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머니 (양장본 Hardcover)

비주머니 (양장본 Hardcover)

$11.50
Description
최정심 시인의 열네 번째 동시집.
『비 주머니』는 화려하다기보다는 길가에 핀 들꽃처럼 수수하게 읽히는 작품들이 주로 실려 있다. 해설을 쓴 김완기 아동문학가는 최정심 시인의 동시에 대해 “세상 작은 것들과 주고받는 이야기를 촘촘하게 보고 듣다 보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모든 것이 친구이고, 그들의 존재 의미가 소중하고 사랑스럽다는 걸” 느끼게 된다고 하였다.
함께 뒹굴며 뛰어놀아야 할 어린이들이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지내야 하고, 한 교실 안에서도 거리두기로 멀찍이 떨어져 공부해야 하는 요즘, 어린이들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씻어 주는 청량제 같은 동시집이 되기를 바란다.
저자

최정심

충남서천에서태어나1984년『새싹문학』에작품을발표하고,같은해어깨동무신인문학상에이어대전일보신춘문예,계몽사어린이문학상등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그동안『눈속에갇힌집』등14권의동시집을발간했으며,대한민국문학상신인상,충남문학대상,대일문학상,한정동아동문학상,한국아동문학작가상등을수상했습니다.
현재는한국아동문학회부이사장,한국아동청소년문학협회부이사장등을맡고있으며,한국문인협회,한국동시문학회,계몽어린이문학회등에서활동하고있습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휴대폰에게맞았어
휴대폰에게맞았어/보물찾기/해님도샘내는장난감/장군/비주머니/고자질버릇고치기
고구마캐기/어떻게알까?/비둘기와살게된이야기/숲속의은하수/똥은거짓말안해
바람이고싶어/크고있어/학교가는길/조약돌은동심이야/까치같은내짝꿍

제2부외로운숲속
새해를쪼는참새/길냥이/외로운숲속/알밤을까면서/레이와루이/나비랑떠나는여름
다행이야/거북아미안해/김치같은우리집/색깔대로/가을잔치/단비/는추위/같이놀자
꽃중에꽃/메리골드

제3부아프지않게다치기
할머니의훈장/사진속엔없어도/숨바꼭질/엄마볼우물/검버섯/아프지않게다치기
어린이는다예뻐/재래시장을좋아하는엄마/할머니의유모차/헐머니의거짓말/내가엄마해야지
아욱떡잎을보며/택배오해/할머니어깨주무르며/콩벌레키우기/할머니무덤앞에서

제4부풀꽃으로살고싶어
제비꽃을뽑아내며/흙속에숨은풀씨/풀꽃으로살고싶어/다듬잇돌/장담근날/소나무뿌리.1
소나무뿌리.2/호박꽃헛소문/산속마을/봄비와수넌화의만남/풀잎에부는바람/풀도식물이잖아요
떠돌이구름아/봄이오나보다/풀꽃/메밀꽃가을/창가의사마귀

재미있는동시이야기
작은것들과살아가는기쁨을나누는상큼하고정갈한동시_김완기

출판사 서평

할아버지할머니와함께한
따뜻한추억들을일깨워주는동시들!

동심이가득한세계로어린이들을초대해온청개구리출판사의동시집시리즈〈시읽는어린이〉124번째도서『비주머니』가출간되었다.1984년『새싹문학』지에동시를발표하며문단에나온이래부지런히창작활동을해온최정심시인의열네번째동시집이다.
『비주머니』는화려하다기보다는길가에핀들꽃처럼수수하게읽히는작품들이주로실려있다.해설을쓴김완기아동문학가는최정심시인의동시에대해“세상작은것들과주고받는이야기를촘촘하게보고듣다보면함께어울려살아가는모든것이친구이고,그들의존재의미가소중하고사랑스럽다는걸”느끼게된다고하였다.

