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면 (양장본 Hardcover)

사진을 보면 (양장본 Hardcover)

$14.00
Description
김옥애 작가의 동시는 동심 어린 천진한 시선으로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꾸밈없는 자연 그대로의 언어로 들려준다. 이번 동시집에 실린 51편의 동시 역시 화려한 수사나 현란한 기교 없이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을 소박하고 간결하게, 있는 그대로의 생활언어로 들려준다. 그래서 김옥애 동시는 쉽게 마음에 와닿는다. 읽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뜻한 위로를 받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이치와 순리를 가장 쉽고 단순한 언어로 풀어내 들려주기 때문이다.

갈대가 아른거리는 바닷가의 찻집에 앉아 있습니다.
개펄엔 새들이 날아와 먹이를 찾고, 짚트랙을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의 함성이 귓전을 때립니다.
엄마를 따라온 어떤 아이가 파란 풍선 하나를 들고 바닷가로 아장아장 걸어갑니다. 아이는 이곳 중저마을 앞 바닷가에 그 풍선을 띄웠습니다.
아이를 보면서 나는 가만히 웃습니다.
그래, 풍선엔 너의 예쁜 꿈이 가득 담겨 있겠지. 아가야, 네가 띄운 풍선은 멀리멀리 태평양까지 닿을 거야.
이렇게 되뇌며 태평양에 도착할 그 아이의 풍선 꿈 한 조각을 이 동시집에 담아 봅니다.
-〈시인의 말〉에서
초등 교과 연계
2학년 1학기 국어_8. 다양한 작품을 감상해요 / 2학년 2학기 국어_8. 나도 작가
3학년 1학기 국어_1. 생생하게 표현해요 / 3학년 2학기 국어_6. 감상과 표현의 즐거움
4학년 1학기 국어_6. 경험을 표현해요 / 4학년 2학기 국어_6. 상상의 날개
5학년 1학기 국어_6. 작품을 즐겨요
6학년 1학기 국어_1. 자신의 삶과 관련지어 읽어요
저자

김옥애

전남강진에서태어나광주교육대학교와호남대국어국문학과대학원을마쳤습니다.1975년전남일보신춘문예와1979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당선되었으며,동화집『흰민들레소식』『봉놋방손님의선물』『경무대로간해수』등,동시집『내옆에있는말』『일년에한번은』『하늘』『숨어있는것들』등이있습니다.동시「잠꼬대」와「책에나온것들」이현재초등국어교과서(2022년개정)에수록되었으며,한국아동문학상,소천문학상,방정환문학상,이주홍문학상등을받았습니다.

목차

1부세상구경
보름달/풍선하나/사진을보면/동동숲삼행시/걷기/세상구경/헌운동화/애플망고/눈높이/사금파리들/우리집

2부우리사이
이름/공평하지/계단/어쩌죠?/분당야탑동/비빔밥/우리사이/할아버지머리카락/따라하기/대나무들/청소/봄길

3부기억하니?
기억하니?/답답하다/11월/빈들판/예방주사/비닐집/나는모르겠다/팥시루떡/고민/나무학교/콩껍질/첫눈내린날

4부내마음처럼
사투리/오징어/내마음처럼/쓰레기/김장하는날/숲속옹달샘/5월은/꽃나눔/부여에남아있는/백마강물은/고란사/버스안에서/대추나무/첫눈오는날/동백꽃씨/청자다리

재미있는동시이야기
순간에서영원으로,기억의비밀_이도환

출판사 서평

동심어린천진한시선으로
일상의소소한기쁨을찾아노래한동시들!

동심이가득한세계로어린이들을초대해온청개구리출판사의동시집시리즈〈시읽는어린이〉166번째도서『사진을보면』이출간되었다.동화작가이자동시인으로활발하게활동하고있는김옥애작가의다섯번째동시집이다.김옥애작가는그동안장편동화『봉놋방손님의선물』『추성관에서』『경무대로간해수』등주목할만한작품으로소천문학상,송순문학상,현구문학상,이주홍문학상,방정환문학상등다수의문학상을수상했고,동시창작도활발히하면서동시「잠꼬대」「책에나온것들」이현재초등학교국어교과서에수록될정도로많은사랑을받고있다.
김옥애작가의동시는동심어린천진한시선으로일상의소소한기쁨을꾸밈없는자연그대로의언어로들려준다.이번동시집에실린51편의동시역시화려한수사나현란한기교없이일상에서느끼는감정을소박하고간결하게,있는그대로의생활언어로들려준다.그래서김옥애동시는쉽게마음에와닿는다.읽고나면마음이편안해지고따뜻한위로를받게된다.우리가살아가는세상의이치와순리를가장쉽고단순한언어로풀어내들려주기때문이다.

