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고양이를 믿을래

차라리 고양이를 믿을래

$14.80
Description
“나는 늘 내가 아이들을 안아준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이 아이들이 나를 안아주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한 동물을 사랑하기 전까지
우리 영혼의 일부는 잠든 채로 있다.”
- 아나톨 프랑스 Anatole France
치악산 절벽 위에서 저자를 지긋이 내려다보던 ‘산신령 고양이’ 체다, 빈 박스에 버려진 채 발견되었으나 완벽한 외모, 엉뚱 발랄한 매력으로 집사의 마음을 덜컥 사로잡아버린 고양이 올리. 《차라리 고양이를 믿을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많은 애묘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체다와 올리, 그리고 아이들의 반려인이자 저자 째올누나가 함께한 나날을 담은 책이다. 인간의 구멍난 마음을 치유해주고 우리가 잊고 있는 ‘본질적인 사랑’이 무엇인지를 매 순간 일깨워주는 두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하는 평온한 일상, 그리고 그 안에 깃든 크고 작은 기적 같은 순간들을 사진과 함께 담아냈다.

“서로 말이 통하지는 않아도 체다, 올리가 보드랍고 따뜻한 몸을 내 몸에 기대올 때, 서로를 바라볼 때, 함께 즐겁게 놀 때 우리는 마음으로 대화를 나눈다. 시끄럽고 어수선한 인간 세상에 발붙이고 살아가면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실망과 회의를 느끼는 순간들이 많다. 하지만 집 현관문을 여는 순간 이 두 마리의 고양이들이 야옹거리며 나를 반겨줄 때면 어둑했던 마음이 한순간 환해진다. 고양이란 그런 존재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이 아이들을 아무 대가나 조건 없이 그저 믿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저자

째올누나

고양이보다는오히려강아지를좋아하는편이었다.그러던어느날치즈무늬의‘체다’,그리고올리브같이동그랗고까만코를가진‘올리’라는두고양이를만나게되었다.현재남편‘절레형’을포함네식구가오순도순모여사는중이다.
각박한세상속,오직살아남기위해일에만매달리며나자신조차돌보지않던전형적인워커홀릭이었던나.그러나체다와올리를만나면서날카로운야생본능은퇴화하고몽글몽글부드러운인간이되어갔다.그렇게이두마리의고양이는나의모난부분을부드럽게만들어주고,그무엇으로도채울수없던구멍난마음을채워주었다.닮은점이라고는요만큼도없는인간이라는종에게조건없는무한한사랑을표현하고,그저내곁에있는것만으로행복해하는아이들을보면서나는오늘도고양이라는존재에대한깊은신뢰를느낀다.
소원이있다면아이들이오래도록내곁에서행복하고평온한묘생을살다갔으면하는것.그리고다음생이있다면,아이들이사람으로태어나는것.지금도나는체다와올리가우리부부의아들로태어나함께손을잡고장을보고,맛있는걸먹고,이곳저곳을거니는상상을한다.
세상의모든고양이가행복하고,등따습고,배불렀으면좋겠다.

