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 (양장본 Hardcover)

맑은 날 (양장본 Hardcover)

$11.50
Description
정광덕 시인의 첫 번째 동시집.
『맑은 날』에는 시인의 엉뚱하면서도 재기발랄한 상상의 세계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일상생활의 의미를 톡톡 튀는 상상을 통해 재미나게 보여주는 것이다. 시로 어린이에게 상상력을 키워 주고, 상상의 아름다움을 먹이고 싶어 하는 시인의 생각이 담겨 있다.
이 동시집에는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서도 여운이 남는 시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사라지지 않고 귓가에 맴도는 말이 있다. 바로 “생각 한 마리 키워 보지 않을래?”이다. 시인이 어린이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이것이 아닐까 싶다.
선정 및 수상내역
한국동시문학회 <2021 올해의 좋은 동시집>
제34회 전북아동문학상 수상
저자

정광덕

전남영광에서태어났다.대학에서문예창작과국어국문학을전공했으며,2012년〈아동문예문학상〉동시부문에「연못과새」외2편이당선되면서작품활동을시작하였다.동시집『초록안테나』(공저)가있으며,2021년(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선정되었다.현재꽃심전주에서어린이와청소년들에게독서논술을지도하면서,향기가있는좋은시를쓰기위해노력하고있다.

목차

제1부기분좋은착각
미술시간/기분좋은착각/크레파스를깜박했어요/폭포앞에서/아이와눈사람/맑은날/분수대가있는풍경/할머니와들고양이/손바닥무/맵다/형아는간지럼나무야/한가지소원만들어주신다고요?/새학기/상장받은날/동생이떨어뜨린아이스크림은어떻게됐을까?

제2부커플매니저
번개/달/밤하늘은갯벌같아요/불꽃놀이/겨울밤/말보단향기/커플매니저/나비가꽃을찾는까닭/노랑부리백로/메뚜기네밥상/연못과새/고양이한테생선을맡기면왜안되나요?/고무대야에빠진새끼고양이/참새와돌다리/나무가바닥으로열매를떨어뜨리는까닭/탈출

제3부우리가차례를기다리듯이
2021년,봄/봄꽃의코로나19예방법/꽃을꾀다/봄까치꽃/뭐!/양파화분/우리가차례를기다리듯이/가로등과애기나팔꽃/청보리밭에서/코딱지꽃이랑노루오줌꽃이랑/메밀꽃밭에서/오디를따먹다/돌감나무옆을지날때

제4부우리삼촌은언제필까요?
사슴벌레에게묻다/매미가큰소리치는까닭/우리삼촌은언제필까요?/쓰레기더미옆에핀꽃/몽돌아,미안해/평화가찾아왔다!/프라이팬리폼/말톱깎이/생각한마리/줄넘기를하자/내발크기는참애매해/조금만늦게올걸/기다림/저녁무렵/공터마을을지켜라!

재미있는동시이야기
시집속에펼쳐져있는상상의은하수_박두순

출판사 서평

엉뚱한생각과상상력으로
아이들의마음을반짝반짝닦아주는동시집!

동심이가득한세계로어린이들을초대해온청개구리출판사의동시집시리즈〈시읽는어린이〉126번째도서『맑은날』이출간되었다.정광덕시인이2012년〈아동문예문학상〉동시부문에「연못과새」외2편으로당선된후,10년만에펴내는첫동시집이다.총59편의시를4부로나누어수록했다.
『맑은날』에는시인의엉뚱하면서도재기발랄한상상의세계가주조를이루고있다.박두순시인이“동시집『맑은날』의시들은어린이가슴을상상으로반짝이게하고,마음에는고운무지개가떠있게한다.시로어린이에게상상력을키워주고,상상의아름다움을먹이고싶어하는시인의생각도담겼다.”고평할정도다.
상상력이일상생활에대한관찰과사색에서비롯된다는것은누구나아는사실일것이다.일상에대한관찰을통해사물과생활의의미를색다른각도에서포착해냈을때에야참신하고새로운상상도번쩍하고떠오르기때문이다.그래서상상과현실은동전의양면과같다.『맑은날』에실려있는많은시편들이독특한상상의세계를보여주고있는반면에,또다른한편으로는일상세계를다룬생활동시가진솔한감동과생동감을주는것은그러한이유에서일것이다.
표제시인「맑은날」만봐도시인이아이들의일상을얼마나세심하게관찰하고일상의한단면을포착해시화하는지쉽게엿볼수있다.

