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달콤한 고 녀석 (양장본 Hardcover)

참 달콤한 고 녀석 (양장본 Hardcover)

$11.50
Description
‘전북동시읽는모임’에서 활동하는 여섯 명의 시인들이 엮은 동시집이다. 서로 힘이 되어 주면서 함께 동시를 읽고 생각을 나누며 문학의 길을 같이 해온 동인들이 그동안의 성과를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게 된 것이다. 각자의 서로 다른 생각과 경험과 삶이 담긴 동시들이 저마다의 개성과 독특한 시세계를 보여주고 있어서 다채롭고도 풍성한 동시의 세계를 맛볼 수 있다.
저자

김경숙

일주일에한번씩시골학교아이들을만나서독서수업하는일을즐기고있습니다.그림책『게으름귀신쫓은팥죽한그릇』을냈고,〈전북동시읽는모임〉,〈전북아동문학회〉에서동시와동화를쓰고있습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참달콤한고녀석-김경숙동시
한파주의보/까치가족/파마머리의비밀/핫도그로태어나서/어린이날/참달콤한고녀석/화난엄마/딱풀/숙제친구/할머니의마당/마요네즈와케첩/왈왈왈

제2부화단에서-송현주동시
아빠의여행/단감/숏다리바지/산아래첫집/우리집비밀번호/쌀과자/생선가게할매/그까짓코로나/꽃잎한장/복분자/화단에서/비가/스르륵

제3부난다난다-이영희동시
898번지까치집/반가운손님/할머니의가을연주회/해바라기정류장/석류알/아기와할머니/돌돌돌/난다난다/적달히레시피/봄의맛/봄나물은행/할머니사전/컴퓨터가켜지는시간

제4부참새운동-이옥란동시
개미네잔치/예쁜말그릇/운동화일기/두주머니/내가밀린이유/주인공처럼/행복식탁/꽃방석/나가고싶어/거미의조상/참새운동/밥먹자/만능핸드폰

제5부방방을타며-정지선동시
짝꿍/향교의가을/충전/숨바꼭질/딱이지/절친/새학년/방방을타며/코로나19/달팽이/금요일밤/에스컬레이터/신호

제6부전학생-최성자동시
눈말/사춘기/민들레씨이사가는날/택배왔다/지우개똥/설거지/나를버렸다/전학생/벌써부터/아들바라기/엄마의양팔저울/늦게피는꽃/속상할?

재미있는동시이야기
세상모든것들과친구가되게해주는아름답고즐거운동시_이준관

출판사 서평

어린이다운시선으로
세상을새롭게느끼게하는맛있는동시들

동심이가득한세계로어린이들을초대해온청개구리출판사의동시집시리즈〈시읽는어린이〉120번째동시집『참달콤한고녀석』이출간되었다.‘전북동시읽는모임’에서활동하는여섯명의시인들이엮은동시집이다.서로힘이되어주면서함께동시를읽고생각을나누며문학의길을같이해온동인들이그동안의성과를한자리에모아선보이게된것이다.각자의서로다른생각과경험과삶이담긴동시들이저마다의개성과독특한시세계를보여주고있어서다채롭고도풍성한동시의세계를맛볼수있다.
전체6부로구성된이동시집은각부별로한시인의작품12~13편씩을수록해놓았다.
먼저1부의김경숙시인의동시는아이들이일상에서느끼는감정과생각을실감나게그리고있다.게다가사물에아이의마음을투영해표현하는솜씨가탁월하다.어른의마음이아닌어린이의마음으로세상을바라보기때문에핫도그처럼맛있고딱풀처럼동시의매력에딱붙게하는것이다.“내가틀린답박박지울때/너는찌르르찌르르여름지우고//내가문제쓱쓱풀때/너는찌르르찌르르가을부르고”(「숙제친구」)나“너희들,/싸우고등돌린친구들있으면//딱!기다려//내가간다”(「딱풀」)을읽다보면눈에잡힐듯생생하여미소가저절로난다.이는김경숙시인이아이들에게즐거움을선물하고싶어하는듯설레고기쁘다.하지만「화난엄마」를읽다보면선물은아이들뿐아니라어른들에게도주고있다는것을알수있다.

