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를 아시나요

서귀포를 아시나요

$15.00
Description
제주올레 개척한 서명숙의 ‘서귀포 재발견’
비경에 숨겨진 아픈 역사, 생태공원이 들려주는 새로운 길 이야기
치유의 올레길에서 부모님 남북 고향을 잇는 ‘피스올레’ 시작하다
제주올레길로 걷기 열풍을 일으킨 서명숙이 고향 서귀포를 매일 걸으며 우리가 몰랐던 서귀포의 신비와 아름다움, 그 속에 가려진 아픈 역사를 조명한 책 《서귀포를 아시나요》를 펴냈다.

서명숙은 그동안 《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올레여행》 《꼬닥꼬닥 걸어가는 이 길처럼》 등 주로 제주의 길과 문화를 탐색했다면 이번엔 오롯이 자신이 나고 자란 서귀포의 길을 걸으며 색다른 풍경, 생태, 사람, 역사에 천착했다.

이 책은 마치 유적지의 보물을 찾아 걸어 들어가는 사람처럼 페이지마다 흥미롭고 새로운 서귀포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안겨준다. 서귀포에서만 보이는 무병장수의 별 노인성, 서귀포에서 보면 다른 모습인 한라산 설문대할망, 생태적으로 잘 보존된 다섯 개의 도심공원 등 저자가 걸음걸음 찾고 보고 발견한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서명숙은 터키 이스탄불과 프랑스 프로방스 못지않은 중층적 매력을 지닌 서귀포라는 소도시에 켜켜이 쌓인 역사의 지층도 들춰내 환기해준다. 서복공원 절벽에서 스러진 4·3 희생자들, 일제강점기 강제노동에 시달린 제주 삼촌들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을 걷고 또 걸으며 아름다운 풍경 이면의 슬픔을 실감하기도 했다. 특히 2020년이면 50주기를 맞는 서귀포판 세월호 ‘남영호 사건’의 악몽을 희생자 가족의 증언으로 생생하게 소환하며 우리가 왜 아픈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묻는다.
저자

서명숙

저자서명숙은제주에서나고자랐다.고려대학교교육학과를졸업한뒤,프리랜서기고가로일하다1983년기자생활을시작했다.《시사저널》과《오마이뉴스》편집장등을역임하며23년간언론계에있다가,2007년제주로돌아와올레길을만들었다.
(사)제주올레이사장,아시아트레일즈네트워크(ATN)의장,월드트레일즈네트워크(WTN)국제명예홍보대사로활동하고있다.
지은책으로《놀멍쉬멍걸으멍제주올레여행》《꼬닥꼬닥걸어가는이길처럼》《흡연여성잔혹사》《식탐》《숨,나와마주서는순간》《영초언니》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_피스(peace)올레를시작하는길,서귀포ㆍ12

1부혼자걷는길에서가장뜨거웠다
검은돌을나는사랑했네ㆍ29
한라산꼭대기에머리풀고누운할망이여ㆍ41
서귀포에서만보이는별,노인성ㆍ50
삼백십억광년전별을불러낸남자ㆍ62
현영자여사가뿌린복의열매ㆍ67
나를보듯꽃을보는이그대여ㆍ80
바람과구름과별들이함께하는관광극장ㆍ90
푸른운동장을가진학교ㆍ95
공원은자연으로의가장빠른탈출ㆍ104

2부대서양땅끝에서잇츠서귀포를외치다
몽상가를위해존재하는구름ㆍ117
우리마음을밝혀주는서귀포귤꽃향기ㆍ126
대서양땅끝에서“잇츠서귀포!”를외치다ㆍ133
섬속에서또다른섬이었던남자ㆍ146
습기,피할수없으면즐겨라ㆍ152
이토록근사한정원이다내것이라니요ㆍ158
너무아름다워서더슬픈ㆍ166

3부잘못된길은없다
지치면지고미치면이긴다ㆍ183
나비를따라가다나비가된사람ㆍ196
제주이발소집아들이만드는노래이야기ㆍ202
서귀포를아시나요ㆍ210
돌아온한라꽃방딸들ㆍ218
전생에탐라인이었다는크리스티나와팔백살호야ㆍ229
땅에엎드려꽃을피우는남자ㆍ239
번번이무언가에빠졌던계집아이ㆍ246

4부서귀포에서무산까지걸어서가자
물의도시가선물한숨겨진정원ㆍ259
스스로치유되는행복한병원,길ㆍ273
서귀포판세월호‘남영호’를아시나요ㆍ285
시린눈물이절절고이는서귀포항ㆍ292
함경도를,그곳무산을아시나요ㆍ303

출판사 서평

▶서귀포에서함경도무산까지‘피스올레’를시작하다!

서명숙이제주에서시작한길은규슈올레,몽골올레,스위스올레까지뻗어나가고있다.그리고이제는백두산자락,두만강변에있는도시로향한다.어머니의고향서귀포에서아버지의고향무산까지남북을잇는피스(peace)올레를내고그길을사람들과같이걷고싶다는꿈을담아그첫걸음을《서귀포를아시나요》에서시작한다.

