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년 전에 이미 지불하셨습니다 (어느 사진작가의 참전용사 기록 프로젝트)

69년 전에 이미 지불하셨습니다 (어느 사진작가의 참전용사 기록 프로젝트)

$16.00
Description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 사진작가 라미의 첫 에세이!
한 번 들으면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용사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며 참전용사의 기쁨과 슬픔을 재조명한 사진작가 라미 현의 첫 사진 에세이. 참전용사들이 품고 있던 전쟁에 관한 기억을 역사에 위치시켜 다음 세대에 전달하겠다는 사명의식으로, 그들의 사진과 이야기를 치열하고 꼼꼼하게 기록했다.

전쟁에는 무수한 이야기가 흘러넘친다. 결국 전쟁도 사람의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에는 연도와 사상자의 수치로만 기록되는 ‘종이의 전쟁사’보다는, 문맹인 전우 대신 편지를 써주고 돌아오는 답장에 함께 기뻐하는 ‘사람의 전쟁사’가 가득하다. 삶의 온기가 느껴지는 이 기록들에서 잊힌 영웅, 잊힌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를 깨달을 것이다. 전쟁 같은 일상에 치여 잊어버렸던 소중한 가치를 발견할 것이다. 우애, 자유, 웃음과 눈물 그리고 소중한 사람까지.
저자

라미현

사진작가.
미국AcademyofArtUniversity에서사진을전공했으며인물사진을주로작업했다.
2016년〈대한민국육군군복〉사진전을개최하며우연히만난참전용사의사진을찍고Project-Soldier네번째이야기,‘한국전쟁참전용사를찾아서‘를계획하게되었다.프로젝트를시작한이후22개국1,500여명의참전용사들을기록했다.
찍은사진이다음세대에전해지길바라며,세상의모든한국전쟁참전용사를담는날까지작업은계속된다.기록이곧역사가되고,다음세대의자부심이된다는믿음으로.

목차

머리말Project-Soldier,한국전쟁참전용사를찾아서004

값은이미지불하셨습니다012
잊히거나이용당하거나026
목표는생존,미덕은용기038
드라마보다더드라마같은052
전쟁은삶의예고편이다066
돌아오지못한전우들을기억해주십시오080
전쟁이끝나도그들은군인이다094
용사들의유쾌한열정106
우리는사람의역사를믿어야한다120
기억과취향사이에서136
전장의로망148
사선에서156
용사는때로외면받는다170
한명의사람으로서184
전쟁이남긴파편196
Forget?Never!208
전장에서의안부인사220
온몸으로애국하는마음232
전쟁에서느끼는가장비참한감정242
평화와가까운길에서254
임무완수,단아무도모르게264
진정한‘생존연기’를펼치다278
암흑에서광명까지290
새끼손가락걸고얻어낸자유298
나는좋은싸움을했고,믿음을지켰다306
전쟁도결국사람의일316
전쟁같은삶은계속된다324
잊지못할전우를찾아서332
새로운역사를찾아나선다342

출판사 서평

▶기억하기위해기록하다

화합보다는갈등이보도되고,역사보다는정보의가치를중시하는시대를우리는살아가고있다.세대간의갈등문제는매순간존재하던담론이지만,오늘날그갈등이어느때보다심각하다는사실이뼈저리게느껴진다.특히다른국가보다사회적변혁이빠른속도로이루어졌던한국에서‘세대’는더욱면밀하게세분된다.참전용사세대,산업화세대,X세대,밀레니얼세대,그리고Z세대까지.세대를구분짓고특성을분류하는사회적분위기는갈등과분열을초래하기쉽다.그결과윗세대의조언과기록된역사는‘낡고지루한것’이되어버렸다.

세대간의이해가부족해진요즘,‘참전용사’들의이야기를기록하기위해떠난젊은사진작가가있다.이책의저자라미현은‘역사를잊은민족에게미래는없다’라는말을받들고,윗세대의조언과기록이다음세대에도움이될것이라믿는다.참전용사가증언하는‘생생한전쟁사’를기록하여전달한다는숭고한생각으로저자는프로젝트를이어나간다.

저자가기록은교과서에서보았던지루하고딱딱한전쟁사와는다르다.영웅의후일담혹은꼰대의‘나때는’으로시작되는이야기가아니다.참전용사의이야기는한사람의드라마다.그리고드라마의갈등이결국해소되듯,치열하고생생한참전용사의기억에서우리는세대갈등을봉합할열쇠를발견할수있다.