하나,둘,셋!/눈꼬리가올라간다//
넷,다섯,여섯!/콧구멍이커진다//
일곱,여덟,아홉!/입술이실룩거린다//
열!//
?라?라외계인/우가우가오랑우탄/쿵쾅쿵쾅헐크//
엄마속에몰래/숨어있던녀석들/총출동이다!
-「화난엄마」전문

「화난엄마」는정말잔뜩화가난엄마의얼굴이생생하게그려진다.화난엄마의표정변화를‘눈꼬리가올라간다?콧구멍이커진다?입술이실룩거린다’로재미있고실감나게표현하고있다.아이들이나부모들누구나한번씩은경험해봤을내용이어서웃음이나면서도엄마가얼마나화가났으면숨어있던외계인과헐크오랑우탄을총출동시켰을까싶어엄마의마음도이해가된다.엄마의파마머리가보글보글,뽀글뽀글,지글지글,짜글짜글변하는과정이재밌는「파마머리의비밀」에서도엄마의일상을재밌는말로표현하여서로의마음을들여다보며다독여주려한다는것을알수있다.
2부는송현주시인의작품을모았다.대부분의작품이자연에서배운나눔과배려가묻어나는동시가많다.송현주시인이산골마을에서자라면서배운마음을아이들도가졌으면하는소망으로동시를썼기때문이다.짝꿍에게주고싶은데깨질까봐못줄까봐걱정인「쌀과자」,감을가지고가서친구들과나눠먹으라고하는엄마의마음「단감」,검정봉다리에생선을듬뿍넣어주는생선가게「생선가게할매」의마음을읽다보면모두에게나눠주고싶어하는시인의마음이고스란히읽힌다.

아저씨넓은등에/우주하나를내려놓았다//
바람결에슬며시!//
오늘밤/아저씨네집에/별별얘기꽃피어나겠다//
-「꽃잎한장」전문

「꽃잎한장」은자연을사랑하는시인의마음이가장잘느껴지면서이미지가산뜻하고따뜻한느낌이든다.이는자연과함께하는가족간대화를통하여서로의맘을이해하고품어주는계기를마련하라는시인의마음이전해진다.노란괭이밥아래옹기종기모여이야기하는달팽이가족「화단에서」,얼음동동복분자주스만있으면‘여름아와라’외칠수있는「복분자」모두아이들에게자연의힘을말하고있다.
3부에서는이영희시인의작품을만날수있다.이영희시인은서해바다로흘러가는만경강이시작되는고산에서나고자랐다고한다.너른들을부드럽게휘돌아흐르는강의마음을닮아서일까?이영희시인의동시는강처럼포근하고넉넉하고풍요롭게느껴진다.

잎사귀다떨어진/시골할머니네집감나무//
까지집만덩그마니남았다/지붕도대문도없이//
휘이잉바람불때마다/가지가흔들흔들//
바라보는할머니마음도/조마조마//
-「898번지까치집」전문

「898번지까치집」를읽다보면이영희시인의따뜻한마음이가장잘전해진다.겨울바람이앙상한감나무를흔들때마다까치집이떨어질까봐안쓰럽게쳐다보는할머니의마음이조마조마하다고한것을보면시인이까치,할머니모두따뜻하게품어주고싶어한다는것을엿볼수있다.앞니빠진할머니에게석류두알을끼워드리고싶어하는「석류알」,푸릇푸릇열무속에숨어있던달팽이를지키고싶은「돌돌돌」모두이영희동시인의마음처럼따뜻하다.

마냥놀고있는/가을햇살이아까운할머니//
앞마당가득/악기를?쳐놓는다//
누런메주콩/차르르차르르콩콩콩/이리저리튀고//
잘마른들깻대/투닥투닥자르르자르르/바닥에쌓일때/
감나무에매달린홍시/장단맞추느라떨어진다/철퍽!//
-「할머니의가을연주회」전문

「할머니의가을연주회」는눈에그려지는듯한가을풍경을볼수있다.할머니는매해“힘이들어내년에는농사못짓것다”말씀하시지만아들딸손자손녀들을먹일생각에가을햇살조차아까워마당에곡식을한가득내어말린다.그모습을연주회를여는할머니의모습으로표현한시인의시선이아이들시선처럼재밌다.그리고마치화답이라도하듯할머니를만나기위해시내버스535번을기다리는「해바라기정류장」은할머니와손자의마음이이어져있다는것을보여줘가슴이따뜻해진다.
4부에서는이옥란시인의작품을볼수있다.아이들의눈높이에서바라본세상을꾸밈없이풀어낸이옥란시인의동시는아이들의마음을모두알고있는듯쉽게읽혀진다.또한생물과사물들의말을사람처럼생각하여그들의말과이야기를알콩달콩재미있게표현하고있다.바닷가에다녀온운동화가또각또각구두소리가듣고싶어설레는「운동화일기」,새로산필통한테밀린헌필통과바비인형의대화가돋보이는「내가밀린이유」,계단을한칸한칸오르며운동하는「참새운동」을읽다보면어느새자연스럽게그들의세계로빠져들게한다.

