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 있는 것들 (양장본 Hardcover)

숨어 있는 것들 (양장본 Hardcover)

$14.12
Description
부드럽고 자연스럽고 따뜻하게
김옥애 동시는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다. 생활의 매순간마다 술술 흘러나오는 콧노래처럼 생동감이 있고 부드럽고 따뜻해서 쉽게 공감이 된다. 일부러 꾸미지 않은 담백한 서정을 노래한다는 평가를 받는 건 그래서인지도 모른다. 자연이나 일상 속에서 흔히 보거나 겪는 일들을 잔잔한 어조로 이야기할 뿐인데, 그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 삶을 관통하는 시인의 깊은 성찰을 느끼게 된다. 이는 시인의 진솔하고도 깊은 마음이 시 속에서 무르익었다가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기 때문일 것이다. 이 동시집에 실려 있는 작품들은 어느 것 하나 모자라지 않을 정도로 편편마다 깊은 시적 감동을 느끼게 한다.
초등 교과 연계
2학년 1학기 국어_1. 시를 즐겨요 / 2학기 국어_1. 장면을 떠올리며
3학년 1학기 국어_10. 문학의 향기 / 3학년 2학기 국어_4. 감상을 나타내요
4학년 1학기 국어_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 4학년 2학기 국어_9. 감동을 나누며 읽어요
5학년 1학기 국어_2. 작품을 감상해요
6학년 1학기 국어_1. 비유하는 표현

2학년 2학기 국어활동 2022 개정 교과서 수록
저자

김옥애

전남강진읍에서태어나1975년전남일보신춘문예동화부문과1979년서울신문신춘문예동화부문에당선되었습니다.작품으로『들고양이노이』『별이된도깨비누나』『그래도넌보물이야』『봉놋방손님의선물』『추성관에서』『흰민들레소식』『일년에한번은』등이있으며,제7회여성주간노랫말공모최우수작당선,한국아동문학상,소천아동문학상,송순문학상대상,방정환문학상등을받았습니다.지금은강진군대구면중저바닷가에있는오두막문학관과광주를오고가면서작품을쓰고있습니다.

목차

제1부숨어있는것들
숨어있는것들/지팡이하나/묵은지한포기/꼬마섬/우체통/승강기안에서/잠꼬대/달무리/비파나무/지하철/우산/비닐봉지

제2부흰눈덮인
담/돌/잠/눈물/대구/흰눈덮인/달력한장/코로나19/겨울에야/훌륭하다/실수/단감/뒷모습

제3부돌에피어난꽃
내꽃밭은/크리스마스로즈/텃밭/동백꽃/장미/자작나무들/돌에피어난꽃/호미/까톡/어린이도서관/가우도둘레길/길을걷다가/신문/집짓기

제4부나이한살
담쟁이/잊었니?/지붕위에/일기예보/6월/아침/나이한살/용돈카드/따뜻하다/첫눈/어느날/119구급차/유리벽

재미있는동시이야기
이땅의모든어린이를위한선물_전병호

출판사 서평

부드럽고자연스럽고따뜻하게
마음속울림그대로생각이깊어지고감동이되는동시!

동심이가득한세계로어린이들을초대해온청개구리출판사의동시집시리즈〈시읽는어린이〉139번째작품『숨어있는것들』이출간되었다.한국아동문학상,소천아동문학상,방정환문학상등다수의권위있는아동문학상을수상한김옥애동화작가의네번째동시집이다.그동안장편동화아홉권,단편동화집여덟권을펴낸동화작가가동시집을네권씩이나부지런히펴낸일이놀랍기만하다.
김옥애작가는김영랑시인과가까운친척이며,‘동화를쓰지않았다면시인이되었을것’이라고스스로말할만큼알고보면시와인연이무척깊다.그래서인지김옥애동시는억지스럽지않고자연스럽다.생활의매순간마다술술흘러나오는콧노래처럼생동감이있고부드럽고따뜻해서쉽게공감이된다.일부러꾸미지않은담백한서정을노래한다는평가를받는건그래서인지도모른다.자연이나일상속에서흔히보거나겪는일들을잔잔한어조로이야기할뿐인데,그이야기를듣다보면어느새삶을관통하는시인의깊은성찰을느끼게된다.이는시인의진솔하고도깊은마음이시속에서무르익었다가자연스럽게배어나오기때문일것이다.이동시집에실려있는작품들은어느것하나모자라지않을정도로편편마다깊은시적감동을선사한다.
표제작인「숨어있는것들」만읽어도깊고강렬한인상을남긴다.

