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5 : 쇼팽·리스트, 피아노에 담은 우주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5 : 쇼팽·리스트, 피아노에 담은 우주

$20.68
저자

민은기

서울대학교작곡과에서음악이론을전공하고파리소르본대학에서프랑스음악사로박사학위를받았다.귀국후1995년부터지금까지서울대에서교수로재직하며이론연구와후학양성에집중해왔다.프랑스혁명,바로크오페라등의주제로다수의논문을발표했으며저술과번역에도힘써한국에서클래식음악과관련된책을가장많이낸음악학자중한사람으로꼽힌다.중앙일보와경향신문등여러매체에음악과관련된...

목차

Ⅰ여든여덟건반의오케스트라-피아노의탄생과발전
01새시대가열리다
02피아니스트들의피아니스트

Ⅱ폴란드의쇼팽,헝가리의리스트-성장과교육과정
01바르샤바에내린‘작은모차르트’
02혜성의축복을받은가난한신동

Ⅲ혁명의시대,격동의파리-사회변화와예술가
01도약을위한시
02혼란의대도시에서

Ⅳ사랑의음표가오선에담기다-음악적성취
01그가순례를떠난해
02에덴의정원에서써내려간음악
03최고의스타,무대를떠나다

Ⅴ별은지고별자리가되다-두거장의최후와영향력
01쇼팽을위한장송곡
02음악이미래의문을두드리고
03수도복을입고신의곁으로
04건반위에서영원히기억되다

출판사 서평

“클래식음악,난처한과함께라면하나도어렵지않아요.”

『난생처음한번들어보는클래식수업』(이하‘난처한클래식수업’)은클래식음악이‘난처’했던사람들을위한쉽고재미있는클래식음악입문서이다.특히이번에발간된5권은음악사에서손꼽히는두명의피아노음악가쇼팽과리스트의일생과작품을담아냈다.쇼팽과리스트의작품을감상하면서피아노의모든것을하나씩파헤치다보면피아노음악이더이상똑같이들리지않을것이다.
저자는피아노라는공통점을중심으로두사람의일생을교차해한권의책으로완성했다.쇼팽과리스트는여러모로같은점도많았지만그런만큼다른점도많았다.몸이약하고보수적이었던쇼팽과힘이넘치고진보적이었던리스트는완전다른스타일의음악을선보였다.5권에서는두음악가가성장하는과정을짚으면서피아노의발명부터시작해피아노음악의요소들을하나씩친절하게설명한다.두사람의러브스토리가고스란히담겨있는수많은곡들,쇼팽과리스트의피아노연습곡에담긴철학까지작가만의관점으로피아노뿐만아니라쇼팽,리스트의모든것을해설하고있다.
저자는두사람이활동한시대에왜피아노라는악기가큰사랑을받을수밖에없었는지문화사적분석을통해책을시작하며청년쇼팽과리스트가19세기파리의혁명속에서어떤삶을살았는지를한편의이야기로풀어낸다.책을읽다보면클래식음악뿐아니라이들이태어나활동한18세기부터20세기까지거대한시대의흐름까지알게될것이다.
서울대작곡과최초의여성교수로,현재서울대음대학장을지내고있는민은기교수는정통연구자면서도현실에서발을뗀적이없던부지런한학자이다.한국1세대음악학자이기도하지만,숱한대중강연과저작활동을통해언제나대학바깥에서사람들을만나온사회적지식인이기도하다.민은기교수만큼대다수우리나라사람들에게클래식이낯설게느껴지리라는사실을잘이해하면서도그럼에도그멋진세계를소개하고싶어다방면으로노력했던학자가또없을것이다.
대체왜클래식음악일까?저자의말에따르면클래식이야말로우리인류공통의문화유산,즉고전이며그걸끝내모른채살기에는너무나도아깝기때문이다.저자는1권을시작하며왜클래식이이토록중요한지이렇게설명한다.“클래식은꼭꼭씹을수록깊은감동을얻을수있는음악이에요.질리지않고오랫동안들을수있습니다.고전이라는이름을달고있는다른것들이으레그렇듯말입니다”.어차피우리가무언가들으면서살아야하는존재라면,유행을타지않는고전은아마가장오래들을수있는음악장르일것이다.

