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내가 집에서 논다고 말했다 (회사가 싫어 집으로 도망친 여자의 리얼 주부 일기)

남편은 내가 집에서 논다고 말했다 (회사가 싫어 집으로 도망친 여자의 리얼 주부 일기)

$13.00
Description
회사가 싫어 집으로 도망친 여자의 리얼 주부 일기
퇴사만 하면 행복할 줄 알았던 워킹우먼
전업주부가 되고 진짜 방황을 시작하다

일하는 여자라면 한번쯤 취집이나 전업을 꿈꾼다. 왜 결혼한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쉽게 일을 포기하고 집으로 들어갈까. 결혼 후 아이를 위해 또는 가정에 충실하기 위해 전업주부가 되었다는 여자들을 많이 본다. 그들은 일을 자의로 그만두었을까, 타의로 그만두었을까.

이 책은 아이를 키우는 ‘육아맘’의 이야기가 아니라, 돈 벌지 않고 살아본 ‘여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결혼 후 여자를 향한 회사의 배려가 배제로 느껴질 때, 스스로의 재능에 대한 의심이 고개를 들 때, 더 이상 경쟁에 시달리고 싶지 않을 만큼 지쳐있을 때, 아내와 며느리라는 의무까지 더해져 모든 것이 벅찰 때, 여자들은 퇴사를 고민한다. 이때 먼저 주부로 살아본 여자의 리얼한 일상을 엿볼 수 있다면 선택이 좀 더 쉬워지지 않을까.

결혼한 남자는 ‘본격적으로 써먹을 인력’이 되지만 결혼한 여자는 언제든 임신하고 일을 그만둘 수 있는 ‘잠정적 배제 인력’이 된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한 여자의 이야기. 일에 지친 여자가 전업주부가 되었을 때 겪는 사실적인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시작한다. 경제활동을 남편에게 의지했을 때 벌어지는 일들, 시댁을 향한 원인 모를 피해의식과 갈등, 낮아지는 자존감, 전업주부는 페미니즘을 논할 수 없다는 같은 여자들의 차별까지 모두 담았다. 결혼 후 계속 일할까 그만둘까 고민하고 있는 여자라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저자

최윤아

저자최윤아는어느날‘탁’하고끊어져버렸다.5년간사정없이잡아당겨진탓이다.그렇게집으로왔다.‘어쩌다주부’가됐다.진짜방황은그때부터시작됐다.안락한집에서외롭게길을헤맸다.가지않은길은역시나매혹적이었다.새로들어선‘전업주부’라는길과이미지나온‘워킹우먼’의길앞에서오래머뭇거렸다.그시간을이책에새겼다.‘제밥벌이를남(편)의손에맡긴채얻은평온은영원할수없다.’긴고민끝에건져올린희미한진실은이거였다.
두번의사표를썼고,경제지와종합일간지에서수백건의기사를썼으며,책《뽑히는글쓰기》를썼다.애증의글쓰기를통해세상을다정하게바라보는방법을익히는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Chapter1.전업주부로‘전업’하다

꿈에데인여자
100대1세상,탈진하고시작한사회생활
재능의배신
스포일드어덜트가되긴싫었어요
전업주부는자신의그늘을드러내지않는다
결혼과동시에뚫린‘퇴사고속도로’
결혼후그들은덜중요한일을권했다


Chapter2.전업주부로살아보다

요르가즘
나는퇴사하고잃어버린계절을찾았다
커리어는쌓이지만가사는휘발된다
에어로빅보다커피타임이더중요했던이유
한때알파걸이던내가전업주부로산다는건
꿈을파는여자
플랜B의함정
플레이어가아닌치어리더의삶
복잡한문제,효도는셀프
취집의함정
의존과사랑사이,희미해지는경계
일안하는며느리,죄인일까
뼛속까지양성평등주의자가전업주부로산다는것
전업주부가된게떳떳하지않았다
퇴사라는뽀샤시필터
나를복잡하게만들던남편의출세
전업주부는정말시간부자일까
숙제안한여자
그라운드를떠나는여자들을보며


Chapter3.전업주부를퇴사하다

결국나를일으키는건,잘되고픈나
잘버려야다버리지않는다
내꿈은내것만이아니었다
남편이선물한‘자기만의방’
언젠가또흔들릴나에게
꿈보다방향
일도감정이아닌의지의문제
‘가짜평온’에당당함을내주지않을것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브런치’보다‘궁상’이
‘여유’보다‘희생’이먼저인전업주부의현실

결혼후회사선배로부터받는질문의결이달라졌다.“신랑밥은해주니?아기는언제가질거니?”별뜻없이건넨질문이란것쯤은알고있었지만나는좀낯설었다.결혼전엔‘앞으로어떤부서에가고싶냐’로시작해커리어상담으로끝났던대화가어느새‘살림’과‘출산’에대한것으로채워지고있었다.결혼후일이아닌것들에대해답하는날이많아졌다.-본문중에서

결혼이후여자의인생은달라진다.본격적인출산의고민이시작되고,일과살림을병행해야한다는부담감이생긴다.더불어결혼과동시에‘전업주부’라는도피처까지생기니,일에지칠때마다‘주부’라는선택지를돌아보게되는것이현실이다.