늦가을햇볕아래
까만맥문동씨앗들이
반들반들

씨앗을따서
바구니에담을때
자기는그냥
동글동글한씨앗이라말하지만

그까만씨앗안에
꿈꾸는보랏빛꽃
뿌리에달린약열매
씩씩한초록잎사귀들이
웅크리고있다

내일의
희망이숨어있다
-「숨어있는것들」전문

화자는늦가을의어느날,까만맥문동씨앗을따고있다.화자가바구니에담을때,맥문동씨앗들은스스로를“그냥/동글동글한씨앗”이라고말한다.어디에나있는평범한씨앗이라고말이다.하지만화자는“그까만씨앗안에/꿈꾸는보랏빛꽃/뿌리에달린약열매/씩씩한초록잎사귀들이/웅크리고있”는걸본다.씨앗그너머의존재가치를꿰뚫어보는것이다.그리고바로이어지는마지막연에서이씨앗안에“내일의/희망이숨어있다”고선언한다.그러고보면시인은참눈이밝다.
「숨어있는것들」은이번동시집을대표하는작품이자,제일먼저독자와만나는작품이기도하다.그만큼김옥애작가가독자들에게꼭하고싶은메시지가담겨있는작품이라고할수있다.그래서인지김옥애작가는「시인의말」에서이작품을더따뜻하게읽을수있도록독자를인도한다.“훗날씨앗들이흙을만나면싹이돋고꽃을피우고보람있는결실을맺게될”테니“씨앗의겉모습만보지말고숨어있는꽃색깔의아름다움과약이되는뿌리의당당함과초록잎들을인정해주면서”씨앗을바라보자고말이다.
여기서말하는씨앗은바로나자신일수도,친구일수도,책과같은사물일수도있다.해설을쓴전병호시인은“겉보기에는평범하게보이기도하지만씨앗을쪼개듯속을들여다보면볼수록단단한알맹이가들어있는시다.말그대로늦가을햇빛에‘반들반들’빛이나도록잘여문맥문동씨앗같은시다.”라고평가하였다.

화분에심은
비파나무씨앗들
잊고있었는데
싹이솟았다.
하나,둘,셋,넷,다섯
씨앗개수만큼모두나왔다
작은화분에서
자랄수없는새싹들
하나씩살곳으로옮겨줘야지
숲으로
넓은마당으로
밭둑으로
나중에어른되어만나러가면
비파나무도어른되어반가워하겠지
-「비파나무」전문

「비파나무」는씨앗의종류가‘맥문동’에서‘비파나무’로바뀌었을뿐,마치「숨어있는것들」의후속편처럼읽히는작품이다.나란히두고읽으면더욱깊게시인의마음을읽을수있다.화자는화분에비파나무씨앗들을심어두었다.그러고선까무룩잊고있었는데어느날싹이솟은걸발견한다.“하나,둘,셋,넷,다섯/씨앗개수만큼모두나왔다”는데서씨앗의개수를정확히기억하는화자의모습이보인다.그만큼애정을갖고심은것이다.하지만화자는다섯개모두싹이날거라고예상하지못했는지작은화분에심은듯하다.뒤늦게새싹들을보면서“작은화분에서/자랄수없는새싹들”이라고인식하며“하나씩살곳으로옮겨”준다.
숲,넓은마당,밭둑은비파나무가큰나무로자라기좋은환경이다.마음을다해키운새싹을멀리보내는화자의마음에분명아쉬움이없을리없다.그러나“나중에어른되어만나러가면/비파나무도어른되어반가워하겠지”라는생각으로마음을다잡는다.어린화자는자신과비파나무새싹이“내일의/희망이숨어있”(「숨어있는것들」)는존재라는걸잘알고있는것으로보인다.「숨어있는것들」과「비파나무」처럼찬찬히존재의가치를들여다보는시선이담긴작품들로는「돌」「겨울에야」「훌륭하다」「자작나무들」「길을걷다가」등이있다.
이외에도공감하고배려하는시적화자의정서가잘드러나는「지팡이하나」「꼬마섬」「우체통」「잠꼬대」「비닐봉지」「눈물」「단감」「아침」「119구급차」등도읽어보면좋겠다.가족,친구,이웃,지역과사회를넘어서비인간과의소통까지중요하게된현시대에꼭필요한작품들이다.
평범한일상속풍경을진솔한언어로그려낸『숨어있는것들』은김옥애작가가이땅의모든어린이를사랑하는마음을담아펴낸동시집이다.독자들이많은사랑과위로,세상을살아가는깊은지혜를얻어가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