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가 할게요 (실천하는 세계시민교육 | 양장본 Hardcover)

지금 우리가 할게요 (실천하는 세계시민교육 | 양장본 Hardcover)

$12.50
Description
대구 서재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유네스코에서 주창한 세계시민교육의 정신을 공부하면서 ‘세계시민’으로서의 마음을 작품에 녹여낸 어린이시집이다. 1부는 평화의 시대에 그야말로 난데없이 벌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본 전쟁과 평화 이야기, 2부는 심각해진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에 대한 걱정과 지속가능한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 3부는 무엇보다 소중한 가족 간의 사랑 이야기, 4부는 학교 폭력 문제와 친구 관계 등에 대하여 솔직하게 써 내려간 작품들을 모았다.
초등 교과 연계
2학년 1학기 국어_1. 시를 즐겨요 / 2학기 국어_1. 장면을 떠올리며
3학년 1학기 국어_10. 문학의 향기 / 3학년 2학기 국어_4. 감상을 나타내요
4학년 1학기 국어_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 4학년 2학기 국어_9. 감동을 나누며 읽어요
5학년 1학기 국어_2. 작품을 감상해요
6학년 1학기 국어_1. 비유하는 표현
저자

작가의서재

‘작가의서재’는일상을감동으로만드는대구서재초등학교책쓰기동아리이며어린이시출판브랜드입니다.2020년갑작스러운코로나19의습격으로학교가문을닫았을때,4학년3반25명의학생들이온라인으로글쓰기를한것이시작입니다.너무나당혹스러운상황이오히려인문학적인성찰과발전의기회임을깨닫고숨은감동을찾는작가가되었습니다.2020년에첫작품집『스파이가족』(바른북스,2021)을출판하고,2021년에두번째책『언제쯤할수있을까』(청개구리,2022)를냈습니다.올해는9명의작가들이세계시민정신을실현하는세번째책『지금우리가할게요』를선보입니다.

목차

추천의말_심후섭
어린이시집을엮으며_김민중

1부_영화아니고전쟁
영화아니고전쟁/뜨거워/살인/응원/남일이아니야/무서운전쟁/우리집전쟁/전쟁안돼/IMF/계단/문제

2부_긴급상황,지구를구하라!
마스크에게미안해/삼계절/madmind/이제우리가/코로나걸린지구/술좀비/머리가빠지는지구/그라데이션/지옥의온도/분노게이지/역할/점토/긴급상황/불닭볶음면/나때문에/아토피/고민/Bye러스/비/1도/핫팩

3부_아빠의눈물
강아지와엄마/기상청/병X새X/배/엄마곰/아빠의눈물/속마음/고추/내기분은/어버이날/빨리빨리귀신

4부_내친구우리학교
오아시스/문경(빈)주스/앞자리/닭발이감히/왜저래?/기대/고조선사람/좋은질문/언어의장벽/급식판/아깝다/탈모인싸/친구얼굴/독안에든쥐/아이같은선생님/레이저/좋은친구/말로만/난리/머리

작가의서재를소개합니다

출판사 서평

전쟁,기후위기,빈곤,폭력등지구촌이해결해야할문제들
세계시민으로서어린이들이그려낸자신의생각과실천의지!

『지금우리가할게요』는대구서재초등학교어린이들이직접쓰고그린어린이시집이다.대구서재초에는김민중시인이이끄는어린이글쓰기동아리〈작가의서재〉가있다.2020년에1기인25명의어린이들이모여결성된이동아리는이미2021년에첫작품집인『스파이가족』을,2022년에두번째작품집인『언제쯤할수있을까』를출간한바있다.올해는2022년에활동한3기작가인9명의어린이들이창작한작품을모아『지금우리가할게요』를펴내게되었다.
일주일에겨우한번만나는만남에서어떻게세권의책까지출간할수있었을까?어린이시인들의창작욕을일깨워주고지도해준김민중시인의역할도중요했겠지만,그어느어른시인보다도열정적으로써내려간어린이시인한명한명의노력이없었다면불가능했을것이다.그결과이들은대구MBC‘문화요’어린이날특집학생작가로출연하기도하였다.
〈대구광역시교육청책쓰기프로젝트〉에선정된세번째작품집에서김민중시인은한발더나아가고자결심했다.학생들과유네스코에서주창한세계시민교육의정신을공부하고‘세계시민’으로서의마음을녹여낸작품들을창작하기로한것이다.세계시민교육은인종,문화,종교를넘어다양한지구촌문제에관심을가지고그문제의해결을위해적극적으로행동하는사람을양성하기위한교육이다.문학의목적은문제해결에있지않기때문에어린이시인들이적극적으로고민하고노력하는작가주의적시도를하는데의의를두었다고김민중시인은고백한다.그렇게태어난총63편의작품을총4부로구성했다.1부는평화의시대에그야말로난데없이벌어진우크라이나전쟁을통해본전쟁과평화이야기,2부는심각해진기후변화와지구온난화에대한걱정과지속가능한환경에대한문제의식,3부는무엇보다소중한가족간의사랑이야기,4부는학교폭력문제와친구관계등에대하여솔직하게써내려간작품들을모았다.