오늘을살아가는젊은사람들은‘애국’이라는표현자체를‘낡은것,꼰대스러운것’으로쉽게생각하곤한다.나라가없는서러움을겪은사람과나라의보호가당연했던사람의마음가짐이이렇게다르다는것을새삼느낀다.무엇이옳고그르다는것은아니다.다만‘애국’에대한그들의간절함과진정성이쉽게폄하되지않기를바랄뿐이다.
_〈온몸으로애국하는마음〉중에서

▶전쟁도결국사람의일이었다
전쟁은인간이만든가장큰재앙이다.그래서인지전쟁은각종매체에서심각하게다루어졌다.사실전쟁터는사람이다치고죽으며무수한세계가파괴되는공간이기도하지만,동시에전우애,생존의지등새로운가치가솟아나는공간이기도하다.이책은절망적인사건와끔찍한장면을나열하는기존전쟁사의문법을따르기만하지않는다.참전용사들이전쟁에서경험했던,때로는웃음이새어나올정도의사건이곳곳에수록되어있다.

그날테드의비행기는평양에폭격을퍼붓고오다가대공포에맞은것이었다.공중에서비상탈출하라는지시가있었지만테드는거부했다.탈출을잘못했다가무릎이손상되어다시는야구를못할수도있다는생각이들었기때문이라고.다행히착륙한그는브레이크를너무세게밟아발목이살짝부은것외에는상처하나없었다.
그런데비행기에서겨우탈출한테드에게어떤병사가다가오더니사인을요청했다고한다.테드는그때를회상하며이렇게내뱉었다고.

“어떤미친놈이……그상황에서사인해달라는것이믿어져?”
_〈전쟁도결국사람의일〉중에서

40년만에첫사랑을다시만난사람,20년전친구를찾기위해남의나라신문에광고를낸사람,롤스로이스보다기아차가더좋다는사람…….그들은모두참전용사였다.저자는참전용사를‘전투의공간’에덩그러니세워놓지않는다.세심하고꼼꼼한인터뷰로그들의삶을‘한명의인간’으로서더폭넓게조명한다.참전용사들을뒤덮었던전쟁의그림자사이에숨은한줄기빛을발견하는것처럼.더욱도드라진‘인간적인’메시지는독자의삶에한발자국더가까이스며든다.

나는선생님의이야기를들으며폭소를터트렸다.전쟁에는참혹함만깃들어있는것이아니었다.농담도사랑도전쟁속에서살아숨쉬고있었다.전쟁도결국사람의일이었다.
_〈전쟁도결국사람의일〉중에서

▶기록은새로운역사를발굴하는일
저자는참전용사들이옆집할아버지처럼친근하게느껴지다가도,막상그들의사진을찍으면눈빛에서전장의싸늘함을읽어낸다고고백한다.당연하게도전장에서겪은슬픔이기쁨을압도하기때문일것이다.죽음을코앞에서목격한그들은죽음을경험한것이나다름없다.그리고이‘간접체험’의힘은강력하다.겪어본적없는거대한슬픔을간접적으로체험함으로써우리는삶의가치를되새긴다.

참전용사들의이야기를누구보다가까이에서마주한저자는,그들이전투에서살아돌아온생환자이지만역사의승리자가아님을몸소느낀다.그러나역사는승자들만의것이아니다.기록이남는한누구나역사가된다.잊히지않고무사히역사가된기록은다음세대에어떻게든메시지를던진다.반전反戰,자유,평화등잊지말아야할인류의가치를길어올릴수있다.
저자는오늘도새로운역사를발굴한다.이사소하다면사소한기록이인류의유산이되리라는사실은의심할필요도없겠다.

나는이프로젝트를언제쯤마칠수있을까.아직도숱하게남아있을한국전쟁참전용사분들을모두찾아뵈어사진으로기록할수있을까?비록완수하겠다고장담은못하지만,힘닿는데까지해야겠다는다짐은나날이커지고있다.서로닮아있는듯하면서도다른용사분들의이야기는하나하나가커다란사건이고역사이다.누군가의인생을송두리째뒤바꿨던그역사들이차곡차곡쌓여기억된다면,인류의발걸음을올바른방향으로바꿔내리라믿어의심치않는다.

그렇기에나는오늘도,카메라를들고새로운역사를찾아나선다.
_〈새로운역사를찾아나선다〉중에서