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나무가 되지요 (문태준 시인의 받아들여서 새로워지는 것들)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나무가 되지요 (문태준 시인의 받아들여서 새로워지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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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번잡한 삶 한가운데 불어오는 한줄기 시원한 바람 같은 문장들!
한국 대표 서정 시인 문태준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산문집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나무가 되지요』. 동서문학상, 노작문학상, 유심작품상, 미당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서정시학작품상, 애지문학상, 2018년 목월문학상에 이어 2019년 정지용문학상을 수상한 저자가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느릿하고 고집스러운 집념으로 세심히 보듬어 키워낸 글들을 만나볼 수 있다.

빠른 보폭으로 직선의 길을 걷는 삶보다 느린 걸음으로 에둘러 가는 삶의 속도를 이야기했던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서는 자신의 내면을 새로운 풍경, 새로운 감각으로 채우는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에는 ‘삶’이라는 풍경을 구성하는 다양한 면면들이 저마다의 향기를 품은 채 책의 면 위에 놓여 있다. 저자의 깊은 속내를 한층 풍부하고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순도 높은 단상들이 다섯 갈래의 주제 안에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어제의 통증과 신열을 오늘의 새로운 탄생으로 받아들이는 일, 일상의 자질구레함 속에서 작지만 단단한 깨달음을 발견하는 일, 자신의 마음자리를 돌아보는 일, 자연과 생명, 혹은 존재와 존재 간의 관계 의미를 성찰하는 일 등 시인 특유의 지극한 시선, 삶의 정수에 닿아 있는 순도 높은 문장들로 가득 채워진 101개의 단상을 엮었다.
느릿하고 고집스러운 집념으로 세심히 보듬어 키워낸 저자의 글 속에는 자신에게 오는 모든 일들을 그저 묵묵히 받아들이는 한 그루 나무 같은 저자의 삶의 자세가 담겨 있다. 섣불리 질문에 대한 답을 하지도, 우리를 특정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 하지도 않는 여백 가득한 한 권의 책을 읽어가는 동안 자연스레 자신의 존재와 삶에 대한 근원적 질문들과 마주하며 삶이 고통의 바다임을 받아들이고 한 송이의 꽃을 우아하게 피워내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그 답을 직접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문태준

1970년경북김천에서태어났다.고려대학교국문과와동국대학교대학원국문과를졸업했다.1994년《문예중앙》신인문학상에시〈처서處暑〉외9편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으며,존재와관계의본질을성찰하는작품들을선보여왔다.
시집으로《수런거리는뒤란》《맨발》《가재미》《그늘의발달》《먼곳》《우리들의마지막얼굴》《내가사모하는일에무슨끝이있나요》등이있다.동서문학상,노작문학상,유심작품상,미당문학상,소월시문학상,서정시학작품상,애지문학상,목월문학상,정지용문학상등을수상했다.
《느림보마음》출간이후문태준시인은10년이라는세월동안마음밭에다시천천히자라난내밀한언어들을세심히보듬어키워냈다.그가써내려간글들은아늑하고고요하다.산문집을읽어가는동안독자들은번잡한삶한가운데로불어오는한줄기시원한바람같은문장들속에머물며어느덧새로운풍경들로가득찬자신의내면과마주하게될것이다.

목차

1부꽃은맑게준비되어우아함을내밀었다
유자와한알의시ㆍ15
끝까지가본다는것ㆍ18
달은홀로가면서끝까지깨끗하네ㆍ20
저저녁연기는ㆍ24
막버스와정류장ㆍ25
바람이불면바람이부는나무가되지요ㆍ33
7월의자두8월의포도ㆍ38
괜찮아ㆍ힘들지ㆍㆍ40
막피어나려는꽃송이처럼ㆍ42
향기로운꽃의파도를물결치며바람의배가지나가듯이ㆍ44
모든사물에게형제이고자매여라ㆍ46
사랑의탄생ㆍ51
아침은꼭같은개수의과일을나눠주네ㆍ54
바람과물의은혜를받은보트처럼ㆍ55
언제나새로운길ㆍ56
우리는아름다움의고용인ㆍ58
우주의헌법은사랑ㆍ59
새로운습관과100일ㆍ63
오직한생각ㆍ66
박목월시인의편지ㆍ68
돌마다산,새마다하늘ㆍ70
애인의눈에는세상이모두애인ㆍ72
과일처럼내인생을감미롭게ㆍ73

