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만 버텨봅시다

이번 달만 버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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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낭만과 생존 사이, 다음 달은 괜찮아지겠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우리 식당에서 밥을 먹고 조금이라도 따뜻한 사람이 된다면,
내일을 살아갈 힘이 생긴다면, 그걸로 우리가 버틸 이유는 충분하다. - 본문 중에서

이 책은 삼십대 여성이 직장을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가 엄마와 함께 밥집을 운영하며 사는 이야기를 담았다. 엄마와 딸이 조금은 낭만적인 마음으로, 그러나 절실한 생계를 위해 자영업으로 뛰어드는 과정과 그 안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들이 적혀 있다.

밥보다 중요한 것이 없다고 말하는 엄마와 음식이라곤 라면밖에 끓일 줄 모르는 딸이 밥집을 운영하며 서로의 삶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매달 손해를 메우며 버티다 보니 단골손님도 생기고, 엄마의 손맛을 인정해주는 손님도, 아플 때 찾아와 죽 좀 만들어달라는 자식 같은 손님도 생겼다. 시골 농어촌 마을의 풍경, 농사짓고, 배를 타고, 장사하고, 회사를 다니는 손님들의 사는 이야기, 버티며 사는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함께 담았다. 제철메뉴와 정성 가득한 음식이야기는 읽는 이의 마음을 함께 채워준다.
저자

정안나

저자정안나는10년간서울에서도서편집자로일하다,별계획없이시골집으로내려가엄마와장사를시작했다.현재충남당진에서3년째‘호호아줌마’라는작은식당을운영하며,프리랜서일로식당적자를메우고있다.

목차

1장다음달은자리를잡겠죠?
개업부터하고보자
누가뭐래도서울사람
이것이야말로커리어우먼의삶
결전의순간은불현듯온다
내가게는내손으로꾸미겠어요
단무지없는김밥이라니요
너도나도맛평가단
잘먹었습니다
내방한칸이갖고싶었을뿐이오
소주는린이지
버스는혼자만의시간을싣고
퇴직금이통장에스치운다

2장낭만과생존을말하다
별빛이쏟아지는밤길을걸으며
아저씨,밥집이잘될까요?
맨날왜그러고다녀?
효녀의석고대죄
회사에다니지않기로하다
언제까지스트레칭만해야하나요?
조카바보는아닙니다만
그러니나를좀제발그냥놔두시오!
정식이아저씨가지나간다
엄마의사회생활
주사와주정사이
혼자먹는밥이어때서

3장우리는모두기특하다
먹고싶은거있으면전화하세요
집중이라는것을하고싶다고?
모두가멀리,높이날아야하는건아니잖아요
다시가까워질수있을까?
우리모두는기특하다
친구가필요해
누가땀흘려일한자에게돌을던지랴
지금은마감캠프중
아메리카노를원해
나를비우는시간
친구의부모님을만났을때
열심히일하는아주머니들

4장밥보다중요한게어디있니?
밤길을달리는할머니
계절메뉴의탄생
나라고두려운게없겠어?
이별의무게
주방의승부사
화장실좀다녀와도되겠습니까?
김밥이없으면뭘먹어요?
고운발크림을아시나요
비야,내려라,비야
엄마찾아3만리
당신의직업은무엇입니까?
닭똥집은아담호프
같이가자,철새야

5장이번달도버텼습니다
낙향과귀향
제비집은부수는거아니야
아빠는상냥하다
내일모레면마흔이다,마흔
편하게드시고가십시오
시읽기좋은날
고기는뜯어야맛이지
프로는새벽세시에출근한다
만두는언제먹을수있는건데요?
일부메뉴가격인상안내
장사노하우를묻는이들에게
돌아온탕자

출판사 서평

밥보다중요한게어디있니?

