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재미와자연의아름다움을
맑은감성과시적상상력으로그려낸동시들!
청개구리출판사의동시집시리즈〈시읽는어린이〉의171번째동시집『해바라기의마음』이출간되었다.자연을통해아이들의순수한동심을노래해온최복자시인의세번째동시집이다.이번동시집에서도자연과함께숨쉬며살아가는시인의따뜻한시선이고스란히녹아있다.시인은자연을통해희망과꿈,위로와사랑을노래하며,어린이들의눈높이에서세상을바라본다.
그동안지면에발표해온동시51편을4부로나누어구성했다.1부〈아침나절〉에서는「비눗방울」,「바람」,「개미의하늘」,「벚꽃」등일상속자연과아이들의모습을섬세하게그려낸다.2부〈햇살의춤〉에서는자연과생명의조화,그리고그안에서피어나는따뜻한감성을담았다.3부〈별들의속삭임〉에서는「별빛과아이들」,「짝꿍」,「겨울민들레」등자연의순간들에빗대어아이들의꿈과우정을노래하고,4부〈새벽종소리〉에서는가족과이웃,그리고새로운시작과세대간의사랑을다루고있다.
이동시집이보여주는가장큰특징은'겸손'과'비움'의미학이라고할수있겠다.해바라기가키가너무커져아이들과눈을맞추지못할까걱정하며고개를숙이는모습,나무와하늘이보여주는자연의순리,돌담이비어있는이유를새로운생명과만남을위해서라고노래하는시들은겸손과배려,그리고채움의기쁨을자연스럽게전해준다.시인은아이들과눈을맞추고,자연과교감하며,세상의모든존재와어울림을추구하고있다.
해바라기는
걱정이많다.
너무
키가크면
아이들과
눈맞추지못할까봐.
자꾸자꾸
고개숙인다.
아이들과
눈맞추며살고싶어서.
-「해바라기의마음」
해바라기는걱정이많단다.너무키가크면아이들과눈맞추지못할까봐자꾸고개를숙인다고한다.시인은해바라기의생태를통해겸손과배려의가치를은유해상징적으로보여준다.이시에서해바라기는자신이높아지는것보다아이들과눈을맞추는소통과어울림을더소중하게여기고있다.고개를숙인다는것은상대를존중하고,함께어울리려는따뜻한마음의표현이라고할수있다.시인은해바라기를통해자신을낮추고,아이들과같은눈높이에서세상을바라보는어른의자세를상상하고있다.겸손의미덕과타인에대한배려,그리고소통의중요성이자연스럽게녹아든시라고하겠다.마치시인자신을형상화한듯보이는해바라기의모습에서아이들은남을배려하고,함께살아가는삶의가치를배울수있다.
나뭇가지가
때때로
비어있는까닭은
꽃피고
열매맺을것을
알고있기때문이다.
-「빈자리」2연
이동시를읽으면자연만물에는무엇하나헛된것이없음을생각하게된다.하늘의허공은새들이새롭게날아올것을알고있기때문에비어있는것이고,나뭇가지가때때로비어있는까닭은꽃피고열매맺을것을알기때문이란다.돌담이가끔비어있기에아이들이올망졸망찾아올수있게된다.이시는비움이곧새로운만남과채움의시작임을자연에서발견하고있다.비워두는용기와기다림의아름다움을알려주는시라고하겠다.무언가를비워두면언젠가새로운것이찾아온다는희망,그리고그빈자리를채울수있는기쁨을말한다.아이들에게는조숙한삶의자세일지는모르겠으나,늘조급하게성적에쫓기고경쟁에매몰되어있는아이들에게도여유와기다림,그리고새로운가능성을받아들이는자세가얼마나소중한지일깨워주고싶은시인의마음이느껴지는시다.
최복자시인은부산을배경으로한작품도많이창작했다.「부산불꽃축제」,「금샘」등은지역의정서와풍경을동심으로풀어내어,어린이뿐아니라어른독자에게도따뜻한공감과향수를불러일으킨다.또한,시인은어린이계간잡지『어린이글수레』를부산에서창간해오랜시간아동문학발전을위해힘써왔으며,아이들과함께하는삶속에서얻은경험과사랑이시곳곳에스며들어있다.
『해바라기의마음』은동심을잃지않고,동심을있는그대로그려내려는시인의진심이담긴동시집이다.자연과아이,가족과이웃,그리고일상속소소한순간들이시인의따뜻한언어로재탄생하여,독자들에게순수함과희망,그리고삶의소중함을일깨워준다.어린이독자들이이동시집을통해해바라기처럼밝고따뜻한마음,그리고서로를배려하는겸손한시선을다시한번되새겼으면좋겠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