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나의 글쓰기 : 읽히는 이야기와 쓰는 삶에 대하여 (양장)

친애하는 나의 글쓰기 : 읽히는 이야기와 쓰는 삶에 대하여 (양장)

$16.80
Description
읽히는 저자는 무엇이 다른가?
파워라이터 18명의 글쓰기와 삶을 인터뷰하다
김금숙 김동식 김민형 김소영 김초엽 김혜남 김호연
베르나르베르베르 서은국 양정무 요시모토바나나
원태연 이슬아 이해인 임경선 장강명 장류진 정재찬


■ 왜 쓰는가? 어떻게 쓰는가? 우리 시대 파워라이터가 건네는 이야기!
■ 일단 쓸 것, 멈추지 말 것, 그리고 등 근육을 단련할 것
■ 일상적 쓰기부터 구원적 쓰기까지, 서로 다른 쓰기에서 발견한 같은 마음
■ 나를 내어놓고 타자를 받아들이는 꾸준한 쓰기의 힘

저자

이영관,곽아람,김민정,윤상진

저자:이영관
2020년《조선일보》에입사해사회부에서경찰을,문화부에서문학과출판분야를주로취재했다.현재산업부에서자동차분야를취재하고있다.약4년동안기자로일하며만난사람들을기억한다.분야를막론하고사람을살게하는것은사람이라는,당연한진리를되새기고있다.앞으로의보석같은만남을기다리며과거의기억을글로쓰고있다.문화부에서연재한작가인터뷰를공동으로펴낸이책은그시작이다.

저자:곽아람
2003년《조선일보》에입사하여저널리스트생활을시작했으며,2008년서른살여성의복잡다단한속내를그림과결합한에세이『그림이그녀에게』를내놓으며에세이스트로데뷔했다.지은책으로대학시절교양수업이20년차글쓰는직장인에게어떻게힘이되는가를말하는『공부의위로』,20년기자생활에서체득한일의기쁨과슬픔을털어놓은『쓰는직업』,1년간뉴욕에머무르며자아를탐구한이야기를적은『나의뉴욕수업』,문학작품속여자주인공스무명으로부터삶의태도와방향성을습득한『매순간흔들려도매일우아하게』등열권이있다.현재《조선일보》출판팀장.

저자:김민정
2013년12월《조선일보》에입사해한곳에서기자생활10년을채웠다.사회부,국제부,경제부등을거쳐현재문화부에서OTT와미술분야등을담당한다.문화부에서일하며닮고싶은‘인생선생님’을많이만났다.귀감이되고영감을주는분들이다.이책에는출판분야를맡았을때인터뷰한다섯선생님을담았다.요시모토바나나작가님과임경선작가님,그리고김민형·서은국·정재찬교수님이다.이분들의너그러움덕분에책으로묶일수있었다.인격적으로도따뜻하고균형잡힌분들이었다.매인터뷰가깊이기억에남는다.

저자:윤상진
《조선일보》에입사한뒤사회부,젠더기획팀,문화부,사회정책부를거쳤다.문화부에선출판·건축·디자인·방송분야의기사를썼다.주로출판팀에서책과출판시장이야기를전했다.서평기사를쓰기위해한달에수백권씩신간을살피다보니읽히는힘을가진글은어떻게쓰는지궁금해졌다.출판시장에서성공을거둔작가들의글쓰기를파헤치는‘파워라이터’기획을제안했다.‘인터뷰기사잘쓰는기자’로기억되는것이직업생활의가장큰목표중하나다.지금은사회정책부에서교육분야를취재하고있다.

목차


작가의말

1_다가가고싶은‘진심’
1거대한역사속개인의이야기김금숙
2수학의세계로의초대김민형
3누구나한때는어린이였으니까김소영
4다른세계를이해하고싶은마음김초엽

2_들려주고싶은‘결심’
1“행복은이렇게생겼어요”서은국
2미술의재미알리는프로메테우스양정무
3사회의시스템을파헤치는냉소적인차력사장강명
4시를삶속으로가져온‘시에세이스트’정재찬

3_꾸준한‘의지’
1일단재밌는이야기를쓸것김호연
2‘개미’같은성실함과‘해피엔딩’에대한낙관으로베르나르베르베르
3우리의웃기고슬픈일상이슬아
4‘어디’로가고있는지모르지만여기‘뭔가’가있으니까장류진
5평범한것에서도비범한기쁨을이해인

4_버틸수있다는‘믿음’
1내글쓰기스승은댓글김동식
2고통을연료로삼아김혜남
3시인,작사가,영화감독,그리고다시시인원태연
4무의식에스며드는치유의감각요시모토바나나
5정직하고자유롭게자기자신으로살아가는태도임경선

출판사 서평

텍스트와책은살아남을것인가?‘대유튜브시대’영상물의홍수는독서인구의감소로이어지고있다.하지만다양한2차창작물의소재로쓰이거나소셜미디어를활용한독서챌린지가‘텍스트힙’으로호명되듯여전히원천콘텐츠로서책의가치는사라지지않을것이다.특히기존의등단,투고의출간방식에서벗어나작품성과셀링파워를두루갖춘신진저자들의등장이눈에띈다.

『친애하는나의글쓰기』는김초엽,장강명,이슬아등‘읽히는저자’18명의글쓰기와삶에대한인터뷰모음이다.2023년곽아람기자가이끄는조선일보문화부의젊은기자4명이힘을모은‘파워라이터’시리즈가모체다.여기소개된16명에요시모토바나나,베르나르베르베르등국외작가2명의인터뷰를더했다.소설가,시인뿐아니라그래픽노블(김금숙),미술사교양서(양정무),수학(김민형)및심리학(김혜남)등다양한분야의글쓰기명사에게‘읽히는이야기’와‘쓰는삶’을물었다.

