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되기의 민낯
Description
“육아는 마음가짐에 달리지 않았다.”

24시간 아이와 단둘이 부대끼는 독박육아.
출퇴근도, 대가도 없이 이어지는 가사노동.

세간이 칭송하는 ‘행복한 엄마’로 살 수 있을까?
‘좋은 엄마’는 정말 마음먹기에 달린 걸까?

엄마됨을 후회하고, 아이는 행복이지만 육아는 즐겁지 않은,
보통 엄마가 전하는 솔직 공감 에세이
엄마가 되는 일도, 주부가 되는 일도, 잘 해낼 수 있으리라 믿었지만 실상은 생각과 너무도 달랐다. 사회에서의 경력은 엄마 세계에서 무용지물이었다. 아이가 아무리 사랑스러워도 의지할 곳 없는 육아는 결코 축복이 아니었다. 나의 바닥과 마주 보는 일이었고, 지금까지의 내가 지워지는 일이었다. ‘행복한 엄마’가 되지 못한다는 사실은 죄책감마저 낳았다. 모든 문제가 ‘내 탓’인 것만 같아 갖은 육아법에 휘둘려도 보고, 생활방식을 바꾸어 보려 애쓰기도 했다.

『엄마 되기의 민낯』은 저자가 ‘엄마’에게 부여되는 어려움과 싸우며 탈출구를 찾아 헤맨 이야기이다. 독박육아의 원인과 문제점, 현재의 육아가 어째서 더 어려워졌는지, 엄마됨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고찰하며, 엄마가 되어 변해 버린 것들 사이에서 ‘나’를 위해 투쟁한다.
육아 방법서를 아무리 많이 봐도 사회가 정의하는 이상적인 ‘좋은 엄마’는 절대 될 수 없음을 깨닫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화려한 치장이 없는, 날 것 그대로의 ‘엄마가 되는 일’, ‘엄마로 사는 일’의 민낯을 여실히 공개한다. 삶이 마음 같지 않아 속상하고, 행복이 멀게 느껴지고, 엄마됨과 육아를 위대한 일이라 찬양하는 목소리에 주눅이 든 모든 엄마를 위한 격려의 메시지를 담은 ‘엄마 에세이’이다.

저자

신나리

지은이:신나리
1981년생.10년간디자이너로브랜딩과웹디자인을했다.출산과함께돌봄노동을전담하게되었으나어디에도소속되지못하고정체성도구축하지못한채방황하는‘위기의주부'가되었다.
육아라는지각변동에휘청이며마음속에말이쌓여갈즈음글쓰기를시작했다.딱사는대로쓰고,쓰는만큼살려고애쓰는동안,나를둘러싼관계도나도변해갔다.가능한한오래실무자이자생활인으로살며삶을바짝따라붙는글을쓰고싶다는바람과함께,1초도가만히있지않는14년생딸,집을가장좋아하는한살많은남편과여전한전투를치르며살고있다.

브런치brunch.co.kr/@shinnarious  

목차

추천의글
시작하며.루저엄마의고백

1장.육아의기쁨과슬픔
네살아이와의평범한하루
48시간의프롤로그
200%스킨십
모두화려한데나만구질한SNS육아
내아이의식생활
엄마의잠자리독립을위하여
내안의폭력성
키즈존은어디인가요
딸의공주병에대처하는자세
엄마가살기위해어린이집에보냈습니다
아이와의여행,달라진여행
엄마에게도친구가필요해
수고했어,오늘도

2장.가깝고먼가족
우리집하숙생
20년후엔따로삽시다
남편과의가사분담투쟁기록‘우리싸웁시다’
(1)칭찬이라는노동
(2)당신은나의아들이아니다
(3)벼랑끝에서싸우기
아빠는육아중입니다
(1)남편이드디어육아휴직을냈다
(2)집에있으니뭘하는지모르겠어
(3)그렇게아빠가된다
(4)돌이킬수없는변화
둘째출산은파업합니다
너같은딸낳아서당해봐
어느당연하지않은밥
세상에서가장맞지않는사람과의여행

3장.스타일없는라이프
모든건‘집’때문이다
살림이싫어
게으른밥상을위한변명
단순하게살기로했다
궁극의가전을찾아서
주택살이의낭만과고생
나의생존전략,가늘게,길게,느슨하게

4장.엄마지만엄마가아닌채로
변해버린모든것:취향과인격상실
엄마가된이유
퇴사라는환상
내가빠진함정
엄마됨을후회하면안되나요
엄마에겐언어가필요하다
여행에의꿈
주말엔가출을
기쁘지만재미없는엄마노릇
돌봄의시간,나를지우는시간

5장.내가지금서있는곳
요즘의육아가힘든이유
(1)모든건독박육아때문일까
(2)자식의미래를만들어라
(3)누구말이맞는거야
(4)샌드위치가된엄마들
(5)모성애와한조각나의인생
나는위기의주부입니다
주부는자신을지킬수있을까
독박육아구원프로젝트

마치며.행복하지않아도괜찮아
감사의말
육아의시간을견디게해준반(反)육아서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육아는마음가짐에달리지않았다.”

