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 3 : 구원과 욕망의 교차로, 실크로드를 가다

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 3 : 구원과 욕망의 교차로, 실크로드를 가다

$25.11
Description
★ 믿고 읽는 ‘난처한 시리즈’의 세 번째 여정! 저자와 대화하듯 공부하는 〈난처한 미술 이야기〉와 〈난처한 클래식 수업〉의 장점만 꼭꼭 눌러 담았다!
★ 동양과 서양, 인도와 중국이 만난 문명의 교차로, 실크로드! 상업이 열고 구원의 열망이 이끈 실크로드 미술의 세계가 열린다!
★ 그리스인을 닮은 간다라 불상부터 우리나라 반가사유상까지, 실크로드 사막길을 통해 전해진 동양미술의 정체를 밝힌다!
『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는 인기리에 출간 중인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이 세상의 모든 지식 시리즈, 즉 ‘난처한 시리즈’의 세 번째 여정이다. 서양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 우리 시선으로 미술사를 새로 쓰고 더 깊이 우리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이끈다.
3권은 동서 교역의 주 무대였던 실크로드에서 출발한다. 이 책의 주요 배경인 타클라마칸 사막은 실크로드 가운데서도 가장 험난한 구간으로, 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 곳이라 불린 땅이었다. 실크로드 상인들은 목숨을 걸고 이 사막을 건넜으며, 중개무역을 통해 큰돈을 벌었다. 부유한 실크로드 상인들, 실크로드 도시를 차지한 권력자들은 자신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사원 조성에 앞장서는 등, 적극적으로 종교에 후원했다. 인도의 석굴사원, 서역의 불교 미술이 어느 순간 그토록 화려해진 데는 이들의 강력한 후원이 있었다. 실크로드의 경제적 발달이 미술의 발달을 가져왔던 것이다. 한편 아시아의 구법승들은 부처의 가르침을 구하기 위해 타클라마칸 사막을 건너 인도로 향했다. 후에 고국으로 돌아간 구법승들이 불교를 전파하며 불교 미술 역시 아시아 전역으로 퍼지게 된다. 상인의 부를 향한 욕망, 구법승의 구원을 바란 열망은 실크로드 미술을 만든 원동력이었다.
실크로드는 동양과 서양, 유목 민족과 정착민, 세계와 세계가 끝없이 충돌하는 땅이었다. 이 길에서 미술은 끝없이 변화했으며, 각 지역이 가진 고유한 미감을 품은 채로 경계의 안팎을 넘나들었다. 실크로드 미술은 어떤 시대, 어느 지역의 미술보다 역동적이었고, 동서양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쳤다. 이제 그 광대하고 변화무쌍한 미술을 발견할 시간이다.

저자

강희정

서울대학교고고미술사학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는서강대동남아학교수이자동아연구소소장이다.중국과한국미술을가르치고연구하다가한국에서는좀처럼발딛지않는인도와동남아시아미술로도영역을넓혔다.한·중·일을넘어아시아전체를아우를수있는드문미술사학자중한명으로손꼽힌다.동양미술의문턱을낮추고대중과소통하는데관심이많아꾸준히강연과저술활동에힘...

목차


I상인의길,미술의길─실크로드의탄생
01사막의모래알은금이되고
02비단길을장악하라

II어둠은성스럽고공간은신성하다─인도의석굴사원
01우주의중심,생명의근원
02후원으로완성한경건함
03불상의시대를향해

III깨달음과구원─불상과보살의등장
012천년동안의약속
02이야기는형상을입고더또렷하게
03간다라와마투라,누가원조일까
04중생을향한손길
05아잔타로돌아가는길

Ⅳ사막에핀꽃─실크로드도시의미술
01반복과변화의땅
02모래바람도감추지못한믿음
03고개를들면희망을보리
04탐험인가약탈인가

출판사 서평

동양미술,우리자신을제대로이해하는법

미술에는그미술을만들어낸이들의역사와문화,즉세계가깃들어있다.『난처한동양미술이야기』(난생처음한번공부하는동양미술이야기)의저자강희정교수는지금“동양미술,더나아가동양을이해한다는건우리를이해하는일”이라고말한다.