instagram.com/im_cheddar

목차

작가의말06
냥계도및등장인물소개12

냥덕이되어가는과정17
집사의삶이란21
치악산고양이체다와의운명적만남26
너여야만해,올리브!31
아기고양이는처음이라37
접대냥VS의리냥41
그냥‘고양이’인데요44
삐돌이체다Ⅰ47
삐돌이체다Ⅱ52
요물이아니라사랑입니다55
속깊은고양이61
든든한장남,응석받이막내65
골골송68
산에서내려온사랑둥이72
츤데레큰형아76
장난감놀이81
아들셋84
꾹쭙이87
올리의전용베개92
체다에게올리란,올리에게체다란95
무시하거나,대답하거나99
나는다알수있어102
올것이왔다,아이들의중성화수술109
체다의발치수술112
정기검진의중요성116
우리만아는것119
고양이는고양이를부르고122
나를기다리는또다른고양이들126
TNR134
젖먹이는처음이야135
합사140
영원한막둥이올리142
당도감별사&식탐쟁이체다145
엉뚱이,집착이,꾸러기,매력덩어리!149
체다의남다른취향154
식물158
고양이라서당연하고괜찮은건없어!160
우리의일상163
규칙급식으로챙기는건강167
산책170
캣폴과캣타워174
싫은건안해도돼177
‘또까또까’타임181
양치184
임보친구들의선생님,체다와올리186
새로운보금자리189
인테리어192
아이엠청소머신194
아이대하듯198
고양이알람201
올리의계절205
38.6208
코숏,그무궁무진한매력211
바깥친구들217
털친구들의여름과겨울나기220
끝없는공부222
불편함마저사랑해225
빛보다빠른고양이의시간228
우리만있으면돼233
발소리만나도237
좁아지는침대240
지워지지않는발바닥245
하루하루를소중히247
식이:욕심은금물251
안아주고,만져주고,이야기해주세요254
가끔은집사들도휴식이필요해260
고양이와함께산다는것265
행복할까?행복하자!270
체다와올리에게보내는편지274

출판사 서평

▶인스타그램팔로워2만7천여명을거느리는화제의두고양이!
체다와올리는인스타그램에서많은사랑을받고있는‘스타고양이’다.친형제가아님에도유난히살가움을자랑하는두형제의다정한모습,그러면서도상반된매력을자랑하는‘캐릭터확실한편’인고양이들의매력,사진이나영상만봐도느껴지는째올누나와그의남편‘절레형’의고양이를향한깊은사랑등에감동받은이들은하나둘체다와올리의계정을팔로우하기시작했고,그수는어느새2만7천여명을훌쩍넘겨버렸다.

가끔절레형이그런말을한다.“체다랑올리없으면어떻게살래?”글쎄.모르겠다.머릿속이새하얘져대답조차할수없다.그러니나에게체다,올리의의미란그야말로‘심장’과도같은것이다.
체다,올리를만나고부터우리부부는제2의인생을살고있다.나밖에모르던,오직일에만빠진워커홀릭이었던나는체다와올리를만나고아이들의행복과즐거움을위해서라면그어떤일도마다하지않는사람이되었다.동물을그다지좋아하지않던남편절레형은그누구보다아이들과열심히놀아주고아이들을우선시하는사람이되었다.서로말이통하지는않아도체다,올리가보드랍고따뜻한몸을내몸에기대올때,서로를바라볼때,함께즐겁게놀때우리는마음으로대화를나눈다.
_〈작가의말〉중에서

저자의삶은고양이가존재하기전과후로나뉜다.저자는이삭막하고치열한인간세상에서오직살아남기위해자신의일에만집중했다.스스로를‘워커홀릭’이라칭할정도로일이외의것에는전혀관심을기울이지않았던그는체다와올리를만나면서아주서서히,지금은‘제2의인생’을살고있다고말할만큼많은부분이변화되었다.
고양이를비롯해한생명을돌보며이들과함께살아가는사람들은저자의말에모두공감할것이다.오직나에게맞춰있던초점이어느새자신이돌봐야할생명에게로향하면서이타적인마음이무엇인가를몸으로깨우치게된다.독자적인개성을가진생명과의관계맺음을통해이해와존중을배운다.나없이는아무것도하지못하는작고약한생명을돌보아주면서이존재가어떤때행복한지,어떤때기분이안좋은지,몸의상태는어떤지등등상대에게세밀하게관심을기울이는법을배운다.고된하루의끝,어둑한집안에들어설때자신을반겨주는이애틋한존재를보면서가슴안에서무한한사랑이살아남을느낀다.
이것은모두노력에의한의도적인변화라기보다는내가인지하지못하는새살아난내면의본질적인감정들이다.혼란한세상을헤쳐나가며우리도모르는새잊고살았던,그러나지금이시대에가장필요한그런감정들말이다.

