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으로 혼자서 걸었습니다 (침묵과 함께 33일을 걸으며 만난 산티아고 블루)

자유로운 영혼으로 혼자서 걸었습니다 (침묵과 함께 33일을 걸으며 만난 산티아고 블루)

$15.00
Description
침묵과 함께 33일을 걸으며 만난 산티아고 블루
이 책은 나이 들어간다는 것의 의미와 삶의 목적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33일간의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를 통해 보여준다. 노년에 다다른 지식인의 걷기는 한걸음 한걸음이 신중하다. 그 신중함의 깊이를 보여주는 오랜 경험들, 걸으며 보고 들은 것에서 뻗어 나오는 풍부한 상념의 줄기들을 통해 흔해 빠진 길이 완전히 새로운 길로 탈바꿈해 가는 모습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의 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앞으로 걸어야 할 길이 또렷하게 그려질 것이다.
저자

김인식

서울사대부고,서울문리대독문학과와남가주대학교(USC)경영대학원을졸업하고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한국종합전시장(KINTEX),동국대학교LA캠퍼스,한국국제협력단(KOICA)등에서근무하였다.
한창일하던시절현대판노마드로서오대양육대주를다니며각계각층의사람들을만나다양한경험을했다.현재는(사)CEO지식나눔에서미래세대를위한멘토링등의활동을하고있다.
걷기로는미국시에라네바다산맥을종주하는존뮤어트레일을비롯하여중국의차마고도,호주의라라핀타사막등야성이넘치는코스들을두루걸었다.

목차

프롤로그4

1.혼자서가라_나는자유로운영혼이다12
2.오감이충만하다_그렇게삶은계속된다22
3.팜플로나_푸엔테막달레나다리를지나팜플로나에31
4.용서의언덕_그저한발자국또한발자국42
5.순례자의기도_어둠속에저희의빛이되어주시고55
6.디오니소스를만나다_떡은사람이될수없지만사람은떡이될수있다63
7.버리고비우는일_도밍고성인이야기76
8.그라뇽수도원의다락방_하나님은모든언어를갈라놓으시니85
9.길을걷는젊은이들에게_절대로,절대로,절대로,절대로93
10.길에서자화상을그리다_옹이없는나무없듯이107
11.엘시드의고향,부르고스_나무십자가가내마음에114
12.빌바오구겐하임미술관_그런날이빨리왔으면125
13.수도원성채폐허에서_성채는깊은우물의벽이되고134
14.정의의돌기둥_더이상의억울한마녀사냥이없기를145
15.단순함_아,행복하다153
16.집시악단이야기_파소엔트레파소,싸목싸목161
17.노을같은한편의아름다운추억_그대여아무걱정하지말아요168
18.빨간굴뚝위의닭_베드로가얼마나두려워했는지176
19.한가위보름달_아,라이베리아182
20.악보에도쉼표가있다_거기누구없소192
21.낙서,박제된옛사랑의추억_오늘난네가그립다202
22.십자가의길_모든것이십자가로210
23.전설,템플기사단_성채는무너졌지만219
24.검의비밀_WhatIshoulddowiththesword229
25.갈리시아의향수_내기억속에240
26.다이루었다_이제모든것을하늘의뜻에247
27.지극한모성,성모마리아_어여가.길잃지말고이길로어여가257
28.드디어별들의벌판에_이길에서무엇을찾았는가266

에필로그276

출판사 서평

▶짊어진삶의무게,길위에풀다
66세.은퇴해소일거리하며시간을보내는노인을상상했다면틀렸다.이책,《자유로운영혼으로혼자서걸었습니다》의저자김인식선생은66세에동창네명과함께세계3대트레킹코스중하나인존뮤어트레일을완주했다.4,000미터이상의험산준령이90여개나되는미국의시에다네바다산맥을넘어야하는존뮤어트레일은젊은사람도도중에포기하는경우가많은‘야성의길’이다.이길을27일동안가이드나포터의도움없이올랐다.저자는이길을걸으며사회와일상생활에서는발휘할일없었던,거친호흡을내뿜게만드는야성을되찾았다.그리고70세,이번에는혼자서‘영성의길’이라불리는800킬로미터의산티아고순례길에도전했다.