세상에서제일좋은장난감이
마당가득
선물처럼쌓였지뭐야

하루종일놀아도놀아도
싫증나지않는
새하얀선물

맘대로갖고놀아도
아무도탓하지않는데
해님이샘을내나봐

집이랑탑이랑
아기자기한눈사람마을에들러
조금씩빼앗아가고있어
-「해님도샘내는장난감」전문

어린화자에게‘눈’은“세상에서제일좋은장난감”이다.겨울이라놀거리가마땅치않은상황에서“하루종일놀아도/싫증나지않”고,“맘대로갖고놀아도/아무도탓하지않”는장난감이니말이다.무엇보다굳이부모님을힘겹게조르지않아도손쉽게얻어지니하늘이보내준“새하얀선물”에다름아니다.하지만이장난감의유일한단점은녹아없어져버린다는것이다.화자가만든눈사람도,예쁜집들도영원하지못할것이다.이것을시인은“해님이샘을내나봐”라며어린이의눈높이에맞는표현으로그려내고있다.마치한편의짧은애니메이션을보는듯생생하게표현되는이미지로인해시읽는맛을느끼게해주는작품이다.
이처럼아이의동심이곱고유쾌하게형상화되어있는작품으로는“소풍가는날/보물찾기에”보물찾기명수인다람쥐,참새,까치를모두데려가고싶다는「보물찾기」,매번오빠를고자질하던여동생앞에서오빠를엄하게혼내자“갑자기오빠에게/친절해진”여동생의귀여움이담긴「고자질버릇고치기」,고구마가“무슨모양일지궁금해/열심히캤는데”“일잘한다고칭찬받았”다는「고구마캐기」,어느날집의창문에부딪힌어린비둘기를발견하고“어린이날선물/안받아도좋으니까/이비둘기치료해”달라는착한마음이담긴「비둘기와살게된이야기」등이그러하다.이외에도특히「조약돌은동심이야」「풀꽃으로살고싶어」는시인이생각하는동심이어떤것인지단번에알아차릴수있는,읽을수록마음이따스해지는작품으로꼭읽어보길추천한다.
시인은‘시인의말’에서자신의동시에할머니가자주등장한다고고백한다.「크고있어」「메리골드」「할머니의훈장」「사진속엔없어도」「검버섯」「어린이는다예뻐」「할머니의유모차」「할머니의거짓말」「할머니어깨주무르며」「할머니무덤앞에서」등의작품들에서할머니의삶과손주를향한정겨운사랑의마음을느낄수있다.할머니와할아버지는“엄마아빠다음으로모든어린이들에게다정다감하고포근한존재”이지만,그보다더중요한것은“어린이들과가장가까이있고몸으로직접느낄수있는뿌리”이기때문이다.가족의형태가점차핵가족화가되면서아이들은조부모와멀어질수밖에없다.거기에코로나19로인한‘거리두기’로한창인요즘,꼭필요한동시들이아닐까한다.

보고도못본척
찾는할머니와

못찾는줄알고
좋아하는손자는

함께어울리는
환상의짝꿍
-「숨바꼭질」전문

“보고도못본척/찾는”마음은어떤것일까?굳이할머니에게묻지않아도우리는알수있다.“못찾는줄알고/좋아하는”손자만모를뿐이다.하지만이러한시간이쌓이고또쌓인그언젠가에손자는알아채게된다.할머니가얼마나자신을아끼고사랑했는지,손자의순수함가득한그순간을함께보내며동심을지켜주기위해무던히도애썼다는것을말이다.이러한할머니의노력으로긴나이차이를이겨내고“함께어울리는/환상의짝꿍”으로이순간들을보낼수있는게아닐까.
동시집『비주머니』가그려낸세상은소소한일상속따스한애정이가득하다.함께뒹굴며뛰어놀아야할어린이들이칸막이를사이에두고지내야하고,한교실안에서도거리두기로멀찍이떨어져공부해야하는요즘,어린이들의답답한마음을시원하게씻어주는청량제같은동시집이되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