어쩌다쓰게되었을까?무엇을쓰고있고또어떠한힘이그들을쓰게할까?18명이전하는다채로운대답들은단순한작법에서그치지않는다.치열하게살아온인생에건네는위로와세상에대한애정을담고있다.이들에게쓰는일은이미오래전부터삶의문제이자인생그자체다.
인터뷰말미에는각저자들이밝힌영감의원천소스,‘노동요’로삼곤하는플레이리스트,그리고휴대폰을멀리하는방법등재치넘치는‘글쓰기팁’을담았다.
쓰고싶은모든사람들을위한,
글쓰기의여정을함께하는책

쓰기는특별한사람들만의전유물이아니다.친구에게건네는작은메모,하루의감정을적는일기,누군가에게전하는편지한통까지,우리는모두쓰며살아간다.『친애하는나의글쓰기』에서만난18명의작가들은직업도,쓰는글의장르와형태도다다르지만그들의이야기는하나로귀결된다.쓰는일은곧우리삶의축소판이라는것.독자들이자신만의이야기를쓰기시작할수있도록글쓰기의애환과보람을함께전한다.

“세상을이해하고싶어수학자가됐고,
그이해를사람들과나누고싶어책을썼다.”
-김민형(수학자)

다가가고싶은‘진심’김금숙,김민형,김소영,김초엽.이들에게쓰기는세상에한발짝다가가는일이다.자신을둘러싼존재들에귀를기울이고,몰랐던사실을깨닫는순간에집중한다.만화가김금숙은개개인의삶속에들어있는보편적인심리를그려내어독자가타자의삶에깊게공감할수있게했다.수학자김민형은유년시절부터문학·예술·철학등을공부하며다양한시선으로세상을바라보는데흥미를붙였다.소설가김초엽은“1인칭시점으로만평생을살아가는인간의특성이곧한계”라고말한다.과학과SF적상상력은‘나’를넘어서는존재를가르쳐준다는것이다.어린이책편집자를그만두고독서교실을연김소영은어른에가려잘보이지않았던‘어린이라는세계’를드러냈다.“지금까지아이를좋아하지않는다고생각했는데단순히어떻게대해야할지몰랐던것아닌가”하는30~40대여성독자들의뜨거운반응이따랐다.

“‘알고있던것이전혀다른얼굴로다가오게하는것’이
목표였는데,어느정도는이뤘다고생각해요.”
-정재찬(한양대국문과교수)

들려주고싶은‘결심’서은국교수(연세대심리학과)는첫대중서였던『행복의기원』이성공한이유로“행복은강도보다빈도가중요하다”는메시지를든다.미술사학자양정무교수는총30만부이상팔린『난처한미술이야기』(전8권)로미술사를전연령대에걸쳐대중화했다는평가를받는다.‘시에세이스트’정재찬교수(한양대국어교육과)는늘문학을어떻게지키고나누어야할지고민하며‘시詩스타그램’을언급한다.이들모두향유할줄아는,더나은삶을알려주기위해글을쓴다.소설가장강명은어떤가.기자출신답게『한국이싫어서』,『댓글부대』,『당선,합격,계급』등한국사회의시스템을고발하는작품으로독자들의사랑을받았다.그만큼‘이비관적인시대를견뎌내는단단함’을노련하게표현한작가도없을것이다.하지만그는“이젠절망다음을상상해보자고말하고싶다”고전한다.

“써야겠다고마음먹은이야기가있으면,일단이야기를씁니다.
그렇게쓰고나면처음에는생각하지못했던그‘뭔가’가들어가있습니다.”
-장류진(소설가)

꾸준한‘의지’김호연,베르나르베르베르,이슬아,장류진,이해인.이다섯명에게는공통적인습관이있다.잘모르겠어도일단쓰는것,쓰기를멈추지않는것.구체적인형태나방법은모두다르지만매일루틴을정해원고작업을진행한다.자기의심에휩싸일때도계속쓴다.하지만절대맹목적으로쓰지는않는다.영감이아무리많이떠올라도일정분량을넘겨쓰지않고(베르나르베르베르의경우“하루열장”이다),밤을새우지않는다.다음날만들어낼더좋은결과물을위해서다.쓰면서생기는막연한불안을이겨내는방법은꾸준함밖에없다.푸시업과플랭크를추천하며“작가의자질은근육”(이슬아)이라고말한다.쓰는이들이야말로가장성실한사람이아닌가.꾸준하게무언가를해내고싶다면,다른누구도아닌‘쓰는사람’의목소리에귀기울일것을추천한다.

“쓰지않고서는아파서견딜수없기에,
고통을연료삼아글을쓰는사람들이있다.”
-김혜남(정신분석의)

버틸수있다는‘믿음’김동식,김혜남,원태연,요시모토바나나,임경선.이들에게쓰기는버티는것과같은의미다.녹록지않은현실과계속되는상실의시간속에서도쓰는일을포기하지않았다.활자위에서절망과고통은‘견딜만한것’이된다.요시모토바나나는작품을쓸때고통을이겨내는힘을가장중요하게다룬다.그의서사는상실에서시작해무의식적인치유와구원의과정을그려나간다.주물공장을다니던김동식은온라인커뮤니티에올린짧은소설에달린댓글이글쓰기스승이었다고말한다.지금도그는매년300회이상전국의학생독자들을대상으로강연을다닌다.‘쓰는일’은삶의축소판이었고,상처를마주하며마침내이겨내는순간에는‘글쓰기’가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