“존뮤어트레일은거대한자연과끊임없이맞닥뜨려야하는엄청난도전이었다.이십칠일간험산준령을넘을때마다펼쳐지는광대한파노라마는어떠한필설로도형언할수없는장관이었지만,생존이걸린여정이기도했다.거친숨을토해내며한발자국씩걸음을내딛게한것은지성도,이성도아니었다.한구석에처박아놓았던야성이었다.”
_〈프롤로그〉중에서(6~7p)

이렇게노년에대한편견을완전히깨버리는여정을걸어온저자는산티아고순례길에서길에가득찬영성을느끼며끊임없이인생의답을찾으려했다.나이를먹는다는것,늙어간다는것은누구도멈출수없는자연의섭리다.하지만호기심을잃고무기력하게낡아가는이들이많다는것을우리는알고있다.그래서저자는걷는동안모든것을관찰하고,고민하고,기억하려했다.낡은인간이되지않기위해.

▶걸으며보고들은것들에서뻗어나온오랜줄기들
30대까지를인생의제1막으로,60대까지를제2막으로본다면70세이상의삶은이전까지의연기와도같은삶에서벗어나한인간자체로서찬사를받는커튼콜이라할수있을것이다.커튼콜이시작될때길을걷는다는것은달리기에가까운청춘의걷기와는다르다.휘장이완전히닫히기전까지행복하게커튼콜을즐기려면극에빠져있을때보다훨씬신중하게걸어야한다.

“걷다가또다시이상한기분에빠졌다.언젠가이길을걸어본적이있었던듯한느낌.혹시데자뷔에빠져헤어나지못하고있는것이아닌가하는섬뜩한생각이들었다.
묘한기분으로한참을걸었더니또갈랫길이나왔다.노랑표지판이서있었다.이정표.이걸놓쳤던거였다.그간살아오면서몇차례경험했던기시감도이런것들이었나.”
_〈팜플로나_푸엔테막달레나다리를지나팜플로나에〉중에서(35p)

신중하게걷는다는것은길을걸으며많은생각을한다는의미이기도하다.삶을살아오며수많은길과고개,산맥을넘어온만큼그여정에고인사유와상념들또한깊고짙었다.이줄기들을지팡이삼아순례길의끝까지나아갔다.저자의다리는스페인의한적한들판길,꼭대기에십자가가서있는언덕길,멀리마을이내려다보이는내리막길을걸었지만그의마음은지팡이의힘을빌어그가지금까지살아온과거의삶도함께걸었다.그렇게고등학교1학년아들을,마음속에애써묻어놓았던아버지를,둥근달속의가족들을만났다.예전에불었던바람들이다시한번순례길위를스쳐지나갔다.

“나도모르게뜨거운눈물이주르르흘러내렸다.흐느끼지는않았다.아!아버지.순례길에서다들한번은눈물을흘린다는데,내가그럴줄은몰랐다.
옹이없는나무없듯상처없는인생이어디있겠는가.애써외면했던아버지를산티아고순례길에서만나다니,정말그럴줄몰랐다.아버지에게용서를빌지는않았다.그러나화해는한것같았다.뜨거운눈물이그랬다.”
_〈길에서자화상을그리다_옹이없는나무없듯이〉중에서(113p)

▶혼자걸어도결코혼자걷는것이아니었던길
저자는자유롭기위해산티아고순례길을혼자서걷기시작했다.모든것을한국에내려놓고가벼운영혼으로훌훌떠나기를원했다.젊은시절아프리카,중남미,미국,유럽등오대양육대주를누비며살아왔지만어디서든완벽하게자유로울수는없었다.자신의위치에맞는일을해야했고,가족들도지켜야했다.
처음에그는자신이생전처음걷는길위에떨어진혈혈단신이라고생각했다.혼자라서자유로움을느끼고있는것이라고,그래서외롭지않은것이라고,그렇게믿었다.하지만앞만보며걷다돌아보니그림자가,달과별이,다른순례자들이걸어놓은십자가들이그와언제나함께하고있었다.홀로걷는일이곧자유로이어지는것이아니었다.순례길과그주변의모든것들그리고그길을앞서거니뒤서거니하며함께걷는순례자들이있었기에더자유로울수있었던것이다.