24시간아이와단둘이부대끼는독박육아.
출퇴근도,대가도없이이어지는가사노동.

세간이칭송하는‘행복한엄마’로살수있을까?
‘좋은엄마’는정말마음먹기에달린걸까?

엄마됨을후회하고,아이는행복이지만육아는즐겁지않은,
보통엄마가전하는솔직공감에세이

『엄마되기의민낯』


엄마가되는일도,주부가되는일도,잘해낼수있으리라믿었지만실상은생각과너무도달랐다.사회에서의경력은엄마세계에서무용지물이었다.아이가아무리사랑스러워도의지할곳없는육아는결코축복이아니었다.나의바닥과마주보는일이었고,지금까지의내가지워지는일이었다.‘행복한엄마’가되지못한다는사실은죄책감마저낳았다.모든문제가‘내탓’인것만같아갖은육아법에휘둘려도보고,생활방식을바꾸어보려애쓰기도했다.

『엄마되기의민낯』은저자가‘엄마’에게부여되는어려움과싸우며탈출구를찾아헤맨이야기이다.독박육아의원인과문제점,현재의육아가어째서더어려워졌는지,엄마됨이란도대체무엇인지고찰하며,엄마가되어변해버린것들사이에서‘나’를위해투쟁한다.
육아방법서를아무리많이봐도사회가정의하는이상적인‘좋은엄마’는절대될수없음을깨닫고글을쓰기시작했다.화려한치장이없는,날것그대로의‘엄마가되는일’,‘엄마로사는일’의민낯을여실히공개한다.삶이마음같지않아속상하고,행복이멀게느껴지고,엄마됨과육아를위대한일이라찬양하는목소리에주눅이든모든엄마를위한격려의메시지를담은‘엄마에세이’이다.

“엄마가되는게이런일이었어?”

집안일은끝이없고육아는답이없다!
지친엄마들을위한공감의에세이


비혼이더는낯선일이아니며,저출생문제가가시화된오늘날에도육아는여전히신성한영역이다.육아의어려움이수면위로올라와도양육자,일반적으로‘엄마’에게지워지는책임이가벼워지는일은없다.엄마는헌신적이고강하며아이를온전히책임질수있는존재라는믿음,그래야만한다는믿음은사회전반뿐만아니라주체가되는‘엄마’에게도깃들어있다.당연히육아는힘든것이지만노력만한다면‘좋은엄마’가될수있고,그것은무엇과도비견할수없는행복을안겨줄것이라는믿음은건재하다.

저자역시마찬가지였다고고백한다.일에열정적이고,여행을좋아하고,삶을계획하고꾸려나가길즐기던저자는아이가태어나도멋지게아이를키우면서금방‘나’의삶을살수있으리라고믿는다.하지만출산과육아를통해저자는삶과생활,인격까지도송두리째뒤바뀌는경험을한다.

의지할보호자도없고,남편은새벽에나퇴근하는상황.출퇴근없는가사노동과한시도가만있지못하는아이를감당하기는버겁기짝이없다.소속감도유능감도가질수없는데책임감만은산더미만큼무거운‘엄마’의삶.그안에서헤매던저자는‘좋은엄마’로보이려는노력은포기하고‘엄마로사는일’의고충에대해날것그대로솔직담백하게토로하기시작한다.


1장<육아의기쁨과슬픔>에서는아이를키우며겪는고난과기쁨이있는평범한일상을이야기한다.말이통하지않는아이와온종일부대끼는어려움,인내심을가지기가어렵고체력은줄어드는상황에서‘엄마의잠자리독립’을위해분투하는과정또한솔직하게표현한다.비록그결과가성공이아니고,해답은없더라도.

2장<가깝고먼가족>은‘남편’과‘엄마’라는가장가까우면서도먼가족에대한이야기다.몇년을노력해도도무지변하지않는남편의가사와육아에대한태도.그를둘러싼가사분담의문제와남편이육아휴직을하기까지의치열한과정을여과없이보여준다.또이해할수없던애증의대상인엄마와의관계,엄마에대한시선에있어아이가태어나고달라진점을고백한다.

