시간은있나요?/신이다/천하장사라도/수평선/천사대교/카톡/두개의함박눈/가을하늘/내귀는밝다/소나기·2/벼슬

재미있는동시이야기
일상의깨뜨림,삐딱함의재미_이정석

출판사 서평

삐딱한시선으로일상의의미를되짚어내는동시들!

동심이가득한세계로어린이들을초대해온청개구리출판사의동시집시리즈〈시읽는어린이〉110번째동시집『지구본택배』가출간되었다.≪광주일보≫신춘문예에동화「달을타고온동이」,≪동아일보≫신춘문예에동시「달이그린수채화」로당선된이래한국아동문학상,송순문학상,광주일보문학상,대한아동문학상등주요문학상을수상해온윤삼현동시인의신작동시집이다.
총4부로구성된『지구본택배』를찬찬히살펴보자.먼저1부에서는「뒤돌아보기」「진짜멋부린놈」「풀지못한수수께끼」「하양이」「도깨비바늘」처럼순수동심의발랄함을보여주는작품과「도미노」「털어내기」등과같이정직성을살린작품이수록되어있다.특히「뒤돌아보기」는독자가책장을열자마자처음만나게될작품이며,시인이머리말에서“뒤에도눈이달리면좋”은이유를언급한것으로도알수있듯이무척중요한작품으로보인다.

골목길을걸을때
습관적으로뒤를돌아본다
어쩌면
강아지한마리
쫄랑쫄랑내뒤를따라올지모르니까
눈이마주치면씨익웃어줄거다

친구랑헤어져집으로향하다가
마음이당겨뒤를돌아본다
그때
친구도그자리우뚝서서
내뒷모습지켜보고있을지몰라
눈마주치면찡긋웃어줄거다.
-「뒤돌아보기」전문

우리는언제나앞만보며달려가는삶을살고있다.부지런히앞으로뛰어가도부족할시간에뒤를돌아본다는건사치인것처럼느껴진다.‘빨리빨리’를외치며서둘러일과를수행해야하는삶은어린이라고비껴가진않는다.그렇기때문에시인은‘뒤돌아보기’라는행위의중요함을두가지상황을통해보여주고있다.내뒤를따라오는낯선강아지와눈이마주칠수도있는상황은강아지말고도다른존재들로대체해서생각해볼수있다.내가앞만보고달려가느라보지못한풀,꽃을비롯한식물과지구에서함께살아가는여러동물들,그리고내주위에서함께하는많은사람들을‘뒤돌아보기’행위를통해마주할수있다는것이다.누군가내옆에있으리라는자각은결코가볍지않다.아마도화자는어쩌다한번뒤를돌아보고는귀여운강아지와눈이마주쳤을것이다.화자를졸졸쫓아오던강아지는화자가자신을봐주자반갑게꼬리를흔들지않았을까?이러한기분좋은경험을한이후화자는“습관적으로”뒤를돌아보게된것이다.누군가와헤어질때도마찬가지다.화자처럼한번더뒤를돌아봄으로써나를지켜보고있는그의모습,즉나에대한그의깊은우정을느낄수있다고시인은말한다.이모든것은‘앞보기’가아니라‘뒤돌아보기’를통해서만이루어질수있는것이다.
2부에서는삶을현실감있게보여주는「요즘교실」「의자는잠약」등의작품이실려있으며,3부에서는「난민」「지구본택배」「재개발동네」「아픈봄」「야망」등등단초기부터꾸준히관심을보여온역사성과시대인식등선이굵은작품을선보인다.난민문제,통일문제,재개발문제,환경문제등현시대의문제들을하나하나짚어가다보면어린독자들의현실인식의눈이높아질것이다.그리고이러한문제의식이집약된작품이바로표제작인「지구본택배」다.

지구본을꺼내다가
상자에박힌글귀를꼼꼼히읽었다

-조심히다루어주세요
74억명이이안에숨쉬고있으니까요

-직사광선,화기등에가까이놓지마세요
극지방이녹아해일이일어날지모릅니다

-바닥에살살놓아주세요
자칫지진소동이날수도있습니다

-정밀한공법으로단단하게만들었어요
지구별은오래오래지속되어야하니까요

-한국일본사이바다를‘동해’로표기하였습니다
지구본은진실이생명이니까요
-「지구본택배」전문

「지구본택배」는지구본이담긴상자에적힌주의사항을화자가읽으면서시작된다.지구와똑닮은지구본이기에,이것이“74억명이이안에숨쉬고있”는지구에대한주의사항과다름아님을독자들은쉽게눈치챌수있다.직사광선이나화기등에가까이놓으면극지방이녹는다거나,자칫지진소동이일어날수도있으니바닥에살살놓아달라는유머는인간을비롯한여러동식물이어우러져살아가는지구별이“오래오래지속”되기위해우리모두노력해야한다는묵직한메시지를어린독자들에게부드럽게전달하는효과를준다.
마지막4부에서는비꼬기,뒤집어보기,비틀어보기,우스꽝스러움노출하기등과같은기법을통해웃음을촉발하고해학성을드러낸「신이다」「카톡」같은작품을수록했다.
윤삼현동시인은머리말을통해“시대를,역사를,삶을,순수동심을고루버무려놓았기에비꼼으로,빗대어꼬집음으로,우스꽝스러운비틀기로,다양한맛으로반죽한언어의무게감을느끼며꼼꼼히들여다봐주기를”독자들에게부탁한다.해설을쓴이정석동시인역시“요즘동시가지나치게기교위주로흐르거나가벼워지고있는경향을성찰하면서감각적이되무게감을느낄수있는동시를차려보자하는의도가이동시집의지향점”이라고언급하고있다.부디독자들이『지구본택배』의해학적이고유머러스한작품들을읽으며그내면에담긴묵직한메시지까지찾아내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