2부웃음으로서로바라볼뿐
걱정이없는시간ㆍ79
땅과같이기도하라ㆍ81
탄생에는신열과통증이따른다는말ㆍ82
바다가잠잠해지기를기다리는어부처럼ㆍ83
고통의시간은강물처럼흘러갔다ㆍ85
유쾌하고낙천적인가젤처럼ㆍ86
지나가는그림자를벗고단순하게ㆍ89
걸명소ㆍ90
차의여향을노래하다ㆍ94
세한삼우ㆍ96
추사의일로향실ㆍ100
소동파의여산진면목ㆍ104
내고향은고슴도치가출몰하는곳ㆍ106
고독이자라나는시간ㆍ109
두개의고독ㆍ111
저녁의시간을맞으며ㆍ113

3부또다른내일이온다
내속의거인을깨워라ㆍ119
나는항상내가할수없는일을한다ㆍ123
걸어가는사람ㆍ125
자연으로더부드럽게돌아가다ㆍ130
댓돌위에벗어놓은두짝의흰고무신ㆍ135
책은이마음을지켜준다ㆍ140
놓친인연ㆍ143
모든사물들속에는노래가잠들어있네ㆍ144
김수남의바다ㆍ149
빛나는소리들ㆍ154
밤새말들이달아나도시를써요ㆍ157
인류는한뿌리에서나온영혼ㆍ162
달까지올라가는긴사다리ㆍ167
낙하와잔향ㆍ169
장회여울에배를띄워놓고ㆍ171
국경너머로의여행ㆍ172
사랑은사랑을기다렸고나는외로워울었지ㆍ174
노랗고울퉁불퉁한모과ㆍ178

4부나는문득그대의얼굴을만난다
소의배속에서살았다ㆍ185
마음은산같이자라네ㆍ189
행복과고통은떨어져있지않다ㆍ192
어머니에게도어머니가있으셔서ㆍ193
산뜻한동심ㆍ197
땅과같은벗ㆍ200
뒤집어놓은항아리ㆍ202
지혜는시간과더불어온다ㆍ204
내가재벌이라면ㆍ206
두줄의현에서하나의달콤한음을만들어내는바이올린처럼ㆍ208
우리는웃으며이야기하자ㆍ210
당신은나의안쪽에가득하네ㆍ211
위대한자연과작은자연ㆍ213
씨앗이자라는속도를넘으면공포만이자랄뿐ㆍ215
이규보가나눈돌과의문답ㆍ217
매미가울어서여름이뜨겁다ㆍ219
마음이죽은것보다더큰슬픔은없다ㆍ221
여름날과별가득한수박ㆍ224
여름의명물은바람ㆍ225
여름날의플라타너스처럼ㆍ226
여럿의꽃들이꽃다발을이루듯이ㆍ228
계절이바뀔때ㆍ230
시를낙엽위에쓰네ㆍ235
가을산의둘레ㆍ237
고원과황락ㆍ240
조용하고슬픈자세ㆍ243

5부가만히내마음옆에서서
묵은순자리에새순돋듯이ㆍ251
흘러간물은돌아오지않고,꽃은오래피어있기어렵네ㆍ257
눈속에붉은복사꽃이펄펄날린다ㆍ260
입석처럼세워둔작은다짐들ㆍ262
모래만다라ㆍ265
마음아,천천히천천히가자ㆍ267
자비와차분함과통찰력ㆍ271
일없음이오히려할일ㆍ273
객지로의여행ㆍ274
베풂의이익ㆍ276
마음은어떻게쉬는가ㆍ278
마음을고요하게하라ㆍ282
일터에서떨어진곳에서식사를하라ㆍ283
수행자의식단ㆍ285
성철스님의식사법ㆍ289
금강산마하연ㆍ292
이와같고저와같다ㆍ295
발밑에있는옛길을모르고헤매었네ㆍ298