3장<스타일없는라이프>는주거환경과소유물에관한이야기다.주택살이를시작한저자는육아환경에있어도심과주택가의차이,장단점등을소개한다.또가사노동을줄이기위해살림살이를없애면서버림의미학을알아가는과정등담았다.사는곳을정돈하고물건을줄이는것이바로일을줄이는일이었다.

4장<엄마지만엄마가아닌채로>는엄마가되어변해버린삶에대한단상,엄마로사는일의고충과그를벗어나기위한분투,돌봄의시간에대한사색을담고있다.엄마가되는일은개인의선택이라말해지지만,그것이정말사회의압력이없는온전히개인의의지에달린일인지에의문을가지며‘엄마가아닌나’로의자아찾기를모색한다.

5장<내가지금서있는곳>은엄마이자주부의삶에대해고찰한다.저자는문명이발달한오늘날의육아가어째서힘겨운지,‘전업주부’란사회적개념과그로인한함정이무엇인지에대해질문하며,독서를통해나름대로얻은답들을말한다.또독박육아의괴로움에서벗어나려투쟁해온실질적인경험담을<독박육아구원프로젝트>에서정리한다.

육아에있어고민은수백수천이지만그를해결할명확한하나의답은없다.고민은그저계속해존재할수밖에없다.하지만그걸껴안고괴로워하고있을수만도없다.『엄마되기의민낯』은저자가‘엄마의일’로고민하며투쟁해,때로는지고,때로는상처받고,때로는극복해온이야기이다.저자는엄마로,주부로살며스스로보고겪은육아의민낯을솔직하게기록하며,그를둘러싼많은고민에대해아주작은탈출구를제안한다.그건바로‘목소리를내는것’이다.힘들고괴로워엄마가된게후회되는순간에‘그럴수있다’라고생각하고솔직해지는것이다.회사일이힘들다고불평한다해서몹쓸직장인,심각한우울증을앓는직장인으로걱정스럽게취급하지않듯,육아라는‘노동’에있어서도당연하게죄책감없이도어려움을나눌수있어야한다.그것은꼭‘격려’가아니더라도좋다.이미엄마들은충분히힘을내고,어떻게든노력하고있을테니까.그저당신이부족해서그런것이아니라고,당신만그런것도아니라고,뭐때문에힘든지,어떻게이겨내야하는지이야기하자고,저자는책을통해줄곧말을걸어온다.

친구를사귈때처럼,먼저자신의이야기를하며다가오는저자의글은잔잔한위로와공감을준다.

추천사

민낯을드러내는것은누구에게나두렵고힘든일이고,드러낸맨살갗은아프기까지하다.그녀의글은그녀와그녀를둘러싼모든에너지를함께재생하고보듬는힘이있다._절친부부님

엄마아빠가되는모든사람에게추천하고싶어요.서로가서로를이해하고보듬게하는따뜻한글이거든요._똥글에몽님

아기를낳고180도달라진내삶이참버거우면서도그버거움을적나라하게말하기가꺼려졌어요.마치아기를낳은것을후회하는듯해서,후회하는건아니지만정말힘들다는건데그런말을꺼내는것조차잘못하는일같아또힘들었던것같아요.사이다같은작가님글은어찌나위안이됐는지모릅니다._까스명수님

솔직함으로무장한글이,아름답게만포장된육아이야기보다훨씬더아이를갖는일에대해깊이있는고민을하게해주었습니다.모두에게추천하고싶어요.출생아수가고민인정책입안자,집에서아이키우는아내가왜짜증스러운지궁금한남편,앞으로아이를낳을까말까고민중인젊은이들,왜나의육아는이렇게힘들까지치고외로운양육자들,나는잘하고있는걸까고민스러운부모들,아이를낳으면직장에계속다닐수있을지걱정되는사람들,한인간을양육한다는것이나의삶에어떠한변화와성장을가져올지궁금한사람들등등.소설에서도신문기사에서도쉽게접할수없는이야기써주신작가님께감사해요._미니멀꼬야님

육아라는산을힘겹게오르던내가산중턱의쉼터를발견한기분이었다.거기에시원한물한병을받은기분.힘들다고생각하는것자체가엄마라는자격에미달인것아닐까고민하며죄책감으로주저않은나에게용기를준글이다.열심히육아라는높은산을오르는모든부모에게이책이시원한얼음물이될것같다._Beingme님

아내가한문장,한문장써내려가는동안나는딸의머리카락을잘묶어주는아빠가되어갔다._이종찬(저자의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