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윙크 (구옥순 동시집 | 양장본 Hardcover)

무지개 윙크 (구옥순 동시집 | 양장본 Hardcover)

$14.98
Description
구옥순 시인의 여섯 번째 동시집. 밝고 따뜻한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노래한 57편의 따뜻한 동시를 모았다. 힘들고 아픈 일이 있어도 참고 감싸안으면 곧 멋진 일이 기다린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넌지시 건네는 작품들이 많다. 이는 모성애 가득한 눈으로 세상의 모든 존재를 바라보는 시인의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에 있든 누구나 힘든 일은 있기 마련이다.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말고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노력하다 보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시인의 따뜻한 응원과 위로가 독자들의 마음을 다독여 준다.
저자

구옥순

경북군위에서태어나부산에서자랐습니다.부산교육대학을나와43년반을초등학교에서아이들과함께지냈습니다.1981년부산MBC신인문예상으로문단에나왔고,3-2읽기교과서에동시「벌」이실렸으며,부산아동문학상,최계락문학상,가톨릭문학상을수상하였습니다.동시집으로『오른손과왼손』,『꼬랑꼬랑꼬랑내』,『말의온도』,『하느님의빨랫줄』,『야,시큼털털한김치!』가있습니다.초등교장으로퇴임한뒤,부산광역시교육청교원힐링센터원스톱지원단으로활동했습니다.지금은작가와의만남도하고마음껏책을읽고글을쓰며지냅니다.

목차

제1부꿈꾸는씨앗
비의발자국,비꽃/초승달/꽃은다어디갔을까/재/무지개1/무지개윙크/땅거미/수평선/햇살의손/소금쟁이/하루살이의춤/악어의눈물/화내는법/맨발걷기/풀피리

제2부보물찾기
사람을찾습니다/벽걸이시계에게/골프공/누룽지가사랑받는이유/쓰레기통2/조심조심/쓰레기통의충고/장마/건전지가하는말/동시쓰기는/새단짝/지진의화풀이/무지개2/꽃향기포옹/결혼식소동

제3부세종대왕의나들이
오동나무의소원/세종대왕의나들이/비라의피난준비/귓밥/뻐꾸기가구슬프게우는이유/억울하겠다,뱁새/똑같다/귀지파는날/웃음부메랑/목탁소리/텅빈교실에서/말한마디/말한마디의힘/축구공

제4부100개의드론처럼
내동생/덕분에/빈틈/똥덩어리/서로잡초/감자꽃필때/봉숭아꽃물/성질급한땅콩/민들레의꿈/올챙이와개구리/껌딱지/손수건/능소화

재미있는동시이야기
참고견딤그리고안아줌_박선미

출판사 서평

일상의따뜻한감동을모아
시적상상력으로아름답게승화시킨동시들!

동심이가득한세계로어린이들을초대해온청개구리출판사의동시집시리즈〈시읽는어린이〉158번째도서『무지개윙크』가출간되었다.1981년부산MBC에서공모하는신인문예상에당선되면서문단에나와부산아동문학상,최계락문학상등을받은구옥순시인의신작동시집이다.구시인은부산교육대학을졸업하고오랜시간교사로서아이들과함께지냈으며,「벌」이라는작품이국어교과서에실리는등문단의주목과독자들의사랑을두루두루받은시인이다.『무지개윙크』는구옥순시인의여섯번째동시집으로서,밝고따뜻한순수한동심의세계를노래한57편의따뜻한동시가수록되어있다.

우크라이나에미사일이터졌다

피난가는샤사마코비는
기저귀찬두살짜리비라등에
이름과나이,전화번호를적었다

혹시엄마와헤어지더라도
제이름과나이는알아야한다고

어린비라는생각했겠지
‘엄마가내등에서글자놀이하나?’

인제그만우크라이나에
웃음폭탄이나마구터졌으면좋겠다
-「비라의피난준비」전문

얼마전,한사진이전세계인의심금을울렸다.아직기저귀를찬어린딸아이의등에급하게적은듯한글자가적혀있다.아이의이름과생년월일,그리고가족의연락처다.러시아의침략으로전쟁이발발한이후우크라이나엄마들은자신이죽고아이만살아남는경우를대비해서아이들몸에이렇게중요한정보를남겨온것이다.한글자한글자적을때마다목구멍에서부터터져나오는울음을비라의엄마는어떻게참았을까.아마숨죽여눈물만흘리고있지않았을까.어린아이는엄마에게등을내주고있으니엄마의눈물은보지못했을것이다.다만“엄마가내등에서글자놀이하나?”하고천진한생각을했으리라고화자는짐작하고있다.수많은사람의생명이꺼져가는상황에서,아이의천진한의문이대조되면서비극성을더욱강조하는작품이다.
21세기인지금도전쟁은지구곳곳에서진행중이다.시인은이런참담한심정으로「비라의피난준비」라는작품을썼을것이다.이제그만우크라이나에‘미사일’대신“웃음폭탄이나마구터졌으면좋겠다”는마지막시구도독자에게깊은여운을남긴다.무엇보다도전쟁의한복판에서어린비라의몸에꼭필요한정보를적어내려간엄마샤사마코비의뭉클한모성이가슴을뜨겁게만든다.