숙제했니?/학원은다녀왔어?/방정리는?//
엄마의야단주머니는/매일매일불록불록//
좀기다려주지/엄마는새치기선수다//
앗!오늘숙제/깜빡하고안했다//
내걱정주머니도/볼록볼록//
-「두주머니」전문

「두주머니」는엄마에게야단과잔소리주머니가있다면아이에게도걱정주머니가있다고표현한재밌는동시이다.엄마의잔소리는아이가잘되라고언제나야단주머니가불룩불룩하지만,오늘숙제를깜박한아이도걱정때문에걱정주머니가볼록볼록하다고하여엄마와아이의마음을모두대변하고자하는시인의마음이나타나있다.
5부에서는아이들의마음을오롯이담아낸정지선시인의작품을모았다.정지선시인의동시는아이들의마음을실감나게표현한것이매력이다.“그렇게몇번이나서로어긋났지만/그래도끝내우린해냈지(「방방을타며」)”에는실패하더라도포기하지않고꿈을이루려는아이들의마음이있다.전교생이딱두명인학교에서짝꿍이전학갈까봐전전긍긍하는아이의마음을담은「새학년」,마지막학원끝나고집에가는아이의풍선처럼부풀어오르는가벼운마음을표현한「금요일밤」,친구사이의우정을동글동글이라는말속에재미있게담은「절친」등을읽어보면아이의속마음을절묘하게표현했구나,하는것을금세알수있다.

툭,/하면삐지는짝꿍
콩,/때려주고싶지만
꾹,/눌러참는다
딱,/두명뿐인2학년//
쭈-욱/함께지낼내짝꿍//
-「짝꿍」전문

아주작은시골학교라서2학년이딱두명뿐이다.그러니짝꿍이얼마나소중할까?그러나짝꿍은걸핏하면‘툭’삐진다.마음같아서는‘콩’때려주고싶다.그래도‘꾹’참아야한다.왜냐하면딱두명뿐이니까.‘쭈욱’함께지낼친구사이의관계를‘툭’‘콩’‘꾹’‘딱’‘쭈-욱’이라는짧은말속에함축해서실감나게표현했다.이동시는말의재미와즐거움을주는점이매력이다.
마지막으로6부의최성자시인은아이들이겪고있는현실에관심이많아아이들을대변한마음을간곡하게표현한동시가많다.달콤한자유시간을바라는아이들의속마음을엿볼수있는「지우개똥」,수능시험이멀었는데도시험공포에빠져걱정이앞서는「벌써부터」,사춘기를겪는아이들의심리를실감나게표현한「사춘기」모두최성자시인이아이들의마음을콕집어낸듯이표현했다.아이들이현실에서겪고있는마음을알아줘서일까?아이들은마음을열고다가온다.엄마가그릇을구석구석닦으면그릇들이말간얼굴로뽀드득뽀드득윙크하는「설거지」,공부도운동도방정리도잘못하지만언젠가는엄마아빠에게큰기쁨을주는아이가될거라믿음을주는「늦게피는꽃」으로보답하고있다.

새벽까지눈이왔다//
뿔달린꼬마도깨비눈사람/어디두고왔을까도깨비방망이//
책가방멘눈사람/해바라기하다눈물흘린다/훌쩍훌쩍//
털모자쓴어린왕자눈사람/빨간코되었다/콧물찍찍//
오늘운동장에/전학온친구들많아서좋다/참좋다//
-「전학생」전문

「전학생」은전학온친구들이많기를바라는아이들의간절한마음이읽히는동시다.눈이많이온날시골학교운동장에서신나게눈사람을만들고보니아이들에게는눈사람도친구이다.수업종이울리면같이손잡고교실로들어갈것만같다.동화적상상력으로풀어쓴이동시는학생수가적은시골학교아이들에게최성자동시인이주는선물과도같다.
이처럼『참달콤한고녀석』은여섯명시인의작품을모은6인동시집이다.여섯시인의다양한이야기속으로들어가아이들의다채로운마음을만나다보면어느덧동시의달콤함에빠져들것이다.

[시인의말]
동시를쓰면서어린이의말에귀를기울이게되었고,언제어디서만나도동시는참반갑고좋은선물이되었습니다.잊고지냈던꿈을다시꾸면서,허투루보았던주변에관심을가지고세상에존재하는모든것에감사하게되었습니다.
그동심의길을함께해온여섯친구가여기한자리에모였습니다.그동안생각을나누고동시를함께읽으며자기만의빛깔을가꾸어온친구들입니다.
이동시집에는각자의서로다른생각과경험과삶이담겨있지만서로다르기때문에더아름답게느껴집니다.우리는각자의자리에서서로다르게,그러면서도함께살아가는것일테니까요.이렇게다양한이야기속으로어린이여러분을초대합니다.우리들의다채로운마음이어린이들에게도오롯이전해지길바랍니다.
-〈시인의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