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오란 낮별 (양장본 Hardcover)

노오란 낮별 (양장본 Hardcover)

$14.00
Description
김승태 시인의 세 번째 동시집. 다양한 시적 이미지나 비유와 은유, 함축을 기법으로 서정적이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동시를 모았다. 대부분의 동시가 자연의 신비함, 아름다움, 생명력을 찾아 소재로 삼았으며 자연의 질서를 어린이의 생활, 생각, 활동, 놀이 등 삶과 연관지어 그려냈다. 자연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일깨워 준다. 시인은 이 동시집을 통해서 어린이들이 곧 자연이라고 말한다. 자연을 닮은 어린 독자들의 푸릇푸릇한 초록 감성이 되살아나길 바라고 있다.
저자

김승태

부산교육대학및동대학원초등국어교육과를졸업하고,학교현장에서교사,장학사,교감,장학관,교장선생님으로어린이들과함께지냈습니다.1993년부산MBC아동문학대상(동시부분)가작당선,1998년제1회부산아동문학신인상수상으로문단에등단했습니다.동시집『그런재미모를거야』(2005,21문학과문화)와『숨은그림찾기』(2012,해성)를펴냈으며,2006년제28회부산아동문학상을수상하였습니다.그동안부산아동문학문학인협회사무국장,회장을역임하였고,현재이사를맡고있습니다.

목차

1부소리의입
나이테/옹이/도서관에서/시험공부/모퉁이/감기/꾸중듣던날/충전중/시계소리/닮았어도/면장갑/낙엽/낫/파스/야영장에서\

2부하얀튀밥
뻥튀기/버스킹/등산/모과나무/암벽타기/얼음땡/수국/어깨동무/초인종/숨바꼭질/점심/씨족마을/호박넝쿨/콩알/새싹

3부꽃밥
목련나무/부레옥잠/병아리/토란/꽃밥/기상/연잎/장화/플라타너스/텃밭에는/낮잠/골목/질경이/잡초/도깨비바늘

4부오목한밥그릇
시골집/매화/황사/봉숭아/튤립/봄바람/배롱나무/수박/해바라기/나팔꽃/햇빛에서/붓꽃/이팝나무/비오는날/움집

재미있는동시이야기
초록세상이보내는초록편지_박일

출판사 서평

초록의동심,초록의마음으로
자연의아름다움을일깨워주는동시들!

동심이가득한세계로어린이들을초대해온청개구리출판사의동시집시리즈〈시읽는어린이〉163번째도서『노오란낮별』이출간되었다.학교현장에서교사,교장,장학사로어린이들과함께지내며부산MBC아동문학대상과부산아동문학상등굵직한문학상을수상한김승태시인의세번째동시집이다.
김승태시인은「시인의말」을“자연속에서살고있습니다.”라는말로시작한다.교육연구사,교육청장학사,학교장이라는직책에서퇴임한후곧장도시를떠나자연과가까운곳에새로운터전을잡았기때문이다.그래서인지『노오란낮별』에수록된60편의동시중에자연을소재로한작품은42편에달한다.자연의신비함,아름다움,생명력을찾아시의소재로삼았으며자연의질서를어린이의생활,생각,활동,놀이등삶과연계하여그려내었다.이시편들을읽다보면자연을느끼지못하고살아가는요즘어린이들에게마치‘어린이는이렇게자라야한다’고말하는시인의목소리가들리는듯하다.

개울가에서
송사리잡다가빠져
젖은운동화

햇살비친
툇마루밑
기둥에기댄채

입벌리고
또닥또닥코골며
낮잠을잔다.

마루에앉아있던
고양이도
스르르눈이감긴다.
-「낮잠」전문

젖은운동화가툇마루밑기둥에기대어“입벌리고/또닥또닥고콜며”낮잠을자고있다.“마루에앉아있던/고양이도/스르르눈이감”기는노곤한이오후의풍경에‘어린이’는직접적으로그려지지않았다.어린이가신고있었던운동화만이등장할뿐이다.하지만독자는학교가끝나자학원대신개울가로달려가,송사리를잡다가개울가에빠져버린어린이를떠올리지않을수없다.물에서실컷놀고온어린이가평온하게낮잠자는풍경이머릿속에자연스레그려진다.하루를정신없이보내느라시간의여유가없어서자연을느끼지못한채살아가고있는요즘어린이들.김승태시인은이번동시집의작품들을통해조금이나마자연의맛을알게하고,간접적으로나마자연을접하게하고싶었던것이다.

자동차도로위에
앉아도
풀숲아래로내려가고

곱고빨간지붕에
앉아도
처마아래로내려가고

맑은계곡물위에
앉아도
물길따라아래로내려간다.

낙엽은
떨어지면서도
가장낮은곳으로간다
-「낙엽」전문

긴겨울을앞두고나무들은애써키워온이파리들을땅으로떨어뜨린다.가지에서떨어진나뭇잎은가벼운낙엽이되어이리저리흩날린다.일부낙엽은화려하거나편안한곳에도착한다.하지만그곳은잠시거쳐가는곳일뿐이다.자동차도로위에앉았던낙엽은풀숲아래로내려가고,곱고빨간지붕에앉았던낙엽은결국처마아래로떨어진다.맑은계곡물위에내려앉은낙엽은흐르는물길을따라아래로아래로떠내려간다.이렇듯낙엽은“떨어지면서도가장낮은곳”으로가는존재들이다.자연물인‘낙엽’을통해인간인우리가삶에서어떤자세를지향해야하는지깊은사유가담긴작품이다.

이제열두살
동생챙기고
친구도와주고

뿌듯함이쌓이는
동그라미

속으로
속으로
마음이커간자국.
-「나이테」전문

「나이테」는어린이의성장을나무의나이테가늘어나고커가는과정으로비유한작품이다.나이테는나무의기둥을가로로잘랐을때보이는여러겹의둥근테이다.우리로치면시험을무사히통과했을때받는동그라미같은게아닐까.화자인열두살의‘나’는마냥어리고부모님께응석을부리던시절을지나,다른이를보살피고챙겨줄수있게된스스로를뿌듯하게바라보고있다.스스로를인정하는마음이켜켜이쌓이며자라는어린이의모습이잔잔한감동을불러일으킨다.마치나무의나이테처럼화자의“속으로/속으로/마음이커간자국”을상상하며읽는독자들의마음에잔잔한울림을준다.연달아수록된「옹이」도나무의‘옹이’를어린이마음의상처로동일시하여어린이와자연의친연성을보여준다.
『노오란낮별』에는다양한시적이미지나비유와은유,함축을기법으로하여서정적이고따뜻한분위기를자아내는작품들이듬뿍담겨있다.이모든작품의근본은시인이사랑해마지않는자연임에분명하다.그리고또하나.자연과똑닮은어린이다.이동시집에실린작품을통해서자연을닮은어린독자들이푸릇푸릇한초록감성을갖게되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