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주의자 (사피엔스에서 인공지능까지)

이타주의자 (사피엔스에서 인공지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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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타주의자는 유별난 존재인가? -이타주의자에게 던지는 7개의 질문
이타주의자는 유별난 존재인가? 두산아트센터 <2018 두산인문극장>에서 강연으로 만나는 『이타주의자』-이타주의자에게 던지는 7개의 질문

일본에서 선로에 추락한 취객을 구하려 했던 이수현 씨나 화재를 알리기 위해 집집마다 초인종을 눌렀던 ‘초인종 의인’ 안치범 씨같이, 자신을 희생해서 다른 이를 이롭게 하는 ‘이타주의자’는 유별난 존재일까?
이 책은 ‘이타주의자’를 모든 방향에서 검토하려고 시도한다.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을 총동원해서 구태여 ‘이타주의자’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이유는 이기적 삶이 자연스럽게 여겨지고 이타적 삶이 특이한 선택으로 받아들여지는 시대에 우리의 이런 ‘믿음’이, 이런 인간에 대한 ‘이해’가 과연 올바른 것인지 원점에서 되묻기 위해서이다. 이를 위해 철학과 역사, 경제학, 생물학 등 각 분야의 최전선에 있는 학자들이 모여 생명의 물질적 기초부터 종으로서의 사피엔스, 동서양의 철학과 뇌의 생리적 구조, 이타적 인공지능의 미래까지 들여다봄으로써 ‘이타주의자’의 존재와 ‘이타주의’의 논의를 확장해나간다. 이를 통해 인류의 탄생부터 생존까지 이타주의자와 이타주의야말로 우리 사회를 떠받치고 있는 숨은 존재이자 근본 조건임을 밝힌다. 저자들은 이타주의자가 특별한 존재가 아님을 설명하고 오히려 누구에게나 있는 이타적 본능을 ‘이기적 인간’으로 제한하는 사회적 압력이 우리 주변의 이타주의자들을, 우리 자신을 별종으로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묻는다.
『이타주의자: 사피엔스에서 인공지능까지』는 두산아트센터에서 4개월간 진행되는 <2018 두산인문극장>의 강연집이기도 하다. 『사람, 장소, 환대』의 저자인 인류학자 김현경까지 8명의 강연자가 이타주의의 오랜 역사와 기능, 이기주의와의 유기적 관계를 성찰하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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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정규

서울대학교에서경제학석사학위를,미국앰허스트소재매사추세츠주립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2007년10월《사이언스》에박사논문지도교수였던새뮤얼볼스교수와함께「자기집단중심적이타성과전쟁의공진화」를게재했다.현재경북대학교경제통상학부교수로재직중이며,지은책으로는『이타적인간의출현』,『게임이론과진화다이내믹스』등이있고,옮긴책으로는『자본주의이해하기』,『승자의저주』등이있다.

