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얘기만나오면난처한당신을위한일대일과외!
먹고살기도바쁜데,왜미술사까지읽어야할까?
우리나라에도미술을즐기는사람들이점점늘어나고있다.대형미술전시회,해외유명화가의초청전이자주열리고관람객의반응도뜨겁다.국내미술품경매에서수억원이넘는가격에낙찰되는미술품이종종등장하기도한다.
좀더의미있는여행을위해,힐링을위해,혹은투자를위해….미술에관심을갖게되는이유는제각기다양하다.하지만이렇듯관심이높아가는데도미술을공부하려면어디서부터어떻게접근해야할지엄두가나지않는다고호소하는사람들이여전히많다.미술은여유있는사람들만즐기는유희라며지레공부를포기하게되는경우도잦다.
이런이들을위해미술작품을제대로감상하는법은물론미술에담긴역사,정치,경제,사회문화의흐름을쉽고재미있게,그리고깊이있게다룬책『난생처음한번공부하는미술이야기』6권이출간됐다.
영국,프랑스,미국이미술에투자하는이유는뭘까?
우리는소위선진국을방문하면영국의영국박물관,프랑스의루브르박물관,미국의메트로폴리탄미술관등그나라를대표하는박물관과미술관을필수코스처럼찾는다.세계사를쥐락펴락했던국가에는미술관과박물관이가득하고,사회지도층은미술에열광한다.그들이미술관에투자하고,화가들을후원하며,미술품을수집하는이유는무엇일까?단순한돌덩이나그릇,어린아이의낙서같은작품에‘예술’이라는이름이붙고천문학적가격이매겨지는이유는무엇일까?
이런의문들에대해이책은‘미술은과거를보여주는창’이며‘미래를이끄는해답’이담겨있기때문이라고대답한다.미술비평가존러스킨은“위대한국가는자서전을세권으로나눠쓴다.한권은행동,한권은글,나머지한권은미술이다.어느한권도나머지두권을먼저읽지않고서는이해할수없지만,그래도그중미술이가장믿을만하다”고말했다.
미술을제대로본다는것은그미술을낳은시대를정면으로마주하는일이며,미래를이끌어갈통찰을얻는길이다.그래서미술을역사,정치,경제,철학등모든학문의정수가담긴‘인문학의꽃’이라고부른다.
쉽게읽고제대로배우는미술사의모든것!
이렇게매력적인미술은제대로공부하기가쉽지않다.일단미술이아주긴역사를갖고있기때문이다.가장트렌디한현대미술작품에도4만년역사가녹아있기에미술사를모르면작품을이해하기어려운경우가많다.게다가진입장벽도높다.그동안많은사람에게‘미술책=어려운책’이었다.낯선용어와불친절한해설로인해마음먹고책을펼쳐도채열페이지를넘기지못하고포기하게되기일쑤였다.
그러나‘난처한미술이야기’시리즈는일대일강의형식으로마치재미난이야기를듣는듯편안하게즐길수있다.독자의편의를고려해,책장을앞뒤로넘겨가며그림을찾을필요없이시선의자연스러운흐름에맞추어그림을배치했다.소장가치가있는엄선한작품사진과일러스트,머릿속에떠오르는의문을후련하게풀어주는적절한질문이읽는즐거움을더한다.
그렇다고책의수준이낮은것은아니다.책의저자이자미술사학계의권위자인양정무교수는한권의책안에방대한정보와다양한관점을두루아우른다.꼭알아야하는기초적인미술지식은물론학계를선도하는최신이론을소개하고,유명한미술작품부터우리주위에서쉽게볼수있는한국의미술까지풍부한정보와이론을알차게담아냈다.
인기대중강연자이기도한저자의강의를따라가다보면이모든정보와지식이자연스레이해된다.이시리즈를읽다보면어느순간친절하고박식한가이드와함께시공을초월해폭넓은미술의세계를여행하는듯한자신을발견하게될것이다.
르네상스전문가가들려주는더깊고,더다채로운르네상스이야기!
원시,이집트,메소포타미아문명과미술로문을연‘난처한미술이야기’시리즈는그리스로마문명과미술,초기기독교문명과미술,중세문명과미술을거쳐르네상스문명과미술에이르렀다.전체열권으로완결될이시리즈에서장장세권에걸쳐다룰르네상스미술은특히중요하다.
