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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주
글:윤형주 춘향골남원에서태어나지금은전주에서살고있습니다.2016년『대전일보』신춘문예에동시가당선되면서작품활동을시작하였습니다.2020년,2026년(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선정되었고,2025전주문화재단오디오북제작지원사업에선정되었습니다.119문화상(문학)금상을수상하였으며,동시집『딱,2초만』,동화집『불평등을수거해드립니다』(공저),오디오북&전자책동시집『1인축구』가있습니다.현재아이들과동시수업과책놀이를하며행복하게글쓰기를하고있습니다. 그림:송민영 대학에서동양화를전공한뒤,프리랜서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하며동시집『언니는따뜻해』『토끼가구운빵』『풀숲에고양이』등다양한삽화를그렸습니다.글과이미지의조화를생각하며즐겁게그림을그리고있습니다.
1부열개의입자기소개/홍시가먹고싶다면/꼭지의힘/나홀로집에/꿈나라버스/지구의생각/오늘은무슨날?/선물작전대성공!/식곤증/그림자놀이/호미/열개의입/빨리!쫌~2부고양이의시위도서관/개학날/아지랑이/고슴도치그리기/보따리/고양이의시위/스피노자는셈이빠르다/입학선물/아파트화단에있는나무야/행복/이겨라/인력시장/수경재배3부박수의크기봄이오면/놀부가나타났다/복도충전소/비오는날/알이둥근이유/박수의크기/사진,벽지가되다/부록/작은병사의일기/A.I세상/당근은/로그인/입맛의귀환4부운수좋은날신간서적/내맘도모르고/코이의법칙/1인축구/운수좋은날/열쇠구멍/말하는대로/달/김치가되려면/손모아장갑/알아서척척/흰머리카락뽑기/엄마는엄마/자존감재미있는동시이야기우리모두성공적으로로그인할수있기를!_전병호
어린이들의이야기를귀담아듣고어린이들의마음을헤아려주는따뜻한동시!청개구리출판사의대표동시집시리즈〈시읽는어린이〉의170번째도서『열개의입』이출간되었다.첫동시집『딱,2초만』이후오랜만에펴내는윤형주시인의두번째동시집이다.이번동시집에서도시인은사물을관찰하는독특한시선과참신한비유로아이들의삶과현실을따뜻하게그려내고있다.『열개의입』은어른들의잣대로조급하게어린이를다그치기보다,아이들의성장속도와발달단계를깊이있게이해하고기다려주기를바라는따뜻하고도배려깊은사유를담고있다.시인은아이들이좋은환경속에서상호작용하며스스로의가능성을피워낼수있도록기다리고배려하는것이어른의몫이라고말한다.●성장하는아이들과'기다림'의미학아이들은스스로성장한다.단지성장해가는속도가다를뿐이다.그런데도어른들은자신의아이가남들보다빠른성과를내며더욱빠르게성장하기를다그치곤한다.하지만만물이저마다의속도로자라나듯,아이들의성장역시성급히재촉만할수없는자연스러운과정이다.시인은아이를‘못한다’며질책할것이아니라,내면에서질적인변화와도약이일어날때까지기다려주는것이어른의가장중요한역할임을「빨리!쫌~」에서엄마와아이의대화를통해유쾌하게짚어낸다.그런의미에서「자기소개」도남다르게읽힌다.만물이각자의속도에맞춰변화하고성장하는과정을어린이의순수한눈높이에서바라보고있다.쌀보다작은알꼬물꼬물애벌레못생긴번데기나비모두‘나’예요.--「자기소개」이시는미약한존재의성장과정전체를긍정하는시인의철학이가장잘드러난작품이다.쌀보다작은알에서시작해꼬물꼬물애벌레와멈춰있는듯한못생긴번데기를거쳐마침내날개를펴는나비까지,그모든단계가전부‘나’라고노래한다.