목차

기획의말
이타주의자에게던지는질문

1장우리는왜타인의고통에아파할까?
오늘날이타주의를이야기해야하는이유 최정규

2장나와타인의경계는무엇일까?
이기주의는어떻게이타주의와만나는가?-고대중국에서전개된이타주의논리에대하여이상수

3장내행동이세상을바꿀수있을까?
효율적선행이세상을바꾼다-감성적이타주의와이성적이타주의 이진우

4장이타주의자는어떻게살아남았을까?
인간은왜다른동물보다더이타적인가? 김준홍

5장이타성은본능일까?
이타주의를추구하는이기적인뇌 김학진

6장이타주의는인간만의윤리일까?
인간의경계는어디까지인가?-이타주의의생리학적기초 남창훈

7장이타적인공지능은가능할까?
인간과호혜적인인공지능 홍성욱

출판사 서평

타인의고통과상처의기억
경제학은‘인간은이기적존재’라는인식에가장큰영향을끼친학문이다.한국경제학자로최초로〈사이언스〉에논문을게재한최정규교수는이타주의를경제적자원으로접근한다.
사회적으로큰충격을준재해와참사가일어날때마다많은이들이피해자와가족들의고통에가슴아파하고,마음졸이며아픔을함께했다.이기적존재인우리는왜타인의고통에공감하고,연민을느끼는것일까?저자는이렇게타인의고통에공명하는이타적마음의존재가자본주의시스템을유지하는데꼭필요하다고말한다.하이에크는이타주의를소규모전통사회에서필요했던낡은도덕관념으로격하했지만,오히려최근연구와실험결과는그반대를가리키고있다.즉,분업화된대규모협력체제에서이타주의는과거보다더필요한경제적자원이라는것이다.경제학에서조차‘이기적인간’은성립하지않는것이다.비슷하지만다른접근으로인류학자김준홍교수는유전자-문화공진화론의관점에서‘이타주의’를논한다.
이방인을내집단으로받아들이는인간의‘초사회성’과각사회마다얼마나협동적문화를가지고있는가에따라이타적태도의양상이달라진다는사실은새로운동시에많은생각을하게만든다.
단식농성중이던세월호희생자가족들앞에서폭식투쟁을벌였던사람들,인터넷상의온갖악의적가짜뉴스와넘쳐나는막말,타인의고통에공감하는것은위선이라고조롱한고위공무원까지타인의고통과상처에무감각한한국사회의적나라한현실은개인의문제를넘어협력대신경쟁만을강조했던사회때문에파생된결과는아닌지되돌아볼때이다.

윤리적삶과자세
이진우교수는‘우리의행동이세상을바꿀수있는가’라는윤리적질문을던진다.그는먼저이타주의의제반조건을살펴보고연민과동정이아닌이성적판단을기반으로한‘효율적이타주의’를소개한다.영국의공리주의전통을잇는‘효율적이타주의’는우리에게윤리적삶에대해다시생각하게끔한다.해변가로밀려온난민소년쿠르디의죽음은시리아의현실을전세계에알렸지만3년이지난지금도전쟁과비극은여전히현재진행형이다.오늘날의세계처럼풍요와빈곤이극단적으로공존하는시대에,저자는힙한라이프스타일의하나로이타주의를소비하는것이아닌최소한의삶의조건조차위협받는이들을위해우리가선택할수있는‘윤리적삶’이무엇인지되묻는다.동양철학자이상수선생역시같은맥락에서‘윤리적자세’를다룬다.제자백가의사상을살펴보면서나자신에보탬이되지않는어떤이타적행위도없다는‘역설’을지적하고,타인을위해서는나자신역시발전시킬수밖에없음을설명한다.‘己’와‘他’의이순환을통해나와타인을구분하는이분법의경계가허물어지고,윤리적자세를배우는것이다.
심리학자인김학진교수는‘윤리적삶’을뇌과학의측면에서다룬다.이타주의와인정욕구를결부시켜접근행동과회피행동을관장하는뇌속측핵과편도체의피드백원리를설명한다.저자는이런접근편향이사회에따라달라진다는연구결과를언급하면서경험과문화같은후천적요인의중요성을강조한다.또이런뇌의기준값이잘못설정되었을때자신을되돌아보는사색의시간을통해가치를재조정할수있음을알려준다.

인간윤리를넘어선존재양식으로의이타주의
그렇다면이타주의는인간윤리라고할수있을까?다음질문자들은논의를확장해이타주의를인간만의윤리에서생명윤리로넓히고,나아가인공지능의미래로연결시킨다.
남창훈교수는‘인간의경계는어디까지인가’라는질문을통해이타주의가인간만의윤리로제한되지않으며,더높은차원에서자연의존재양식이라고설명한다.즉,자연의질서자체가공존과공생이라는거대한이타주의의일환이며,우리존재의근본조건이라고것이다.
홍성욱교수는이를인공지능으로확장시켜생명이없는존재의이타성에대해이야기한다.그는우리의생각보다훨씬이른시기에의식이있는인공지능이탄생할수있다고경고한다.이인공지능과인류와호혜적관계를맺기위해서는명령과복종이아닌인공지능스스로가치를학습할수있도록도와주어야하는데,그교본은다름아닌우리자신이다.우리스스로의호혜적삶의가치를깨달을때비로소생명을넘어선새로운존재와의호혜적관계가가능해진다는것이다.

이타주의자는바로우리자신이다
이책은독자에게‘이타주의자’라는존재에대해질문을던진다.과거에서미래까지,인문·사회과학을넘어자연과학까지,광범위한탐색을통해우리가얻는결론은무엇일까?그것은바로우리자신이이타주의자라는사실이다.처음에는조금낯부끄럽고멀게만느껴졌던‘이타주의자’라는명명이,낯선존재가아니라나자신이라는발견이다.이발견을통해우리스스로이타주의자의삶과윤리를고민해보는계기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