▶치악산고양이‘체다’,올리브처럼작고까만코를가진아이‘올리’와의만남
고양이와의인연은흔히묘연(猫緣)이라칭한다.그어떤반려인인들자신과고양이의첫만남이특별하지않겠냐마는저자는조금더특별하다.그가첫고양이‘체다’를만났던장소는바로‘치악산절벽위’였던것이다!

2015년7월,시댁식구들과여름휴가로치악산을갔다.
시아버지가아침산책을나갔다다시들어오시며
저기고양이가있다고하셨다.
나는호기심에벌떡일어나시아버지를따라갔다.

그렇게얼마간을걷다가주변을둘러보는데,
절벽위에서노란색고양이가
우리를지긋이내려다보고있는게아닌가.
아니,무슨치악산산신령도아니고
절벽위에늠름히서있는고양이라니…!
_〈치악산고양이체다와의운명적만남〉중에서

평소고양이보다는강아지를좋아했던그였기에저자는이치즈색고양이에게먹을것만나눠주고는다시산책길로걸어간다.그러던찰나,갑자기이고양이는저자와그의식구들앞에와발라당누워배를보이며뒹굴뒹굴거린다.마치자신과놀아달라는듯이.그런고양이를조심히안아가족들이묵는숙소에서데려왔는데도고양이는별다른저항없이얌전했고,침대위에누워한숨늘어지게낮잠을자기까지한다…!시간이지나가족들이숙소를떠나는순간까지이‘치악산고양이’는저자와가족들의뒤를졸졸졸따라다닌다.때마침저자의시아버지가자신의집으로데려가겠다는말을꺼내고,그렇게이치악산고양이는저자의가족들과함께낯선어딘가로떠나게된다.
시댁에가서도이대범한고양이의행동은계속된다.처음발을들이는낯선공간임에도방안침대에폴짝올라가더니다시낮잠을자기시작한것이다.‘치악산에서살다온산신령이아닐까’싶은생각이들정도로대범하고도신비로운모습을바라보던저자가조심스레거실로나오려던순간,그고양이는눈을반짝뜨더니저자를한참이나바라본다.그순간을저자는“홀렸다”고기록한다.고양이와눈을마주친그순간,‘이고양이와함께살아야겠다’는의지가마음속어딘가에서강렬하게솟구쳤기때문이다.저자의남편‘절레형’은동물을그다지좋아하지않았지만저자의끈질기고집요한설득으로마침내이치악산고양이와의동거를찬성한다.치즈색무늬를지닌이고양이의이름을‘체다’로지어주며저자는그렇게체다와의인연을정식으로맺게된다.
체다와함께살며이아이가혹시나외롭지는않을지를걱정하던즈음,마치준비된듯이또한마리의고양이가저자의앞에등장한다.체다가치악산에서우연히만난고양이라면,올리는고양이카페를통해선택한고양이였다.여동생과함께빈박스에버려진채방치되어있던반(半)고등어무늬의새끼고양이올리의사진과사연을읽는순간,저자는자신도모르게핸드폰을들고구조자에게전화를건다.입양계약서를작성하지도않은채무작정구조자에게연락부터한것이다.본인도스스로“무슨생각이었는지”모를행동을한저자는그렇게구조자와여러차례문자와전화연락을했고,마침내귀가크고코가올리브처럼까만고양이‘올리’는저자와함께살게된다.한가지신기한점은,저자의남편은언제나“자신과함께살고양이가‘반고등어아이’여야한다”는확고한의지가있었다는것.이상황을예언이라도했듯이말이다.

▶두고양이를만난순간부터,나는좀더좋은사람이되고싶어졌다
다른동물보다유독민감하고예민한고양이라는동물과함께산다는것은생각했던것보다훨씬더어려운일이었다.그래도저자는자신의방식대로,더열심히공부하고아이들에게더세심히귀기울이며체다와올리를공부해나간다.