뉴스에전쟁이나온다
폭탄이터지고
건물이무너지고
사람들이다치고
죽는다

뉴스가영화같다
그런데진짜다
저게왜진짜냐?
저게어떻게진짜냐?
-정수민,「영화아니고전쟁」전문

‘전쟁’이라는단어는지금은사라진,역사의한페이지를참혹하게장식했던옛말이라고만여겼다.그렇게평화로운줄로만알았던지금“폭탄이터지고/건물이무너지고/사람들이다치고/죽는”일이벌어지고있다.정말전쟁이일어난것이다.영화로만전쟁을접한어린이들은얼마나놀랐을까?뉴스를시청하면서도도저히믿기지않아혹시지금뉴스가아닌영화를보는게아닐까헷갈릴것이다.“저게왜진짜냐?/저게어떻게진짜냐?”는어린이의말은우크라이나에서벌어진참상을보는우리모두의심정을대변한다.
이외에도1부에수록된「뜨거워」「살인」「응원」「남일이아니야」「무서운전쟁」「우리집전쟁」「IMF」「계단」「문제」등의작품은어린이의눈으로본전쟁의모습을담고있다.“평화롭던나라가/한순간에폐허”가된우크라이나전쟁의참혹함을그려내거나(김도은,「무서운전쟁」),가족안의대립이나친구와의다툼,성별간의갈등을전쟁에비유하기도한다(임수경,「우리집전쟁」/이다연,「전쟁안돼」/문경빈,「문제」).1부를읽다보면“아무죄없는/우리는불쌍하다”(문경빈,「IMF」)는어린이시인의외침이마음아프게느껴진다.

마스크때문에환경이
마스크때문에얼굴이

환경은마스크때문에악화
얼굴은마스크때문에트러블

하루의절반을우리와함께하는마스크
얼굴도환경도엉망으로만든다

코로나를막아주기에
안쓸수도없지만

우리가코로나를만들고
우리가마스크를만들고
우리가환경을파괴했으니

이제우리가
되돌릴차례
-김도은,「이제우리가」전문

마스크를오래쓴탓에환경은악화되고우리의얼굴은트러블이생겼다는유머러스한비교가재미를주면서,또한편으로는환경의식에대한날카로움도담긴작품이다.코로나펜데믹의시기에는방역과위생이란명분으로일회용품의사용이늘었다.그중실생활에서가장많이쓰고또그만큼버린것이마스크다.“우리가코로나를만들고/우리가마스크를만들고/우리가환경을파괴했”다는문제의식은2부에실린「마스크에게미안해」「madmind」「나때문에」등의작품에서도엿볼수있다.같은2부에서「삼계절」「코로나걸린지구」「머리가빠지는지구」「지옥의온도」「분노게이지」「점토」「긴급상황」「불닭볶음면」「아토피」「핫팩」등의작품은지구온난화의문제를다루고있다.“1도올리기는쉬운데/내리기는어렵다”(김도은,「1도」)는단순하고도명쾌한진리를우리모두가가슴에새겨야할것이다.

아빠가6살때
할아버지가돌아가셨다

할아버지성묘날
비가오는데

아빠가6살때
흘린눈물이
오늘비가아닐까

코로나때문에
몇년만에성묘하는데
아빠는미안하다며울었다

비가더많이내렸다
-나선미,「아빠의눈물」전문

할아버지성묘날의풍경이담긴작품이다.6살에아버지를잃은아빠의마음을헤아리고,내리는비를바라보며“아빠가6살때/흘린눈물이/오늘비가아닐까”추측하는마음의깊이는어느시인의깊이와다르지않아보인다.코로나때문에몇년만에성묘하게되어아빠는죄송함과속상함을감추지못하고운다.비는아빠의눈물이기때문에“비가더많이내렸다”고화자는말한다.어느위로의말도적혀있지않지만가족간의끈끈한유대와사랑이물씬풍기는작품이다.〈2022대구효글짓기대회장원〉을수상한「속마음」을비롯해3부에는가족을향한온갖다양한마음이실려있다.따뜻한사랑의마음도있지만서운함과아쉬움까지도솔직하게써내려갔다.
4부에는악플의문제점을떠올리게하는「문경(빈)주스」(문경빈)와,어떤말투를쓰냐에따라대상과의거리감이달라진다는「언어의장벽」(이다연)에서처럼생각할거리가있는작품도있고,발표를많이하게되는앞자리에앉았지만긍정적으로받아들이는「앞자리」(김도은),막상쓰기전에는하기싫지만쓰고나면속이후련해지는맛에그래서시를계속쓴다는「기대」(김도은),질문에대한답을해주지않는선생님을향해의구심을제기하는「좋은질문」(나선미),친구를구해주기전에“평소에나한테/뭘잘했더라?/뭘잘못했더라?”(정수민,「독안에든쥐」)를묻는작품은학교에서혹은친구들사이에서벌어지는일들이유쾌하고따뜻하게그려져읽는재미를준다.
한어린이시인은“아직도시가뭔지잘모르겠지만쓰고있을때는기분이좋아요.”라고말했다.자신의마음을조용히들여다보고진솔하게풀어낸경험,더불어세계시민교육을통해현실에서벌어지는온갖일을주변인처럼스쳐보내지않고문학적으로형상화해낸경험이빚어낸따뜻한감각이아닐까.이러한감각이독자들에게도전해지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