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탑이 된 사람들

돌탑이 된 사람들

$12.00
Description
일제강점기에 전남 해남에서 자행된 강제노동을 소재로 한 장편역사동화다. 당시 해남에서는 옥매산을 중심으로 참혹한 일들이 벌어졌음에도 아직 세상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동화는 당시의 가슴 아픈 역사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작가는 옥매산 강제노동과 1945년 제주도에서 벌어진 강제노동, 그리고 귀향선 수장 사건이 같은 맥락에서 이루졌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이 세 가지 사건을 통해 당시 일제의 만행이 어떠했는지, 그 고통 속에서 어떻게 살아냈는지를 들려주는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펼쳐 보인다.
저자

박상희

광주대학교문예창작과를졸업했고,영남문학상동화부문당선으로등단했습니다.『수필과비평』신인상에수필이당선되었으며,목포문학상등을수상했습니다.그동안펴낸책으로『아빠와함께떠나는나주여행』『이모티콘할머니』『바스락바스락후드통』『무궁화할아버지』등의동화와산문집『전화한통화의행복』,그림책『체할라,천천히먹어』『기웃기웃보름달』『갯벌댄스경연대회』『땡감먹은고양이』『근질근질도깨비』등이있습니다.

목차

1.옥으로이름난옥매산
2.명반석채굴
3.옥선창저장고
4.새벽에떠나는배
5.제주도강제동원
6.고향으로가는배
7.따뜻하게맞아주다
8.그리운옥동리
9.만섭과옥공예
10.세상에알려야한다
11.쇠말뚝을뽑다
12.쌓여가는돌탑
13.합동추모제를지내다

옥매산역사탐방_돌탑이된사람들의이야기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잊지말아야할역사적진실들
꼭기억해야할것들을일깨우는장편역사동화!

초등학교중학년이상어린이들에게문학의향기를일깨워주는창작동화시리즈〈청개구리문고〉의50번째작품인『돌탑이된사람들』이출간되었다.영남문학상동화부문에당선되어동화를쓰기시작했고,『수필과비평』신인상에수필이당선되어수필가로도활동하고있는박상희작가가새로펴내는신작장편역사동화다.
『돌탑이된사람들』은일제강점기에전남해남에서자행된강제노동이야기를생생하게그려낸역사동화다.당시해남에서는옥매산을중심으로참혹한일들이벌어졌다.그럼에도아직세상에제대로알려지지않고있다.이책은그가슴아픈역사를담아내고있어주목할만한작품이다.
해남의옥매산은수많은사람들이일제에의해강제노동에끌려가죽도록고생만하다가희생된슬픈비극의현장이다.작가는이들의희생이제대로밝혀지지도않은채그냥사장되고마는것이아닌가하는안타까움에이작품을썼다고한다.이작품을통해작가는옥매산강제노동과1945년제주도에서벌어진강제노동,그리고귀향선수장사건이같은맥락에서이루졌다는사실을밝히고있다.작가는이세가지사건을통해당시일제의만행이어떠했는지,그고통속에서어떻게살아냈는지를들려주는인간승리의드라마를펼쳐보이고있다.
먼저이야기는옥매산에서일제가인근의주민들을강제로동원한사건을중심서사로펼쳐나간다.일명옥매광산을만든일제는주민을동원해명반석을캐내게하였다.명반석은비행기의몸체를만드는알루미늄생산에서필수적인소재다.미국의진주만공격을준비하던일제는전투기를만드는데필요한명반석을확보하기위해혈안이되어있었다.
옥돌로도불리는명반석은옥매산에다량으로매장되어있었다.옥매산의명반석으로만든옥은조선시대때임금님에게만진상할정도로품질이좋아아무나캐갈수없었다.국가에서관리했기때문이다.이를알게된일제는옥매산에광산을세우고주민을동원해채굴한명반석을일본으로실어날랐다.
이과정에서주민들의고통과희생이어마어마했다고한다.주인공만섭은열세살임에도불구하고아버지와형만호와함께동원되어강제노역을해야만했다.바닷가에위치한옥매산은명반석을실어나르기에도적합한곳이었다.일제가주민을동원해옥선창(옥매산선창)에지은거대한콘크리트창고가지금도남아있다.이를배경으로작가는당시주민들이겪은고통을생생하게재현해내고있다.
1945년이되자,이들옥매광산광부들에게새로운고난이찾아온다.바로광부들중에서수많은사람이차출되어제주도로끌려간것이다.당시일제는제주도에군사기지를만들어최후의보루로삼고자하였다.미군의공습에도끄떡없도록지하에건설할계획이었다.그런데제주도에돌이많아서쉽지가않았던모양이다.그래서땅을잘파는기술자들을모집했는데옥매산의광부들도굴을잘판다는이유로강제동원되기에이른것이다.주인공은아버지와함께제주도산방산일대에서동굴파는일에투입되었다.어떤사람들은해안가에서굴을파는일을했는데,이동굴들이지금도남아있을정도다.
광부들은제주도에서배고픔과고된노동과학대에지쳐갔다.얼마나고통스러웠으면이대로그냥죽고만싶은지경이었다.그렇게삶의희망을잃어가던사람들에게새소식이들려온다.바로해방이다.이제살았다고생각한사람들은하루바삐고향으로돌아갈생각에희망에부푼다.그러나이도부질없는일이되고만다.일본회사가제공한작은배에222명이나되는사람들이타고오다가추자도인근에서배가침몰한것이다.마침지나가는일본군함이있었지만조선인이라는이유로구해주지않고지나가버린다.결국수많은사람들이수장되고만다.
주인공은많은사람들과함께바닷물속에서정신을잃었다가인근추자도해안가로밀려가간신히깨어나게된다.아버지와형은물론대부분의사람들이희생된사실에망연자실하지만,추자도어부들의도움으로무사히고향으로돌아오게된다.
그런데작가는이러한역사적사실의증언에만머물지않는다.이동화가중반이후부터는살아남은주인공이아픈역사를어떻게보듬고이겨내는가에초점을맞추기때문이다.곧역사를잊지않고기억하는것.이제할아버지가된주인공만섭을통해작가는상처를딛고일어서는성숙된인간의위엄을보여준다.
일제에빌붙어주민들을괴롭혔던일제앞잡이만수아버지의참회와끝내그를용서하는모습을통해서역사에대한진정한의미,그리고상처를씻고화합하는모습을보이는것도작가의그러한의도에서가능한일일것이다.
그리고살아남은사람들은옥매산에돌탑을쌓는다.1945년8월추자도인근바다에수몰된사람들의가여운영혼을기억하기위해하나둘쌓아올린옥매산돌탑!일제의온갖수탈과강제노동과인권유린에고통받던사람들이옥매산돌탑으로되살아난것이다.
이처럼이장편동화는해남에서자행된옥매광산광부들의억울한죽음을위로하고세상에알리고자애쓰는사람들의가슴아픈이야기를생생하게들려준다.더불어우리가역사를어떻게받아들이고극복해가야하는지를겸허하게돌아보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