모차르트,베토벤,바흐,헨델그리고쇼팽과리스트

『난처한클래식수업』은쉽게집어들만한클래식입문서가없다는문제의식을공유한사회평론출판사와민은기교수가만나오랜준비끝에2018년말첫선을보인시리즈이다.오랜시간이걸렸던만큼시리즈는세심하게기획되었다.기초중의기초인도레미파솔라시부터기악의꽃이라는교향곡까지,인류첫번째노래부터요즘유행하는가요들까지,시공간과장르를넘나들며차근차근클래식의세계로가는가장좋은길로이끌어준다.음악링크뿐아니라,악보,초상화,풍경사진등을통해어렵기만했던클래식에접근한다.1권모차르트편과2권베토벤편,3권바흐편과4권헨델편모두‘술술읽히는클래식수업서’,‘초등학교때이후음악과는담을쌓은사람이라도이해할수있도록하나하나떠먹여주는친절한클래식입문서’,‘음악작품과배경지식을균형있게다룬책’이라는호평속에클래식입문자를위한‘바이블’로빠르게자리잡을수있었던이유이다.

5권에서는기존『난처한클래식수업』시리즈의다른책들과차별화할수있는여러가지시도를했다는점에서주목할만하다.기존시리즈가음악가한명을정해좇아가는식으로구성되어있었다면5권에서는두음악가를주인공으로삼는다.또한4권까지본문에서주로클래식전반에대한설명을했던반면5권에서는피아노라는하나의악기에집중한다.
앞으로출간될6권은베르디와바그너를다룰예정이다.시대의풍운아였던두음악가의일생과음악에담긴이야기는당시의시대상은물론오페라라는예술장르를알아가는좋은기회가될것이다.

스마트폰만있으면언제어디서든음악감상하며강의를들을수있어

국내기획미술교양서로는유례없는성공을거두며‘난처한시리즈’의문을연『난생처음한번공부하는미술이야기』가책장을넘기지않고편하게그림을읽도록했다면,『난처한클래식수업』은독자가음악을찾아들어야하는수고를덜수있도록QR코드로음악을연결했다.그외의부분에서도장점을그대로살렸다.교수가강의를하고독자가답하는대화형식으로구성되어일대일과외를받는것처럼생생하게읽히며,일러스트레이터강한의감각적인일러스트와현장감을더하는사진자료가풍성하게펼쳐져있어보는재미를더한다.문어체보다구어체에익숙하고활자보다영상에더익숙한세대를고려한구성이라고할수있다.특히이번에출간되는『난처한클래식수업』5권에는이전의수를훨씬뛰어넘는260여가지의시각자료와70여곡의음악을소개하여더욱다채롭게피아노음악의세계를즐길수있다.

피아노라는우주,그안에쇼팽과리스트라는별

『난처한클래식수업』5권의주인공은바로,조성진이나손열음같은유명피아니스트의콘서트레퍼토리에빠지지않는쇼팽과리스트다.쇼팽은지금까지도사람들이가장좋아하는클래식음악가의선두에설만큼큰사랑을받고있다.리스트또한쇼팽과같은시대를살아간걸출한피아니스트이자음악사에서빠질수없는존재감을자랑하는작곡가이다.
부드러운선율로많은이들을위로해주는쇼팽의‘녹턴’이나‘에튀드’는고유명사처럼쓰이고있을정도로널리알려져있다.반면‘라캄파넬라’,‘헝가리랩소디’같은리스트의곡들은쇼팽의작품들과정반대의스타일로극악의난이도를자랑하며많은피아니스트들이빠뜨리지않고선보이는곡들로우리에게익숙하다.
잘알려져있지않은사실이지만쇼팽과리스트는한살터울의친구사이였다.두사람사이에는여러가지공통점이있다.당대유럽의열강들사이에서핍박받았던폴란드와헝가리를대표하는예술가이자두사람모두피아노에엄청난열정을바쳤다는점이다.그뿐만아니라,19세기파리에서활동하며혁명의공기를그대로들이마신예술가라는점도주목할만하다.
프랑스혁명의한가운데에서작품을써내려간두청년의이야기는당시의시대상을생생하게전한다.이들의우정은기존『난처한클래식수업』시리즈에서는보지못한드라마를약속한다.19세기파리는쇼팽과리스트뿐만아니라빅토르위고,조르주상드,들라크루아등역사에기록된거장들이숨쉬었던공간이다.수많은예술가가열정을나누며목소리높이는가운데서있던두사람의음악에는치열한시대의단면이새겨져있다.5권에서는쇼팽과리스트의음악에담긴그어느때보다극적인일화를확인할수있을것이다.
어렸을적피아노를오랫동안배웠다는저자는남다른애정을담아피아노의음에는우주가깃들어있다고말한다.그리고피아노에대한과학적이고합리적인분석은물론피아노음악을감상할때필요한상상력을차근차근설명한다.누구든지겪어보았거나목격한적이있는피아노에대한우리네열망이어디서부터시작되었는지분석하면서도도대체유명하다는피아니스트들의연주는뭐가어떻게다른건지친절하게설명을덧붙인다.피아노내부구조에대한분석부터현대피아니스트로이어지는계보까지폭넓게다루는이번수업을통해독자는피아노라는악기를완벽하게이해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