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방귀도 좋대 - 시읽는 어린이 132 (양장)

똥방귀도 좋대 - 시읽는 어린이 132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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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형미,박자호,송경자,윤다정,전경미,정현정,한재숙

전북에서나고자라이야기수업을하고있습니다.이야기에는기쁨도,슬픔도,꿈도담겨있습니다.이야기를통해행복을찾고자합니다.학교와도서관에서동화구연,인형극으로상상의나래를펼치고,책놀이,연극놀이,전통놀이전문가로신명나게소통하고있습니다.쓴책으로수필집《함께쓰는기쁨》(공저)이있습니다.한국책놀이지도사협회전문가로활동하며,한국반달문화원전북지회장을맡고있습니다.

목차

시인의말·4

제1부_똥방귀도좋대_김형미동시

키크는꿈·14|똥방귀도좋대·16|나이떡국·18
감나무·19|봄비·20|싫어·22
병아리랑친구된날·24|겨울바람·26
너무추워비비작비비작·28|코로나크리스마스·29

제2부_마음이몽글몽글_박자호동시

콩벌레1·32|콩벌레2·33|마음이몽글몽글·34
청개구리·36|널좋아해·38|모기에게·39
루돌프사슴코·40|수선화·42|새해맞이·43
딱걸렸어·44

제3부_반짝반짝서리옷_송경자동시

친구만들기·48|반짝반짝서리옷·50
큰일이다·52|바사삭바사삭와그작·53
콩알콩알불꽃·54|호숫가에서·56|지우개·58
눈오리백마리·60|겨울나무·62
수학문제·63

제4부_우리반엔까마귀가산다_윤다정동시

낙엽·66|칫솔·67|우리반엔까마귀가산다·68
첫눈·70|보디가드마스크·71|뽁·72
고래구름·74|치과에서·76|갈색은왜갈색일까·77
군밤·78

제5부_볼빨간감_전경미동시

거인그림자·82|달빛산책·84|하얀달·86
밤송이·87|겨울나무·88|눈이내린다·90
하루사이·91|볼빨간감·92|밤새눈이온대서·94
졸업식·95

제6부_네모놀이_정현정동시

미술시간·98|시간·99|네모놀이·100
쉿,비밀이야·102|엄마의계산법·103|눈오는날·104
기름손·106|오빠와나·107|얼음땡·108|시험·110

제7부_누렁이똥누기_한재숙동시

내이름은·114|고속도로휴게소·116|사랑한모금·118
아빠는요리사·119|우리집경비원·120|작심삼일·122
봄맞이·123|누렁이똥누기·124|김밥집·126
바쁘다바빠프린터·127

재미있는동시이야기
일곱무지개빛깔의행복과사랑의동심_이준관·128

출판사 서평

1부의김형미시인의동시는아이들이라면누구나한번쯤경험해봤을이야기를동시로표현했다.그래서아이들이쉽게공감할수있다는장점을지니고있다.누구나꿈속에서쫓기거나떨어지는경험을했을텐데,이를흔히‘키크는꿈’이라한다.그러한일상적인경험을재미있게그린동시가「키크는꿈」이다.동시「싫어」는엄마의잔소리에반항적인아이가자기방의장난감을통해문제를인식하게되는반전의묘미가돋보이는작품이다.표제작「똥방귀도좋대」도주목할만한작품인데,아이가아무리밉상을부려도심하게장난을쳐도그저이쁘기만한엄마의마음을담은작품이다.나아가그런“엄마가참참참좋아”라는화자의고백을통해엄마와아이사이에충만한사랑의교감을탁월하게포착해내고있다.이러한사랑과교감이이동시집전체를두루포괄하는시적정서라고할수있겠다.

2부는박자호시인의작품을모았다.주로입말체로이루어진시편들이마치이야기를듣는듯한착각을불러일으킨다.한마디로금세이야기에빨려들정도로재미있다.그런데다위트와유머를적절히구사하고있어더재미있다.이준관시인은해설에서“마음을사로잡는이야기들을실타래처럼풀어”낸다고칭찬한다.아이와콩벌레가각자의입장에서자신의주장을피력하는「콩벌레1·2」는읽는내내재미와웃음을선사한다.군대가는선생님과의이별을이야기하는「마음이몽글몽글」도재미있고,「모기에게」에서모기에게물지말라고이런저런핑계를들이대는아이다운생각이귀엽기만하다.