출판사 서평

“2018년목월문학상,2019년정지용문학상수상
한국의대표적인서정시인문태준의10년만의신작산문집!
깊고도지극한시선,삶의정수에닿아있는순도높은문장들”

▶한국대표서정시인문태준의10년만의신작산문집
동서문학상,노작문학상,유심작품상,미당문학상,소월시문학상,서정시학작품상,애지문학상,2018년목월문학상에이어2019년정지용문학상을수상한한국대표서정시인문태준이10년만에선보이는두번째산문집《바람이불면바람이부는나무가되지요》가출간됐다.
10년이라는세월은무언가가새로이변화하거나,혹은더욱깊어지기좋은시간이다.문태준시인은변하기보단더깊어지는쪽을택했다.시인의마음밭에천천히자라난내밀한언어들을세심히보살펴키워낸글들을묶은이번산문집에는깊게영근시인의시선과언어가고스란히드러나있다.
문태준의글에는‘단도직입’이없다.이는직선보다는곡선을,모나지않은둥근마음으로그모든것을품고살아가고자하는그의우직한삶이글을통해자연스럽게스며나오기때문일것이다.

생각과문장에는어떤면面이있다.그리운사람의하얀얼굴이언뜻생겨나는것처럼.활동하는생각을받아쓴문장을이책의면에펼쳐놓는다.만났던사람과불쑥일어난일,매일시집에서읽은한편의시,너라는거실에서주고받았던언어,격렬함과슬픔,두개의고독,서랍에서꺼낸옛시간,붉은석류같은행복,악보와스틸사진,미래의목록등이이책의면에올라있다.이면의펼침이세상이라는탁자에생화처럼,유리잔처럼놓이기를바란다.

_<작가의말>중에서

그의말대로이책에는‘삶’이라는풍경을구성하는다양한면면들이저마다의향기를품은채책의면위에놓여있다.그의깊은속내를한층풍부하고세밀하게들여다볼수있는순도높은단상들은다섯갈래의주제안에조화롭게어우러진다.
《느림보마음》출간이후문태준시인은10년이라는세월동안마음밭에다시천천히자라난내밀한언어들을세심히보듬어키워냈다.빠른보폭으로직선의길을걷는삶보다느린걸음으로에둘러가는삶의속도를이야기했던그는두번째산문집《바람이불면바람이부는나무가되지요》을통해서는자신의내면을새로운풍경,새로운감각으로채우는일에대해이야기한다.
어제의통증과신열을오늘의새로운탄생으로받아들이는일,일상의자질구레함속에서작지만단단한깨달음을발견하는일,자신의마음자리를돌아보는일,자연과생명,혹은존재와존재간의관계의미를성찰하는일등시인특유의지극한시선,삶의정수에닿아있는순도높은문장들로가득채워진101개의단상을엮었다.

▶어제의통증이오늘의새로운탄생이되기까지
시인김용택선생님의인터뷰내용을읽은적이있는데선생님은눈오는날마루에걸터앉아이렇게말씀하셨다.“나무는눈이오면그냥받아들여요.눈이쌓인나무가되는거죠.바람이불면바람이부는나무가되지요.새가앉으면새가앉은나무가되는거죠.새를받아들여서새로운세계를만들어내는거죠.”(..)내내면에다른존재의공간을만드는연습을하다보면나를에워싸고있는것에대해알게될것이다.나를구성하고있는배음背音,나의기다림,조용함,쓸쓸함,즐거움같은것을잘이해하게될것이다.그러므로내가다른것이되어보는경험은내가나를다시들여다보는경험이된다.

_<바람이불면바람이부는나무가되지요>본문중에서

눈을맞으면재빠르게털어낸다.비가오면조금이라도젖을세라얼른우산을편다.우리는고통이나시련,역경같은달갑지않은자극에대해지극히방어적으로반응한다.그러나문태준시인은삶의시련이나역경을거부하지않고받아들이는연습을한다면,곧그내면에는새로운풍경들이채워질것이라고말한다.
《바람이불면바람이부는나무가되지요》라는책제목에도담겨있듯이,자신에게오는모든일들을그저묵묵히받아들이는한그루나무같은삶의자세는시인이살고자하는삶자체이자시인이내딛는길위에놓인커다란이정표이다.또한그것은이책의크고작은깨달음들을아우르는하나의굵직한뿌리와도같다.

