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만 그런가요? (서금복 동시집 | 양장본 Hardcover)

우리 아빠만 그런가요? (서금복 동시집 | 양장본 Hardcover)

$10.50
Description
서금복 시인의 네 번째 동시집. 아들, 아빠, 할아버지로 이어지는 남자의 일생을 한 권의 동시집에 담아냈다. 하지만 다 읽고 나면 ‘남자’가 아니라 ‘가족’이라는 단어가 가슴속에 남는다. 시인의 의도는 아들, 아빠, 할아버지로 이어지는 세대가 함께 소통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이 흐름 속에 딸, 엄마, 할머니가 함께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서로 소통하며 이해하고 다독이는 가족의 행복한 삶이 따스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집이다.
저자

서금복

1997년에수필가가되어2001년에『아동문학연구』로동시,2007년에『시와시학』에시로등단했습니다.?2018년〈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과〈인산기행수필문학상〉을수상했으며,그동안펴낸책으로동시집『할머니가웃으실때』『우리동네에서는』『파일찾기』,시집『세상의모든금복이를위하여』,수필집『옆집아줌마가작가래』『지하철거꾸로타다』가있습니다.?중랑문인협회회장을역임했으며,현재는전국어머니편지쓰기모임인〈편지마을〉회장,광진문화예술회관에서수필창작반강사로활동하고있습니다.?

목차

제1부꽃들도너를봐서좋대
공중전화하는아이/동시쓰는엄마/별하나가/내가잡아줄게/여섯살/장난감도무섭다/뽕나무가키운수박/잠정거장/편한옷/양파자루/하루만더자고갈까?/너/내나무

제2부누굴닮았니?
새와함께딸꾹딸꾹/친할친자배운날/종이쪼가리/제주도마음땅/봄편지/단톡방/찌개와국의차이/일기예보들은우산/의문/전학온지한달째/막둥이의자/미세먼지많은날/새는알고있나?/짜장면전화기/과자도무겁다

제3부우리아빠만그런가요?
아라비아상인처럼/사과가사과하는까닭은/깻잎의원룸처럼/피난/첫눈이걱정처럼/도자기냄비받침/우리아빠만그런가요?/성공한아빠/아빠들은/CCTV를돌리다가/아빠의6월/핸드드럼커피

제4부200개의자에는
100년을오간다/깜빡했어요/우리보다산을/매듭풀기/서양란님/200개의자에는/침도못뱉고/나무에얹힌눈까지/귀신안정시키는날/산에오르는이유/방학일기/진눈깨비/오월산/카스텔라를사러갑니다/한식성묘/밤벚꽃놀이

재미있는동시이야기
관계의미학과소통의시_전병호

출판사 서평

나에서아빠로,힐아버지로이어지는남자의일생!
가족의의미를새로이일깨워주는동시집!

동심이가득한세계로어린이들을초대해온청개구리출판사의동시집시리즈〈시읽는어린이〉115번째도서『우리아빠만그런가요?』가출간되었다.동시인이면서시인이고,수필까지쓰는서금복동시인의신작동시집이다.
총4부로구성된『우리아빠만그런가요?』는제목과「시인의말」에서보듯이아들,아빠,할아버지로이어지는남자의일생을동시로담고자노력했다.1부는아기,2부는소년,3부는아빠,4부는할아버지로구성되었다.비교적아이들에게가까운엄마보다아빠에초점을맞춘작가의의도가궁금할수밖에없다.

아빠의6월을따는날
널다란비닐을깔고장대로톡톡

오디르르,오디르르뽕나무가
달착지근했던아빠의어린시절을털어놓는다
아빠가좋아했던여자애도오디를좋아했다지

차르르르,차르르르달콤쌉싸름한버찌가
그여자애이야기를마저들려준다
그애가서울큰병원으로간날,아빠는
버찌가떨어져있는벚나무아래만왔다갔다했다지

아빠의6월을따다가,듣다가,입에넣고는
손가락을건다,엄마에게는비밀인아빠의6월이
자줏빛으로웃는다
-「아빠의6월」

이시에는아빠와함께오디를따는아이가나온다.아들일걸로자연스럽게추측이된다.아마도아빠가오디를좋아하는모양이다.아빠는아들에게오디와얽힌자신의어린시절이야기를털어놓는다.아이는몰랐던아빠의옛날이야기가흥미진진하다.아빠에게도자신과같은어린시절이있었다는것도,엄마가아닌다른여자애를좋아했다는것도신기하기만하다.“엄마에게는비밀”이지만배제의느낌이아닌엄마를위한두남자의배려로읽힌다.어쩌면이아이에게도지금좋아하는여자애가있을지모른다.시에는나오지않지만,아빠의이야기뒤에자신의이야기를자연스레덧붙였을지도모른다.“이것도엄마에게비밀이야!”라고말하면서.앞으로아이는오디를볼때마다자기또래의아빠를떠올릴것이다.그리고이날의추억은아이의인생에서아름다운한순간으로오래함께할것이다.
미리얘기한다면,동시집을다읽고덮고나면‘남자’가아니라‘가족’이라는단어가가슴에남는다.시인의의도는아들,아빠,할아버지로이어지는세대가함께소통하는‘가족의이야기’를들려주는것이었음을깨닫게된다.이흐름속에딸,엄마,할머니가함께한다는것은당연한이야기다.소통하지못하는가족의불안한풍경은「깻잎의원룸」에잘드러나있다.
또한해설을쓴전병호시인의말처럼서금복시인은‘소통의시’를지향하고있다.소통하고자하는마음은가족안에서만국한되지않고사물과자연물에게도가닿는다.「동시쓰는엄마」를보면등에업힌아기에게“밖에나와서좋다고?/꽃들도너를봐서좋대.”라고말하는엄마가등장한다.엄마는옹알이하는아기의마음,즉‘밖에나와서좋다’를꽃들에게전해주고‘너를봐서좋다’는꽃들의답장과도같은마음을다시아기에게전해준다.여기서엄마가‘시인’이라는점이주목된다.서금복시인의모습이기도한‘시인엄마’는아이와세상의중간에서서서로소통하게끔도와준다.이러한시는1부전반에가득하니꼭읽어보길바란다.
또한『우리아빠만그런가요?』에는보잘것없이느껴지는작은존재들의의미를우리에게일깨워주는작품들이많이수록되어있다.“콜록콜록기침하고가래나올때/손수건도없고,휴지도없을때/뱉지도못하고꿀꺽삼키기도어려울때”나를도와주는「종이쪼가리」,비가와야아빠에게버려지지않기때문에종일비가오기를바라는우산살망가진비닐우산의이야기「일기예보들은우산」,유치원때부터배달주문을한덕에단골혜택이많아버려지지않는「짜장면전화기」,평소에는“베란다구석에있”지만꼭필요한「막둥이의자」등에서읽히는메시지는「양파자루라고」의마지막연“앞으론나를무조건양파자루라고하지마세요/내가어떻게변할지모르잖아요.”로요약할수있을것이다.
전병호시인은서금복시인이지향하는작품은“등장하는모든사람이다행복해지는시”(119쪽)라고말한다.『우리아빠만그런가요?』를읽으면우리모두가행복해지기위한첫단계는진솔한소통이라는것을자연스레깨닫게될것이다.‘너’랑‘나’랑왜다투어야하는지‘의문’을품은이아이처럼말이다.

얼굴이다르면
생각도다른것아냐?

그런데왜
너랑나랑생각이다르다고다투고있지?
얼굴이다르다는거로는다투지않으면서.
-「의문」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