이책이빛을보게된것은오랫동안학계와대중을연결하는다리역할을하며일명동양미술전도사를자처해온저자강희정교수의덕이라할수있다.그동안한국미술과중국미술뿐만아니라인도미술,동남아시아미술까지꾸준히연구영역을넓혀온강희정교수는복잡하게흩어져한줄기로정리하기어려운동양미술의흐름을아시아전역을종횡무진하는폭넓은시야로,그러면서도일상의언어로재치있게풀어내는흔치않은학자이다.동양미술을통해사람들과소통할때가장보람을느낀다는강희정교수의안내를따라가다보면어느새우리주변에서무심코지나쳤던동양미술의진가를발견하게된다.

‘난처한시리즈’의내공이고스란히

『난처한동양미술이야기』는인기리에출간중인난생처음한번공부하는이세상의모든지식시리즈,즉‘난처한시리즈’의세번째여정이다.시리즈의문을연『난처한미술이야기』(양정무저)처럼책장을넘기지않고도편하게그림을읽을수있도록하면서그뒤를이은『난처한클래식수업』(민은기저)처럼QR코드를통해본문에서다보여줄수없었던다채로운자료를제공한다.기존시리즈와마찬가지로교수와가상의독자가나누는대화구성으로낯선미술을감상하는문턱을낮췄으며,동양화를전공한일러스트레이터가그린삽화도적재적소에들어가있어독자의이해를돕는다.또한주제가동양미술인만큼내내우리나라미술을적극적으로등장시켜우리자신을알아간다는목표를놓치지않았다.

사막에서꽃을피우다

모래와황금으로빛나던땅
부를향한욕망과구원을바란열망이만든길
지금실크로드사막한복판에서동양미술이야기가펼쳐진다

『난처한동양미술이야기』3권은동서교역의주무대였던실크로드에서출발한다.실크로드는먼옛날,중국비단을비롯해동방의진귀한물건이서방으로전해진길이었다.이책의주요배경인타클라마칸사막은실크로드가운데서도가장험난한구간으로,들어가면나올수없는곳이라불린불모의땅이었다.실크로드상인들은목숨을걸고이사막을건넜으며,중개무역을통해큰돈을벌었다.타클라마칸사막의오아시스도시들역시이들을상대로장사를하며덩달아부를쌓았다.부유한실크로드상인들,실크로드핵심에위치한도시의권력자들은자신의안전과번영을위해사원조성에앞장서는등,적극적으로종교에후원했다.인도의석굴사원,서역의불교미술이어느순간그토록화려해진데는이들의강력한후원이있었다.실크로드의경제적발달이미술의발달을가져온것이다.

목숨을걸고실크로드를건넌이들은상인만이아니었다.아시아의구법승들은부처의가르침을구하기위해타클라마칸사막을건너불교종주국인인도로향했다.후에고국으로돌아간구법승들이불교를전파하며불교미술또한아시아전역으로퍼지게된다.인도미술이동쪽으로전해지는과정에서미술은온갖지역성을흡수하며끝없이변화했다.오늘날우리가아는불상은인도에서기원했으나인도불상과똑같지않다.인도의석굴사원,스투파,각종조각과회화는인도와멀리떨어진지역일수록원형과다른모습을띠게되었다.실크로드미술이실로다양해진이유이다.이모든시작엔구원을바란채실크로드를건넌구법승들이있었다.상인의부를향한욕망,구법승의구원을향한열망은실크로드미술을만든원동력이었다.

특히인도와중국사이에있던타클라마칸사막의오아시스도시들,즉서역은인도미술과중국미술이본격적으로충돌한땅이었다.그중에서도불교미술이활짝꽃피고경제적으로큰번영을누린곳이호탄과쿠차였다.돈이마르지않았던탓에호탄과쿠차는쉼없이외부세력의침략을받았고,강대국의속국이되었다.나라잃은백성과왕들은그고통속에서신앙에의지해아름다운사원을지었다.쿠차의키질석굴사원은이들의슬픔과희망이담긴공간이었다.미술을통해구원을꿈꾸고,절대사라지지않을희망을품었던사람들의강력한마음이키질석굴사원에남아있다.

실크로드는동양과서양,유목민족과정착민,세계와세계가끝없이충돌한땅이었다.수만킬로미터에이르는이길엔갖가지나라와민족,문화,역사가소용돌이쳤다.이길에서미술은끝없이변화했으며,각지역이가진고유한미감을품은채로경계의안팎을넘나들며진화했다.실크로드미술은어떤시대,어느지역의미술보다역동적이었고,동서양에광범위한영향을끼쳤다.이제그광대하고변화무쌍한미술을발견할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