지금당장은번데기처럼답답하고멈춰있는것처럼보일지라도,그안에서는날아오를준비가진행되고있음을상기시키며성장의모든과정은무엇하나빼놓을수없이존귀하다는뜻을담고있다.●타인을보듬는공감과배려어린이의세계는자아라는작은울타리에서시작해점차이웃,동식물,그리고가족이라는넓은세상을향해확장되어간다.시인의동시에서는주변의작고약한존재들을향한다정한시선과,평소에는무심코지나치기쉬운소소한일상속에서타인의아픔을발견해내는특유의공감능력을보여준다.「고슴도치그리기」에서고슴도치를그릴때뾰족하고위협적인가시대신“부드러운털”을정성스레그려넣는아이가등장한다.“고슴도치도/친구가필요하니까”라는아이의말한마디는뾰족한가시때문에아무도다가오지못할까봐마음쓰는깊은배려심을보여준다.누군가가외로움을느끼지않기를바라는아이의순수한마음결이읽는이에게깊은울림을준다.표제작인「열개의입」은청각과언어장애를지니고있는사람들이수어(수화언어)로대화하는모습을비유적으로표현한시다.열개의손가락과손바닥을자유로이움직이며자신의뜻을전달하는수어는소리언어와는형태와방식만다를뿐이다.‘손끝에서말이나오고웃음도쏟아지는’몸짓언어로서수어는“큰소리한번안지르고/말을한다”면서“참고운소리”라고말한다.소리언어못지않게소중하고도아름다운몸짓언어로서의수어를따뜻한시선으로담아낸다.●아이들의개성과무한한잠재력하나의잣대로아이들을줄세우고평가하는획일적인교육환경에서아이들은제대로성장할수없다.다른여러시에서보이는기다림의미학은곧아이가저마다고유한재능과빛깔을지니고있음을인정하고기다려주는것이다.아이들이저마다의개성을활짝꽃피울수있도록하는것이교육의핵심이되어야한다.그리고결과중심의승패보다는실패를겪고도다시일어서는용기를응원하는자세가필요하다.「박수의크기」에서“실패한뒤얻은성공이/더큰박수를받았다”라는시구처럼,시행착오를두려워하지않고끝까지포기하지않는끈기가얼마나멋진것인지노래하고있다.그러다보면다음시에서처럼아이들은저마다의꽃으로예쁘게피어날것이다.눈덮인과수원그나무가그나무같다고?조금만기다려.사과배복숭아살구환한꽃잎이름표붙이고나올테니까--「봄이오면」눈덮인겨울과수원을배경으로펼쳐지는이시는,앙상하고똑같아보이는나무들도봄이오면저마다사과,배,복숭아,살구라는“환한꽃잎이름표”를달고피어난다고노래한다.현재모습만으로아이의가치를단정짓지않고기다려준다면,언젠가자신만의아름다운결실과꽃을피워낼것이라는희망을품고있다.아이들은무한한가능성이열려있기에무슨꽃으로피어날지알수없는존재들이기도하다.시인은아이들의잠재력을「코이의법칙」이라는시로이야기하기도한다.작은어항속에서는금붕어크기로밖에자라지못하지만,넓은강물에놓아주면대형어로성장하는관상어‘코이’의이야기다.시의마무리에서“네생각이/내시작이야”라는코이의한마디는의미심장하다.어른의좁은잣대로아이를바라볼것이아니라아이가무한한잠재력을키울수있도록하는,아이의입장에서자유롭고활기차게활동할수있는세계와환경이곧아이의미래를결정한다.어른들의긍정적인기대와자유로운환경이아이들에게중요하다는뜻이다.동시집『열개의입』은아이들이좀더자유롭고개성있게성장해갈수있는세상을추구한다.어른들에게는한발짝물러서서성장의과정을지켜보며기다려줄수있는지혜를건네며,아이들에게는타인의시선에서벗어나저마다의잠재력을품고넓은세상으로나아갈수있는용기를심어준다.「로그인」에서노래하듯이이동시집은우리아이들모두가자신만의넓고큰미래로성공적인‘로그인’을할수있기를바라며따뜻한통로가되어줄것이다.*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