중세시대까지모든이들의관심은신에게쏠려있었다.르네상스는이흐름을다시인간쪽으로돌려놓으면서근대의여명을알렸다.이를기점으로미술역시완전히새로운시대를맞이하며폭발적인양적·질적성장을보인다.저자양정무교수는르네상스를주전공한만큼누구보다더쉽고재미있게르네상스미술의다양한면모를보여주면서그이면의사회상까지도읽어낸다.
‘르네상스3부작’의첫권이었던5권에서는파도바,아시시,시에나등이탈리아여러도시국가와르네상스가태어난도시인피렌체를중심으로레오나르도다빈치,도나텔로,브루넬레스키와같은천재작가들의활약이펼쳐졌다.그들이남긴발자취가워낙탁월했기에르네상스하면대다수가이탈리아,그중에서도피렌체를가장먼저떠올리기마련이다.하지만르네상스는유럽각지에서일어나고있었다.
6권에서는북유럽에서어떤르네상스가펼쳐지고있었는지를우선살핀다.보통북유럽은스칸디나비아반도의나라들을가리키지만미술사에서는알프스산맥북쪽을통틀어북유럽이라지칭한다.북유럽에서도벨기에와네덜란드를아울렀던플랑드르는독특한매력의르네상스미술을꽃피운지역이다.당시플랑드르의도시브뤼헤와안트베르펜에서는초기자본주의가태동하고있었는데,이를연결고리로하여베네치아르네상스도함께들여다본다.
그동안북유럽르네상스와베네치아르네상스각각을소개한책은있었지만두지역을함께엮어서풀어낸책은없었다.번영하는상업문화라는관점에서두지역을밀접히연결짓는시도를한이책은색다른지적만족감을안겨줄것이다.
‘르네상스3부작’의마지막을장식할7권에서는마침내절정을맞이한르네상스와종교개혁,매너리즘미술이다뤄질것이다.이를뒤이어바로크로코코미술,근대미술,현대미술편이차례로출간될예정이다.
『난생처음한번공부하는미술이야기』6권
초기자본주의와르네상스의확산-시장이인간과미술을움직이다
시장의활력속에서인간과미술이맞이한새로운시대!
이책은초기자본주의문명과알프스이북의르네상스미술,베네치아르네상스미술을함께엮어내며우리가잘알지못했던르네상스의여러가지얼굴을보여준다.15세기이탈리아피렌체에서미술이눈부신발전을이룩할때,알프스산맥너머이북에서도놀라운변화가일어나고있었다.상업의발전속에서새로이부상한시민계급은점차시대의주인공으로등극하며미술과밀접한연관을맺고미술발전에일익을담당하게되었다.
1500년까지알프스산맥을사이에두고이탈리아와북유럽은서로다른개성을지닌미술을펼쳐가고있었다.이시기베네치아로두번의여행을떠난독일화가알브레히트뒤러는이탈리아와북유럽미술의차이,서로다른예술가의위상을절감하고치열하게고민했다.그런고민과자기탐구끝에마침내이탈리아의원근법을적용한체계적인공간구성과균형잡힌신체표현,북유럽특유의사실적이고도세밀한묘사를조화롭게융합해냈다.
뒤러가이런위업을달성하며북유럽미술의수준을한단계끌어올리는데결정적인계기가되어준것이바로베네치아미술이었다.북유럽보다한발앞서상업이발전했던베네치아는또다른르네상스의중심지로서색채를발판삼아회화에서놀라운도약을해낸다.
1부플랑드르미술-시장이미술을바꾸다
스스로가어떤사람인지남기기시작한사람들의탄생
1부에서는북유럽중에서도우리에게조금은낯선플랑드르지역을먼저살펴본다.오늘날벨기에북부에해당하는플랑드르는벨기에,네덜란드,프랑스일부를포함하는지역이었다.바다보다땅이낮아저지대지역이라고도불린플랑드르에서살아갔던사람들은이척박한땅을개척해야만했다.농사짓기힘든이곳에서상업은선택이아니라필수였다.열악한환경을극복하고자상업에집중한결과플랑드르의대표도시브뤼헤에서는최초로증권시장과미술시장이등장했고,안트베르펜에서는미술시장이더욱활발하게열릴정도로상업이부흥했다.
