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이 익는 시간

라면이 익는 시간

$13.00
Description
다시 펴내는 봉경미 작가의 첫 장편동화 『라면이 익는 시간』의 개정판. 절친 중의 절친인 하영이와 가람이. 그러나 두 엄마에겐 늘 비교의 대상이 되는 두 아이. 수학 학원, 영어 학원, 봉사 점수… 경쟁은 자꾸 늘어가고 두 아이의 우정에도 금이 가기 시작한다. 드디어 두 아이가 뿔이 났다. 서로에 대해 불만이 쌓인 거다. 저도 모르게 비꼬기도 하고 오해도 쌓이고 서로 복수도 한다. 날이 갈수록 사이가 나빠지는 두 아이는 다시 절친이 될 수 있을까? 두 여자 아이의 섬세한 심리를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는 이야기가 친구의 의미를 설득력 있게 보여 주고 있다.
저자

봉경미

광주광역시에서나고자라고살고있습니다.세딸들키우면서그림책이랑동화책을읽어주는데어찌나재미있던지동화공부를하고싶어졌습니다.그래서광주대문창과대학원에서공부를하고이렇게아이들이야기를쓰게되었습니다.

목차

1.학원입학시험
2.웬봉사활동?
3.혼자는싫어
4.뭐가문제지?
5.멀어진사이
6.나한테왜이래?
7.집으로가는길
8.다너때문이야
9.길위의하영이
10.길위의가람이
11.다시집으로
12.길위에서보낸하루
13.라면이익는시간

출판사 서평

“나한테왜이래!”
우정과질투사이에서방황하는두소녀의친구사용법!

초등학교중학년부터고학년에이르는아이들에게삶의여러단면을보여주는‘청개구리문고’의27번째작품『라면이익는시간』.그동안독자들의성원에힘입어개정판을출간하게되었다.이책은봉경미작가가광주대대학원문창과에서아동문학을전공하면서수련해온결실로펴낸첫장편동화다.이작품은절친이었던두아이,하영이와가람이가사소한오해로인해갈등하다가역시우연한계기로화해하면서친구간의우정의깊이를새로이깨닫게되는과정을섬세한필치로그려내고있다.
어른들이보기엔별거아닌일로도아이들은쉽사리토라지고다투기도한다.그러다가도언제그랬냐는듯이붙어다니며깔깔대는게아이들이다.그만큼쉽게상처받고아파할정도로여리고순수한존재들이라는것이며,반면에마음의앙금을씻어내는자정능력또한강한존재들이기에금세화해하고어울릴수있는것인지도모른다.
이작품의주인공인하영이와가람이역시마찬가지다.두아이는서로에대해모르는게없을정도로아주오랜동안절친사이였다.아이들의두엄마역시절친사이로보이기에아마도두아이는아기때부터함께자랐는지도모를일이다.그런두아이가아주사소한일로토라져반목하기시작한다.급기야는서로에대해비아냥거리기도하고은밀한복수전을펼치기도한다.그리고각자의마음속에절교의다짐이움트기시작한다.
이정도면꽤나상황이심각하다.쉽사리화해할것같지않다.더군다나여기에는엄마들의영향이깊이개입해있어상황을더욱악화시키고있다는점도주목할만하다.어찌보면두아이는엄마들의대리욕망을충족시켜야하는매개체인지도모른다.그렇다보니두엄마에게아이들은늘비교의대상이되고,수학학원,영어학원,봉사점수……등을통해경쟁심리를부추기게된다.이러한상황에서두아이의우정에금이가는것은당연한일이다.결국두아이는서로에대해불만을드러내며갈등할수밖에없고,이는곧자신들이처해있는현실에대한저항에다름아닌것이다.따라서이작품은아이들간의단순한우정만을이야기하고있지는않다.두아이의관계에균열을내고와해시키는근본원인으로작용하고있는현실문제를강하게상기시키고있기때문이다.
이작품이두아이의시선을교차시키면서서사를풀어가는것도그러한현실에대한인식을드러내기위한서사전략으로읽힌다.두아이가처해있는서로다른입장과대응방식이현실문제에대한인식을토대로표출되기때문이다.물론각자의서로에대한인식이터무니없는오해에서비롯된것이기도하고,엄마들이강요하는경쟁심리에서촉발된것이기도하지만갈등상황에대처하는두아이의태도는나름설득력을지니게된다.독자들은두아이의서로다른입장과심리변화과정을따라가면서인물들의심리상태를이해하게되고‘이런상황에서나라면어땠을까?’하고되짚어봄으로써자신을돌아보게된다.그만큼두아이가처해있는현실이누구에게나있을법한일이고,쉽게공감할만큼리얼하게그려져있다.
이러한갈등은하영이가길을잃어길위를헤매고다닌하루동안절정에이른다.가람이역시길을모르는하영이에게소홀했던탓에책임감을느껴하영이를찾아다니며길위에서헤매게된다.이쯤에이르러두아이는서로에대한원망과질책으로불만이최고조에이른다.그러나그이면에는서로에대한걱정과염려,미안함이깔려있기마련이다.그러한마음이없다면원망도없기때문이다.결국이들의갈등과대립은서로에대한마음을확인하게되는과정의다른얼굴이라할수있다.또한서로에대한새로운각성이자,우정에대한재확인에이르게되는것이다.

아직덜풀어진라면을젓고있으려니가람이는기분이이상해졌다.분명아까까지만해도모든게복잡하고혼란스러웠는데지금하영이랑먹을라면을끊이고있다니.그런데도어제일처럼자연스럽게느껴지다니.(157쪽)

엄마의잔소리를피해하영이네집에온가람이가라면을끓이며생각하는대목이다.이미두아이에게마음의앙금은사라지고없다.오히려하루동안서로를찾아헤매다니며솟구쳤던원망과불만이어느새녹아버리고서로에대한이해와배려가더욱깊은우정을심어놓게된것이다.
이처럼이장편동화는두여자아이의갈등과반목을통해우정이란무엇인가를설득력있게그려내고있다.무엇보다도두아이의서로다른입장과심리를요즘아이들이처해있는현실문제속에서진솔하게그려내고있어더욱공감이가는이야기이다.이작품을통해아이들간의올바른관계맺기와우정의의미에대해생각해보는계기가되고,나아가친구간에도알게모르게경쟁심리에시달려야하는아이들의현실문제에대해어른들의많은각성이있길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