스페인산티아고길의종점이자상징도시인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에서열린월드트레일즈컨퍼런스에서서명숙은월드트레일즈네트워크(WTN)첫명예홍보대사를수락하는연설을하며‘피스올레’를주창해세계참가자들의뜨거운박수를받았다.

“서로무기를버리고걷는길이야말로서로를이해하고교류할수있는가장좋은방법이요평화를정착시키는유일한방법이다.언젠가나는두사람의딸로서아시아트레일즈네트워크의장,월드트레일즈네트워크홍보대사로서어머니고향서귀포에서아버지고향무산까지남북을잇는피스올레를내고,그길을여러분과같이걷고싶다.여러분도부디그길이열리기를도와주고응원해달라.그리고그길이열리는날같이함께걸어가달라.”
-본문(313-314쪽)중에서

▶‘제주스피릿’설문대할망,무병장수의별‘노인성’

제주의신화이자제주사람들의대화에가장많이등장하는주인공설문대할망.서귀포어디에서나볼수있는한라산정상부모습은‘할망이머리풀고누운모습’이다.서명숙은사람들의입과입을통해서,시대와시대를이어전승되면서,무수히변형되고숱한버전으로재생되고제주인의일상에서날마다살아움직이고있는설문대할망이야기를서귀포에서바라본버전으로풀어내고있다.

이책에서서명숙은서귀포에서만볼수있다는무병장수를상징하는신비의별,‘노인성老人星’을집중적으로조명했다.310억광년전에우주에서쏘아올린별을볼수있다는사실만으로도설레는일인데,아직많은사람이모르고있다는안타까움에서다.조선시대제주의12경중하나로꼽혔던‘서진노성’을비롯한전통문화가서귀포의아름다운바다,하늘,별의항연속에서되살아나고있는풍경을소개한다.

▶서귀포를파라다이스로만들어주는5개생태공원

서명숙이가장애정을기울여탐색한곳이서귀포의생태공원이다.서귀포에는규모로나경관으로나세계적으로유명한외국도심공원못지않은공원들이바다를따라도시곳곳에서사람들을반겨준다.계절마다다른모습으로사람들을반겨주는서귀포공원들은시민들이함께누려야할공공자산으로서올레길못지않게그역할을톡톡히하고있다는것이서명숙의지론이다.

자구리바다를품고있는자구리공원,울창한난대림에둘러싸인정방폭포의발원지정모시공원,시민들을위한야외행사가종종열리는서귀포칠십리시공원,자연스러운하천이흐르고자연이만들어낸암반과언덕이존재하는걸매생태공원,대륙을호령했던진시황이이곳에온다해도감탄할만한풍경을한눈에감상할수있는서복불로초공원.

《서귀포를아시나요》는아름다운바닷가와멋진폭포와공원이한데어우러져마치파라다이스그자체인서귀포의공원들의절경을마치서명숙과실제로함께걷는것처럼생생하게펼쳐주고있다.미국뉴욕센트럴파크나캐나다밴쿠버스탠리공원보다자연생태가살아있는서귀포5개공원의진가를발견하는것만으로도이책을읽는즐거움은충분하다.

▶묻혀서는안될서귀포판세월호‘남영호’,재조명필요

길을걷다가문득마주치는아름다운풍경중에는너무아름다워서더슬픈사연을간직한것들이있다.지금은평화로이유람선이지나가는서귀포항이그렇다.1970년12월14일338명의승객과543톤의화물을싣고제주서귀포항에서출발해성산포항을거쳐부산항으로향하던남영호가15일새벽여수소리도앞바다에서침몰했다.건국이래해상참사중가장많은인명피해를낸이사고로323명이사망하고겨우15명만구조되었다.
세월호사고를연상시키는‘남영호사고’는그러나잘알려지지않은일이다.당시가족을잃은사람들은물론이고학교에서,마을에서이들과함께아픔을나눈서귀포사람들에게이사고는오랜세월이지나도잊히지않고지금까지도현재진행형이다.아직까지정확한탑승자확인이나희생자보상,위령사업등이제대로이뤄지지않고있는데서귀포항에남영호추모비가하루빨리세워져야하는이유다.

▶길이사람을바꾸고인생을바꾸고세상을바꾼다

대한민국여성정치부기자1세대,시사주간지사상첫여성편집장,이런수식어만으로도얼마나숨가쁜삶을이어왔을지짐작이되는서명숙.오랜언론인생활을접고떠난산티아고순례길에서문득고향으로돌아가이런길을내야겠다고결심하고,실행에옮긴그녀는걷기가고난의행군이아니라즐거운축제가될수도있음을제주올레로증명해냈다.

《서귀포를아시나요》는서귀포에서나고자랐으나오랫동안떠나있다가돌아온뒤서귀포에대해보고듣고알게된이야기를,서귀포를걸으면서스스로도미처생각하지못했던인생의길을찾게된사람들의이야기를들려준다.

서명숙은“잘못된길은없다.지금그길로계속가라!”고말한다.이세상에잘못된길은없고,누군가에게는길은치유이고희망이며,누군가는그길에서꿈을꾸기때문이다.길이란무엇인지,길이어떻게사람을바꾸고인생을바꾸고세상을바꾸는지이책을통해확인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