3부에서는송경자시인의작품을만날수있다.가족간의애정이나일상을위트있게그리거나자연물에시적화자의심리를투영한시들에주목할만하다.자주깜빡하고잊어먹는엄마에대한걱정이애틋하게느껴지는「큰일이다」,팥좋아하는엄마에게팥을남겨주려고붕어빵을빙돌려먹는아이의극진한마음이담긴「바사삭바사삭와그작」은따뜻한울림을주기도한다.이러한심정은자연물에도그대로투영된다.시인에게는눈사람도친구가되고(「친구만들기」),차가운서리도옷이된다(「서리옷」).물론햇볕에녹아사라지는자연물이지만“눈사람친구랑나란히서서”사진이라도찍어기억하려고한다.이러한따뜻한마음은눈으로만든오리가추울까봐“눈가루살포시뿌려주”기도하고(「눈오리백마리」),겨울나무를재우려고하얀눈이소복소복내린다(「겨울나무」)는발상이따뜻하면서도참신하게느껴진다.

4부는윤다정시인편이다.시인은아이들의소소한일상속의알콩달콩한모습을재미있게보여주고있다.가령「우리반엔까마귀가산다」는선생님의질문에대답을못해조용한교실분위기를그리고있다.옛말에‘까마귀고기를먹으면잘까먹는다’는말이있다.여기서등장하는까마귀는바로그런말에서차용했을것으로짐작된다.즉,배운것인데도까먹어서아무생각이안나는걸“까마귀때문”이라고말하는핑계가얼토당토않지만,교실풍경을이처럼그럴듯하고재미있게표현해내기에이보다더적합한비유가있을까싶다.또아이의따뜻한동심의일면을예리하게포착한시도있다.낙엽밟는소리인“바스락바스락”이“아파스락아파스락”으로들려서“나뭇잎이안쓰러워/발뒤꿈치들고걷는다”고한「낙엽」도수작으로읽힌다.

5부에서는동심의풍경을아름답게그리고있는전경미시인의작품을모았다.전경미시인의동시는아름답고낭만적이다.그래서맑고투명한동심의세계가더욱진하게느껴지는데,이는아이다운발상과상상력을바탕으로하기때문이다.자신의그림자가거인이되어높은나무까지지붕까지손이닿고“조금더/조금만더”올라가“하늘까지닿으면/별을따”오겠다는재미난상상을한다(「거인그림자」).낮달을보고“숨지말고”나오면“친구가되어”주겠다는발상(「하얀달」)이재미있고,가을날익어가는감을보고“반가운까치인사”에“수줍은감나무얼굴/점점더빨개”지는것으로상상하기도한다(「볼빨간감」).신선하고도새로운발상과상상력이주는동시의아름다움을공감하기에부족함이없는시편들이다.

6부의정현정시인은아이들의말과행동,아이들의마음과일상을아이들의시각에서들여다보고아이들의관점에서동시로표현한다.그래서누구나쉽게공감할수있다.특히아이들의심리가드러난시가여러편인데,그중에서「시간」을보면즐거운게임을할때는시간이빨리가고지루한책을읽을때는느리게간다.이는어른도마찬가지일것이다.그래서“시간은/고무줄이다”라는마지막연처럼시간은마음가짐에따라달라진다는것을깨닫게된다.또아이들은별것도아닌걸가지고‘쉿,이거비밀인데’하고수도없이속닥거리면서친한사이를확인한다.이러한아이들의심리와행동을「쉿,비밀이야」에재미있게표현했다.아이들이일상에서경험하는안타까운심정을유머러스하게표현한시도있다.「시험」이라는시를보면,시험에아는문제가나왔다.하지만너무긴장한탓인지“진짜/봤던문제들”인데답이떠오르지않는다.이안타까운심정을시적화자는문제만보고“답만못봤나보다”라고위트있게독자들의웃음을유발한다.

마지막으로7부의한재숙시인은단란한가족의모습을동시에담아내고있다.아이의눈에비친아빠,엄마,백구,누렁이를통해가족간의사랑을듬뿍느낄수있다.가족을위해요리를하는아빠의사랑을그린「아빠는요리사」,엄마와함께티타임을갖기도하고(「사랑한모금」),혼자집을지키며가족을기다리는백구를가족을위해헌신하는경비원으로묘사하기도하고(「우리집경비원」),심지어는똥을싸는누렁이의모습까지사랑스럽다(「누렁이똥누기」).이렇게일상적이고평범한가족의모습이지만그속에서특별한가족사랑의의미를포착해보여주는시들이독자들의마음을따뜻하게어루만져주고위안을준다.이것이동시의힘이아닐까싶다.

이처럼『똥방귀도좋대』는일곱명시인의작품을모은7인동시집이다.일곱시인이노래하는다양한이야기속으로들어가아이들의다채로운마음을만나다보면어느덧동시가너무너무좋아지게될것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