“손님음식을무슨내식구음식하듯해?누구사위라도오는줄알겠어.”
“음식은정성이야.정성껏만든음식을먹어야기분도좋고살도붙지.”-본문중에서

예약제밥집을운영하며손님들이먹고싶은음식은무엇이든만들어준다.공사현장에서일하며밥을대먹는아저씨들,기운차리기위해고기를먹으러나왔다는백발의할머니,입덧이심해밥을못먹는새댁,점심시간만기다리는직장인들,퇴근후끼니를때우기위해밥집을찾는혼밥족들,명절에먹을반찬까지주문하는단골손님들.

배와마음까지따뜻하게채우고나가는그들을보며,각기다른모습으로열심히사는이야기를들으며밥이주는감동을함께전한다.여름에는열무비빔밥,가을에는게장백반,겨울에는김치만두.마음과정성을담은계절메뉴는음식으로전하는진심을보여준다.원재료값이올랐다고음식값까지올릴수없다며남기는것도없이장사를하기도하고,밥값겨우천원올리는것도손님에게미안해한다.

그럼에도아슬아슬하게적자를메우며,조금씩빚을갚으며,한달벌어한달을버티며밥집이굴러간다.밥보다중요한게어디있냐는엄마의말은밥의소중함을넘어먹고사는일의의미까지되묻는듯하다.마음이따뜻해지는시골인심을책속에꾹꾹눌러담았다.

견디는게이기는것
우리모두는기특하다!

자영업을하다보면힘든일도,기쁜일도고스란히자기몫이된다.누구를탓할것도없고,분풀이할것도없다.그나마다행인건자영업을하는친구들이주변에있다는것.기쁜날이나슬픈날,동네친구들은우리끼리회식을한다.?본문중에서

고향에내려와밥집을오픈하고보니동네친구들이눈에들어온다.슈퍼를하는친구,물고기를잡는친구,배엔진을고치는친구,회사를다니는친구등다양하다.자영업을하는친구들이많으니함께술을마시며푸는일도많다.들고나는돈에일희일비하는삶을살다보면,거의모든가치는돈으로매길수밖에없다.

함께술을마시며,서로의일에대해이야기하며,오늘하루정말힘들었다고위로하며,간단하게기울이는술한두잔에내일도버틸힘이생긴다.자영업뿐만아니다.학업에지친학생,일에치이는직장인,가정을돌보는주부,하다못해다섯살꼬마도하루하루가녹록지않다.“다음달은괜찮아지겠죠?”어쩌면이말은내가나에게,우리가서로에게하고싶고또듣고싶은말이아닐까.어쩌면우리는모두버티면서,견디면서하루를살고있는것은아닐까.그럼에도곧나아지겠지.내일은괜찮겠지,다음달은괜찮겠지자신을위로하면서.

인생에노하우가없듯장사도노하우는없다

“시골에서장사하는거힘들어?”
“엄청힘들어.”
“손님도별로없고,동네장사라괜찮을것같은데.”
“그래서힘들어.노하우도없고.”-본문중에서

갑작스럽게가장이된‘엄마’는자신의노후와생계를책임지기위해육십이넘은나이에생애첫장사를시작한다.서울에서열심히직장생활을하던삼십대딸은엄마를돕기위해시골로내려왔다.손님이없어문밖만하염없이바라보기도하고,메뉴를몇번이나다시고쳐만들기도했다.피크타임에밥이떨어져온동네에밥을얻으러뛰어다니고,냉장고를옮기다몸살이나하루장사를공치기도하고,2만6000원을26원으로잘못계산하기도했다.

모두장사가처음이라그렇다.인생에도노하우가없듯장사에도노하우는없다.처음하는밥집운영이서툴듯오늘을처음살아보기에우리의인생도실수연발이다.이렇게하루만,한달만더버텨보자는마음으로살고있는그들의삶이어쩐지낯설지않다.

밥과인생이담긴따뜻한이야기들.엄마와딸이시골에서밥집을운영하는치열한생존일기가아니라조금은낭만적인,그러나현실이담겨있는솔직한일상.여전히돈과시간을줄기차게까먹고있지만견디다보면괜찮아질것이다.하루하루버티며살고있는현대인들에게밥과사람과정이있는따뜻한에세이를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