일찍잠들면
새벽에눈을뜨고

늦게잠들면
해가뜨도록늦잠을자고
공평하지.

새벽에눈을뜨면
아침새소리를듣고

늦잠을자다눈을뜨면
핸드폰알림소리도지나가버렸고
공평하지.
-「공평하지」

일상의생활이치를단순명쾌하게포착한동시다.당연한생체리듬을이처럼단순하고도실감나게들려준다.“일찍잠들면”일찍일어나고,“늦게잠들면”늦잠자는게당연하다.나아가시인은일찍일어나면잠을덜잔만큼“아침새소리를듣”는이득이있고,늦잠을자면많이잔만큼놓치는것이있다고말한다.그러니“공평하지”라고일갈한다.이처럼흔한일상속에서생활의순리찾기가바로김옥애동시를읽는묘미다.
표제작「사진을보면」역시사진한장에담긴시간과기억의의미를색다르게드러낸다.지금은커서“책가방메고/학교를다니지만”아기이불위에누워이도없이웃고있는모습의내“사진을보면/나는언제나아기다.”라며언제까지나아기의모습으로남아있는사진을통해과거의시간을상기한다.누구나아기에서아이로성장해어른이되어가는시간의순리를이처럼단순명료하고도함축적으로표현하고있다.이를통해나의과거를돌아보며스스로자신의정체성을재확인하게된다.

겨울땅속에도
꽃들의자리가있다.

민들레,도라지
둥굴레,엉겅퀴
뿌리들은저마다
자기의자리를꼭지키다가

어느봄날
함께
세상구경을나왔다.
-「세상구경」

순리를얘기한다면당연히자연이빠질수없다.우리삶의흐름역시자연의순리에서벗어날수없을테니까.그래서수많은시인의그토록많은시편이자연을주요소재로삼아노래하고있는지도모른다.「세상구경」은봄날피어나는꽃들이그냥피는것이아니라저마다자기자리에서지난겨울의혹독한추위를이겨내고마침내봄날을맞이했음을이야기한다.바로‘겨울땅속에서자기자리를꼭지킨뿌리’가있었기에봄날의개화가가능한것이고,그것이자연의순리일터이다.그런데여기서시인이말하는“자기의자리”가의미심장하다.풀꽃이든나무든자연의모든존재들에게는저마다의자리가있다는것.그자리에뿌리를내리고견디면서‘어느봄날의세상구경’을꿈꾸는존재들.과연나는어느자리에서무엇을견디고있는지,무엇을꿈꾸고있는존재인지되짚어보게된다.
이외에도추수가끝난“빈들판에/바람과/들꽃향기가주인되었”다는「빈들판」,주인이이사가고없는빈집에남은대추나무는아랑곳하지않고주렁주렁열매맺으며“자기할일만한다”는「대추나무」에서시인은자연의순리에대한경외감을노래하기도한다.

서로눈을맞춰봐.
너와
내가
마주보며바라보는
꼭그만큼한거리에서
일어섰다가
앉았다가
눈높이를맞추면
마음과마음도덩달아같아지겠지.
-「눈높이」

이동시를읽으면그동안시인이추구해온생활과자연의이치와순리가함께어울려살아가는삶의지혜로이어지고있음을느끼게된다.서로의눈을맞춘다는것,상대를올려다보지도않고내려다보지도않고서로“마주보며바라보는/꼭그만큼한거리에서”눈높이를맞춘다는것은서로에대한존중이고배려이고공감이고사랑이다.그리하여“마음과마음도덩달아같아지”는합일의순간을시인은꿈꾸고있다.서로의눈높이를맞춘자리에는자연스레공감과평화가따라온다.이것이사람사이의관계에서지녀야할이치이자순리라하겠다.
김옥애작가는이번동시집에서도작고평범한생활의흐름속에숨어있는삶의기쁨과다정한질서를천진한언어로길어올린다.빠르게흘러가는일상속에서잠시걸음을늦추고,삶의소소한기쁨과마음의자리를돌아보게하는동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