이풍요로움을바탕으로강한자신감과자의식을지닌시민계급이탄생한다.이들은직업에대한자부심을강렬한눈빛에담은채그림속에당당히등장하게된다.귀족이나왕족,성경속인물이아닌평범한개인의모습이그림에담기기시작한것이다.이들은위엄이넘치기보다는담백하고편안한모습으로그려지곤했으며,이들모습을담은그림곳곳에는깨알같은디테일이숨어있어서보는이들에게소소한즐거움을선사한다.부를누렸던만큼시민계급은돈과상품에커다란관심을보였는데,이런관심은이시기미술에고스란히반영됐다.
2부북유럽르네상스-새로움너머,더넓은세계로
서로영향을주고받으며함께성장해나간미술
북유럽르네상스의변화를이뤄낸한축이시민계급의탄생이었다면,또다른한축은미술재료와기법의혁신이었다는이야기로2부는시작된다.에그템페라를유화물감이대체하면서오랜시간공을들여‘사실적’이고도‘정확한’그림을그리는게가능해졌기때문이다.이로써감탄이나올정도로정교한그림을그리는화가들에대한세간의의식이높아졌고화가들스스로느끼는자부심도점점커졌다.미술재료와기법의발전에힘입어1420~1430년대북유럽에서등장한완전히새로운미술을‘아르스노바’라고일컫는다.
중세때의장식적이고호화로운미술과는전혀다른,놀라운사실성을갖춘미술이등장했지만르네상스미술의한가운데에는여전히교회가있었다.그중에서도성당에서미사를드릴때제대를장식했던그림과조각을의미하는제대화는교회미술의핵심이자꽃이었다.중요시된만큼정성을다해꾸미기마련이었기에제대화를중심으로르네상스미술을살펴볼때당시미술을더잘이해할수있다.이책에서는두폭화,세폭화,다폭화등제대화의여러형식을살펴보는한편,절대놓쳐서는안될북유럽제대화다섯점을특별히소개한다.제대화는여러구성으로이루어진데다,일견복잡해보여어디서부터봐야할지난감한경우도많다.이책은다종다양한제대화를쉽게감상하는팁도함께제시한다.
북유럽르네상스의교회미술은예수가느꼈을고통을생생하고인간적으로표현하면서공감을불러일으키는방향으로전개되었다면이탈리아르네상스의교회미술은예수를이상적인신체로표현하면서조화와균형의미를꾀하는방향으로흘러갔다.이두르네상스의서로다른흐름은‘최초의유럽화가’라고불리는뒤러에이르러자연스럽게어우러진다.
3부베네치아미술-또하나의르네상스
“이전에그려진그림은모두무채색과같다”
3부에서는동방과서방사이에서북유럽보다한발앞서상업발전을이뤄낸베네치아에서꽃피운르네상스미술을살핀다.늪지대를개척해야했던플랑드르와마찬가지로베네치아역시도시를건설하기위해석호를개간하고인공지반을다져야만했다.바다위에떠있다는것은지리적약점이었지만베네치아는오히려이특수한환경을바탕으로해상무역을활발히펼치며번영을누린다.동지중해무역의강자로서의자신감과비잔티움제국으로부터받은영향은황금으로빛나는베네치아미술에그대로담겨있다.대표적인예로,제4차십자군원정때콘스탄티노플에서가져온진귀한전리품들을여럿갖다놓은산마르코성당,황금을입힌천장과벽을캔버스그림으로꽉채운베네치아총독궁은당당하고호화로운모습으로사람들의눈길을여전히사로잡는다.
피렌체미술의성과를흡수했을뿐만아니라,무역으로얻은귀한안료들을기름에개어캔버스위에그리기시작한베네치아회화는16세기에이르러‘황금시대’를연다.아시아로부터들여온안료들은유럽의안료들보다깊고풍부한색감을구현해냈다.당시아프가니스탄에서만채굴되던돌라피스라줄리를정제해만든파란색,‘락’이라는곤충에서얻어낸붉은색,독성이있는안료오피먼트로만든주황색은그대표적인예다.무역의중심지베네치아에서는이다채롭고값진안료들을다른어디보다저렴하고손쉽게구할수있었다.이안료들을바탕으로선명하고화려한색채의향연을펼친베네치아의그림들은오늘날에도미술애호가들의가슴을뛰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