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란 무엇인가 (진리를 찾아 나선 인류의 지적 모험에 건네는 러셀의 나침반)

과학이란 무엇인가 (진리를 찾아 나선 인류의 지적 모험에 건네는 러셀의 나침반)

$14.00
Description
러셀이 노벨 문학상을 받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고전
버트런드 러셀은 20세기 지식인 가운데 가장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로 손꼽힌다. 그가 떠난 지 올해(2021년)로 반백 년이 지났지만, 생전에 그가 저술한 책들은 지금까지도 널리 읽히고 있다. 특히 『게으름에 대한 찬양』(1935)이나 『행복의 정복』(1930) 등과 같은 에세이는 시대의 간극을 뛰어넘는 통찰력 덕분에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 책 『과학이란 무엇인가』는 러셀이 노벨 문학상을 받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고전이다. 과학의 발전으로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던 기존 세계관이 어떻게 무너져왔는지를 되짚어, 과학을 매개로 한 진리 탐구가 인류의 삶에 얼마나 많은 자유와 풍요를 선사했는지 찬미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진리가 또 다른 독선으로 둔갑할 위험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는다. 세상 모든 도그마에 반대하면서도 끊임없이 진리란 무엇인가에 천착했던 러셀의 대표작이라 할 만하다.
저자

버트런드러셀

BertrandRussell1872~1970

20세기를대표하는지성인으로손꼽히는러셀은분석철학의기초를세운철학자이자노벨문학상(1950년)을받은문필가이기도하다.1872년영국의귀족가문에서태어나,케임브리지대학의트리니티칼리지에서수학과도덕과학을전공하였다.수학과철학뿐아니라,과학ㆍ역사ㆍ교육ㆍ정치ㆍ종교ㆍ예술등다양한분야에걸쳐70여권의저서를남겼다.
그는지칠줄모르는지적정열로하루평균3,000단어이상의글을써내는초인적능력을보여주었고,폭넓은사회참여로도영향력을발휘했다.1차세계대전발발이후반전평화운동을시작으로2차세계대전이후에는수소폭탄실험반대운동과핵무장반대운동을조직하고,쿠바위기와베트남전쟁문제에적극개입하였으며,아흔의나이에도시민불복종운동에앞장섰다.
러셀은아인슈타인,디킨슨,케인스,화이트헤드,조지프콘래드,비트겐슈타인등한세기를풍미한거장들과교류하며20세기지성사의한가운데커다란발자취를남겼다.철학자,수학자,교육혁신가이자실험가,성해방의옹호자,무정부주의자이자회의적무신론자,평화와인권을추구한운동가로서열정적인삶을살다가1970년,98세로생을마감하였다.
대표저서로『의미와진리에관한탐구』『수학원리』『철학이란무엇인가』『서양철학사』『결혼과도덕』『자유와조직』『행복의정복』『게으름에대한찬양』『나는왜기독교인이아닌가』등이있다.

목차

서문(마이클루스)

1.세계를이해하려는두시도 종교와과학
2.과학의이름으로벌어진첫번째전투 코페르니쿠스혁명
3.생물이진화한다는발상 진화론
4.환자를고문하던시대를넘어서 악마와마법에맞선의학의승리
5.과학,인간의마음을향하다 영혼과육체
6.결정론과자유의지의문제 법칙과예외
7.신비주의자는인식의한계를묻지만 신비주의
8.모든존재하는것에는이유가있다는생각 우주적목적을찾아서
9.과학의의미,과학의한계 과학과윤리학
10.우리가일궈낸가장중요한성과물 결론

출판사 서평

“이책은1935년처음나왔고,그후스무차례넘게재출간되었지만
처음나왔을때와마찬가지로지금도여전히참신하다.”-마이클루스(과학철학자)