▶삶의정수에닿아있는순도높은단상들
이번산문집에서는그의깊은속내를한층풍부하고세밀하게들여다볼수있는순도높은단상들이다섯갈래의주제안에조화롭게어우러져있다.

1부‘꽃은맑게준비되어우아함을내밀었다’에서그는맑고높은마음을지니며살아가는일에대해서이야기한다.내면을따스하고맑은빛으로채웠던유년시절의이야기,한가지일에만유심히마음을쏟으며살아가는법,우리의삶에막피어나려는꽃송이와같은생기가필요한이유등한송이의꽃을우아하게피워내기위해우리는어떤마음가짐으로살아가야하는지에대한이야기가담겨있다.

2부‘웃음으로서로바라볼뿐’에서는봄의탄생을고대하며겨울의혹독함을견뎌내는삶의자세에대해말한다.저자는때로모질고어려운시련이찾아오더라도이에저항하거나피하지않고그저묵묵히받아들이는굳센마음이내일을살아가게하는힘이될거라고강조한다.삶이고통의바다임을곧이곧대로받아들이는그마음이긍정과환희를만들어낸다는것이다.

3부‘또다른내일이온다’는우리의내면을새로운감각으로채우는이야기들로가득하다.시인은온삶을바쳐자신만의세계를만들어낸예술가들의작품과이들의마음안을가득채운독특한상상력과호기심,그리고열정에주목한다.시인은이를통해우리가늘새로운시각과감각을지닌채살아간다면똑같이느껴지던하루하루는곧내일에대한기대감으로가득채워질수있을거라고이야기한다.

4부‘나는문득그대의얼굴을만난다’에는존재와존재가서로부대끼고영향을주고받으며살아가는일에대해성찰한다.우리는살아가면서우리가의식하지못하는순간에도서로에게파동을주고받는다.즉존재란서로배타적인관계가아닌상대적인것이므로우리는“보복과거친질타와배제”없는“우호적이고평화적인관계”를맺을줄알아야하며,“우리들사이의유기적관계에대해늘사유”함으로써이상적인차원의자아에이르러야한다고시인은강조한다.

5부‘가만히내마음옆에서서’에는인간마음의본질에관한단상들을묶었다.번다한삶속에서우리가스스로를어떻게신뢰하며살아가야하는지,수시로찾아오는역경이나시련이라는손님을어떻게맞이해야하는지,어떻게하면마음의힘을기를수있는지에대한글이다.시인은평소가까이하던책이나불교의가르침을통해얻은깨달음들,삶과마음에깊은여운을주었던인물들에대한회고등을곁들여이야기를풀어낸다.내면에깃든온유한사랑의본성을항시기억하면서살아가려는시인의묵묵하고도꾸준한노력을짐작할수있는대목이다.

▶번잡한삶한가운데불어오는한줄기시원한바람
마음의영역에서조바심과걱정과화를밀어내고엉뚱함과설렘과호기심과질문과신선함의꽃을피워보면어떨까싶다.한줄기시원한바람처럼가벼이삶의시간속을불어가면좋겠다.

_<향기로운꽃의파도를물결치며바람의배가지나가듯이>본문중에서

산문집곳곳에는시인이남긴여백들로가득하다.섣불리질문에대한답을하지도,독자들을특정한방향으로끌고가려하지도않는다.굳게닫은철문이아닌느슨히열어둔옛집의사립문처럼,각꼭지의글들은저마다의결론을내린채닫혀있는것이아닌그저가만히열려있을뿐이다.그렇기에독자들은이여백가득한한권의책을읽어가는동안자연스레자신의존재와삶에대한근원적질문들과마주하게된다.
느릿하고고집스러운집념으로세심히보듬어키워낸그의글들은그자체로아늑하고고요한수행자의처소와같다.번잡한삶한가운데불어오는한줄기시원한바람같은문장들속에머물며독자들은어느새자신의마음안쪽을가득채운밀도높은평온함을느끼는동시에새로운풍경들이활짝피어남을느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