아이가울면서갑니다.

아빠한테혼나면서갑니다.

그래도아빠손은놓지않고

아빠얼굴한번봤다

제눈물한번닦았다

하면서갑니다.
-「맑은날」

이동시는이미많이알려진작품이다.흔히짧은시속에맑은어린이의마음이고스란히담겨있다는평을받고있다.아빠한테혼나울면서가는아이가아빠의손을끝내놓지않는다는점에서아빠에대한믿음을잃지않고있으며,그러한아이의마음을잘표현했다는것이다.그것이바로동심이고,그래서제목이「맑은날」이라고한다.
하지만이렇게큰의미를부여하지않고있는그대로읽기만해도아빠한테혼이나우는아이의일상적인모습이선명하게그려지고,쉽게공감이된다.아마도아이는아빠와외출을나선모양이다.그러다어떤일로야단을맞거나,아니면군것질거리나새장난감을얻지못해심통이났는지도모른다.그래서울면서간다.아빠손을꼭잡고.이화창하게‘맑은날’에말이다.여기서‘맑은날’과‘우는아이’는서로대립하면서묘한정서적공감을불러일으키고있다.아마도아이들이라면누구나이런일한번쯤은겪으며자랄것이다.저마다의사정이있겠지만이‘맑은날’아빠는왜화를내고아이는우는걸까.애처롭기만하다.아빠에게도아이에게도‘맑은날’이되길바라는마음이절로샘솟게한다.
이러한일상의관찰은자연스레상상의세계로이어진다.상상은현실의대상물이지닌본질적의미를간파해냈을때만이얻을수있는정신작용이다.눈과귀로보고들으며관찰하고생각을거듭하다가급기야는누구도떠올리지못한재미있고새로운상상이머릿속에그려진다.이때현실의대상물은전혀생각지도못한다른대상으로전화되면서새로운의미를지니게된다.
가령오월청보리밭의푸른빛을내기위해‘몇드럼통’의물감을퍼다부었을까상상하는「청보리밭에서」,흰꽃이만발한메밀밭을보고누군가전래동화에나오는‘바닷속요술맷돌’을밭에갖다놓았을거라는「메밀꽃밭에서」,밤하늘과별을갯벌과게로상상하는「밤하늘은갯벌같아요」등에서드러나듯이시적상상력은대상을다른각도에서바라봄으로써새로운이미지와의미를지니게된다.이러한상상놀이는새로운생각들이몽골몽골피어오르게한다.그래서시인은다음과같은동시를지었는지도모르겠다.

생각한마리를사왔어.
반려동물은안된다고
펄쩍뛰던엄마도
생각을키우는건괜찮대.
생각을어떻게키울거냐고?
생각을키우는건간단해.
생각이꼬리를흔들면와락안아주고
생각이가르랑거리면머리를쓰다듬어주고
생각이칭얼대면맛있는글밥을주고
그리고한가지만더!
매일매일생각과함께산책하면서
뒹굴고춤추고노래하며
글밥을소화시키는일
절대잊어서는안돼.

어때,너도톡톡튀는
생각한마리키워보지않겠니?
-「생각한마리」

이시만봐도시인이어떻게재미난상상을하는지엿볼수있다.반려동물을키우듯이‘생각한마리’키우고있었던것이다.안아주고쓰다듬고글밥을주면서생각을기르고있었나보다.시인에게상상은,즉시는생각을많이하면서만들어진것이다.인간은생각하는존재라고하였지만,생각도훈련이필요하다.반려동물을아끼고사랑하듯이생각도잘가꾸고보살펴야한다.그래야건강한생각을지니게되고,올바르게처신하는바른사람이될수있다.
이처럼이동시집은어린이들에게일상생활의의미를톡톡튀는상상을통해재미나게보여주고있다.여기에화가의개성적인그림이어우러지면서어린이독자의시이해를쉽게도울뿐만아니라시각적으로도풍성한맛을살려주고있다.
이동시집에는마지막책장을덮고나서도여운이남는시들이많이수록되어있다.그중에서도사라지지않고귓가에맴도는말이있다.바로“생각한마리키워보지않을래?”이다.시인이어린이들에게꼭하고싶은말이이것이아닐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