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를 모른다 (글마음조각가 김정배 교수가 전하는 하루 한 편 짧은 시 이야기)

나는 시를 모른다 (글마음조각가 김정배 교수가 전하는 하루 한 편 짧은 시 이야기)

$12.00
Description
모르는 만큼 알게 되는 시와 알면서도 몰랐던 삶의 이야기!
자신에 대한 질투가 필요할까? ‘질투가 스민 질문만 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오늘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전주 MBC 라디오와 팟캐스트를 통해 인간의 삶을 노래하고 그것을 시로 낭송해온 글마음조각가의 짧은 시 이야기.「 나는 시를 모른다」는 2011년 3월부터 2015년 5월까지 한 대학신문에 연재한 짧은 에세이와 시 작품 40여 편을 간추려 묶은 책이다. 글마음조각가 김정배 교수의 시에 대한 단상이 다양한 비유와 시적 표현에 맞물리면서 시 에세이만의 독특한 문학적 감성을 형성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의 마음을 절실하게 파고드는 것들’에 대한 삶의 단상과 ‘참으로 고요한 박장대소’의 시편들을 만날 수 있다.
저자

김정배

진안마이산자락의달구름마을에서라일락꽃피고질때나고자랐다.원광대학교문예창작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했다.2002년제2회사이버신춘문예로등단했지만여전히시인이되지못했다.
현재원광대학교융합교양대학조교수,마음조각학교대표,문화예술잡지‘너나답다’발행인,‘오른손잡이지만왼손으로그릴거야’그림쟁이로도활동하고있으며,매주전주MBC라디오와팟캐스트를통해다양한시를소개하고있다.

목차

책을펴내며

1부질투가스민질문만하지않았더라면
안상학,「얼굴」_쪼그리고앉아야만볼수있는얼굴들
김유석,「뱀의문장을쓰는가계」_내몸에도차가운피가흐른다
김명인,「독창」_찌꺼기까지기꺼이받아마실어떤비굴함으로
구상,「가장사나운짐승」_질투가스민질문만하지않았더라면
함성호,「미치겠네」_아무리악을써대도눈길조차주지않는세상
유병록,「습관들」_내삶을소유하고있던타자들의습관
이상,「거울」_삶자체가난해하고기묘하기때문
길상호,「도무지」_우리의생을옥죄며달려드는것들
기형도,「질투는나의힘」_상념과질투로가득찬마음공장

2부우리의마음을절실하게파고드는것들
현택훈,「당신의일기예보」_오늘의운세에마음머물러있을당신
차창룡,「찜질방」_지구는살아있는사람들의산무덤
이현승,「병간」_자신의상처는스스로위로받을때치유된다
박판식,「윤회」_당신과나는애초부터하나이거나둘이었다
정양,「이별」_이별이라는행위가몸에서멀어질수록
유홍준,「사람을쬐다」_곰팡이핀몸으로아직도사람을그리워하듯
황지우,「너를기다리는동안」_우리의마음을절실하게파고드는것들
강윤미,「너와나의큐레이터」_서로의감정을눈여겨볼줄아는마음
신미나,「싱고」_불에타지않는어떤기분들

3부참으로고요한그박장대소
전동진,「수화」_참으로고요한그박장대소
이옥,「폭설3」_꼽냐,꼬우면군대빨리오든가
김종삼,「장편2」_누구보다당당했던거지소녀
윤성학,「구두를위한삼단논법」_모든흔적은주름이증명한다
정호승,「산산조각」_자신만의결핍을완성한다는것
김정배,「라일락꽃피고질때」_라일락꽃피고질때나는태어났다
나희덕,「방을얻다」_마음이사는빈방에마음으로세들어살기
여태천,「스윙」_타자는공을보고방망이를휘두르지않는다
유하,「연애편지」_학교에서는결코배울수없는쿵푸

4부딱그만큼의햇살과한줌의바람
강태승,「칼의노래」_칼은죽음보다견고하다
정용화,「주파수」_딱그만큼의햇살과한줌의바람
조용미,「소나무」_상처나절망을의연하게감내하는소나무
문성해,「깨지지않는거울」_깨진다는것은자기를완성하기위한수단
김형미,「등꽃」_등꽃의자주색은상처를견딘흔적이다
유강희,「억새꽃」_그저뒤엉킨실타래같은억새꽃을바라보며
홍철,「꿈곁에서」_그래도꿈은꿈이다
안도현,「공양」_물질과마음의경계를두서없이허물어트리고
이광,「물불」_여자는여자를버리는순간여자가된다

5부명함에도명함이필요한시대
문정희,「강」_웃고떠드는사이슬픔은기쁨이되고
안성덕,「몸붓」_참빗과좀약그리고고무줄을사는이유
이문재,「산책로밖의산책」_진정한삶의리듬과사유의자유를
박태건,「저수지의개뼉다귀」_유독어디서굴러먹던개뼉다귀의감정
손택수,「눈이삐다」_내가눈이삐었지
기형도,「소리의뼈」_소리의뼈라할수있는침묵
함민복,「명함」_명함에도명함이필요한시대
이선,「21그램」_21그램을제외한내몸의무게
박철,「진설비돈갖다주기」_외상값을갚는일조차일이되는사내

시작품출처

출판사 서평

평범한삶에서발견하는,참으로고요한박장대소
「나는시를모른다」/김정배지음/지식과감성/2019

시(詩)를모르는사람이시이야기를썼다.
그렇다면시를안다는것은어떤의미일까.

우리나라와일본에만존재한다는,신춘문예(新春文藝).
매년12월이면국내의문청(文靑)들은저마다의봄을꿈꾸는게사실이다.
이신춘문예를통해‘등단’을한사람만이비로소‘작가’라는
자격을가질수있기때문이다.글쓴이김정배또한마찬가지이다.
2002년<포엠큐픽션제2회사이버신춘문예>시부문에서당선된글쓴이는
우리사회가요구하는‘작가’의자격을갖춘사람이분명하다.
더구나대학교강단에서시창작을지도하고있는교수이기도한그다.
그럼에도글쓴이는당당히고백한다.“나는시를모른다”

글쓴이김정배는책서문을통해다음과같이밝히고있다.
“…좋은시란어떤이론적토대만으로는설명될수없다…”고말이다.
시가‘평가’될수있다는건,분명한‘기준’이있다는뜻이다.
그기준에부합하기위해문청(文靑)들은무수한밤을지세우지않는가.
그리고그결과는당선과낙선이라는단어로분명하게되돌아온다.
기준이작가와작가가아닌사람을구분해주는것이다.
하지만김수영(시인,1921~1968)도‘시무용론’을통해말했듯
누구나시를쓸수있다면작가와작가가아닌사람을구분할필요가없다.
그래서글쓴이는다음과같이도썼나보다.
“…누군가에게문득작은위로가되었으면하는바람도굳이숨기지않겠…”다고.

『나는시를모른다』는어려운이론과낯선단어들로채워진책이아니다.
45편의시가실려있지만,그시를설명하거나해석하고있지않기때문이다.
되레누군가의일상속에서한번쯤은마주했을순간들을빌려와
시를느끼게하고있는책이다.그러니책을읽는동안간간히웃음이나온다면
그것은“참으로고요한그박장대소”가될것이다.

“모르는만큼알게되는시와알면서도몰랐던삶의이야기”,
그러므로『나는시를모른다』는결코시해설집이아니다.
지극히평범한삶을통해매순간시가되고있는우리모두의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