과연,퇴사한그녀들은행복할까.회사만그만두면끝일까.탈진한나머지그라운드를떠나집으로돌아간여자들은어떻게지내고있을까.남편에게경제적으로의지할때어떤불안이생기는지,돈을벌지않는게무엇을포기한것인지전업주부로살아본여자만이할수있는‘리얼주부일기’를담았다.돈을벌지않는다는미안함때문에조금이라도더아끼기위해강박적으로‘궁상’을떨게되는현실,친정부모님께하는작은효도까지도남편의선의와허락이있어야마음편하다는사실은출간전연재부터많은이의공감을샀다.

평온할줄알았던전업주부는생각만큼편안하지않았다.눈치볼필요없지만눈치보게되고,희생할필요없지만희생하고있는주부들.회사를그만두면행복할줄알았는데,주부가된그녀들은그안에서또다른방황을하고있다.

아무도말해주지않은
전업주부그후의이야기

같은여자들마저도일하는여자와일하지않는여자를구분한다.같은전업주부라도아이를낳은여자와아이를낳지않은여자를차별한다.아직아이가없고,맞벌이가아니라는이유로‘발언의자격’마저상실한사각지대에도전업주부가살고있다.

여성커뮤니티에올라오는,시부모의요구가과한지아닌지봐달라고묻는글에달리곤하던‘전업도아니고똑같이맞벌이하는데그걸왜하냐’는댓글들.이런말들은내게‘돈을벌지않으면어느정도시댁의부당한요구를감수해야한다’는말로들렸다.경제활동을해야‘발언의자격’이생겼다.위로받으러갔다가오히려위축됐다.-본문중에서

결혼한여성이배제되는사회시스템,출산이나가정에대한의무감때문에전업주부가된경우여자에게어떤일들이벌어지는지이책은말한다.상상하던것과다르다고.시대가바뀌었다며누군가는전업주부란단어에서‘여유’를떠올리겠지만저자가살아본시간은‘희생’에더가까웠다.상상과실제의간극은브런치와전날먹다남은찌개의거리만큼멀었다.이책에는전업주부의희생,의존,단절감,무기력,효도와시간의문제에말하고있다.무엇보다전업주부들의고민을엿볼수있는부분이상당수등장한다.

‘나’는없고가족만남은
전업주부들에게전하는위로와응원

여자에게삼십대는인생의중요한결정을압축적으로겪는어렵고조심스러운시기다.직업을선택하고평생을함께할남자를선택하며,결혼이후에는엄마가될지혹은말지를선택한다.그많은선택과고민속에서종국에는계속일을할것인가주부로살것인가를고민하며또다시선택의기로앞에선다.‘나보다잘난여자들도그만두고살림하며사는데내가뭐잘났다고계속직장에서버티고있나’같은생각들이여자들을더지치게하는지도모른다.

전업주부는시간이남아돈다는편견,전업주부는양성평등을논할수없다는차별,전업주부는팔자좋은여자라는선입견때문에쉽게상처받는것도사실이다.전업주부가시간부자라도되는듯“노는며느리뒀다뭐해”“형수놀잖아”같은말들로주부의시간을탈취하는사람들이많다는것.“애도없는데그게무슨전업주부냐”양성평등을외치기애매해지고,더이상페미니스트로살기어려워지는‘아이없는전업주부의현실’을속속담아냈다.

“내가없어.내인생의경계가허물어져그들의인생에빨려들어가는느낌이라고해야하나?”회사를그만두고만난그녀들은어떻게참았나싶을만큼적나라하게그간의고충을늘어놓았다.-본문중에서

결혼했으니까살림을해야하고,결혼했으니까아이도낳아야하고,결혼했으니까시댁에잘해야하는,결혼후여자에게주어지는의무들이결혼이후‘집사람’으로변한여자들의자존감을갉아먹고있는것은아닐까.전업주부는절대놀고먹지않는다.‘인생의경계가허물어져내가없고가족만남은’전업주부들의목소리.‘진즉에솔직히좀말해주지’싶었지만한편으로너무이해되는주부의그림자도함께들여다보길바란다.

결혼할마음이있거나,결혼할예정이거나,이미결혼한여자들에게,계속일할까그만둘까고민하고있는여자들에게,먼저전업주부로살아본여자의이야기가마음을다독이거나어떤결단을내리는데도움이되었으면한다.이미전업주부로살며방황하고있는전업주부동지들에게도‘당신만그런것은아니라고,우리함께고민해보자고’말하는작가의안부를함께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