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사전 (내게 위안을 주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리들)

소리사전 (내게 위안을 주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리들)

$14.00
Description
“ 응 응 응, 동그랗게 웃는 바람의 웃음소리

사락 사락, 종이가 연필을 만날 때 나는 소리

띵똥, 소중한 이들이 보낸 문자 오는 소리

콩닥 콩닥, 내 심장을 뛰게 하는 당신의 목소리…

내게 위안을 주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리들 ”
“저는 그 소리를 쓰고 싶었습니다. 두 손을 마주잡은 사람들의 소리, 쓰러져 있는 사람의 손을 잡아 일으키는 사람들의 소리, 아파 누워 있는 사람의 마르고 힘없는 손을 잡아주는 사람들의 소리, 끝까지 놓지 않는 손이 가진 힘. 그 따스한 소리 말입니다.
손안에 어떤 어두움이 있더라도, 그 어두움이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것일지라도, 감싸쥐고 있는 손의 온기가 주는 위안은 어마어마한 것이지요.
저는 그 위안의 소리를 쓰고 싶었습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자신의 일상을 채운 ‘소리’에 귀기울이며 그 안에서 익숙하면서도 특별한 의미를 발견하고, 이를 기록해나간 윤혜선 작가의 산문집 <소리사전>이 출간됐다. 이 책에는 일상에서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빗방울 소리, 라면 물 끓는 소리, 설거지하는 소리, 문자 오는 소리에서부터 심장이 뛰는 소리, 아이가 달려가는 소리, 낙엽 밟는 소리, 바람의 웃음소리, 연애의 소리, 키스의 소리, 침묵의 소리 등 저자의 삶과 일상 속에 깃든 다양한 소리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어쩌면 무심히 흘려보냈을 수도 있었을 수많은 소리들을 저자는 섬세한 시선과 감성으로 포착해낸다.
저자

윤혜선

봉화에서태어나떠돌며자랐다.영어를가르치는일로밥을번다.아들셋을홀로키운다.
가장생기있는순간은읽고쓰는일에몰입할때이다.《당신을기억하는밥》이라는책을썼고,<메모리>라는독립영화에출연했다.
하나의음악이나기계소리는반복해서들을수없지만한사람의목소리는반복해서들을수있으므로우리는살아갈수있다고믿는다.문득,안부가궁금한목소리하나있다면,우리는잘살고있다고믿는다.

목차

저자의말4

1부_당신의목소리
빗방울소리톡톡톡17
당신의목소리치지직20
달빛의소리사르륵22
손톱자르는소리티격태격25
키스의소리흐으으으으음27
한순간에반하게만드는소리짝30
내심장이뛰는소리콩닥콩닥31
마음이썰리는소리써걱써걱37
마음에비오는소리눼닝눼닝40
맹렬히쏟아지는빗소리착착착착44
입김부는소리후후46
연애의소리라라라라라라라48
여울물소리꼴깍꼴깍꼴꼴꼴51
콘트라베이스의소리윽윽54
사월의비명소리꺄아아악56
드라이어소리위이잉60
까치의웃음소리땍땍땍62
종이가연필을만날때나는소리사락,사락66
문자오는소리띵똥70
스무살의내가돌아가는소리휙휙휙73

2부_온기와위로의소리
모닥불타는소리토닥토닥83
기차지나가는소리띵동띵동85
낙엽밟는소리가거라,가거라91
너의날갯짓소리푸드덕푸드덕94
구급차소리왜애애앵96
모두웃게만드는마법의소리까꿍99
볼펜꼭지눌러대는소리따닥따닥101
사과먹는소리사각사각106
아이가달려가는소리타닥타닥109
어린소가엄마를부르는소리어음마어음마111
꿀벌의날갯짓소리브즈즈즈즈115
주스따르는소리또르르르119
자전거바퀴돌아가는소리촤르르르123
첫아이의첫걸음마소리콩콩콩126
치킨무씹어먹는소리뽀그작뽀그작128
커피콩가는소리주륵주르륵130
세탁기돌아가는소리털털털털털134
가위질소리싹둑싹둑140
암탉의소리꼬꼬꼭꼭꼭144
자몽에이드얼음녹는소리잘그락잘그락148
아이가기침하는소리콜록콜록151
사랑이지나가는소리뿜뿜152
병아리울음소리미약미약159

3부_바람의웃음소리
책장넘어가는소리팔랑163
설거지하는소리달그락달그락166
개구리소리꽈르륵꽈르륵168
너무너무할때절로나오는소리허173
돼지의소리꾸우엑174
마음이멍드는소리퍽177
문여는소리뾰로롱182
당근자르는소리뚜벅뚜벅185
라면물끓는소리살살살,사르살살188
버스가급정거하는소리삐이이익189
변기물내려가는소리콰르르르193
내빼는소리우당탕196
비둘기소리욱욱으욱욱으198
새끼고양이울음소리삐약삐약200
에어캡터뜨리는소리?,?,?203
수능답안지찢는소리쫙206
비닐봉지뒤지는소리부스럭부스럭210
엿먹는소리뻐적212
점찍는소리탁216
지퍼올리는소리찌익220
찻물따르는소리,오줌누는소리쪼르르르224
첫물끓는소리부릉부릉227
파도의소리프촤아아아아230
바람의웃음소리응응응233

4부_침묵의소리
봄이흐드러지는소리댕댕239
참치캔따는소리딸깍240
나뭇가지부러지는소리뚝뚝242
기억을고정하는소리찰칵244
모기의소리애애애앵248
채점하는소리찍250
각질의시간이내는소리??252
귀뚜라미소리뾰르르르254
눈오는소리도닥도닥257
침묵의소리떨그럭떨그럭262
문신새겨지는소리266

출판사 서평

▶당신의일상을채운소리는무엇인가요?
하루를살면서우리는얼마나많은소리에귀기울일까.자신의일상을채운‘소리’들에귀기울이며그안에서익숙하고도특별한의미를발견하고,이를섬세하게기록해나간윤혜선작가의산문집<소리사전>이출간됐다.
이책에는문자오는소리,설거지하는소리,빗방울소리,문자오는소리등친숙한의성어에서부터연애의소리,키스의소리,달빛의소리,봄이흐드러지는소리,기억을고정하는소리등일상의풍경을작가의독특한시선으로재해석한특별한소리가함께어우러져있다.어쩌면무심히흘려보냈을수도있었을수많은소리를저자는특유의섬세한감성으로포착해낸다.