선생님과대화하기위해나도열심히공부하고기록했다.
(…)
절레형이“수의사가되려고그래?”라고말할정도였다.
하지만나는모든고양이에대해공부하고있는게아니라
체다,올리를공부하고있는거다.
육아에공부가필요하듯,
나도이친구들과건강하고무탈하게살려면
끝없는공부를해야한다.
오래오래함께지내기위해.
_〈끝없는공부〉중에서

처음에는도저히예측하기힘든변수들에때로는가슴을쓸어내리기도,엉엉울기도했으나저자는점점그체다와올리라는고양이에대해서치열하게공부하기시작한다.그렇게열심히공부한이유는딱하나.체다와올리에게받은무한한사랑에보답하기위해서였다.같은고양이도아닌,완전히다른‘인간’이라는종을믿고몸을맞대오는이작고보드라운존재와오래도록건강하게살기위해서,그리고자신이주는사랑과는비교도안될만큼무한한사랑을주는사랑스러운존재들을위해서.

내가원하는것한가지를이루려면다른한가지를포기해야한다.그래서나는주말의달콤한늦잠을포기했다.주말에도평일과같은시간에일어나밥을챙겨주고있다.이건체다,올리와의약속이라생각하기때문이다.지금도계속그러고있고앞으로도이약속은쭈욱지켜줄것이다.
_〈규칙급식으로챙기는건강〉중에서

보통고양이와함께사는반려인들을자신을‘집사’라고칭한다.집사가주인에게고용되어주인과관련된일들을세심하게챙기듯,고양이와반려인의관계를처연하고도유쾌하게표현한말이다.이집사들중에서도저자는‘집사력만렙’에속하는모범집사다.수입산캔을먹이다궁금한게있으면번역기의힘을빌려서라도영어로문의사항을적어본사로메일을보내고,동물병원에서의사선생님과더자세히대화를나누기위해남편에게‘수의사가되려고하느냐’는말을들을정도로열심히공부하고,아이들의상태를늘살피고관찰하며상태가아주조금이라도좋지않다면바로바로기록하며지속적으로관찰하고,심지어규칙급식(제한급식)을위해주말늦잠을포기해가면서밤9시에잠들어새벽4시에일어나는습관을지금까지한번도빼놓지않고실천중이다.심지어청소는매일매일한다.본문어디에도두고양이에대한애정과사랑이드러나있지않은곳이없다.그럼에도저자는늘자기가준사랑보다받은사랑이더많다고강조한다.

▶인간의구멍난마음을채워주는고양이라는기적

나는늘내가아이들을안아준다고생각했는데,
어쩌면이아이들이나를안아주고있는건지도모른다.

언제나내가주는사랑을몇배,아니무한대로
되돌려주는체다와올리다.
_〈안아주고,만져주고,이야기해주세요〉중에서

체다와올리를만나고나서부터
나는변하고,성장하고,깨닫는중이다.

어제도,오늘도체다와올리로인해하나씩배워간다.

아이들덕분에
내가점점좋은사람이되어가는것같아
그사실에늘감사한다.
_〈하루하루를소중히〉중에서

의젓하고듬직한맏이체다와엉뚱하고발랄한호기심으로가득한막둥이올리는제각기다른방식으로사랑을표현한다.사랑의방식이얼마나다르든,저자는그온기로인해살아갈힘을얻고깊은안정감을느낀다.이책은체다와올리의무궁무진한매력이담긴글과사진,한사람이반려동물과교류하며느낀사랑과온기뿐아니라저자가몸소깨우친집사의노하우를정리한정보성글까지본문곳곳에알차게담겨있다.고양이라는동물을좋아하고사랑하는사람들,고양이와함께살고있는반려인,혹은예비집사나초보집사등그누구라도울며웃으며,또밑줄쳐가며읽을수있는책이다.독자들은이책을한장한장읽어가면서그간잊고있었던사랑과온기의불씨가어느새잔잔한촛불로되살아나자신의마음한켠을환하고따스하게채우고있음을느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