무화과는
꽃없는열매라는데
손으로툭잘라보면
열매속은
온통꽃밭이다

꽃이란꽃은몽땅
열매에게다줘버린
무화과나무

울엄마
쏙닮았다
-「꽃은다어디갔을까」전문

「꽃은다어디갔을까」는구옥순시인이모성을형상화한또하나의작품이다.자식을위해자신의모든것을내어주는‘엄마’를무화과로비유하였다.무화과는‘꽃이없는과일’이라는뜻을지녔다.하지만실제로는과실안에서속꽃이열매와함께자란다.결국우리가먹는빨간부분이꽃이고,우리눈에보이는껍질은꽃받침인것이다.구옥순시인은무화과의생태와속성을잘알고엄마의사랑에비유하였다.이시를읽고나면독자는과일하나를먹으면서도엄마의사랑을떠올리게된다.
해설을쓴박선미동시인도구옥순시인의시세계의한특성으로‘모성애’를꼽았다.그만큼『무지개윙크』전체에는모성애를느낄수있는작품이여럿보인다.대지진으로죽음의문턱까지간엄마가아기만은무사히지켜낸실화를담은「지진도못말려」처럼직접적으로모성을그린작품뿐만아니라,다른사물이나존재의특성에서자연스럽게엄마의사랑을연상하게되는작품들도충분히감동적이다.울먹이는‘나’의등을가만가만토닥이며이마며귓불이며어깨를따뜻하게쓰다듬으며“걱정하지마,난항상네편이야!”라고말해주는「햇살의손」,쉬지않고뽀뽀해주고토닥토닥어루만져주는「맨발걷기」,화장한눈으로‘나’를보며윙크하는「무지개윙크」등의작품에서‘나’를향한사랑으로가득한엄마의눈길을찾는것은그리어렵지않다.「뻐꾸기가구슬프게우는이유」,「억울하겠다,뱁새」,「귀지파는날」등의작품도함께읽어보기를추천한다.

젊어서는큰나무로
온산을파랗게품기도했고
늙어서는
난로에들어가환하게웃으며
세상을따뜻하게하였고
이제는보드라운먼지로
씨감자상처어루만지다가
다시흙으로돌아가
꿈꾸는작은씨앗다독일테지
-「재」전문

모든사람들이모성,즉엄마의마음이담긴눈으로세상을바라본다면얼마나좋을까.엄마의마음으로사물과자연의마음을이해하면서이들을통해세상을살아가는데꼭필요한존중과배려와같은지혜를배우는자세를시인은『무지개윙크』전반에걸쳐보여주고있다.위의시「재」에서도한존재를따스하게바라보면서그의삶의의의를감동적으로독자들에게드러내보인다.
화자는한그루의나무를떠올린다.그는큰나무로서온산을파랗게품었던포부있던젊은시절을지나,늙어서는땔감이되어세상을따뜻하게하였고,이후에는재가되었다.흙으로돌아갔으나그의삶은이렇게끝이난것이아니었다.세상에제존재를드러낼날만을꿈꾸며기다리는작은씨앗을다독이기때문이다.지구의모든존재는생명의불씨가꺼져가면서자신의존재를단순히잃는것이아니라,다른존재의삶을돕는생명의순환에참여하게되는아름다운과정을시인은이작품을통해보여준다.
구옥순시인은「시인의말」에서“이세상살아가는모습이힘들고고달프게보이지만나름대로열심히살아가는모습에감동”을하게된다고고백한바있다.이러한모습이바로‘이세상에숨어있는귀한보물’이라면서‘동시쓰기’를이러한귀한보물을찾아내는재미있는놀이라고비유하였다.「하루살이의춤」「벽걸이시계에게」「골프공」「누룽지가사랑받는이유」「건전지가하는말」「오동나무의소원」「목탁소리」「껌딱지」「손수건」등은힘든일이있어도참고감싸안으면곧멋진일이기다린다는것을독자들에게넌지시건네는작품들이다.독자들이찬찬히읽어보면서이세상을행복하게만들기위해서우리는어떻게살아야하는지,시인이숨겨놓은귀한보물을찾아내길바란다.

하느님의
낚싯바늘인가보다

해질녘
붉게물든서쪽하늘
쳐다보는
내마음

훅
채가는
-「초승달」전문

구옥순시인은같은사물을바라보면서도어린이와같은순수한마음과기발한발상으로재미성과문학성을확보하는작품을쓴다.「초승달」은하루를마감하는늦은저녁,해가지는서쪽하늘을쳐다보는화자가등장한다.오늘하루화자에게어떠한일이있었는지는따로밝히지않고있다.하지만바쁘게사는현대인들은보통무언가간절하게바라는마음이있을때나,마음의동요가있을때주로하늘을바라본다.화자도그렇지않을까.자신의하루를되돌아보고잘못한일을반성하고있거나,누군가를그리워하거나,자신이처한힘든상황을이겨내기를간절히바라고있을지모른다.그렇게멍하니하늘을쳐다보는화자의마음을“훅채가는”“하느님의낚싯바늘”이바로초승달이라는것이다.이렇게자연을노래하며다른대상에비유한작품으로는「무지개윙크」「소금쟁이」「무지개」등으로,화려한미사여구없이참신하고강렬한인상을준다.
『무지개윙크』에는모성애가득한눈으로세상의모든존재를바라보는시인의마음이오롯이담겨있다.힘든일이있어도자신의자리에서묵묵히노력하다보면곧멋진일이기다리고있다는시인의따뜻한응원과위로가독자들에게넌지시건네지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