띵똥!

이런저런알림음들은끄고산지오래지만당신들문자의알림음만은절대꺼두지않는다.

띵똥!
새벽이라도오케이.
당신들,언제라도문을열고이곳으로들어오시라.

띵똥문자오는소리

이제,
나는이곳에서손을내민다.
손끝에와닿는달빛을보며당신에게인사를건넨다.
손가락사이로사르륵흘러내리는달빛가루를느끼며가볍게웃는다.

“당신,달빛이되었구나.”

사르륵달빛의소리

나의먼지잔뜩쌓인지팡이와나침반에게미안해진다.
다이어리를버리기전에,찰칵!
옛목록들을사진찍어둔다.기억을고정시킨다.

순간은그곳에머물러라.나는흘러갈지니.찰칵!

찰칵기억을고정하는소리

오늘은추운날이다.부릉부릉물을끓여커피를내린다.부릉부릉열을내고부릉부릉시동을걸어준다.
쓰고도고소한,까맣고도환한향기가피어오르는커피를위한소리.

각성을위해시동거는소리.물끓는소리,부릉부릉.
듣고있으니좋구만!일어나길잘했구만!

부릉부릉첫물끓는소리,하루에시동거는소리

소중한이들과의끈끈한결속과믿음을상징하는문자소리는띵똥으로,달빛아래연인과의낭만적인시간은사르륵으로,먼지쌓인지난날의추억을되새기며다시한번기억에되새기는소리는찰칵으로,하루의시작을위해전기주전자의물을끓이는소리는힘찬부릉부릉으로…책에등장하는모든소리들은저자의삶의풍경과어우러지며새로운의미를지닌소리로재탄생한다.

▶나를향한위안의소리들
이책은4부로나뉘어있다.1부〈당신의목소리〉에는관계의소리를담았다.연인과우산속에있을때고요히들려오는‘톡톡톡’빗소리,주파수가맞지않을때‘치지직’거리는라디오소리처럼늘곁을맴도는당신의목소리,손가락사이로‘사르륵’흘러내리는달빛의소리,때로상처받은마음에나는‘써걱써걱’소리,영원의찰나를향해울려퍼지는‘흐으으으으음’키스의소리,‘라라라라라라라’하는달콤한콧노래가되어울려퍼지는연애의소리등이담겨있다.

2부〈온기와위로의소리〉에서는말그대로우리의삶에깃든온기와위로의소리들을소개한다.갓난아이와함께있을때모두를웃게만드는‘까꿍’하는마법의소리,꿀사과를오물거리는아이의입에서나는‘사각사각’소리,가볍게도장찍듯떼던첫아이의‘콩콩콩’하는첫걸음마소리등마음한구석에온기를보태는소리들로가득채웠다.

3부〈바람의웃음소리〉에서는자연과일상의여러소리들을저자의시선으로새로이담아냈다.그릇들이부딪치는소리이자내일을향해힘차게달리는조랑말같기도한‘달그락달그락’설거지소리,너무도기가막힌상황에서나도모르게나오는단한음절의‘허’하는소리,다시금밝고가벼이걷겠다고다짐하는소리이자당근을써는‘뚜벅뚜벅’소리등이담겨있다.

4부〈침묵의소리〉는소리로부터파생된단상들을묶었다.영화<파주>를본저자가세상에서가장슬픈소리라고이름붙인‘딸칵’참치캔따는소리,밀치고,베고,부러뜨리는관계의슬픔을상징하는‘뚝뚝’나뭇가지부러지는소리,지치고상처받은이들의어깨를두드리며위로하듯‘도닥도닥’내리는눈오는소리등을담았다.

<소리사전>에담긴78가지의소리들은우리가일상에서흔히접하는소리일수도,낯설게느껴지는소리일수도,혹은한번도듣지못했던소리일수도있다.저자는이소리를귀로만듣지않는다.듣는동시에보고,보는동시에느낀다.여기나온소리들은귀로듣는소리가아닌마음으로보는소리에더가깝다.그러므로이소리는저자만이들을수있는소리가아닌,독자들의마음을어루만지는위안의소리가되어다가간다.

▶보고듣고느끼는마음의소리들

세상은수많은소리들로가득채워져있다.그만큼우리는또한많은소리에귀닫고산다.저자는매일무의미하게스쳐보낸소리가처음듣는소리가되어다가올때의기쁨은아주컸다고말한다.<소리사전>을읽는동안독자들은우리삶이얼마나많은소리로채워져있었는지를,또한자신이얼마나많은소리들에귀를닫은채살아왔는지를깨닫게된다.
소리는바깥쪽에서안쪽으로온다.그러므로바깥에서온소리들에귀기울이는일은곧자신의안쪽을살피는일이다.공기처럼,내삶의배경이어떤소리들로채워져있는가를관찰하는일은곧자신의가장깊은안쪽에귀기울이는일이라고저자는책을통해말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