“산티아고순례길은여럿이걸어도결국혼자걷는것이라고한다.그리고혼자걸어도결코혼자걷는것이아님을깨닫게해준다고한다.그림자까지염두에두고하는말이었나보다.”
_〈노을같은한편의아름다운추억_그대여아무걱정하지말아요〉중에서(173p)

“〈걱정말아요,그대〉는내노래였다.우리나라정국에거센쓰나미가밀려오던시기이노래를불렀다.가을체육대회와송년회자리에서내가선창하면직원들이떼창으로함께불렀던노래이기도했다.모든것을털어버리기위해떠나온산티아고순례길이었는데,이노래를이역만리떨어진이곳에서부르게되다니…….
돌이켜보니모든것이해질녘노을처럼한편의아름다운추억이자후회없는소중한그림으로남아있었다.”
_〈노을같은한편의아름다운추억_그대여아무걱정하지말아요〉중에서(175p)

저자의걸음걸음은우리에게진정한자유가무엇인지일깨워주는데그치지않는다.불확실성만이가득한세상을헤쳐나갈용기가필요한청년들에게는‘진정한어른’으로서의삶을보여주는동시에이들이나아가야할방향을제시해주고,어느정도기반을일구어놓았지만앞으로어떻게살아야할지고민이많은장년층에게는은퇴이후의삶을보여주는멘토로서의역할을톡톡히한다.마지막으로삶의끝자락을아름답게마무리하고싶은노년층에게는현재를더보람차게살려면어떻게해야할지에대한해답을알려준다.어떤나이대의독자든이책,《자유로운영혼으로혼자서걸었습니다》에서나지막한조언을얻어갈수있을것이다.

▶서두르지도말고멈추지도말라
이책은우리에게다양한방식으로다가온다.여행을떠나고싶은이들에게는산티아고순례길여행기로,갈곳을잃고방황하고있거나마음둘곳이없는이들에게는인생을잘이어가기위한동행자로함께한다.지금당신이무엇을원하든《자유로운영혼으로혼자서걸었습니다》는그것을길위의풍경,걸으며만나는사람들,깊은상념들을통해조용히손에쥐어줄것이다.인생길달리기에지쳤다면조금은속도를줄이고이책에기대도좋겠다.

“조물주는인간에게종착역까지의거리가적혀있지않은편도티켓을한장씩발급했다.이것이야말로신의한수이다.그러니인생길을완주할때까지그저묵묵히걸을수밖에없는것이다.”
_〈다이루었다_이제모든것을하늘의뜻에〉중에서(253~255p)

길에는묘한마력이있다.걸으면걸을수록길의아름다움에,길이들려주는이야기에빠져든다.아무리힘들고지쳐도벗어나기쉽지않다.그래서저자는길을걷는일을‘즐거운고행’이라고부른다.우리의인생길도마찬가지아닐까.뒤에서무엇이따라와도,다리가무거워져주저앉아마냥쉬고싶어도그저묵묵히걷다보면언젠가는내가걸어온길에가장어울리는마지막목적지에도착할수있을것이다.포기하고싶을때는언제나이책이힘이되어줄테니책의손을꼭잡고계속걷자.서두르지도말고,멈추지도말고.

“걷는자는걸을수록평화롭고자유로워졌다.목적지인산티아고성당광장에도착하자‘감사합니다’라는말이절로터져나왔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어느새걷는자는순례자가되어있었다.”
_〈에필로그〉중에서(278~27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