러셀은이책에서,과학이맹신에질문을던지고독단과의갈등을자처하며,지난4세기동안돌파해온주목할만한국면들을펼쳐보인다.“진리를찾아나선인류의지적모험에건네는러셀의나침반”이라는부제처럼과학을매개로세상을이해하려인류가도전해온분야들로차근차근안내하고있다.천문학,생물학,의학,심리학등을아우르며지적호기심을자극하는풍성한내용들덕분에,질문그리고갈등속에서진보해온흥미진진한과학사로읽기에부족함이없다.
중세과학에대해이야기하는첫장은먼저종교가어떻게물리학자들에게,이어서생물학자들에게패해퇴각할수밖에없었는지를설명하면서출발한다.코페르니쿠스논쟁,즉태양계의중심이지구인가태양인가를둘러싼논쟁은과학과종교사이최초의갈등이었다.케플러,갈릴레오,뉴턴등과학자들은새로운우주관을내놓을때마다,기존권위에도전했다는이유로탄압을감내해야했다.세계가절대자에의해단번에창조된것이아니라점진적으로발전되어왔다는인식은,우리가살아온지구를탐색하는지질학과생명의탄생을추적하는생물학그리고그토대위에서꽃핀진화론으로확장되면서편견을하나씩깨부숴왔다.
의학이발전할수록갈등은정치적인영역으로확장된다.여성은〈창세기〉에쓰인한문장,즉“너는고생하지않고는아기를낳지못하리라”고신이이브에게한말때문에한때출산의고통을경감하기위해마취제를쓰는일을금지당했다.또한전염병을저지할예방접종은죄를지었으면천벌을받아야마땅한인간이“신의심판을좌절시키려시도”한다는이유로반대에부딪쳤다.낙태는신학계에서제기하는윤리적문제때문에여전히진화론못지않은뜨거운감자다.
이책에서가장흥미로운부분은영혼과영혼불멸,그리고자유와결정론에대한논의다.영혼이라기보다는이제마음이라고불릴만한모든정신현상을우리는어떻게바라봐야하는가?과학법칙들에예외없이지배받는우리인간은맹목적인운명의손아귀에놀아나는꼭두각시인가?육체와마음의관계그리고자유의지에대한전통적인담론들부터러셀의신중한의견까지폭넓게들어볼수있을것이다.
우주가존재하는데어떤궁극적의미가있는가를묻는장은지금읽어도현재진행형으로느껴질만큼타당하다.“전능한힘과그것을실험할수있는수백만년의시간을허락받는다면,나는내모든노력의최종결과물로서인간을그렇게큰자랑거리로여기지는않을것같다”라는러셀의냉소는우리인류에게여전히뼈아프다.
이의문은과학과윤리를다룬마지막장과연결되어,과학은과연‘가치’에대해그어떤것도주장할수없는가하는질문으로이어진다.철학자답게‘양심’‘선과악’‘욕구와행복’‘죄와미덕’등철학과도덕의문제를깊이있게파고든다.비록과학이온전히답할수없는영역이존재한다는사실을인정할수밖에없더라도,과학적전망의확장이지금까지인간의행복에기여해왔다는데는논란의여지가없다고보는러셀의입장을확인할수있다.

“과학은본연의과학적정신을,
과학자는공정한지적자유를회복해야한다.”-버트런드러셀

러셀은과학적정신,즉자기가모든진리를안다고생각하지않으며,검증을거친지식조차전적으로참이라고생각하지않는태도를높이샀다.그가이책을쓰던당시는기존권위에도전했던과학이400년투쟁사를지나사실상승리를거머쥔시대라할법했다.
하지만그는과학의탈을쓰고뒤따라등장한독선과아집을간파하고경고했다.과학기술이전쟁무기의파괴력을높이고정부나대기업과담합하여오히려세계평화를위협하는현실을고발한것이다.신중하고잠정적이고점진적인과학적정신보다과학기술이더중요한영향력을미치는사태에대한우려였다.
낙관과비관의전망이교차하는현실은러셀의시대와크게다르지않다.책의마무리를장식한그의말이우리에게여전히희망의단초인이유이기도하다.“새로운진리는때로는불편하다.권력을쥔사람들에게는특히더그러할것이다.그러나새로운진리야말로잔인함과편협함으로물든기나긴역사속에서지적이고총명하면서도어디로튈지종잡을수없는우리인류가일궈낸가장중요한성과물이다.”

*사회평론에서출간한러셀의『과학이란무엇인가』는국내에서절판된도서『종교와과학』을새롭게번역한것입니다.특히이번판본에는과학철학자마이클루스가새로이서문을덧붙여책의현재적의의를찾는데길잡이가되어줍니다.그는회의적무신론자이자과학주의자인러셀의영향을받은리처드도킨스,에드워드윌슨,크리스토퍼히친스등과함께오늘날무신론의대표주자로꼽힙니다.저서로『진화의탄생』『다윈주의자가기독교인이될수있는가』『생물학의철학적문제들』등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